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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내 책만 진화한다
작가 :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17.12.17
내 책만 진화한다 더보기

문피아
https://blog.munpia.com/e_f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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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은 절대 가질 수 없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선사하는 신비의 물건, [북]

북을 가진 리더들은 바위를 부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용암을 소환한다.

사실상 귀족이나 부유한 자에게만 허락된 물건이었기에 꿈도 꾸지 않고 있던 내게 지랄맞게도 그 북이 생겼다.

하지만 그 북은 평범한 북과는 전혀 다른, 아무 능력도 등록할 수 없는 0페이지의 북이었다.



이건 모든 걸 잃어버린 사내가 엿을 먹인 세상에게 엿으로 복수하는 새로운 삶의 이야기.

 
2장, 먹이와 포식자 (8)
작성일 : 17-12-17 12:22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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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북을 소환해 페이지를 넘겼다.

 

 [스킬]

 체이스

 ↓

 멀티 센서( Y / N )

 

 [스펠]

 힐링

 ↓

 리제너레이션( Y / N )

 

 체이스와 힐링 밑에 새로운 스킬과 스펠이 있었다.

 

 ‘잠깐?’

 

 내 예상과는 다른 모습에 난 북을 불렀다.

 

 [네, 마스터.]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대시랑 버스트는 진화가 안 되는 거지?”

 [대시의 경우 진화형인 버스트가 이미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복되는 컨텐츠는 등록되지 않습니다.]

 “그럼 버스트는?”

 [버스트의 다음 진화는 레벨이 30 이상일 때 가능합니다.]

 

 처음 듣는 얘기였다.

 

 “다른 컨텐츠들도 한 번 진화하면 레벨이 올라야 더 진화시킬 수 있나?”

 [그렇습니다.]

 “그럼 컨텐츠는 총 몇 번 진화시킬 수 있는 거지?”

 [2번입니다. 30때부터 모든 컨텐츠를 최종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버스트의 다음 진화형을 보려면 20 레벨은 더 올려야 한단 얘기군.’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뭘 진화시켜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선택지가 줄어들었으니 달리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든 셈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나는 손가락을 북으로 가져갔다.

 

 버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글자가 모두 사라지더니 새로운 컨텐츠로 바뀌었다.

 

 [스펠]

 리제너레이션

 : 사용자의 체력을 대량 회복하고 손실된 신체부위를 복구합니다. 사용횟수 3회/일, 재사용 대기시간 3시간.

 

 설명을 읽어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리제너레이션은 힐링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체력의 회복량이 올라갔고 단순한 상처 치유가 아니라 아예 신체부위를 복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거 신체부위를 복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지?”

 [사용자가 살아있는 한 어떤 부위든 얼마나 손상되었든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

 

 북의 설명을 들은 나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설명대로라면 나는 팔을 잃든 눈을 다치든 이 스펠을 사용하는 걸로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심장을 꿰뚫린다면? 머리가 으깨져 즉사한다면? 아니면 저번처럼 컨텐츠를 사용할 수 없게 입을 봉쇄당하거나 목이 베인다면.

 

 “아무리 좋은 컨텐츠라도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다는 거군.”

 

 나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분명 리제너레이션은 엄청난 스펠이지만 만능은 아니다. 게다가 사용횟수나 재사용 대기시간은 힐링보다 못했다.

 

 ‘나중에 힐링을 하나 더 사서 등록해놔야겠어. 리제너레이션에만 의지하기엔 위험이 크다.’

 

 머리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나는 다시 던전 탐색에 나섰다.

 

 

 

 레벨이 올라간 이후로 30분 정도 던전을 돌아다니던 중 나는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더 밑이 있었던 건가.’

 

 나는 계단 앞에 앉아 빵과 육포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던전 지하 2층의 모습은 1층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나는 처음으로 마주친 모퉁이에 표식을 남긴 뒤 직진했다.

 

 “크르르.”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또 늑대가 나타났나 싶어 울음소리가 들린 곳을 본 나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것이 있는 걸 보고 숨을 삼켰다.

 

 ‘저게 대체 뭐지.’

