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8. 드러내다
작성일 : 17-12-17 16:00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256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 날 이른 새벽, 나는 바로 곁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눈을 떴다. 그리고 바로 몸을 일으켜 고개를 돌리니 침대에 살짝 걸쳐 앉아있는 회장이 보였다.

 

 “뭡니까? 어째서 당신이 이 방에 있는 거죠?”

 “무방비한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의외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네. 거기다 다가오자마자 눈을 뜰 줄은 몰랐어.”

 

 나는 어이가 없었다. 여긴 남자 기숙사다. 아무리 회장이 학교 권력의 실세라지만, 여자인 몸으로 이곳에 이유 없인 들어올 수는 없을 터였다. 하지만 이런 나의 태도에도 그녀는 아랑곳 하지않고 몸을 숙여 내게 다가왔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이성 출입금지 일 텐데요. 혹시 여기는 특이하게 공용도 가능한 겁니까?”

  그럴 리가, 다만, 난 회장이니 예외지.”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는 태도에 할 말을 잃었지만 이내 피식 웃고 말았다. 저런 뻔뻔함도 그녀답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이제 좀 비켜주시지 않겠습니까. 너무 가까운데요 하마터면 키스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뭐야, 그거 고백이라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

 “물론, 농담입니다. 전 이미 임자가 있으니까요.”

 

 뭐 사실, 내가 잠에서 깬지 얼마 안 되어 비몽사몽 한 모습으로 분별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보았다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물론 그럴 확률은 극히 드물다.

 

  ”그건 그렇고 어째서 회장이 이곳으로 왔는지 그 이유를 들어봐야 할 거 같은 데요?”

  “그러기 전에 일단 불부터 키지. 새벽이라 어슴푸레 보이긴 하지만 이런 얘기는 얼굴을 제대로 보고 해야 하니까.”

 “그러면 제 룸메이트가 깰지도 모릅니다만? 꽤 깊이 자는 성격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연후라면 진작 깨어 있는데?”

 

 그녀는 손으로 침대 반대편을 가리켰고 그곳엔 연후가 부스스한 얼굴로 자리에 일어나 있었다. 녀석을 눈을 비비며 우리 쪽을 바라봤고 회장은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의 불을 켰다. 그러자 이미 어둠에 적응되어 있던 회장은 괜찮았으나 그는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연신 눈을 비비더니 믿기지 않는 듯 놀란 표정으로 우릴 보았다.

 

 “회, 회장...?”

 “안녕, 오래만이야.”

 

 그녀는 그의 놀란 얼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예의 마이페이스적인 태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와의 반대로 그는 기가 팍 죽어 있었다. 녀석은 어째서 회장이 여기 있는 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녀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내자 입을 다물었다.

 잔뜩 위축되어 있는 녀석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그녀는 그의 팔을 툭 치고는 말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기죽을 필요도 없는데 말이지 넌 전에도 그러더니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진 거 같은데? 누가 뭐라 하면 의기소침 해지는 거 말이야 꼴 보아하니 이혜가 너 뒤치다꺼리하느라 고생 많겠구나.”

 

 나는 그 말에 의아한 눈으로 둘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룸메이트의 이름 가르쳐 준 적도 없으며 또한 그의 소꿉친구의 이름도 당연히 그녀에게 알린 적이 없다.

 

 “근데, 둘이 서로 아는 사이...?”

 “회장으로서 다른 학생들 이름은 아는 건 당연지사... 라고 싶지만. 그냥 어렸을 적에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야, 말하자면 소꿉친구?”

 “전혀 소꿉친구를 대하는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냥 어릴 때부터 쟤는 좀 날 어려워했어. 굳이 너에게 과거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뭐 궁금하다면 나중에 저 녀석에게 물어보든가.”

 

 그녀는 내 물음에 그렇게 답하고는 드디어 본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곳으로 온 이유를 말이다.

 

 “죽은 자가 되살아났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그녀가 말한 그 이유란 참으로 황당무계했다.

