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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센트널 월드
작가 :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16.4.21

가상현실게임 '월드'가 나오고부터 아내는 월드에 미쳐 일명 '게임 폐인'이 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주인공에게 건낸 아내의 한마디
'내가 게임을 그만두게 하고 싶다면 게임 속에서 날 이겨'
게임으로부터 아내를 되찾기 위해 주인공은 '월드' 에 접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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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6 23:55     조회 : 525     추천 : 0     분량 : 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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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마을에서 석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었다. 사람들, 아니지 마족들이 나를 보고 미친놈이라고 소곤거렸지만 난 그들의 소곤거림을 무시하고 석 달 동안 허수아비와 놀았다.

 몬스터를 사냥해서 경험치를 획득하고 그 경험치를 기반으로 레벨을 올리는 게임이라면 내가 하는 짓이 미친 짓이 될 수 있지만 상대의 능력을 빼앗아 나의 능력치를 올리는 방법이기에 상관이 없었다.

 다른 이들이 미친놈이라고 쑥덕인 이 석 달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되었다. 이 기간 동안 나의 몸은 완벽하게 월드에 적응할 수 있어서였다.

 “이제 몬스터를 사냥하며 실전을 경험해야겠지.”

 나는 남문을 통해서 마을을 나왔다.

 남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유저로 보이는 이들이 모여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러한 모습들을 한 동안 지켜보았다.

 -패시브 스킬 집중이 1만큼 올라갔습니다.

 허수아비와 노는 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건 아니다.

 실시간 성장 시스템!

 이 시스템으로 인해서 나는 패시브 스킬인 지구력, 집중, 민첩, 순발력, 치명타, 근력을 올릴 수가 있었다.

 이 실시간 성장 시스템으로 얻는 패시브 스킬은 상태창에 있는 실시간 성장 능력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석 달 동안 놀고먹은 것은 아니란 말이지.”

 난 몬스터와 씨름을 하고 있는 이들을 지나쳐 한 적한 장소를 찾았다.

 그곳에는 원혼귀라는 몬스터가 서성이고 있었다.

 원혼귀는 투명하게 생겼는데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붉은 색으로 인해서 강렬하기는 하지만 이미 홈페이지에서 놈에 대한 정보를 한 번 훑어보았다.

 원혼귀는 비선공 몬스터로 내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저들이 먼저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

 월드가 초보자들을 위해서 배려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놈은 나의 어깨 정도 되는 높이의 허공에 떠 있었는데 이리저리 자리를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너를 잡아야 한단 말이지.”

 아이템을 구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몬스터를 사냥하고 얻는 방법과 두 번째는 몬스터를 사냥해 골드를 얻어 그 돈으로 상점에서 사는 방법이 있었다.

 월드에서는 화폐단위가 골프뿐이었다. 이는 신계도 마찬가지였다.

 원혼귀에게 다가가서는 놈의 얼굴을 향해 걷어찼다.

 선유도의 격퇴란 발차기였다.

 쿠오오오!

 나에게 맞은 원혼귀가 뒤로 물러나 괴성을 지르더니 나를 향해 곧장 날아왔다.

 선회축!

 한 발을 바닥을 고정을 하고 다른 한 발로 돌려 참과 동시에 회전을 하면서 몸을 띄어 다시 한 번 더 돌려 차는 발차기로 두 번을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선유도의 기술이었다.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 명중률이 만들어졌습니다. 명중률은 몬스터와 전투를 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은 패시브 스킬인 지구력과 집중, 민첩, 순발력, 치명타, 근력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능력으로 몬스터와 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유저들의 경우에는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패시브 스킬을 얻고, 또 이 스킬을 토대로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을 얻지만 난 허수아비와 놀면서 패시브 스킬을 모두 얻었기에 이렇게 곧장 만들어 지는 것이다.

 허공에서 바닥에 착지를 했을 때, 원혼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세 번의 공격으로 원혼귀를 사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원혼귀는 이렇게 잡는다.”

 나는 원혼귀를 격퇴와 선회축을 이용해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원혼귀 한 마리를 잡으면 어떤 놈은 1골드를 주고, 어떤 놈은 2골드를 주는 놈도 있었다. 물론 아예 안 주는 놈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열 마리 정도 잡으면 5골드는 모을 수가 있었다.

 나는 무작정 원혼귀를 때려잡지만은 않았다. 그 이유는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에 맷집이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맷집을 올리기 위해서는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두들겨 맞아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싱크로율이 100%이기에 조금 많이 아팠다.

