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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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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한쟁이
작품등록일 : 2017.11.30

세상이 질투해도 꿋꿋이 살아가는 주인공 진서!
모든걸 다 뺏겨도 목숨만은 안뺏기고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중
신이 되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가상세계 '가일드'의 소식을 접한다.

그 후 가일드에 접속을 하게 되지만, 진서가 도착한 곳은 이세계?
세상이 목숨을 뺏지 못해, 다른 세상으로 내쫓아버렸다!

그러나 우리의 진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신이 되기로 마음 먹었는데!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진서가 살아가는 복수극 이세계 판타지.

 
용사의 시험 - 1
작성일 : 17-12-17 02:51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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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의 내용은 단순했다. 엉클과 싸워서 이기면 됐다. 다만, 용사의 검을 들고 싸워야 했다. 연극이 끝나면 출구를 가르쳐주겠지.

 

  그래서 적당히 맞춰주는 척 끝내려고 했다. 시험이라고 해봤자, 연극일 뿐이니. 그러나 한 없이 진지한 엉클은 관람객이라고 봐주지 않았다. 용사라고 추앙하면서 죽일 듯이 달려든다. 그 모습에 진서마저 진지하게 임했지만, 용사의 검으로 휘두르는 엉클의 팔을 쳐내는 게 고작이었다.

 

  어떻게 된 신체인지 칼날로 쳐내도 베이지 않았다. 예전 고블린과 싸웠을 때가 잠시 오버랩됐다.

  단단한 비늘에 둘러쌓인 팔과 다리는 효과적으로 진서를 압박했다. 단순히 그 것만 강력하다면 진서가 어떻게 대응이라도 하겠는데,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진서는 엉클과 몇 번의 합이 끝나자, 적당히 맞춰줄 생각이 들 지 않았다. 오히려 적당히는 엉클쪽에서 하는 듯 했다. 진서는 쳐내는게 고작이었으나, 엉클은 아직 몸놀림에 여유가 좀 남아있었다. 분했다.

 

  진서는 검을 고쳐잡고 엉클과 마주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뭐죠?"

  "용사님의 실력을 파악 하는 것과, 용사의 검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제가 확인 하고 싶었습니다."

 

  여전히 웃기는 소리를 하지만, 엄청나게 진지하니 진서가 반박을 못했다. 빨리 연극을 끝내는 게 답이었다.

 

  '뺙뺙!'

  '왜?'

  '뺙뺙뺙!! 뺙!'

 

  몸 속에서 새끼 용이 진서에게 계속 말을 걸었지만, 아니, 말을 거는 건지 그냥 애기 울 듯 우는 건지, 진서는 알아 듣지 못했다. 집중하면 무어라 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엔 엉클의 공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엉클은 확실하게 진서보다 우위였다. 그래서 다가오는 엉클을 쳐내기 급급했지만, 시간 가속을 쓰면 확실한 한 수가 생긴다. 다만, 이 마을로 오기전에 막무가내로 써버린 후유증은 아직 가시질 않았다. 사용하게 된다면 찰나의 시간만 멈추고, 사용 한 후 몰려들 탈력감에 쓰러질 게 분명하다.

  그러다 문득 시간 가속을 쓸 수 없으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후유증도 심하고 마음 껏 사용 하지도 못 하는 스킬가지고 조금 우쭐해 있었다. 진서는 자신의 나약함을 반성했다.

 

  진서가 틈을 찾으려 애써보지만 엉클의 무력에 감탄만 나왔다. 진서가 엉클의 공격을 허용 하지 않고 있지만, 엉클이 마음만 먹으면 진작에 맞아 나뒹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진서를 공격하던 엉클이 자세를 고치고 진서에게 말을 걸었다.

 

  "흠, 시험은 여기까지 하지요. 용사님은 아직 자질만 가지고 계시군요."

  "…그럼 출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용사님을 강하게 만들어드리는 것도 저희의 사명! 시험을 통과하시기 전까지 에덴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쌈박질만 할꺼면, 그냥 출구를 가르쳐 주기 싫다 하면 될 것을. 엉클의 이야기를 듣고 기가 찼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분한게 먼저였다. 이게 전부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엉클의 공격을 막는게 급급했다. 자신이 좀 더 강했으면 이런 연극따위에 어울리지 않았을텐데, 여전히 부족했다. 그 순간 진서는 출구를 잠시 잊었다.

 

  "그럼 어떻게 강하게 만들어 주시는거죠?"