 

 그것은 복도에 두 발로 서있었다. 근육질의 몸은 회색빛의 털로 뒤덮여 있고 손과 발은 거대했으며 기다랗고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이 나있었다.

 

 무엇보다 기묘한 건 얼굴이었다. 사람처럼 서있는 그것의 얼굴은 늑대의 것이었다. 위로 서있는 귀와 길쭉한 입, 삐죽삐죽한 이빨.

 

 “크르르르······.”

 

 늑대인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괴물은 날 노려보고 있었다.

 

 “커헝!!!”

 

 괴물이 커다랗게 한 번 짖은 뒤 날 향해 뛰어왔다. 달려오는 모습도 사람과 다를 게 없었지만 속도는 비교도 안 되게 빨랐다.

 

 하지만 나 또한 여기까지 오는 동안 계속해서 늑대와 싸워왔다. 저 정도 속도는 이미 충분히 눈에 익은 뒤였다. 난 팔을 교차한 뒤 외쳤다.

 

 “버스트!”

 

 팡!

 

 시원한 소리와 함께 몸이 앞으로 쏘아졌다.

 

 팍!!!

 

 ‘어엇!?’

 

 나는 당황했다. 늑대인간은 버스트에 정통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살짝 밀려났을 뿐 멀쩡했다. 늑대인간은 두꺼운 양팔로 자신의 앞을 막고 있었다.

 

 '방어라고??'

 

 “컹!!”

 

 늑대인간의 팔이 올라가는 걸 봤다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부웅——

 

 “아악!!”

 

 끔찍한 고통에 비명이 터져 나왔다.

 

 본능적으로 앞으로 내민 왼팔이 늑대의 손톱에 찢겨져나갔다.

 

 고통 직후에 찾아온 것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다.

 

 “크윽! 버스트!!”

 

 나는 뒤쪽으로 버스트를 사용해 늑대인간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몸을 돌려 계단 위로 달아났다.

 

 1층에 도달한 이후 난 버스트를 마구 사용하며 던전의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머릿속엔 늑대인간에게서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으윽!”

 

 정신없이 도망쳐 던전 밖까지 도달하자 머리가 핑 돌며 지독한 통증이 찾아왔다. 긴장했던 마음이 놓이자마자 늑대에게 당했던 몸이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왼팔을 살폈다. 살점이 뜯겨져 나간 데다 팔도 옷도 피투성이였다. 용케 이 꼴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북을 소환해 손에 쥐었다.

 

 “리제너레이션.”

 

 팔이 은은한 빛으로 휩싸이더니 잠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원래대로 돌아왔다. 통증은 물론 피로도 사라져서 나는 금방 진정할 수 있었다.

 

 부상이 회복되고 냉정을 되찾은 나는 던전 밖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버스트를 막아내는 놈이라······.’

 

 당혹스러웠다. 1층에서 만났던 래비랫이나 늑대의 경우 버스트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 놈들은 방어 같은 건 할 줄 몰랐고 버스트 한 방에 즉사하거나 전투력을 상실했다.

 

 그러나 늑대인간은 달랐다.

 

 일단 놈은 버스트를 막아냈다. 두꺼운 석벽도 아무렇지 않게 부숴버린다는 버스트를 맨몸으로 막아내고도 멀쩡한 걸 보면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거기에 더해 움직임도 매우 민첩했다. 버스트 직후 늑대인간의 반격에 나는 조금도 대응하지 못했다. 물론 첫 싸움이었고 늑대인간이 그렇게 빠를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탓이 컸다. 그러나 지금 한 번 더 늑대인간과 싸우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연속으로 버스트를 사용하면······.’

 

 아무리 몸이 단단하다고 해도 영원히 충격을 막아낼 수 있을 리는 없었다. 그러나 버스트를 연속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까의 반격······. 안 돼. 내가 버스트를 다시 사용하는 것보다 놈의 반격이 더 빨라.’

 

 버스트로 안 된다면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대시, 버스트, 체이스, 리제너레이션, 이 네 개가 전부였다. 그 중 공격용으로 쓸 수 있는 건 버스트뿐이었다.

