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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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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한쟁이
작품등록일 : 2017.11.30

세상이 질투해도 꿋꿋이 살아가는 주인공 진서!
모든걸 다 뺏겨도 목숨만은 안뺏기고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중
신이 되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가상세계 '가일드'의 소식을 접한다.

그 후 가일드에 접속을 하게 되지만, 진서가 도착한 곳은 이세계?
세상이 목숨을 뺏지 못해, 다른 세상으로 내쫓아버렸다!

그러나 우리의 진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신이 되기로 마음 먹었는데!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진서가 살아가는 복수극 이세계 판타지.

 
용사의 시험 - 6
작성일 : 17-12-17 02:54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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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티스 킹은 상대방의 기운을 음미하며 천천히 다가왔다. 호전적인 성향이 강한 멘티스들은 무턱대고 달려들었는데, 멘티스 킹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상대인지 아닌지 확인 하는 것 처럼.

 

  멘티스 킹은 앞발을 오므려 진서를 노려 보곤 있지만, 전혀 움츠러든 자세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진서의 목덜미를 베겠다는 기백이 담겨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진서는 우스웠다. 지금 기분이라면 드러누워 티비 보면서 귤까먹듯, 멘티스 킹을 까먹으리라.

 

  진서는 딱딱한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적을 앞에 두고서도 긴장감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진서의 차가운 시선이 멘티스 킹을 끝까지 노려 보고 있었다.

 

  "운동 하기 전엔 스트레칭이 필수지."

 

  멘티스 킹은 진서가 자신을 얕보는 시선을 느꼈는 지, 질 수 없는 듯 사냥 하기 앞서 자신의 입으로 앞발을 닦아냈다. 보다 더 예리하게, 진서를 처참하게 찢어발기리라.

 

  진서 주변으로 날아다니던 판은, 진서의 여유로움이 전염되어 같이 스트레칭을 따라했다. 짧은 팔과 다리로 영차영차 따라 하는 모습이 제법 귀여웠다. 그 때 멘티스 킹이 먼저 두 쌍의 날개를 퍼덕여 진서에게 도약했다. 날개를 사용 하는 멘티스 들을 종종 발견 하긴 했는데, 멘티스 킹도 그런 종류에 속한 듯 했다.

 

  날개를 이용한 도약은 진서와 거리를 순식간에 좁혔다. 날카로운 앞발이 섬광처럼 번쩍이며 진서가 있던 곳을 내려 찍었다. 진서는 등에 맨 오쓰를 꺼내들며 뒤로 점프해 회피했다.

 

  미리 대비하던 진서완 달리, 여유롭게 스트레칭 하던 판이 진서가 있던 자리에 멘티스 킹의 앞발이 박혀, 깜짝 놀라 날개를 파닥였다. 그러나 멘티스 킹은 놀란 판을 신경 쓰지 않고 진서를 노려 봤다. 자신의 경험으로 인한 본능이 긴장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멘티스 킹이 땅에 박힌 앞발을 빼내려 하다가 무언가 걸린 듯, 땅에 박힌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선빵필승, 알아? 선빵을 못치면 개죽음이란거야."

 

  진서는 공장에서 몸으로 배운 속담을 쓰며 멘티스 킹을 조롱했다. 사실 스트레칭을 하며 미리 땅에 마력을 불어넣고, 회피할 때 땅을 단단하게 만들어 멘티스 킹을 속박 해뒀다. 진서는 그대로 오쓰를 들어 박혀 있는 앞발을 후려쳤다.

 

  그러나 멘티스 킹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땅에 박히지 않은 다른 앞발로 진서의 검을 노련하게 막아 세웠는데, 상당한 검술을 자랑했다. 앞발 하나가 땅에 박힌 어정쩡한 자세임에도 진서가 후려치는 모든 검을 튕겨냈다. 진서는 가볍게 웃고 자리를 벗어나 멘티스 킹을 올려봤다.

