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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잿빛세상에 뜬 붉은 달
작가 : AT하나
작품등록일 : 2017.12.6

가상세계인 'D월드'가 상용화된 현재, D월드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VA수사대원으로 일하게 된 주인공 린느 후즈가 겪을 미래의 이야기

 
021. PA(접속금지) 판정(1)
작성일 : 17-12-16 21:26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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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

  “으아악?!”

 

  린은 팔로 덮쳐오는 고통에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이게…! 단순히 스캐너를 사용해 공격할 때와는 또 다른 감각이었다. 세포 하나하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이상한 감각이다. 하지만 린의 팔을 붙잡은 그것은 곧장 린을 놓았다. 체첸은 허리춤에서 무슨 막대기 같은 것을 꺼내 그것을 향해 휘둘렀다. 그것은 새파란 덩어리로 보였다. 묘하게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다. 얼핏 보면 반짝이는 파란 구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체첸이 좀 더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체첸은 그것이 아니라 린에게 돌아섰다.

 

  “루나, 괜찮니? 팔 상태가…!”

  “뭐 하는 거예요!! 저걸 쫓아야…!”

  “네 팔을 먼저 보라고!”

 

  린이 화를 내는 건 보이지도 않는지 체첸이 린에게 윽박질렀다. 린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보았다. 팔의 피부가 벗겨진 것처럼 빨갛게 피가 흐르고 있다. 피부가 벗겨진 게 아니라, 녹은 것 같다. 강한 산성, 같은 건가? 닿은 시간이 길지도 않은데, 엄청난 파괴력이다.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자신을 공격한 그 파란 덩어리는, 잡아야했다. 그래서 린에게는 그것을 쫓지 않고 자신을 돌아본 체첸에게 화가 먼저 났다.

 

  “이 정도로는 안 죽잖아요! 언제쯤 수사관으로 멀쩡히 인정해줄 건데요? 전 다른 뭣보다도 수사관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요!”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다시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지금처럼 행동할 거야. 난 네 가족이야. 나한테 가족이란 이래야 하는 사람이고.”

 

  체첸의 표정이 정말 사나워졌다. 애초에 웃고 있지 않으면 별로 친절해보이지 않은 인상인데, 화가 났을 땐 그게 더 심했다. 린도 체첸이 이렇게까지 화가 난 건 처음 봤다. 그래서 더 이상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체첸은 린의 상처를 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병원에 연락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 상황을 보고 웅성거리는 것도 보았다. 린이 걱정되는 것과 별개로 자신이 해야 할 일도 있다. 다행히 체첸은 그것까진 잊지 않았다.

 

  “페이휴 제15구역 상해사건 발생. 피의자는 도주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 이곳 현장으로 출동바람.”

 

  핸드폰으로 어딘가에 전화해 그렇게 말하니, 사람들은 체첸이 경찰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조금 안심한 얼굴을 했다. 실제로 체첸은 경찰서에 연락한 것이었으므로 곧 이곳으로 경찰들이 올 것이다. 린은 그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뒤처리를 하는 체첸을 보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항상 이럴 때가 곤란했다. 자신이 정보국에 너무 들어오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체첸은 좋아하면서도 싫어했다. 자신과 같은 직장에 다닌다는 건 좋았지만, 다칠 수도 있다는 게 싫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전부터도 체첸은 굉장히…과잉보호의 조짐을 보였다. 괜히 수사대에 와서 친한 척을 하기도 하고 말이다. 설마하니 범인을 보내줄 정도일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저는 제가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또 그러겠다고 했죠? 저는 그러지 않는 가족이 더 좋아요.”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못 그럴 거야. 나는 자아성찰을 잘 하는 편이거든. 자, 앰뷸런스 왔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린은 체첸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지만, 역시나 신경도 쓰고 있지 않은 듯하다. 물론 체첸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신경 써주는 거야 고맙지만…역시 방해가 되는 건 싫다. 수사관으로서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겪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체첸이 이런다면, 자신은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된다. 어쩌면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고 말이다. 린은 방금 전에 그 파란 덩어리에 달려들던 체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다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앰뷸런스에 올라탄 린은 상처를 보았다. 피가 여전히 나고 있다. 안에서 응급처치로 붕대를 감아주기는 했지만, 붕대는 금세 새빨갛게 물들었다. 체첸은 그걸 보며 더 발을 굴러댔다. 정신이 더 없어진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있던 병원에 도착한 린은 곧장 응급실로 갔다. 아. 이 응급실 아까도 왔었는데…. 그리고 그 예상대로, 응급실에 있던 유리가 린의 상처를 보러 왔다.