 나는 체력 100중에 50이 남으면 앉아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원혼귀와 싸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음.....”

 어떤 유저는 마구잡이로 싸우고, 또 어떤 유저는 무술을 배웠는지 일정한 형과 식을 유지하며 원혼귀를 잡는 모습이 보였다.

 “싱크로율이 낮아. 그러니 저들이 저렇게 두들겨 맞으며 싸울 수가 있겠지.”

 만약 저들이 나처럼 싱크로율 100%로 설정하고 게임을 한다면 저렇게 싸우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낮출까?”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괜히 어렵게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난 고개를 흔들었다.

 “아내는 나보다 3년을 일찍 했어. 지금은 어느 정도 고레벨이 되어 있을 거야 아내를 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하면 안 돼.”

 내가 강해지면 아내도 강해질 것이다. 그럼 평생을 해도 이기지 못할 수가 있었다.

 “3년 안에 반드시 따라 잡는다.”

 현실로 3년, 게임으로 10년이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런 후에 이 빌어먹을 월드를 말아 먹을 것이다.

 잠깐 쉬면서 체력을 모두 채우면 다시 원혼귀를 사냥했다.

 

 ■■캐릭터 정보

 이름 : 사류라 등급 : 최하급 마족

 직업 : 무 체력 : 100

 마력 : 100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

 숙련도 : 1.00% 명중률 : 0.50%

 맷집 : 0.02% 회피율 : 1.00%

 

 오늘 하루 원혼귀를 사냥해서 얻은 결과였다.

 “이렇게 계속해서 올리면 좋은 건지 모르겠네.”

 초보이니 확신이 서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게시판이 있기는 하지만 성장시스템에 의한 신체적인 능력 스탯은 따로 적어 놓은 것이 없었다.

 마계는 어떻게 보면 다 적이 되는 셈이다. 상대를 죽여 나의 능력치를 얻는 그런 성장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신의 노하우를 잘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같다.

 “일단 많이 올리면 좋은 것이니 올릴 수 있을 때까지 올려 보고 판단을 하자, 그나저나, 이놈들은 약점 같은 것 없나? 하긴 있을 리가 없지.”

 괜한 생각을 한 것 같다.

 난 다시 원혼귀와 싸우며 마계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런데 한참을 원혼귀와 싸우다 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가만, 이놈을 이렇게.”

 원혼귀의 턱을 한 번 올려 찬 후에 뒤로 밀려나는 것을 따라가 날아 차기로 가슴을 한 번 차고 몸을 빠르게 회전해서 공중에서 뒤돌려 차기로 다시 한 번 가슴을 차고 땅으로 내려왔다.

 쿠에에에엑!

 비명과 함께 원혼귀가 사라졌다. 다음은 격퇴와 선회축을 이용해 원혼귀를 잡았다.

 똑같이 공격 횟수는 3번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공격은 원혼귀가 반격을 하지 못했고, 두 번째 공격은 반격을 했다.

 “음.....”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해 보았다. 마찬가지였다.

 “반격을 할 수 없도록 연환기술을 사용한다면 더 빨리 잡을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나의 실험 정신이 발동해 원혼귀를 상대로 연환기술을 사용해 보았다.

 전통 무예든 현대 무술이든 모두가 연환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UFC 선수들이 배우는 킥복싱, 주짓수, 유도 무에타이등 모두가 상대를 때려 눕혀야 하기에 이들 무술에도 연환기술은 아주 중요했다.

 선유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혼귀를 상대로 연환 기술들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빌어먹을 놈의 월드에서는 사람을 때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들이 선유도를 배우는 이유를 알겠다.”

 연환기술을 사용하니 원혼귀를 상대하기 한결 편해졌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때쯤 시스템 알림 메시지가 떴다.

 -반복된 행동으로 인한 스킬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스킬을 생성하시면 데미지 30%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성장 시스템의 일종인가?

 그런데 왜, 허수아비를 대상으로 수련을 할 땐 안 생겼지?

 “스킬을 생성합니다.”

 -스킬 이름을 정해 주십시오.

 “선회축!”

 -선회축이란 이름으로 스킬을 저장합니다. 선회축 사용시 데미지 30%의 상승효과를 가집니다.“

 데미지 30% 상승효과란 말에 미소가 지어졌다.

 “처음치고 나름 잘 한 것 같다.”