 

  땅에 박힌 앞발을 오히려 지지대 삼아, 앞발 하나를 더 빠르고 강력하게 휘두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다가온다면 조각조각 내버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 듯, 멘티스 킹은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래, 너무 쉽게 잡으면 실력도 안늘어."

 

  진서는 손가락을 튕기더니 멘티스를 속박하던 땅을 물렁하게 만들었다. 멘티스 킹은 땅에 박힌 앞발을 스륵 꺼내더니 진서를 보며 포효했다.

 

  취에에에엑!!!!

 

  자신이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상대를 드디어 만났다. 멘티스 킹이 포효를 마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날개를 한 껏 펼쳐 만반의 태세를 갖춘 후 진서에게 도약해 앞발을 휘둘렀다. 진서는 오쓰를 아래로 고쳐 잡아 멘티스 킹의 앞발을 올려쳤다. 멘티스 킹의 앞발이 진서의 칼에 가로막혀도 다른 앞발이 틈을 파고 날카롭게 달려들었다.

 

  진서는 오쓰를 군더더기 없이 휘두르며, 거대한 멘티스 킹의 앞발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막아냈다. 멘티스들과 싸움에서 멘티스 종족의 특성상, 관절의 움직임이 조금 한정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진서가 멘티스를 일부러 유린 하고 농락하며, 하나하나 뜯어 보면서 관찰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겠지만 말이다.

 

  멘티스 킹도 그 움직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보다 숙련된 힘과 기술로 진서를 압박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멘티스 킹의 앞발이 쇄도할 때면, 힘을 이용해 강제로 오쓰를 비틀어 막았다.

 

  챙! 챙! 챙챙!! 챙! 챙!!

 

  굉장히 근접한 거리에서 멘티스 킹이 진서를 압박했다. 동굴은 날카로운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빠르게 울려 퍼졌다. 진서가 마력을 이용해 신체를 강화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진작에 두 동강이 나서 죽음을 면치 못했다.

 

  진서는 숨막힐 듯한 압박이 오히려 즐거웠다. 조금이라도 멘티스 킹의 앞발을 놓치면, 자신의 죽음이 눈 앞에 훤했다. 그러나 이런 짜릿한 감각이 진서의 정신을 일깨웠다. 더 빠르게 죽음을 앞서지 않는다면, 죽음은 자신보다 앞서갈 것이라며.

 

  하지만 멘티스 킹의 압박은 점점 더 거세졌고, 진서가 오쓰를 강제적으로 비틀며 막는 방법은 조금씩 한계에 임박했다. 거대한 멘티스 킹을 상대로 상처 하나 없이, 앞발을 쳐내거나 흘리는 것도 대단했지만 그 뿐이었다. 어짜피 한 번만 못막는다면, 그대로 죽음과 함께 손잡고 쎄쎄쎄 할테니.

 

  멘티스 킹은 앞발을 휘두르다 말고 날개를 퍼덕여 바람을 일으켰다. 진서는 갑작스레 불어닥친 바람에 조금이나마 멈칫했는데, 그 순간 멘티스 킹의 앞발이 진서의 사각으로 날아들었다.

 

  퍽!!

 

  정확하게 진서의 하단으로 들어온 앞발은, 갑자기 솟아오른 땅에 가로막혔다. 아까처럼 땅에 박히진 않았지만, 앞발을 황급히 거두어야 했다. 앞발이 가로막혀 생긴 틈으로 진서가 오쓰를 휘둘렀다.

 

  챙~!

 

  멘티스 킹이 황급히 거둔 앞발은 가까스로 오쓰를 막아낼 수 있었는데, 진서는 이미 다음 자세로 들어간 반면, 멘티스 킹은 급하게 막은 앞발이 튕겨지면서 다른 앞발을 막아세웠다. 멘티스 종족의 관절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빈틈이 생겨버렸다.

 

  "그러게 빈틈이 생겼다고 막 들어오면 안되지!"