 

  “언니, 어떻게 된 거예요!”

  “수사하다가. 느낌이긴 한데…여전히 아픈 걸로 봐선 상처 안에 뭐가 있는 것 같아.”

  “뭐에 당한 거예요? 스캐너 같은 게 아닌 것 같은데..”

  “…잡히기만 했어. 공격수단 같은 건 안 보였어. 잠깐 잡혔는데, 이 정도야.”

  “……그거, ‘고스트’ 공격패턴 아니에요? 전에 봤는데.. 잡아당긴 정도로 VA가 박살났다는, 그거요.”

 

  유리의 말에 린도 고스트를 떠올렸다. 지금 수사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던 그 고스트? 그러고 보니 따로 공격수단은 없었다. 그저 잡아당기기만 했다. 게다가 형상도 비슷하다. 설마, 진짜로 고스트라면…. 체첸은 연락을 받고 잠시 바깥에 전화를 하러 갔다. 유리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린을 데리고 개인진료실로 갔다. 거기에서 고정되어 있는 돋보기와 핀셋을 가지고 린의 상처를 헤집기 시작했다. 물론 린은 고통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걸 찾아내는 게 나중에 더 유익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유리가 뭔가를 찾고 있다는 건, 이 안에 정말로 뭐가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리가 핀셋으로 뭔가를 잡아서 집어 올렸다. 그것은, 반짝이는 실 같은 것이었는데 여전히 꿈틀거렸다. 실처럼 생겼지만 움직이니 벌레처럼 느껴져서 린은 인상을 찌푸렸다. 유리는 그것을 분리해 두고, 여러 번 그렇게 린의 상처에서 그것을 찾아냈다. 꿈틀거리는 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징그럽게 느껴졌다.

 

  “이런 건 본 적도 없어. 고스트라는 것도 좀 더 조사해봐야 확실한 거겠지만…. 전에 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사망한데다 데이터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려서 흔적 같은 게 안 남았거든.”

 

  린은 여태까지 발생한 고스트 사건들을 떠올렸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망했는데, 잡혀서 뜯겨나간 형태이거나, 아예 분쇄기에 넣은 것처럼 데이터가 박살이 났다. 뜯겨나간 형태의 경우엔 고스트가 붙잡은 신체 부위가 떨어져 나가 고스트와 함께 사라졌으므로 고스트가 이런 흔적을 남긴다는 걸 전혀 알 수 없었고, 아예 박살이 난 경우엔 데이터를 분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쪼개놔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린은 자신을 공격했던 그것이 고스트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수수께끼였던 고스트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언니 어디서 접속했어?”

  “보안부 접속실.”

  “지금 연락해서 긴급조치 하라고 할게. 반은? 언니랑 파트너 아니었어?”

  “어…그러고 보니 없네. 어디 갔지?”

  “파트너면 뭐해.. 언니가 다쳤잖아.”

  “걔가 옆에 있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순식간이었어. 반 잘못이 아니라는 건 너도 알잖아.”

 

  유리도 알고 있었다. 그저 린이 다친 게 속상해서 그랬을 뿐이다. 아마 린이 아니라 반이 다쳐 왔어도 린은 뭐 했냐고 반에게 물었을 것이다. 그저 누군가가 다치는 게 싫은 것뿐인 어리광이다. 린은 그걸 알기 때문에 유리가 진심으로 반을 원망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유리가 계속 상처를 헤집고 있을 때, 린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반이다.

