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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내일 죽기로 했다
작가 : 육일육씨
작품등록일 : 2017.12.9

....더 자고싶다..

 
6
작성일 : 17-12-16 19:32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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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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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쉬는건 당연한건데 그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아니 어쩌면 공기는 같지만 내 가슴이 위축이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이 그렇다.

 

 아버지와 대화하는 만큼이나 지금 숨이 막힌다.

 

 

 

 교무실은 3층, 계단을 다 내려가도 집으로 가는길을 동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뇌를 더 조여오는 느낌이다.

 

 

 계단에서 굴러 병원에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배 안 고프니?" 이 순간을 벗어 날 생각하느라 계단을 다 내려온지도 몰랐다.

 

 담임이 먼저 말을 꺼냈다.

 

 "네" 한 마디 했을뿐인데 숨이 좀 트이는 것 같다.

 

 

 

 

 

 

 

 

 

 

 

 

 

 

 

 입으로 숨을 쉴까 고민했다.

 

 목에 담이라도 눌린 기분이다.

 

 

 

 

 

 

 

 

 

 

 나는 정면을 보며 걸었다. 가끔 횡단보도의 얼룩말같은 하얀 바닥 수를 세기도 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기도했다. 무엇이든 이순간 가장 바빠보이고싶었다.

 

 옆에서 말을 걸기라도 하면 또 숨이 막혀올 것 같아서.

 

 

 바빠보이는척을 하며 동시에 담임의 행동도 살펴보았다.

 

 바로 옆에서 또 기분나쁘게 날 보며 웃고있지는 않을지 하고.

 

 

 담임은 한 손에는 서류가방 같은걸 들고는 주로 바닥쪽을 바라보며 걷는 것 같다.

 

 걸음이 빠르지는 않다. 혼자 있고싶어서 빠르게 걷는 나에 비해 한 두걸을 뒤쳐지고 있다가 신호등에 걸리면 우린 다시 같은 시작점에 서게 되니까.

 

 

 어딘가 아픈것같기도하다, 나란히 서게 되었을때 무언가 코로 깊은 숨이 다녀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그 숨이 들릴때면

 

 

 

 담임의 눈은 바닥 보다는 먼 곳의 무언가 아래쪽을 바라보는것 같았다.

 

 

 

 

 

 

 

 

 

 

 

 호수공원을 지나 집에 가까워지며 담임을 더 많이 바라 볼 수 있었다.

 

 

 

 담임도 여느 여자애들처럼 개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 추측이 아니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이 공원은 개들이 많아서 좋구나"라고

 

 

 

 대답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개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또한 느낀건

 

 

 산책하는 개들을 보며 나와 눈이 마주칠때처럼 묘한 웃음을 짓고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바라보는지 내가 옆에서 자기를 쳐다보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제 사거리 신호등만 건너면 담임도 안녕이다.

 

 

 학교에서 못 이룬 잠보다 함께 왔다는 것 때문인지 평소보다 목 뒤와 머리가 지끈거린다.

 

 

 

 "들어가세요" 계단을 내려가기전부터 하고싶었던 말을 이제야 꺼냈다.

 

 이제야 무거웠던 공기가 다시 원래 자리를 찾아 온 느낌이다.

 

 이 말 한 마디를 숨어있던 공기들 마저 기다려온건지.

 

 

 "학교에서 보자"라는 말을 남기고 나는 골목길을 들어가고 담임은 옆 공원길로 향했다.

 

 

 그리고 담임을 다시 만나게 된건 경찰차의 싸이렌 소리에 호기심을 갖다가

 

 

 

 

 

 통 울리지 않는 내 전화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그 번호가 담임이라는걸 전화를 받은 후에 알았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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