 

  진서의 기합과 함께 오쓰가 멘티스 킹의 껍질을 후려쳤다. 그러나 진서의 자신감과는 다르게 껍질이 조금 훼손되는 정도로 그쳤다.

 

  빨갛게 물든 멘티스 킹의 껍질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래도 충격은 전해졌는지 흐트러진 자세를 고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진서는 한 번 더 오쓰를 휘둘러 멘티스 킹을 후려쳤지만, 여전히 멘티스 킹의 껍질은 단단한 강철 같아서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그걸 시도해봐야 하나.'

  마력으로 끌어올린 신체의 힘으로 오쓰를 휘둘렀지만 멘티스 킹의 껍질을 깨부수지 못했다. 그러나 마력을 오쓰에도 흘려보내면 보다 더 날카로워지고 벨 수 없는 것도 벨 수 있다고 엉클에게 들었다.

 

  다만, 진서는 평소에도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오쓰로 마력을 흘려보내면 무언가 마력을 집어 삼킨듯이 사라지는게 이유였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빠르게 멘티스 킹을 해치우지 못한다면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진서는 마력을 집중해 오쓰에 불어 넣었다.

 

  무언가 변화를 느낀 멘티스 킹이 몸을 비틀어 더욱 거세게 앞발을 휘둘렀는데, 커다란 동작이 흠이지만 그만큼 파괴력은 굉장했다. 진서가 앞발을 쳐내면서 마력을 오쓰에 불어넣었지만, 멘티스 킹의 거센 공격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졌다.

 

  그래도 조금씩 흘려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오쓰는 그저 진서가 휘두르는 대로 움직일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왜 안되는 거지?'

  계속 된 실패에도 진서는 의문점을 가졌다. 진서의 또 다른 강점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진서가 멘티스 킹의 공격이, 조금씩 벅차기 시작할 때 갑자기 멘티스 킹이 괴로움에 몸부림 치면서 앞발을 오므렸다.

 

  "쁚!"

 

  진서를 도와 주고 싶던 판이 멘티스 킹의 빨간 껍질을 깨물고 소리쳤다. 아직 새끼 용이라도 용의 이빨이었다. 진서가 힘을 주어 내리친 검에도 흠집이 다 였는데, 판은 껍질을 깨물고 이빨을 박아 넣었다.

 

  멘티스 킹은 진서를 내리치다 말고, 날개를 퍼덕이고 몸을 비틀어 판을 떼어 놓으려 했다. 진서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멘티스 킹에게 뛰어 들며 소리쳤다.

 

  "판, 나와!"

  "뺙!"

 

  판이 깨물고 있던 껍질에서 이빨을 뗌과 동시에, 그 자리로 진서의 오쓰가 내리쳐졌다. 단단해 보이던 껍질은 쩍 하고 갈라지며 투명한 피부가 드러났다.

 

  취에에에엑!!!!

 

  멘티스 킹이 포효하며 몸을 털었다. 진서와 거리를 벌리곤 자세를 고치며 판을 노려 봤다. 진서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의기양양한 표정이 얄미웠다. 멘티스 킹이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면 이를 바득바득 갈았으리라.

 

  포효한 멘티스 킹은 다시 한 번 진서에게 달려들었지만, 조금 소극적인 공격이였다. 필시 판을 신경쓰고 있었다. 진서는 오쓰를 힘껏 휘둘러 앞발을 강하게 쳐냈다. 계속해서 멘티스 킹이 압박하던 모양이 역전 되었다.

 

  진서는 흐름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틈이 생기면 빠르게 판이 날아가고, 멘티스 킹이 판을 막으려 자세를 바꾸면, 진서가 멘티스 킹의 앞발을 스치듯이 틈을 파고들었다.

 

  "치사하게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거야."

 

  진서는 멘티스 킹을 빨랫감 몽둥이로 두드리 듯 신명나게 팼다. 껍질이 깨진 부분을 집요하게 노렸는데, 단단한 껍질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금이 퍼져나갔다.

