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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내 책만 진화한다
작가 :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17.12.17
내 책만 진화한다 더보기

문피아
https://blog.munpia.com/e_f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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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은 절대 가질 수 없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선사하는 신비의 물건, [북]

북을 가진 리더들은 바위를 부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용암을 소환한다.

사실상 귀족이나 부유한 자에게만 허락된 물건이었기에 꿈도 꾸지 않고 있던 내게 지랄맞게도 그 북이 생겼다.

하지만 그 북은 평범한 북과는 전혀 다른, 아무 능력도 등록할 수 없는 0페이지의 북이었다.



이건 모든 걸 잃어버린 사내가 엿을 먹인 세상에게 엿으로 복수하는 새로운 삶의 이야기.

 
2장, 먹이와 포식자 (10)
작성일 : 17-12-17 12:22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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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깽!”

 

 라이트닝 볼트에 맞은 늑대인간이 한심한 비명을 질렀다. 양옆에 서있던 늑대인간들은 까맣게 탄 리더를 보며 뒷걸음질을 쳤다.

 

 전열을 희생양으로 세우고 후열이 공격을 하려던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리더 놈은 셋씩 나눠서면 기껏 자신들이 막고 있던 복도가 뚫린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 듯했다.

 

 나는 엉거주춤 서있는 늑대인간들을 향해 걸어갔다. 부상을 입은 리더가 뒤로 물러나자 나머지 놈들도 뒤로 물러났다.

 

 탁.

 등이 무언가에 닿자 가장 뒤에 있던 리더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벽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달려와 보시지.”

 

 나는 늑대인간들에게 중얼거렸다.

 

 늑대인간들이 리더를 쳐다보았다. 리더는 ‘컹!’하고 짖었지만 늑대인간들은 서로를 쳐다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컹!”

 “컹컹!”

 “그르르······.”

 

 늑대인간들은 리더를 향해 짖기 시작했다. 리더는 부들부들 떨더니 결국 맨 앞으로 나왔다.

 

 리더는 가장 앞에 혼자 섰고 나머지 5마리는 뒤에 섰다. 이번엔 버스트로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난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쪽을 막아서 뭘 어쩔 건데. 설마 내가 너희들 뒤로 버스트를 쓸까봐?”

 

 퇴로가 막힌 건 내가 아니라 늑대인간들이었다.

 

 나는 북을 살폈다. 라이트닝 볼트의 재사용 대기시간까지는 고작 1초 남아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나 볼까.”

 

 난 리더를 향해 팔을 뻗었다.

 

 “라이트닝 볼트!!”

 

 던전 복도에 번개가 쳤다.

 

 라이트닝 볼트에 맞은 리더는 그대로 쓰러졌고 나는 남은 다섯 마리를 향해 걸어갔다. 늑대인간들은 어쩔 줄 몰라 하더니 갑자기 멀쩡하던 한 마리가 날 향해 달려들었다.

 

 “슬래시!”

 

 머리부터 몸통을 세로로 베인 늑대인간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다음, 누가 올 거야.”

 

 늑대인간들은 등을 벽에 댄 채로 날 쳐다보았다.

 

 “안 올 거면 한 번에 죽든가.”

 

 나는 세 마리 모두가 슬래시의 범위 안에 들어올 때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후우.”

 

 바닥에 놓인 늑대인간들의 시체를 보며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슬래시에 베인 세 마리 중 하나는 컨텐츠를 남겼다.

 

 [북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난 몸을 움찔거렸다.

 

 하긴 이만큼 늑대인간들을 잡았는데 레벨이 올라갈 만도 하지.

 

 [페이지가 네 장 늘어났습니다.]

 

 “뭐라고?”

 

 갑자기 페이지가 네 장 늘어났다는 얘기에 나는 화들짝 놀랐다.

 

 [마스터가 전투 중에 신경 쓰이지 않도록 레벨이 올랐다는 안내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현재 레벨은 14. 오늘 던전에 들어온 이후로 총 4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 그거 고맙네.”

 

 확실히 싸우는 도중에 자꾸 레벨이 올랐다는 소리가 들렸다면 집중이 깨져버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왕 나온 거 뭐 좀 알려줘.”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마스터.]

 “슬래시 스킬의 효과.”

 

 어떤 스킬인지는 지금까지 실컷 사용하며 대충 알고 있었지만 모르던 사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알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었다.

