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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레몬 타르트
작가 : 소피아
작품등록일 : 2017.11.19

이제는 배우입니다. 남장여자 배우 데뷔기!

 
19화
작성일 : 17-12-17 02:12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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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귀여운 내 새끼들. 수업 시작해볼까?”

 “안녕하세요, 선생님.”

 “스트레칭은 다들 했어? 오늘은 특별히 대사 연습을 해볼까 해. 좀 있으면 스프링 쇼인데, 선생님도 응원하려구.”

 

 ‘마인드 컨트롤 같은 명상의 시간만 하다가 이런 수업도 하는 구나.’ 유진이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목을 크게 돌리면서 들었다.

 

 지난 수업은 추상적인 개념을 잡았다. 명상으로 시작해서 자기의 색을 하얀색으로 칠했다. 그 후 빨간색, 녹색 등이 되는 개념이었지만 유진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번 대사 연습은 되려 발성 연습에 가까웠다. 힘주는 단어를 다르게 해보거나 분위기를 바꾸거나 하는 등 다양한 패턴을 연습했다.

 

 ‘역시 이 수업... 좀 이상한 것 같은데...’ 하지만 연극 수업 선생님은 많은 명배우를 제자로 데리고 있는 하지민이다. 본인의 연기실력보다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끌어올리는 실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이번에 음악하는 애들이랑 같이 하나? 아니, 그건 2학년이지. 너네도 작년처럼 연극만이지?”

 “스프링 쇼요?”

 “처음이라 잘 모르려나? 1학년은 저번처럼 그냥 연극일 거야. 미술 소품 준비하는 거 못 봤지?”

 

 물을 마시며 쉬는 시간이 되자 지민이 대뜸 학생들에게 물었다. 스프링 쇼는 신입생들이 자기 작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때라 그런지 모두 신입생에게 큰 기대를 건다.

 

 아니, 기대라기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들이 뭘 해놨을까~’ 하는 궁금증에 더 가깝다. 그저 귀엽게 바라본다.

 

 “작년에 너네 선배들은 진짜 멋있었는데. 우리 연극과에서 장미님 나왔잖아. 다들 건우 알지?”

 “그 여장 선배요?”

 “응. 티비에서 봤지?”

 

 건우는 이 학교의 첫 배우 장미님이다. 원래 유명하진 않았지만, 스프링 쇼 이후 뜨게 된 아역배우다. 인기에 더불어 앞으로 충무로 차세대 기대주로 이제 자기가 간판인 영화도 들어간다.

 

 ‘근데 여기서 연극하다가 뜬거구나,’ 유진이 지민의 말을 듣고 신기해했다. ‘원래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계속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되서 한 계단 한계단 올라간 줄 알았는데…’ 유진도 다른 학생들처럼 지민의 말에 종긋 귀를 세웠다.

 

 “걔가 여장 연기가, 아니, 여장이 엄청 잘 어울렸어. 워낙 마스크가 고상하잖아? 그때 연극 전체가 방송에도 나갔다니까? DVD 도 판매하라고 학교에 전화오고, 하여튼 난리가 났었어. 처음에는 편집돼서 한 3분도 안 되게 나가던게 말이야.

 

 맨날 보컬 쪽 애들만 꽃돌이상 휩쓸고 그랬는데, 걔가 처음이야. 그땐 건우 연기만 믿고 그냥 갔는데, 얼굴이랑 연기력이 다 해준거지. 근데 또 걔가 그렇게 잘할 줄 누가 알았겠어? 이번엔 어떨지 궁금하네.”

 “저희도 여장 해요?”

 “그럼 안 해? 여기 주인공은 다 여자 아냐?”

 

 종철이 불쑥 끼어들었다. 유진이 종철을 주변 소식통으로 두는 이유다. 낄때 안 낄때를 잘 구분하지 못 한다. 게다가 이럴 때도 도움이 된다. ‘계속 질문으로 시간을 끌어서 좀 쉬게 해줘라, 종철아.’ 유진이 하품을 했다.

 

 “글쎄, 그거 아마 1학년끼리 오디션 할 걸? 종철이 너는 하고 싶어?”

 “당연하죠! 제가 이번 장미님이에요.”

 “...”

 

 지민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유진은 애초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지만, 다른 학생들은 벌써부터 이번 스프링 쇼때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에 따른 보수는 당연히 치솟아오르는 인기다.

 

 유진처럼 무대 뒤에서 물걸레질이나 커튼콜을 하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다들 올해의 학생회장, 인기투표 1위의 자리를 노린다.

 

 “옷 같은 것도 슬슬 준비할텐데… 오디션 언제였지?”

 “다음 주요.”

 “그래~. 선배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거야. 나도 당연히 우리 귀염둥이들 보러 갈 거고.”

 “선생님이 심사하세요?”

 “당연하지. 연기과하면 난데? 물론 그렇게 많이 뭘 하는 건 아닌데, 무대 동선이랑 그런 거는 보러 가지. 다 너네들끼리 하고 나는 그냥 조언만 해주는 거야.”

 

 ‘어떻게 우리들끼리 하라는 거야?!’ 유진은 나머지 학생들을 둘러보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도무지 이런 애들을 데리고 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저희끼리 어떻게 해요? 다 처음인데요.”

 “준비 제대로 안 되면 망신이잖아요…”

 

 다른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그러니까. 이번에 그거 연습하는 거야. 망치지 않게 잘 하자는 거지. 오디션 때 하고싶은 배역 물어볼 거야. 미술쪽에서 너네 옷이랑 무대는 다 꾸며줄 거고. 컨셉도 거기서 알아서 잡고 준비할 거야. 우리가 배역 정하면 신체 사이즈 재러 올 거고.

 

 “그래, 맞다. 무대 연출에 흥미있는 사람은 오디션 때 말해. 그럼 연극 무대가 아니라 아예 그쪽으로 빼줄게. 연기가 안 되서 무대로 빠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구. 그런 거 아니니까. 그냥 운이 안 따라줬거나 너무 경쟁자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어.

 

 “이번 연극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말이야. 너넨 앞으로 천 번, 만 번도 넘는 무대에 서게 될 거야. 그러니까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너무 기죽지 마. 알겠지?”

 

 학생들의 표정은 좀처럼 안심이 되지 않는듯 보였다. 그나마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 중에 유진은 무대 연출로 빠질 궁리를 했다. 그게 가장 나은 선택이었다.

 

 “유진, 무슨 역 하고 싶어?”

 “나… 나는 글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넌?”

 “왕자. 당연한 거 아냐?”

 “어울리긴 하겠다.”

 “어?”

 

 유진이 풉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우유부단한 남자 역에 알렉스라니, 겉과 속이 너무 같지 않나?’ 알렉스는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근데 알렉스는 여장도 어울릴 거야.”

 “아냐. 나는 근데 연기를 못 해서.”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걸?”

 “유진은 키가 작고 얼굴도 오밀조밀해서 잘 어울릴 거야.”

 “야, 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냐? 오밀조밀? 그나저나 뭐가 어울려. 나는 여장은 안 해.”

 “기회인데 해 봐. 진짜야.”

 

 다른 학생들도 지민과 수다를 떨고 있었기에 큰 소리로 들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준모는 반대편에 앉아있는 유진과 알렉스를 보며 조금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준모님, 준모님은…”

 

 종철이 계속 준모 옆에서 말을 걸 눈치만 봤다. 준모의 딱딱한 표정에 차마 입을 떼지는 못하고 ‘준모님,’ 만 속으로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준모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배우가 되어 서로의 작품 활동을 격려해주는 상상을 하면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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