 

 ‘그렇다면······.’

 

 머릿속에 한 가지의 작전이 떠올랐다.

 

 내게는 리제너레이션이 있었다. 그러니 큰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스펠만 사용할 수 있다면 회복이 가능했다.

 

 ‘버스트로 접근한 뒤 늑대인간의 공격을 왼팔로 받아내고 단검을 이용한 버스트로 놈의 목을 노린다. 그 이후 리제너레이션으로 회복하면······.’

 

 그러나 난 고개를 저었다.

 

 ‘아냐. 늑대인간을 단숨에 죽이지 못한다면 그 순간부터는 내가 불리해질 뿐이야. 리제너레이션은 3시간을 기다려야 다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난 한숨을 내쉬었다.

 

 ‘보스를 찾을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장애물을 만났군.’

 

 새로운 괴물의 파훼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늑대바위 던전의 보스는 만나지도 못할 터였다.

 

 

 

 ◆

 

 

 

 똑똑똑

 

 얼굴에 먹구름이 낀 채로 책상 앞에 앉아있던 뢰옌 공작이 노크 소리에 고개를 휙 들었다.

 

 “아버지. 접니다.”

 

 장남 카일의 목소리였다. 공작은 서둘러 문가로 다가가 제 손으로 문을 열었다.

 

 “무언가 알아냈느냐?”

 

 공작은 얼굴을 보자마자 대뜸 질문부터 던졌다.

 

 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그린에서 그 녀석과 비슷한 얼굴을 한 사내가 돌아다니는 걸 봤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엘그린······!!”

 

 공작의 눈이 커졌다.

 

 “그렇군. 모험가들의 도시인가.”

 

 뢰옌 공작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카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카일. 엘그린으로 가자.”

 “아버지께서 직접 손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녀석을 내 손으로 붙잡지 않으면 불안이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를 해오겠습니다.”

 

 카일은 고개를 숙여 보인 뒤 공작의 방을 뒤로 했다.

 

 혼자 남은 뢰옌 공작의 얼굴에 긴장이 감돌았다.

 

 “뢰옌 공작님.”

 

 공작이 흠칫 몸을 떨었다. 사람이라고는 그 외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 방에서 공작의 목소리가 아닌 여성의 목소리가 났다.

 

 “폐하께선 2번의 실망은 받아들이지 않으실 겁니다.”

 “아아. 알고 있소.”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공작의 뺨에 주르륵 땀이 흘렀다.

 

 

 

 ◆

 

 

 

 늑대인간과 만난 날로부터 3일이 지났다.

 

 늑대인간에게 패한 이후 난 이틀 동안 1층을 돌아다니며 래비랫과 늑대를 수없이 잡았다. 컨텐츠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틀 간 나온 컨텐츠들을—대시가 넷이었고 체이스가 둘이었다—상점에 모두 팔아 새로운 컨텐츠를 구입했다. 오늘은 그걸 사용해볼 생각이었다.

 

 “후우.”

 

 던전의 입구부터 이어지는 컴컴한 내리막길을 걸으며 나는 심호흡을 했다.

 

 잠시 뒤 시야가 밝아지며 매끈한 돌로 이루어진 던전 복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벽에 새겨놓은 표식을 따라 곧바로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했다.

 

 중간 중간 나타나는 래비랫과 늑대들을 모조리 버스트로 때려잡으며 전진하자 5분도 안 되어 계단 앞에 도착했다.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저 멀리 모퉁이 근처에 서있는 늑대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내 발소리를 들었는지 늑대인간은 나를 노려보고 서있었다.

 

 난 등에 메고 있던 배낭을 바닥에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목을 양쪽으로 움직여 긴장된 근육을 풀었다.

 

 ‘나와라.’

 

 부름과 동시에 내 손 위에 북이 나타났다. 나는 북을 손에 쥐고 늑대인간을 향해 걸어갔다.

 

 “크르릉······.”

 

 내가 접근하자 늑대인간이 울음소리를 냈다. 더 이상 다가오면 공격한다는 의미 같았다.