 

 [슬래시, 날붙이를 손에 들었을 때만 사용 가능. 전방에 검격을 가한다. 직선 공격. 공격력이나 공격이 닿는 범위는 사용하는 날붙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최소 길이는 1.5m.]

 ‘그래서 단검으로도 그만한 공격이 가능했군.’

 

 슬래시의 최소 공격 길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유사했다.

 

 ‘이제 늑대인간 한 마리와 마주쳤을 때는 충분히 싸울 수 있는데.’

 

 접근해오는 걸 슬래시로 베어버려도 되고 떨어진 곳에서 라이트닝 볼트를 사용해도 된다. 다만 오늘처럼 동료를 부르거나 하면 위험해지니 그전에 해치워야 했다.

 

 “······피곤하다.”

 

 입에서 저절로 그런 중얼거림이 나왔다.

 

 난 리제너레이션으로 체력을 회복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단지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사용하기엔 3시간의 대기시간은 너무 길었다.

 

 ‘이번에야말로 힐링을 사야지.’

 

 리제너레이션 스펠 대신 밥을 선택한 나는 던전의 출입구를 찾기 위해 발을 옮겼다.

 

 물론 벽에다 막다른 길이 있다는 표식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늑대인간에게서 나온 컨텐츠는 또 슬래시였다. 그러나 똑같은 컨텐츠가 나와서 슬프진 않았다. 슬래시는 커먼 컨텐츠임에도 꽤 비싸게 팔렸기 때문이었다. 판매가 은화 1개. 대시의 2배였다.

 

 늑대인간 무리를 쓰러뜨리고 난 뒤 1층을 돌아다니다가 얻은 컨텐츠까지 합쳐서 총 수입은 은화 4개. 은화 2개 반을 주고 힐링을 사서 남은 돈은 은화 1개 반이었다.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여관방에 돌아온 나는 북을 소환했다. 그리고 힐링 스펠을 등록한 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겼다.

 

 -버스트

 -대시

 -체이스

 -리제너레이션

 -슬래시

 -힐링

 

 이렇게 보니 꽤 많은 컨텐츠를 모은 것처럼 보였다. 리더들이 평균적으로 몇 장의 페이지와 몇 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기에 실제로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일은 아마 15 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5 레벨이 되면 스킬을 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긴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어떤 스킬을 진화시킬지 정해놓아야 했다.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생각에 잠겼다.

 

 고민해도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고 점점 눈꺼풀만 무거워지더니 결국은 의식이 희미해졌다.

 

 

 

 ◆

 

 

 

 뢰옌 공작은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있었다. 노을빛을 반사하고 있는, 높게 솟은 컨텐츠 상점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카일은 공작의 뒤에서 방금 지나온 포탈을 닫고 있었다.

 

 두 사람은 평범한 농민이나 입을 법한 옷을 입고 거기에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두건을 쓰고 있었다.

 

 “저희 측 리더를 몇 명 데려오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카일이 공작에게 물었다.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말거라, 카일. 녀석이 살아있다는 것은 우리 외엔 아무도 알아선 안 돼.”

 “대체 그놈이 뭐길래 황제께서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시는 겁니까?”

 “······나도 자세히는 들을 수 없었다. 다만 놈을 잡지 못하면 우리 가문은 끝이야. 랩도 리더들도 우리가 가진 북도 모두 빼앗길 거다.”

 

 뢰옌 공작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다면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그 순간 공작이 팔을 뻗더니 카일의 입을 막았다. 예기치 못한 난폭함에 카일의 눈이 커졌다.

 

 “잘 들어라, 카일. 지금 우리가 해야 되는 건 아무도 모르게 녀석을 붙잡는 것. 그거 하나뿐이야. 다시는 경박한 소리 하지 말아라.”

 

 카일의 눈이 공작의 표정을 살폈다. 이상하리만큼 창백해진 그의 얼굴을 보고 카일은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카일이 고개를 끄덕이자 공작이 손을 거두어들였다.

 

 두 사람은 말없이 엘그린의 남문을 향했다.

 

 엘그린 안쪽으로 들어오자 공작은 카일을 보며 말했다.

 

 “너는 북쪽에서부터 찾아 내려와라. 나는 남쪽에서부터 찾아 볼 테니.”

 “알겠습니다.”