  "용사의 자질을 가진 눈빛 답습니다. 훌륭한 눈빛이군요."

  "됐고, 어떻게요?"

 

  진서는 진 것이 분했다. 약자에게나 강했던 자신이 분했고, 치트키 같은 힘을 얻고 우쭐 했던 게 분했고, 복수할 수 있는 힘이 없던 게 분했다. 세상에 이기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계속해서 졌다.

  상인에게 방심해서 인영을 뺏기고, 와이번에게 목숨을 뺏길 뻔 하고, 새끼 용은 멋대로 내 몸으로 들어오고. 마을에 들어올 때부터 엉클에게 말렸다.

 

  뺏기지 않는 것은 강자에게나 허용 된 말이었다. 진서도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했다. 신을 목표했는데, 너무나 안일했다. 그런 진서에게 엉클은 느긋하게 대답했다.

 

  "헐헐헐, 너무 급하실 것 없습니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시죠."

  "아뇨, 급해요. 빠르게 시험에 통과하고 여길 나갈래요."

  "그러니까요, 빠르게 둘러보신다면 그만큼 빠르게 시험을 통과하실겁니다."

  "…마을만 둘러보면 되는 거지?"

 

  진서는 엉클의 뒷뜰을 나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태평하게 마을이나 돌아다니다 시간 다 가겠다고, 그렇지만 지금 당장 다시 싸운다고 해도 엉클을 못 이길 것이다. 일단 휴식을 취해야 했다. 진서는 용사의 검인 오쓰를, 등에 메고 마을을 둘러봤다. 그런 진서를 보며 에덴의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무릎을 꿇으며 경배를 했다.

 

  진서는 용사님이라 추앙 받는 기분을 즐기지 않았고 단체로 미쳤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엉클만 연극을 하는 게 아니었네.'

  진서는 마을을 둘러보며 자신이 묵을 숙소를 찾았다. 그러나, 내심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숙소 같은 것은 없었다. 방문자가 자주 오지 않으니 숙소 같은 걸 운영할리 만무했다.

  결국 진서는 마을을 찬찬히 둘러 보고 있는데, 상반신을 드러낸 남자 용인족이 진서의 앞길을 막았다. 어깨와 갈비뼈부근에 생긴 비늘말곤 사람과 똑같았는데, 다부진 근육과 훤칠하게 생긴 미남이었다.

 

  "뭐지?"

  "용사님을 뵙습니다. 그럼, 한 수 부탁드립니다."

 

  진서는, 짧게 인사하고 다짜고짜 덤벼드는 남자 용인족의 주먹을 피해, 몸을 뒤로 회피했다. 워낙 갑작스런 일이지만, 방금까지 싸웠던 빠른 엉클의 주먹에 비해 훨씬 느려서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먹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압이 진서가 피한 자리까지 전해졌다.

  '이게 무슨…'

 

  "역시, 용사님이시군요. 한 번 더 가겠습니다."

 

  진서는 당혹함에 자칫 균형마저 잃을뻔했는데, 이름도 모를 용인족은 태연하게 또 한 번 주먹을 쥐고 다가왔다. 각이 잡혀있는 체격은 진서와 비슷한데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진서는 위험하다 싶어 또 한 번 피했으나 용인족은 진서가 피한 자리까지 쫓아왔다.

 

  진서가 급하게 용사의 검을 손에 쥐고, 용인족의 주먹을 검신으로 막았지만, 검과 함께 땅을 긁으며 뒤로 주욱 밀려났다.

  '크흣!'

 

  그렇게 빠르진 않았어도 엄청난 힘에 진서의 다리가 부들부들거렸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도 진서는 칼을 고쳐 잡아, 전투태세를 갖췄다.

  '아주 동네 북이구만 동네 북이야.'

 

  용사라는 말이 이세계에선 샌드백을 뜻하는 건가? 용사도 결국 악마한테 얻어맞다가 죽은거 아냐? 진서의 시덥잖은 생각이 또 동했지만, 눈 앞에 있던 용인족이 다시 공세를 시작하여 검에 집중했다.

 

  투박하지만 강력한 힘으로 한 발짝 다가오는 용인족에게 맞춰, 진서도 한 발짝 물러나 검을 뒤로 뺐다. 힘은 좋지만 속도는 진서가 앞서니 거리를 벌려 우위를 선점했다.