 스스로 만족하며 상태창을 열었다.

 

 ■■캐릭터 정보

 이름 : 사류라 등급 : 최하급 마족

 직업 : 무 체력 : 100

 마력 : 100

 성장 시스템의 신체적인 능력 스탯

 숙련도 : 5.00% 명중률 : 2.50%

 맷집 : 0.22% 회피율 : 1.00%

 

 상태창이 아닌가 보다. 그럼 스킬 창이라고 따로 있나? 머리가 녹슬었나 보다. 분명 홈페이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스킬 정보

 -반복된 동작에 의해 만들어진 스킬

 *선회축- 한 발을 축을 삼아 발차기를 한 뒤에 회전력을 얻어 더욱 강력한 발차기를 가한다.

 

 음.....

 아마 나의 행동들이 월드의 메인 컴퓨터에 저장이 되나보다. 그러니 저렇게 설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단 만들었으니 또 수련을 해야지.”

 선회축을 배운 뒤 원혼귀보다 조금 더 강한 몬스터인 혼령귀란 놈을 사냥했다.

 혼령귀는 원혼귀와 똑같이 생겼는데 피부색이 틀렸다. 원혼귀가 붉은 색이라면 혼령귀는 푸른색이었다.

 이들은 초보자를 위한 몬스터라 그런지 빨간 놈이라, 푸른 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푸른 놈이 빨간 놈보다 체력은 조금 더 강한 것 같았다.

 놈들을 사냥하면서 착실하게 아이템과 골드를 주웠다.

 그때, 나를 향해 두 명의 유저가 다가왔다.

 -마계는 방심하면 옆에서 칼이 들어오는 곳이니까 조심해.

 아내의 말을 떠올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들을 경계했다.

 자만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은 초보라면 두 명이던 세 명이던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나는 아직 월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이고, 또 나와 같은 능력을 가진 이들을 죽이고 흡수하는 능력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와 싸운다는 건 좀 그랬다.

 “저기....”

 두 사람 중 인상이 조금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사냥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정중하게 묻는 그가 조금은 의심스러웠다. 틈만 보이면 칼을 쑤시려는 마계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믿고 함께 사냥하는 것 나 죽여 달라는 말과 같다고 아내가 그랬다.

 “아닙니다. 말씀은 고맙지만 전 혼자가 편합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괜히 사냥을 하시는데 방해를 한 것 같습니다.”

 이 사람 생긴 것과 달리 예의가 바른 사람인가 보다.

 “혹시 같이 사냥할 마음이 생기면 저쪽으로 오십시오. 우리는 저곳에서 사냥하고 있을 테니까요. 간혹 쓰레기 같은 놈들이 초보자들을 죽이러 오곤 합니다. 그래서 모여서 사냥을 하곤 합니다.”

 그들은 나에게 쓰레기 같은 놈들을 주의하라며 말해주고는 몸을 돌려 나의 자리를 떠났다.

 “괜찮은 사람이네. 내가 너무 날이 서 있나.”

 잠깐 그를 생각하다 다시 몬스터를 사냥했다. 그렇게 한참을 사냥하다보니 몸이 처음과 달리 몸이 무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인벤토리.”

 인벤토리가 가득차면 몸이 무겁고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는 말을 신유미가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얼핏 들은 것 같아 인벤토리를 열었다.

 인벤토리에 빈틈없이 가득 차 있었다.

 “유미가 말한 것이 이걸 뜻하는구나.”

 초보 마을 근처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사냥을 하고 있었기에 곧바로 마을로 돌아갔다.

 마을에 도착해서 상점으로 향했다. 상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주인이 나를 반겼다.

 “어서 오세요.”

 난 입구에 서서 잠깐 동안 주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은 서큐버스였다.

 서큐버스는 마계의 구성원인 몽마족으로 상급 마족이 아닌 하급 마족이었다.

 내가 상점 입구에서 잠깐 머뭇거린 이유는 바로 서큐버스의 모습으로 인해서였다.

 짙은 검은 색의 긴 머리카락을 올린 머리를 했는데 세 개의 비녀로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비녀의 머리 부분이 영화에서 자주 보던 해골 모양을 하고 있었다.

 짙은 눈썹, 큰 눈, 우리나라 성형외과에서 코를 성형한 듯 높은 콧대 그리고 조금 두터운 입술은 내가 이제까지 본 여성들보다 아름답고 섹시해 보였다.

