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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GHOSTLY
작가 : 페네
작품등록일 : 2017.11.4

세상을 지키는 종족은 세가지가 있다. 먼저 악마를 물리치고, 악을 세상에서 뗴어놓는 '엑소시스트', 기도를 해 세상을 안정시키는 '미라이스트', 마지막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영을 진정시키거나 소멸시켜 버리는 '고스틀리'가 있다. 세 종족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악과 싸우고 노력하며 매일 매일 세상을 지켜나간다. 그들은 언제나 세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미움을 여전히 받고 있다. 그런 종족들중 하나인 '고스틀리'와 '고스틀리'에 속한 한 소년의 이야기.

 
03. 추억
작성일 : 17-12-17 16:27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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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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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뎅-. 집안에 괘종시계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현재 시각은 8시. 프레닐은 지금까지 자고 있지만 시계 소리에 약간 깼는지 몸을 움직였다. 프레닐로 인해 두사람은 멀리 떨어졌지만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은 똑같다. 두사람 다 몇시간전만 해도 꽤 크게 싸웠지만 지금은 잘 자고 있다. 정확히 말해서 샤르에는 사람이 아니라서 잠을 잘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돌아다니기 위해서 눈만 감고 있다. 어쩌면 진짜 자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8시를 알리는 소리가 울린후 2분이 지나자 프레닐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아무것도 덮지않고 자서 그런지 추운지 벽난로 앞으로 가 불을 지폈다. 장작을넣고 라이터로 나무 한 조각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장작에 불이 다 붙고 이내 거실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프레닐은 다시 발을 천천히 옮겨 부얶으로 향했다.

 형광등 스위치를 킨 다음 커다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안에는 익히지 않은 베이컨, 빨간 사과 몇개, 음료수 병 세 통, 야채 여러가지, 새우, 오징어 등등 여러가지 많은것이 있었다. 그중에서 프레닐은 우유를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시리얼을 먹을 생각인지 그릇이 나열되있는 찬장으로 가서 그릇을 하나 꺼냈다. 그릇도 탁자에 올려놓은뒤 잠시 저 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샤르에를 생각했다.

 

 

 

 "아, 걔는 영혼이었지."

 

 

 

 그녀에게도 같이 먹을 것을 권유하려고 했던 프레닐은 그녀가 영혼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그릇을 하나 더 꺼내려다가 말았다. 깨끗한 싱크대 아래에 있는 서랍을 열어 시리얼 봉지를 꺼냈다. 얼마전에도 먹었는지 봉지는 뜯어져 있었고 프레닐은 바로 그릇에 시리얼을 반 이상 부었다. 이어서 우유도 부은뒤 수저를 꺼내 자리에 앉아 시리얼을 먹기 시작했다.

 

 

 

 "맛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프레닐은 계속 먹었다. 아마 점심부터 지금까지 먹은것이 없어서 그럴것이다. 한편 샤르에는 어느때부터 공기가 따뜻해지는것을 느꼈다. 따뜻한 공기덕에 잠을 더 잘 수 있었지만 또 어느새 희미하게 맛있는 냄새가 나자 샤르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샤르에는 유령이라 어떤 것이든 통과할 수 있어서 침대와 1cm공간을 띄우고 누워 있었다.) 문을 통과해 방을 나왔다. 그리고 점점 더 냄새가 강해지는 곳으로 다가갔다. 이내 프레닐이 맛있어보이게 먹고 있는 부얶에 도착하자 샤르에는 그를 놀래킬 생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프레닐에 바로 뒤에 도착하자 샤르에는 목소리를 좀 두껍게 하여 말했다.

 

 

 

 "워!"

 "으아아아악!!"

 

 

 

 띵-. 프레닐은 수저를 땅에 떨어트렸고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덕에 샤르에는 머리만 그의 몸을 통과하게 되었다. 프레닐은 숨을 잠깐 고른다음에 떨어진 수저를 줍기 위해 땅을 봤더니 어떤 여자애의 머리가 자신의 몸을 통과하고 있자 다시 한번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악!!"