 

 죽은 자는 다시 살아 날 수 없다. 적어도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그것이 섭리였다. 그런데 만약 죽은 자가 되살아났다면 당연하게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원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임으로. 그것은 마치 잘 돌아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있는 것과 같다.

 

 “죽은 자가 살아났다니 당연히 농담은 아니시겠죠? 설마 농담 하나하려 오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 테니.”

 “당연하지, 내가 그리 시간이 남아도는지 알아? 지금 진지한 얘기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유가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시는 것 테니까.”

 “내가 직접 보았으니까. 죽은 자가 살아 움직이는 그 모습을”

 

 그녀는 그렇게 운을 때더니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저번 인질범에게 죽은 그래서 이곳에 그가 들어올 수 있었던 있게 했던 학생이 자신의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분명 자신은 그 학생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직접 확인도 했는데 말이다.

 그러자 나는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확실한 거예요? 정말 그 사건의 피해자가 죽었다 다시 살아난 거라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를 리가 없는데?”

 “그래 확실해, 내 두 눈을 확인한 사항이니까.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고 그 사건의 피해자들은 전부 신분이 비밀리에 보호되어 있으니까 어지간하면 다른 사람들은 누가 죽었는지 모를 거야.”

 

 그녀는 그렇게 내 물음에 답하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막바지에 가서 이 얘기를 꺼낸 진짜 본론을 말했다.

 

 “그리고 이게 진짜 본론인데. 그 전에 있던 사건을 수습하면서 경찰로부터 요청이 왔거든, 경찰은 죽은 사람이 되살아났다는 게 예전 ‘회세교(回世敎)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모양이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10. 눈을 뜨다 2018 / 1 / 1 233 0 4920   
35 9. 죽은 자들의 교리(5) 2017 / 12 / 18 249 0 2830   
34 9. 죽은 자들의 교리 (4) 2017 / 12 / 18 230 0 4024   
33 9. 죽은 자들의 교리(3) 2017 / 12 / 17 232 0 4759   
32 9. 죽은 자들의 교리(2) 2017 / 12 / 17 215 0 4325   
31 9. 죽은 자들의 교리 2017 / 12 / 17 218 0 2218   
30 8. 드러내다(5) 2017 / 12 / 17 233 0 2511   
29 8. 드러내다 (4) 2017 / 12 / 17 207 0 3061   
28 8. 드러내다(3) 2017 / 12 / 17 218 0 3037   
27 8. 드러내다(2) 2017 / 12 / 17 211 0 2575   
26 8. 드러내다 2017 / 12 / 17 232 0 2566   
25 7. 대가의 무게(3) 2017 / 12 / 17 208 0 2729   
24 7. 대가의 무게 (2) 2017 / 12 / 17 232 0 6032   
23 7. 대가의 무게 2017 / 12 / 16 238 0 2313   
22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6) 2017 / 12 / 16 236 0 4486   
21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5) 2017 / 12 / 16 235 0 3236   
20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4) 2017 / 12 / 16 245 0 2749   
19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3) 2017 / 12 / 16 237 0 4942   
18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2) 2017 / 12 / 16 231 0 3293   
17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 2017 / 12 / 16 244 0 3384   
16 5. 취중진담 (2) 2017 / 12 / 16 228 0 2504   
15 5. 취중진담 2017 / 12 / 15 234 0 3985   
14 4. 기괴한 소문(3) 2017 / 12 / 15 246 0 3498   
13 4. 기괴한 소문(2) 2017 / 12 / 15 217 0 3149   
12 4. 기괴한 소문 2017 / 12 / 15 242 0 2751   
11 3. 피라미드 (5) 2017 / 12 / 15 241 0 2914   
10 3. 피라미드(4) 2017 / 12 / 15 217 0 3094   
9 3. 피라미드(3) 2017 / 12 / 15 222 0 2987   
8 3. 피라미드(2) 2017 / 12 / 15 235 0 3097   
7 3. 피라미드 2017 / 12 / 15 238 0 437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