  그러나 용인족은 우직하게 힘을 모으며 팔을 쭉쭉 내뻗으며 전진했다. 가볍게 내뻗었다면 오히려 진서가 위험할 정도로 빨랐겠지만, 무언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서는 굳이 막거나 흘려보내지 않았고, 거리를 인지한 후 길다란 검을 이용해 용인족을 베었다. 그러나 힘의 차이는 여기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진서의 검은 용인족에게 생채기만 선사하고 가볍게 튕겨졌다.

 

  엉클은 생채기조차 나질 않았고, 애초에 타격을 성공시키지도 못했으니, 문득 엉클과 자신의 거리감이 느껴졌다.

 

  "너무 봐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용사님."

  "…"

 

  용인족은 자신을 배려하는 진서를 향해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냈다. 비꼬는 의미가 전혀 없는 순박함이었다. 이런 순박함은 진서를 고통스럽게 했다.

  '제대로 휘두른 건데…'

 

  용인족이 주먹을 뻗으려 자세를 잡을 때, 진서의 눈은 자신이 베어 생채기가 난 곳이 이미 아물었다는 걸 확인해버렸다. 속도가 조금 진서가 우위일 뿐 얼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졌다.

  겉모습만 보면, 헐렁한 옷을 입은 용인족 못지않게 꼬질꼬질한 허름한 옷인 진서. 무기만 그럴싸했지, 상대는 심지어 맨손이다.

 

  주인공은 없는 연극. 들러리들의 싸움. 그럼에도 진서는 지친 체력을 부여 잡고 정신을 집중했다. 아침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보다 빠르게 강해져야 했고, 싸우는 이상 지기 싫었다. 문득, 엉클이 마을을 둘러 보고 나서 오라는 이유를 깨달았다. 아마도 덤비는 모든 용인족을 이기고 돌아 가야 했다.

 

  진서가 검을 단단히 잡고 용인족을 쳐다봤다.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는 걸 보면, 연극에서도 엑스트라 축에 속할 것이다. 그런 엑스트라에게 지긴 죽어도 싫었다. 이번엔 진서가 먼저 우위를 선점한 위치를 포기하고 용인족에게 먼저 다가갔다.

 

  용인족은 팔을 내질러 진서에게 뻗었다. 막강한 힘을 담은 주먹은 거대한 투석기에 실려 날아오는 돌의 형상이 얼핏 보였다.

  "시간 가속"

  진서가 낮게 웅얼대니 꿈틀거리던 용인족의 근육이 움직임이 멈췄다. 진서의 모든 것을 부숴버릴 것처럼 다가오던 주먹은, 아슬아슬하게 진서의 눈 앞에서 멈췄다. 그 때부터 진서의 기회였다. 멈춰진 시간 속에선 진서만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다만 진서는 반격이고 뭐고, 찰나의 시간만 멈출 수 있었고 탈력감은 진서의 정신을 멀리 보내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다시 흐르며, 쓰러지는 진서를 스쳐 내뻗어진 용인족의 주먹은 파공음을 냈다. 필시 적중했다면 진서는 으스러지리라, 그러나 주먹을 거두며 의아했다. 분명 진서를 타격했는데, 느낌이 없다. 그러다 사라지는 진서의 환영을 인지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발 밑에 쓰러져 있는 진서를 발견했다.

 

 

 

  //

 

 

 

  "여긴…"

  "헐헐헐, 정신이 드십니까?"

 

  진서가 두 눈을 떴을 땐 엉클의 집이었다. 역사를 들으며 한참을 둘러본 그 풍경이 눈에 조금씩 들어왔다.

 

  "다 둘러보시지도 못한 것 같은데, 어떻게 시험을 치루시겠습니까?"

 

  능글맞은 할아범. 인자하게 웃지만, 아픈 곳을 찌른다. 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

 

  "됐어."

  "헐헐헐, 그럼 저에게 한 수 배워보시겠습니까?"

 

  진서가 눈을 밝혔다. 이세계를 살면서 보다 더 강해져야한다. 게임 같은 세상에서 조금 들떠있었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가 우세를 떨어봤자, 우물에서나 먹힌다. 진서가 목표로 하는 곳은 바다였으니, 인간세상에서 강했던 건 필요가 없었다. 진서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헐헐헐, 좋습니다. 저희의 사명을 꼭 이루어주소서."

 

  대답을 들은 엉클은 흡족한 웃음을 지어 보냈다. 진서는 이 웃음이 담긴 의미를 그 땐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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