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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4)
작성일 : 17-12-16 19:51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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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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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들은 그녀의 정체는 물론 능력까지 알고 있다. 도대체 동네 조폭이 그런 능력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만 중요한 점은 그런 험한 곳에 그녀를 혼자 보낼 수 없다는 건 사실이다.

 

 “선배, 돌아서서 귀 막고 눈 감고 있어요. 곧 금방 끌날 테니”

 

 소란 떨 생각은 없다 저런 대가리 똥만 든 인간 두 명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며 돌아서자 그녀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보았다, 그래서 나는 걱정 말라는 듯 씩 웃어보이고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선 후 말했다.

 

 “ 당신들이나 꺼져요, 선배를 당신들 따위에겐 넘기지 않을 테니 그건 그렇고 다 알면서 모르나보죠? 선배가 능력을 쓴다면 주위에 불운을 가져온 다는 사실, 무슨 의도로 선배의 능력을 쓰려는 진 몰라도 그로인해 다가올 불행을 어떻게 하실려고요?”

 

 그러자 그들은 잠시 주춤하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둘렸다. 그들은 총은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 건지 품에 간직한 총을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패착이라면 패착이었다.

 

 “이 자식이 감히! 좋게 보내주려 했는데 감히 어른을 놀려? 이래서 말 안 듣는 애새끼는 매가 약이지!”

 “참, 흥분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니까 이래서 깡패들이란... 뭐 오래 끌 생각도 없으니...”

 

 나는 나직막이 중얼거리며 마법을 시전 했다. 그러자 순간 달라 들던 그들의 몸이 움찔 거리며 멈추었고 이내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쇼크와 슬립, 아주 간단한 마법이었다. 조용히 처리하기도 좋고 더 간단히 처음부터 잠재울 수도 있었지만 나름 괘씸죄를 적용하여 약간의 충격을 받게 만들었다. 아무튼 그들을 그렇게 처리한 후 유린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괜찮아요, 다 끝났어요.”

 “끝났어? 어떻게 된 거야? 넌 괜찮아?”

 “예, 갑자기 저 사람들이 쓰러지더라구요.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뭐 천운이죠.”

 

 그녀는 쓰러진 사람들을 빤히 보더니 다시 나를 보았고 그리고는 물었다.

 

 “이거 네가 한 거야?”

 “그럴 리가요, 설마 제가 그랬겠어요?”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더 다가오며 채근 거렸다.

 

 “정말? 네가 한 게 아니야?”

 

 그 말에 나는 순간 움찔거렸다. 그녀에겐 진실을 보는 눈이 있으니까 말이다. 뭐 내 정체를 꿰뚫어 봤다거나 그런 건 아닐 테지만. 대충 얼버무리며 그녀를 집까지 인도했고 서둘러 돌아왔다.

 

 “조심해야지, 마법을 쓰는 걸 들킬 수는 없으니까”

 

 아무튼 동네 건달까지 꼬였다는 건 심각한 일인지라 다음 날 회장에게 가서 그 일을 말했다.

 

 “흠... 건달이 납치하려 했다고?”

 “예, 꼭 조폭 같더라고요. 무슨 선배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데 어째서 태성그룹에선 그녀의 안전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지...”

 

 그러자 그녀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큭, 이미 뒤에서 암묵적인 딜이 되어 있을 걸? 그쪽이 선만 안 넘는다면 오히려 그룹 쪽에서 환영할 거야 빛을 하나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러면 아마 무슨 일을 할 때 싸게 맡길 수 있으니까 너도 알겠지만 그런 뒷 세계가 사회에서 기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거죠 다 그런 위정자들의 뒷 처리를 해주시 때문이니까”

 

 뭐 흔한 일이다 보통 음지의 세계, 온갖 범죄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그곳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고 그들의 존재가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건 바로 사람 눈을 속인 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는 소위 권력자나 위정자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거 일종의 ‘필요악’ 으로 말이다.

 

 “뭐 이미 반쯤 내친 딸이니 그들이 데려다 능력을 어떻게 쓰든 상관이 없었던 거겠지 그나마 장녀이고 사생아가 아니었기에 체면상 함부로 할 수는 없었던 거고 아마 사생아였으면 업소에 팔아먹든 장기밀매를 하든 상관 안 썼을 거야”

 “왜 그렇게 됐는지 물어보면 대답해 주실겁니까?”

 “왜? 역시 궁금해? 하지만 전에도 그랬듯 말하진 않을 거야 유린 언니 본인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걸 별로 원하지 않으니까 원래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당사자의 허락을 맡고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

 

 뭐 상관은 없다곤 그래도 어째서 그러한 것인지 궁금하긴 했다. 그들은 무슨 이유로 자신의 적자를 배척하는지 말이다. 오히려 기를 쓰고 의도적으로 그 사실을 숨기니 궁금증이 안 생길 수가 없었으니까.

 

 “그러니 허락을 맡으면 되지만 그게 쉽지는 않을 거야 그나저나 그 조폭들 네가 물리쳤다고 하는데 사실이야?”

 

 그녀는 나를 계속 주시하며 말했고 나는 손사래를 치며 그 말을 부정했다.

 

 “에이, 설마 그럴 리가요! 제가 그런 힘이 있으면 지금 이렇고 있겠습니까?”

 “뭐, 하긴 그러겠지 근데 언니가 그 날 너에게 뭔가를 보았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아무 짓도 안했는데 그 사람들이 쓰러 질리는 없잖아? 그래서 말인데 그건 어떻게 된 걸 까나? 네 생각을 말해 봐”

 “그건, 경호원 분들이...”

 

 그러자 그녀는 픽 하고 웃고는 내게 말했다.

 

 “제발, 그런 웃기지도 않는 농담 마. 듣기로는 이미 경호원들은 조폭들에게 제압된 후라고 들었어6.

 “그럼 선배의 그 불우한 기운이 그들에게 저주라도 내린 게 아닐까요? 그건 말고는 달리 생각해 볼 것도 없는 거 같은데”

 

 그러자 이번엔 그녀는 고개를 끄떡였다. 하지만 이내 또 다른 의문을 제기 했다.

 

 “음, 그나마 그것이 일리 있는 말이네 그런데 네가 선배에게 눈 감고 돌라고 했던 건 뭐야? 차라리 도망치라고 하는 편이 나을 텐데 그건 누가 봐도 맞서 싸우겠다는 거잖아?”

 

 곤란했다. 그거 까지 말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적어도 입이라도 맞춰야 했던 건데 너무 안일했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적당한 핑계거릴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굴려도 적당한 핑계는 생각나지 않고 결국 한 발자국 양보했다.

 

 “휴~ 그게,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해주긴 싫었는데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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