 

 카일은 빠른 걸음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혼자 남은 뢰옌 공작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체이스.”

 

 공작은 오감이 강화된 상태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슬래시!”

 

 서걱 소리와 함께 늑대인간의 양팔이 잘려나갔다. 늑대인간은 뒤로 펄쩍 뛰어 후퇴하려고 했다.

 

 “버스트!”

 팡!!

 

 팔이 없어진 늑대인간은 방어를 하지 못한 채 버스트를 그대로 몸에 받았고 뒤로 나동그라졌다.

 

 “라이트닝 볼트!”

 

 땅에 내려선 나는 곧바로 스펠을 사용했고 번개에 맞은 늑대인간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휴.”

 

 나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한 번 공략법을 알고 나니 다음부터는 단순 작업이나 다름없었다.

 

 지하 2층으로 내려온 지 1시간. 그동안 잡은 늑대인간의 수는 여덟이었다. 늑대인간도 순조롭게 사냥 중이었고 컨텐츠도 두 개나 나와서 기분이 꽤 좋았다.

 

 “북. 다음 레벨로 올라가려면 늑대인간을 몇이나 잡아야 하지?”

 

 나는 손에 들고 있는 북에게 물었다. 달리 부를 이름도 떠오르지 않아 그냥 있는 그대로 북이라 부르고 있었다.

 

 [셋입니다.]

 “얼마 안 남았군.”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진화시킬 컨텐츠의 후보를 둘로 좁혔다. 라이트닝 볼트와 슬래시였다.

 

 ‘사실 진화 안 시켜본 컨텐츠 셋 중에서 체이스를 뺐을 뿐이지만.’

 

 추적용 스킬인 체이스를 진화시켜도 던전의 괴물이나 리더를 상대하는 데는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거란 판단이었다.

 

 라이트닝 볼트와 슬래시, 둘 중 무엇을 진화시켜도 상관없기는 했다.

 

 만약 리제너레이션처럼 효과는 좋아져도 함부로 쓰기가 곤란해질 경우엔 상점에서 사든 던전에서 얻든 해서 다시 등록하면 될 일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고민이 되었다. 무언가 하나가 결정적으로 좋거나 눈에 띄게 나쁘거나 하면 선택하기 쉬울 텐데.

 

 “아.”

 

 생각에 잠긴 채로 걷다 보니 갈림길이었다. 벽에 계단 방향을 의미하는 화살 표식을 남기고 나는 가까운 모퉁이를 돌아갔다.

 

 “컹!!”

 

 모퉁이를 돌자마자 앞에서 늑대인간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오른손에 쥔 단검을 들어 올렸다.

 

 “슬래시!!”

 

 달려오던 늑대인간의 배가 갈라졌다.

 

 ‘앞으로 2마리.’

 

 나는 늑대인간의 목 쪽을 향해 다시 한 번 슬래시를 사용했다.

 

 

 

 [북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페이지가 한 장 늘어납니다.]

 [15레벨을 달성했습니다. 컨텐츠를 하나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결국 레벨이 올라갔다. 마침 라이트닝 볼트를 사용한 직후였기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북을 살폈다.

 

 체이스 밑에 멀티 센서라는 글자가 있었지만 그 페이지는 무시했다.

 

 [스펠]

 라이트닝 볼트

 ↓

 체인 라이트닝( Y / N )

 

 [스킬]

 슬래시

 ↓

 카운터 슬래시( Y / N )

 

 으음. 역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요상한 이름이었다. 다만 라이트닝과 슬래시가 들어가 있는 걸 보면 둘 다 이전 스킬과 공통점이 있을 것 같기는 했다.

 

 ‘에이, 정했다.’

 

 나는 슬래시가 있는 페이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스킬]

 카운터 슬래시

 

 “북! 설명!”

 [네, 마스터. 카운터 슬래시, 날붙이를 손에 들었을 때만 사용 가능. 공격 반경 내에 들어온 적에게 자동으로 슬래시를 사용한다. 스킬 사용 중엔 이동할 수 없다. 공격 범위는 들고 있는 날붙이에 따라 달라진다. 최소 범위 1.5m.]

 “으음?”

 

 북의 설명만 들었을 땐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동할 수 없다니?

 

 “카운터 슬래시.”

 

 나는 스킬을 한 번 사용해보았다.