 

  취에에에에엑!!!!

 

  어느샌가 껍질은 조각조각 부숴지고 너덜너덜해진 멘티스 킹이 남아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진서도 너무했나 싶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멘티스 킹을 보며 측은한 감정이 들었나 싶었지만, 진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껍질이 단단해 보이던데, 재료로 쓰게 적당히 부술껄…'

 

  결국 마지막 포효를 외치며 쓰러진 멘티스 킹은 가루가 되어 천천히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물어 뜯던 판은, 멘티스 킹이 품고 있던 에메랄드 빛 마나석을 낼름 먹어치웠다.

 

 

  //

 

 

  "용사님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다음."

  "그럼 제 차례입니다. 용사님."

 

  진서가 멘티스 킹을 잡고 돌아와 마을 주민들과 상대했다. 용인족의 시험. 처음 시도 할 땐 마력을 응용한 신체강화를 몰랐기 때문에, 멋 모르고 당했지만, 지금은 마력을 감지하여 용인족의 신체에 맴도는 마력이 눈에 훤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자신만 모르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배신감도 들었다. 그러나 무지한 죄는 자신이 받는다. 공장에서 배운 자신만의 격언이 떠올라 감정을 다스렸다. 다만, 모르는 진서의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엉클은, 기필코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기로 다짐했다.

 

  다시 시작한 마을 순회는 순조롭게 시작해, 강해보이던 용인족을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한 번에 다 해치우고 싶었지만, 마력을 이용한 신체 강화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용인족이 종종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하루에 조금씩 용인족들을 상대하며 마을을 돌며 실력을 키웠다. 그러다가 강인한 용인족이 나타나면 한 명을 상대하기도 벅찼다.

 

  그들은 용에 좀 더 가까운 용인족이었는데, 단단한 비늘이 방어 겸 공격이 되고,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용인족은 오쓰를 사용하지 않으면 진서가 위태로웠다.

 

  그냥 바로 엉클에게 가서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 라며 싸움을 걸고 싶었으나, 엉클의 강함은 직접 붙어봐서 아직은 이르다는 것을 알았고, 여러 용인족과의 싸움이 공부가 되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싸움이 끝난 용인족은 배움을 준 용사님에게 감사하다며 광석을 건넸는데, 꽤나 비싸보였다.

 

  < 미스릴 광석 >

  가벼우며 마력전도율이 높다. 제련할 시 특유의 에메랄드 빛이 은은하게 빛이 난다.

 

  진서는 마을을 계속 도는 이유는,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절대 광석 같은 것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필시 그럴 것이다. 빛이 어두워져 밤이 되고, 진서는 마을을 반 쯤 돌았을 때 엉클의 집으로 향했다.

 

  엉클의 집은 여전히 별거 없이 깔끔했는데, 므레이만 남아 자리를 지켰다. 마력감지를 배우고 나서 엉클의 거대한 마력에 놀라던 와중에, 그 두 배나 되는 마력을 므레이가 품고있는 걸 확인 했을 땐 깜짝 놀랐다. 그 이후로 진서는 므레이와 함께 하는 수련을 다르게 수행했다.

 

  진서가 혼자 마력을 다루는 연습이 아닌 므레이와 마력전투. 판을 소환하고 마력에 대해 알게 된 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째에 멘티스의 킹도 잡았는데, 여전히 므레이에게 마력으로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그래서 므레이에게 당한 분풀이를 마력을 이용해 멘티스에게 화풀이 하는 것이다. 어쨌든 오늘도 분을 삭히고 므레이를 찾아왔다. 오늘은 꽤나 힘든 일정이었지만, 상승세를 탄 지금 므레이와 싸우고 싶었다.

 

  가만히 앉아있는 므레이에게 진서보다 판이 먼저 다가가 몸을 비비적댔다. 므레이는 매번 하는 일이지만, 여전히 감격한 표정으로 판을 쓰다듬었다. 므레이의 손길을 느끼며 판은 가만히 날개만 파닥였다.