 문제는 그녀의 아름답고 섹시한 얼굴이 아닌 그녀가 입고 있는 복장으로 인해서였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코르셋이라는 옷으로 체형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작한 옷으로 현대인들은 속옷으로 즐겨 입는 그런 옷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코르셋이 망사로 되어 있어 서큐버스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났다. 군데군데 보이는 그녀의 속살은 미끈하게 잘 빠진 백마와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눈부셨다.

 입고 있는 코르셋으로 인해서 풍만한 가슴이 터질 듯 가운데로 모여 하나의 깊은 계곡을 만들었고, 가슴 중앙에는 날개가 달린 거미가 날개를 펼쳐 그녀의 가슴을 살짝 가려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갔다.

 “어머머, 처음 오시는 초보이신가 봐요.”

 끈적한 그녀의 목소리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입구에 서 있지 말고 이리 오세요.”

 난 그녀의 말에 따라 그녀의 앞으로 갔다.

 “우리 초보 잘 생겼다.”

 그녀가 손을 뻗어 나의 얼굴로 향할 때, 본능적으로 살짝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우리 초보 운동 신경도 좋네.”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듣기 좋은 목소리가 나를 넋 놓게 만들었지만 그 초보라는 소리로 인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방심하는 순간 칼이 들어온다는 말이 새삼 피부로 와 다았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곳이구나, 상점 주인도 이런 식으로 위협을 하니.......’

 “저기 버스 누님.”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보아하니 무기도 있어야 하고, 방어구도 있어야 하는데.....”

 여자에게는 마력이 있다. 그게 설령 눈앞에 있는 마족일지라도!

 마음을 추스린 난 그녀의 앞에 인벤토리에 모아 온 수많은 잡템들을 꺼내어 놓았다.

 “이것들을 여기서 팔 수 있나요?”

 서큐버스는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어머나, 우리 초보님은 실력이 좋으신가 봐요. 많이 모아 오셨네요. 물론이에요. 제가 이런 잡동산이들을 좋아한답니다.”

 말끝마다 초보는, 지는 처음부터 잘 했나!

 “그럼 얼마나 주실 수 있어요?”

 “어디 보자, 음...... 이 정도면 저와 열 번은 하겠네요. 우리 초보님은 잘 생겼으니까 서비스로 한 번 더 해 드릴게요.”

 난 눈만 깜빡였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해서였다.

 그녀가 혀로 자신의 입술을 핥으며 나에게 윙크를 보내며 양손을 살며시 자신의 가슴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 양쪽으로 쓸어 모으는 행동을 했다.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했다.

 “하하하, 에이 누님, 농담이 심한 것 같네요.”

 “농담 아닌데.”

 순간 당황했다.

 아내가 이걸 팔면 골드를 얻는다고 했는데 마계는 그게 아닌가 보다.

 “전 골드가 필요한데요.”

 “호호호호!”

 당황하는 나를 보며 소리 내어 웃는 서큐버스였다.

 “농담이랍니다. 초보자 손님.”

 할 농담이 따로 있지.

 “어디 보자, 이건 2골드, 이것들은 다 합쳐서 1골드, 어머 이건 귀한 건데 3골드....... 다 계산을 하니 총 10골드네요. 저에게 10골드에 파시겠어요?”

 하루 종일 몬스터를 잡은 대가가 10골드였다.

 100골드에 10만원이라고 했으니 10골드를 벌었으니 만원 번 셈이네.

 내가 초보라는 걸 알고 있으니 값을 후려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많은데 10골드 밖에 안 줍니까? 그러지 말고 13골드에 다 사주시면 안 됩니까?”

 “싫으시면 말고요. 전 10골드보다 더 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저와 한 번 해서 절 만족시켜 주면 13골드도 한 번 생각해 볼게요.”

 이 월드를 만든 새끼는 천재가 아니라 변태 새끼인가 보다. 대가리에 든 게 온통 그것뿐인 변태 새끼.

 강하게 나온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상점을 이용할 수밖에.”

 난 인벤토리에서 꺼내어 놓은 잡동사니들을 다시 챙겨 넣었다.

 “수고 하세요. 이거 팔아서 물건 사러 올게요.”

 여기서 어물적거리면 안 된다. 곧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호호, 우리 초보자 손님도 장난을 좋아하시나보군요. 왜, 그러세요.”

 그럼 그렇지.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초보자 손님. 이곳엔 상점이 여기 말고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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