 

 그러나 나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늑대인간에게로 계속해서 걸어갔다. 늑대인간이 이를 드러냈다. 날카로운 송곳니와 붉은 잇몸에서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다.

 

 ‘온다!’

 

 “컹!!!”

 

 늑대인간이 땅을 박차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북을 쥐고 있지 않은 쪽의 손을 뻗고 외쳤다.

 

 “라이트닝 볼트!!”

 

 파지직!!

 펑!!

 

 손에서 뻗어나간 번개가 늑대의 얼굴에 그대로 꽂혔다.

 

 “카악!!”

 

 내게 달려들던 늑대인간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펄쩍 뛰어 물러났다. 얼굴의 털이 새까맣게 탄 데다 털 속의 피부까지 벌겋게 익어있었다.

 

 “쳇!”

 

 나는 혀를 찼다.

 

 라이트닝 볼트를 맞고 바로 죽어버렸던 공작 아들놈 패거리와 달리 늑대인간은 여전히 서있었다.

 

 컨텐츠 상점에서 내가 구입한 건 예전에도 써본 적이 있는 라이트닝 볼트였다. 라이트닝 볼트의 공격속도는 버스트보다 훨씬 빨랐고 무엇보다 원거리에서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트닝 볼트는 스펠이었다. 스펠들에겐 공통적인 단점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재사용 대기시간이었다.

 

 ‘앞으로 15초는 라이트닝 볼트를 쓸 수 없어.’

 

 난 늑대를 똑바로 보았다. 만약 늑대인간이 달려들면 버스트로 피하며 시간을 번 뒤 다시 라이트닝 볼트를 꽂아 넣을 생각이었다.

 

 늑대인간이 움직임을 보여 나는 움찔 몸을 떨었다. 그러나 늑대인간은 내게 달려들거나 하는 대신 고개를 쳐들었다.

 

 ‘뭐지?’

 

 다음 순간——

 

 “아우우우우우우우우!”

 “윽!”

 

 나는 귀를 막았다. 늑대의 울음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던전 전체에 울렸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늑대인간은 고개를 내리고 나를 노려보았다. 그러더니 이번에야말로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라이트닝 볼트의 데미지 때문인지 아까보다 움직임이 둔해져 있었다.

 

 “버스트!”

 

 나는 뒤쪽으로 버스트를 사용한 뒤 몸을 돌렸다. 앞쪽은 늑대인간으로 막혀있으니 1층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버스트를 연속으로 사용해 1층으로 올라온 나는 뒤를 살폈다. 늑대인간이 여전히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들고 있던 북을 살폈다.

 

 [스펠]

 라이트닝 볼트

 : 대상에게 전격의 화살을 날립니다. 사용횟수 20(19)회/일, 재사용 대기 시간 15(2)초.

 

 재사용 가능 시간까지 2초 남아있는 걸 확인한 나는 늑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버스트!”

 

 퍼억!!

 

 늑대인간은 이번엔 방어를 하지 못했다. 역시 라이트닝 볼트의 데미지가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몸 자체가 단단해서 래비랫이나 늑대처럼 어딘가 부러지거나 하지 않고 그저 뒤로 굴렀을 뿐이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나는 바닥에 쓰러진 늑대인간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라이트닝 볼트!!”

 

 파지직 소리와 함께 빛줄기가 쏘아졌다.

 

 펑!!

 

 내가 노린 곳은 이번에도 늑대인간의 머리였다.

 

 두 번째 라이트닝 볼트를 맞은 늑대인간은 울음소리도 내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다.

 

 “휴우.”

 

 움직이지 않는 늑대인간을 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앗!”

 

 늑대인간의 몸이 사라지고 있었다. 컨텐츠가 나타날 때의 전조였다.

 

 잠시 뒤 괴물의 시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바닥에 컨텐츠가 생겨나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컨텐츠를 회수하기 위해 다가갔다.

 

 크르릉——

 

 어딘가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얼른 고개를 들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대체 어디서······.”

 

 다시 고개를 돌린 나는 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전방, 내가 올라온 계단 아래쪽에서 늑대인간의 무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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