 

  그 둘을 뒤로 하고, 진서는 므레이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마력을 집중했다. 진서의 단전에서 뿜어나오는 마력은 여전히 진서의 몸 구석구석 마력을 퍼뜨렸다. 몸 곳곳에 퍼진 마력을 느끼며 한 번 더 집중하자, 마력은 조금 거세게 몸을 순환했다.

 

  '강화.'

  마력을 이용해 신체를 강화한다. 거센 마력은 넘치지 않고 몸 내부를 순환했다. 신체를 강화하며 마력의 성능을 한 단계 높인다. 진서가 마력의 흐름을 느끼고는, 손바닥을 펼쳐 마력을 집중시켰다.

 

  '확장.'

  마력을 구체화시킨다. 몸 안에 있던 마력의 흐름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원하는 것으로 변형시킨다. 진서는 마력의 응용의 원리를 곱씹으며 계속해서 몸에 각인시켰다. 모르면 몸으로 때워야 한다. 진서의 좌우명 중 하나였다.

 

  진서의 손 끝에 천천히 하얀 빛을 내는 투명한 마력구체가 생겨났다. 거센 마력의 흐름에 비해 마력구체는 천천히 크기를 키웠는데, 처음 구체를 만들었을 때 비하면 훨씬 발전한 모습이었다.

 

  '회수.'

  마력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회수한다. 더 이상 마력구체는 커지지 않았고 커질 때와 같이 다시 작아졌다. 처음엔 그냥 마음대로 마력을 써버리면 되지 않냐고 생각했지만, 폭주 하게 되면 있는 대로 뿜어져 마력이 거덜나, 공허한 상태가 되면서 한동안 마력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게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진서는 집중을 마쳤다. 그러는 동안에 판도 므레이의 손길을 충분히 느꼈는지 므레이의 품을 떠나 날아올랐다. 므레이는 아직 부족한 듯 아쉬워했지만.

 

  "시작할까."

  "어쩔 수 없네."

 

  므레이가 입맛을 다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조그마한 마력구체를 만들었다. 청아한 푸른 빛을 내던 마력은 조금씩 작아지고 변형되어 인형정도로 작아졌는데, 므레이의 모습이 본따있었다. 진서가 그런 므레이를 보며 손을 뻗었다.

 

  "이번엔 다를꺼다."

 

  진서의 말에 므레이가 살짝 비웃었다. 진서는 직접 보여주리라 다짐하며 뻗은 손에서 마력구체를 만들었다. 맑고 투명한 하얀 빛이 므레이와 마찬가지로 진서의 모습을 본뜬 인형이 만들어졌다.

 

  므레이가 다른 손을 튕기자 므레이와 진서 사이로 투명한 공간이 생겨났다. 자연스럽게 인형들은 그 공간으로 들어갔다.

 

  마법사들의 인형놀이, 소규모 마법전투였다. 작은 만큼 섬세한 마력의 컨트롤이 필요하며, 인형을 조종하는 동시에 마법을 구사 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과 임기응변을 갖춰야했다.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심판역할을 한, 판의 포효로 경기가 시작됐다.

 

  "뺙!"

 

  진서 인형이 손을 뻗어 마력을 흩뿌렸다. 그 순간 마력은 안개로 변해 투명한 공간을 가득 메웠다. 진서 인형은 안개에 숨어 틈을 노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므레이 인형에서 나온 마력구체가 빠르게 날아와 진서 인형의 머리를 관통했다.

 

  속전 속결로 끝나버린 인형놀이를 보며 진서가 부들부들거렸다. 므레이의 빨간 눈동자는, 진서의 그런 모습을 보며 피식 하고 웃었다. 매번 이렇게 처참하게 당해도,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진서는 또 도전했지만, 수 차례 비슷한 패턴으로 져버렸다.

 

  '내가 기필코!! 내가!! 기필코!!!'

  오늘 밤도 진서는 강해지길 다짐하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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