 

  “어디야?”

  「지금 병원으로 가는 중이야. 아까 갔던 거기야? 괜찮은 거야? 목소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상처가 심한데 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일단 와서 얘기해. 지금 유리한테 응급조치 받는 중이야. 접속실로도 의학부 사람이 와서 조치해준다고 했어. 괜찮을 거야.”

 

  VA가 다치면 현실의 몸도 다친다. 그리고 치료할 때에는 VA도 현실의 몸도 고쳐야 한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선 유리가 린의 VA를 긴급조치 하는 중인 거고, 정보국 접속실에서 누워 있을 린의 현실 몸에도 의학부 사람이 가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린이 느끼고 있는 고통은 VA가 다쳐서 겪는 고통이기도 하지만, 진짜 몸에서 느끼는 고통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린은 겨우 마지막 것까지 집어내곤 한숨을 내쉬었다. 꽤 많은 수를 잡아냈다. 길게 늘어져 있던 레몬색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유리가 입을 열었다.

 

  “일단 이건 내가 조사해서 수사대 쪽으로 보낼게. 그런데 일단 확실한 건,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거야.”

  “떨어져 나갔는데도 움직이는 것 말이지.”

  “응. VA 자체가 떨어져 나간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게 본체에서 떨어졌는데도 움직이는 건 이상해. 예상이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일 확률이 높다고 봐.”

 

  바이러스는 D월드에서는 ‘병’으로 나타난다. 유리도 번쩍거리는 바이러스는 본 적이 없지만,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데이터를 파괴한다든지 하는 고유의 명령을 가지고 있다. 그건 바이러스 자체에서 행하는 것이므로, VA를 움직이는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움직인다. 그러니까 떨어져나가도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바이러스에 걸린 VA는 그 VA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매우 위험하다. 바이러스는 VA에만 영향을 주지만, VA의 손상이 심할 경우 역시나 현실의 몸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그 부분이었다. 공격을 당하고 나서도 꽤 장시간 VA가 계속 파괴되고 있었다. 린은 아프다는 신음소리 한 번 내고 있지 않지만, 상황은 심각할 지도 모를 일이다.

 

  “오프해서 바로 의학부에서 검사 받아. 약속이야. 나 얼마 안 있다가 퇴근이니까 확인하러 갈 거야.”

  “알았어.”

  “내가 지금 한 응급조치는, 오프할 때 VA가 더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조치한 것뿐이야. 그러니까 VA도 따로 고쳐야 될 거야. 아. 언니는 변형VA니까 관계없겠구나.”

  “아냐. 그래도 확인은 해야지. 매번 접속이 끝나고 나서 보고해야 하니까 따로 작성한 VA 상태는 매일 확인하고 있거든. 어쨌든 고마워. 가볼게.”

  “루나, 치료 끝났니?”

  “네. 유리가 잘 처리해줬어요.”

  “저 분은….”

  “체첸 국장님.”

  “앗, 안녕하세요!”

  “유리가 했다면 그나마 안심이네. 고맙다. 가자, 루나.”

 

  전화통화를 마쳤는지 체첸이 돌아왔다. 린의 팔에는 붕대가 꼼꼼하게 감겨 있다. 공격을 받은 건 오른쪽 팔목 근처부터 거의 팔뚝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분이다. 팔꿈치가 상처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붕대를 감자 팔을 굽힐 수가 없는 상태가 됐다. 린과 체첸은 유리와 작별인사를 하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체첸이 택시를 잡는 동안, 린은 다시 하늘을 쳐다봤다. 날씨, 진짜 좋다. 기어이 나도 다치는 날이 오는구나.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아프다. 안 그래도 지금 맡고 있는 사건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고스트까지 튀어나오니 린은 더 정신이 없었다. 일단 오프해서 뭐부터 어떻게 사건 처리할지 결정해야겠다. 그래야 머리가 안 아프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린의 오른쪽 어깨를 누군가가 꽉 잡았다. 놀랄 정도로 말이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반이 있었다. 그 흉터가 있는 VA 모습 그대로였는데,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다. 반은 린에게 뭐라고 하기 이전에, 린의 팔이 붕대로 칭칭 감겨있는 걸 보고 매우 상심하는 것 같았다. 린은 왼손으로 반이 자신의 어깨에 얹은 손을 쳤다.