 "아 그만 좀 소리질러!"

 

 

 

 아까와는 반대로 샤르에가 귀를 막고 그에게 소리치자 프레닐은 짜증이 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깜짝 놀랐잖아! 뭐하는데!"

 "아까 니가 나한테 한 복수다! 흥."

 "진짜..이제 좀 적당히 좀 해! 내가 널 성불시켜준다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좀 가만히 좀 있으라고!"

 

 

 

 아까처럼 프레닐이 소리치자 샤르에는 약간 울먹거리면서 재빨리 날아 프레닐이 지내라고 한 방으로 향했다. 문을 통과하자마자 침대위로 올라가 공감을 대충 띄운뒤 엎드렸다. 그리고 눈물을 천천히 흘리기 시작했다. 프레닐은 자신이 그녀에게 빌려준 방쪽을 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들고 싱크대에 던졌다. 새 수저를 서랍에서 다시 꺼낸뒤 먹던 시리얼을 마저 먹기 시작했다.

 

 

 

 다음날 프레닐은 이번에도 소파에서 일어났다. 이번엔 다행히 담요를 덮고 자서 별로 추워보이진 않았다. 방이 몇개 더 있었긴 했지만 방에서 편하게 잠들면 샤르에가 자신을 찾을때 고생할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크게 배려해서 추운 소파에서 잔것이다. 둘이서 싸웠긴 해도 언제는 과거에 대해 얘기까지 한 사이였기 때문에 프레닐은 싸웠어도 그냥 소파에서 자기로 했다. 고스틀리가 영혼한테 성불해준다고 한 이상은 성불해주는것이 법칙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사람이 약속을 어기면 다른 고스틀리들이 뭐라고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벌써 9시잖아.."

 

 

 

 목마른 목소리로 시계를 보며 말했다. 어제 그렇게 일찍 잤는데도 이 시간대에 일어나다니 프레닐도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다. 어제 프레닐과 대판 싸운 샤르에는 두시간 전인 7시에 일어났다. 그녀는 일어난뒤로 계속 방을 돌아다니면서 프레닐에게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싸운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인지 그녀는 잠을 못 이룰줄 알았지만 생각외로 잘잤고 그래서 오늘 일어나자마자 생각한 것이다. 두시간동안 고민하고 생각해서 내릴 결론은 자연스럽게 다가가는것으로 결정이 났다.

 

 

 

 "좋았어!"

 

 

 

 오늘도 활기참을 두손에 가득담고 샤르에는 문을 통과해 방밖으로 조심히 나갔다. 왠지 그가 거실에 있을것 같아서 샤르에는 거실로 조심히 향했다. 그러자 담요를 얼굴까지 덮고 소파에서 누워있는 프레닐이 보였다. 샤르에는 프레닐의 옆으로 다가가 말했다.

 

 

 

 "프레닐! 좋은 아침이야!"

 

 "으아아아!..제발 인기척좀 내!"

 

 "귀신인데 인기척을 어떻게 내~ 그보다 아침에 뭐할거야?"

 

 "어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구네.."

 

 

 

 프레닐은 어제보다는 덜 놀랬는지 화를 내지는 않았다. 샤르에는 정말로 어제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연기를 잘했고 프레닐은 그걸 눈치챘다. 샤르에는 말대신 웃었다. 프레닐은 샤르에의 웃음을 보고는 오늘 뭐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아침을 먹고 숲을 돌아다녀 봐야겠지..밤동안 뭔가 기억이 난건 없어?"

 

 "음..어제 네가 먹은 시리얼이 엄청 맛있었다는게 기억이 났어"

 

 

 

 프레닐은 재미없단 표정을 지었고 씻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샤르에는 그가 욕실에 들어가는것을 보다가 문이 닫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화낼줄 알았는데 다행이다..그럼 이제!"

 

 

 

 샤르에는 눈을 반짝거리면서 현관문을 통과해 정원으로 향했다.

 
작가의 말
 

 마감 날짜에 맟춰서 전부 다 쓰기는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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