 

 몸이 멋대로 움직이더니 허리춤에 단검을 가져간 채로 굳어버렸다.

 

 “정말로 움직일 수가 없잖아?”

 

 다행히 스킬을 사용하자 스킬의 해제 방법도 동시에 머리에 들어왔다. 스킬을 취소하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몸이 다시 내 의지대로 움직였다.

 

 “으음······. 정말 ‘진화’한 것 맞나?”

 

 일단 실제로 괴물에게 사용해보지 않는 한 좋아졌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 것 같아 나는 복도를 걸어갔다.

 

 얼마 가지 않아 늑대인간이 나타났다.

 

 “카운터 슬래시.”

 

 스킬을 사용하자 몸이 멋대로 자세를 취하면서 굳어버렸다.

 

 달려오는 늑대를 보자 식은땀이 났다.

 

 ‘정말로 자동으로 슬래시를 사용하는 거 맞겠지?’

 

 “커헝!!”

 

 늑대인간이 펄쩍 뛰며 팔을 휘둘렀다.

 

 사각——!

 툭

 

 그리고 늑대인간이 힘껏 휘두른 팔은 땅으로 떨어졌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쉭! 쉭! 쉭!

 

 내 몸은 멋대로 움직이며 늑대인간을 삼등분 해버렸다. 내가 직접 슬래시를 연발할 때보다도 빨랐다. 스킬의 연속 사용 사이에 존재하는 기다림이 전혀 없었다.

 

 “······과연. 이거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어.”

 

 늑대의 시체를 보고 있던 나는 이 스킬의 진짜 용법이 무엇인지 떠올랐다.

 

 나는 늑대인간을 찾아 헤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에 서있는 늑대인간을 발견한 나는 다짜고짜 라이트닝 볼트를 갈겼다. 털이 거뭇거뭇하게 탄 녀석은 어제의 그놈처럼 고개를 들고 울부짖었다.

 

 “버스트!”

 팡!!

 

 나는 늑대인간에게서 도망쳐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런 후 계단 앞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아우우우우우!!”

 

 계단 밑에서 늑대인간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나는 늑대인간 5마리와 수십 마리의 늑대들에게 둘러싸였다.

 

 늑대인간의 수가 2마리 적다는 걸 제외하면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나는 날 노려보는 괴물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카운터 슬래시.”

 

 몸이 자세를 취했다.

 

 “컹!!”

 

 늑대인간 한 마리가 짖자 늑대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사각!

 사각!

 사각!

 

 몸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늑대들을 베는 감각은 참으로 신기했다.

 

 늑대들의 시체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앞은 물론이고 옆이나 뒤에서 뛰어들던 늑대들에게도 몸은 알아서 반응했다.

 

 “커헝!”

 

 이번엔 늑대인간들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파바밧!!

 

 마치 검의 달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방에서 덮쳐오던 늑대인간들 중 둘은 몸이 두 동강 나 즉사했고 셋은 팔이나 다리를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해제.’

 

 나는 카운터 슬래시를 해제한 뒤 북을 소환했다.

 

 “라이트닝 볼트!”

 

 팔을 잘린 늑대인간에게는 라이트닝 볼트.

 

 “슬래시!”

 

 다리를 잘린 늑대인간에게는 가까이 가서 슬래시.

 

 “깨갱!!”

 

 그나마 상처가 얕아 발을 기며 도망가는 놈에게는——

 

 “버스트!!!”

 파앙!

 

 버스트가 등에 들어간 늑대인간은 앞으로 날아가다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는 일어나지 못했다.

 

 바닥을 둘러보니 수많은 시체들과 컨텐츠 몇 개가 떨어져 있었다.

 

 [북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페이지가 한 장 늘어납니다.]

 

 순식간에 괴물들을 잡은 덕분에 레벨까지 올라갔다.

 

 나는 바닥에 있는 컨텐츠들을 회수하며 생각했다.

 

 ‘이 방법이라면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겠어. 문제는 늑대랑 늑대인간들이 던전에 얼마나 있는가 하는 건데.’

 

 이 던전이 재생 던전이라는 것은 나중에 모험가들의 말을 훔쳐들은 이후에 알게 되었다. 래비랫과 늑대를 아무리 잡아도 계속 나온 데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재생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이번 기회에 알 수 있겠군.’

 

 컨텐츠를 다 회수한 나는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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