 

  “별 거 아냐. 넌 어디 갔었어?”

  “아…누나가 공격당하는 거 보고 일단 추적했어. 잡아야 하니까….”

  “뭐? 네가 쫓았다고? 잡았어?”

 

  의외의 말에 놀란 린이 되묻자 반은 고개를 내저었다. 고개를 내젓는 반의 표정은 역시나 매우 미안한 얼굴이다. 린에게 미안할 건 전혀 없었다. 수사하다보면 범인을 놓칠 때도 있는 거다. 반도 그걸 잘 알고 있을 거다. 그러니까 반이 미안해하는 건, 린을 공격했던 그 범인을 잡아오지 못한 게 ‘린에게’ 미안한 것이다. 놓쳤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말이다. 그 때 체첸이 택시를 잡았는지 린과 반을 불렀고, 세 사람은 같이 택시에 탔다. 어쨌든 체첸이 상관이기 때문에 뒷좌석에 타라고 하려던 린은 체첸이 셋이 함께 뒷좌석에 앉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보조석에 먼저 올라탔다. 택시는 바를 향해 출발했다.

 

  “누나, 진짜 많이 다친 거 아니야?”

  “아니야.”

  “아니긴! 상처가 얼마나 심했는지 못 봤어? 피부가 녹아내렸다고.”

  “그렇게까진 말하지 마시죠….”

  “사실이잖아.”

  “그러니까 왜 사람을 사서 걱정하게 만드느냐고 묻는 거예요.”

 

  린이 쏘아붙이자 체첸은 입을 다물었다. 할 말은 많았지만 택시 운전기사가 있었기에 더 말을 할 수 없었던 탓이다. 바에 도착하자마자 린은 바로 빠른 속도로 걸어 들어갔다. 뒤에서 체첸이 하도 떠들어대려고 하기에 얼른 오프하는 게 낫겠단 생각을 한 것이다. 반과 체첸도 빠른 걸음으로 린의 뒤를 따랐다. 린은 바의 2층으로 올라가서 오프했다. 체첸은 뭔가 더 말하려던 것 같았지만 어쨌든 린이 빨리 치료 받는 것이 더 급하다는 걸 알기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린은 오프를 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고통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윽…!”

  “오프 하셨군요. 아프시겠지만 일단 의학부로 가셔야 하겠습니다. 여기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어요.”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린은 겨우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보았다. 처음 보는 사람이다. 의학부 사람이랬으니 린이 모를 법도 하다. 의학부 규모도 어마어마마 하니까. 매우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다. 쌍커풀 없는 눈에, 어두컴컴해서 색깔은 구별이 가지 않지만 깔끔하게 넘긴 머리카락 모양이 우선 보였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린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어둠 속에서도 흰 가운은 눈에 보였다. 린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린의 어깨를 살짝 눌렀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침대가 오고 있으니까.”

  “어…실려 가는 건 싫은데요.”

  “접속상태에서 부상당했을 땐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조치하는 게 좋습니다. 신경이 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통이 더 심할 수 있어요. 의사 말 들으시죠.”

  “네….”

 

  수사대에서 실려 나간다는 걸 보게 하고 싶지 않아 의견을 한 번 피력해봤지만 그 무표정한 얼굴로 단호하게 말하니 린은 더 이상 반박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의사 말을 들어야 하는 게 맞으니 말이다.

 
작가의 말
 

  체첸이 린을 얼마나 아끼는지 나오는 장면이긴 하지만, 린은 그런 체첸의 반응을 달가워하지 않네요. 린을 공격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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