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반격의 시작 1
작성일 : 17-12-16 10:58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389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강화도 산골 청연의 산체에 전에 없던 긴장감이 감돈다.

 

 청연의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는 두 명의 사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환의 명을 받아 이곳 강화도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인관과 환의 호위무사 청삼이었다.

 

 임금의 상선 그리고 호위무사로서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체 청연을 꽁꽁 감추고 있는 병사들이 답답했다.

 

 

 “어서 길을 터주시게. 전하의 명으로 왔다 하지 않았는가. 나는 전하를 모시는 상선이다.”

 

 

 “그러니까 상선영감이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고 있잖아요!”

 

 

 한결이 나서 물었다. 속은 누구보다 여린 한결이지만 그의 우락부락한 겉모습에 사람들은 지레 겁을 내고는 했다.

 

 하지만 인관은 달랐다. 전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한결에게 다시 소리쳤다.

 

 

 “네 이놈! 그거야 네놈들의 주인을 내 앞으로 데리고 오면 알 것이 아니냐. 나는 전하의 어명을 받고 온 것이다. 나를 이리 대하는 것은 이 나라 지존이신 전하를 능멸하는 것임을 어찌 모른단 말이야! 네놈들이 이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전하고 능멸이고 저는 무지한 놈이라 그딴거 모르고요. 이 산채를 어떻게 찾았는지 그것부터 말씀해보시라고요!”

 

 

 한결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졌다. 인관은 이 상황이 그저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그때 인관의 옆에 있던 청삼이 인관을 가로막은 채 칼을 뽑아들었다.

 

 

 “비키지 않으면 모두 죽이고 찾을 것이다.”

 

 

 그런 청삼을 인관이 다시 막아선다.

 

 

 “안 돼 청삼아 전하의 어명을 듣지 못하였느냐. 한 사람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허면 어찌합니까.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가지 못하면, 해서 대비께서 상선과 저의 부재를 눈치라도 채면 전하가 얼마나 곤란하실지 모르시겠습니까. 분명 전하께서는 은밀히 다녀오라 하셨습니다.”

 

 

 “어허 말을 조심하라고 그리 일렀건만 당장 그 입 다물지 못하느냐. 어서 그 칼 집어넣어라. 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던 한결이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아주 놀고 있네. 지금 짜고 치는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이 청삼이란 놈이 우리 막 위협하고 우리가 어이쿠 무서워 이러면 상선이라는 아저씨 당신이 막아서주는 척 하고 나서면 우리가 아~~ 좋은 사람 이였구나 하고 속어 넘어갈 줄 아냐고? 어림도 없어. 얘들아 이 자식이 칼을 꺼내 들었다!”

 

 

 한결이 소리치자 그들을 에워싸고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청삼 역시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공격 준비를 하였다.

 

 청삼은 여기 있는 병사들 쯤이야 단숨에 해치울 수 있는 검술의 소유자였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때 병사들 사이에 늙은 남자가 소리쳤다.

 

 

 “이름마저 빛을 가져 명예로운 자 그의 이름이 무엇인가!”

 

 

 남자의 물음에 일제히 얼음이 되어 남자를 쳐다봤다.

 

 청삼은 칼을 잡은 손은 남자에게로 돌려 잡았다.

 

 

 “아니 저놈이! 지금 네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지껄이는 것이냐!”

 

 

 그때 인관이 청삼을 가로막으며 나서 소리쳤다.

 

 

 “그 이름 난세의 영웅 이광이라 하더이다.”

 

 청삼이 사색이 되어 인관을 쳐다봤다.

 

 

 “영감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아십니까. 그건 역모에요 대역죄란 말입니다!”

 

 

 그때 소리친 노인이 그제야 미소를 띠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되었다. 모두 멈추어라!”

 

 

 그의 모습은 꽤 늙어보였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모두들 그 목소리에 압도되어 일제히 늙은 남자에게 예를 갖추었다.

 

 그는 바로 청연 조성현이었다. 이제는 많이 늙어 주름살에 검버섯이 피었고 머리는 흰머리를 뽑는 것 보다 검은 머리를 뽑는 것이 빠를 정도로 하얗게 변해버렸지만 그의 눈빛과 기백만큼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강해보였다.

 

 

 “어르신 어찌 모습을 드러내신 것입니까.”

 

 

 한결이 청연을 막아섰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관에게 다가갔다.

 

 

 “내가 많이 늙긴 했나보군. 자네가 날 지척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다니.”

 

 

 인관이 청연에게 고개를 돌려 찬찬히 그를 살폈다. 그리고 이내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어르신, 어찌 이리도 늙으셨단 말입니까.”

 

 

 “이 사람아 늙은것이 어디 나뿐인가? 자네 머리에도 하얗게 세월이 내렸네 그려.”

 “순조 대왕 승하 이후 처음이지요?”

 

 

 “이 사람 기억력 하고는 그 뒤로도 한번 본적이 있지 않은가. 지금의 전하가 아주 어렸을 때. 광이 생전에 전하를 뵈러 갔을 때 한번 봤었지.”

 

 

 청연의 입에서 이광의 이름이 나오자 인관이 듣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런 인관을 보며 청연이 슬픈 웃음을 지었다.

 

 

 “들어가서 얘기하세.”

 

 

 청연과 인관이 청연의 방으로 들어왔다.

 

 인관은 청삼에게 잠시 나가 있으라고 지시하고 방문을 닫았다.

 

 청삼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한결과 문 앞에 멈춰 섰다. 방으로 들어온 인관은 다시 한 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어찌 이런 누추한 곳에,..”

 

 

 “대역죄인에게 이정도면 감지덕지라네”

 

 

 “당치 않습니다. 어르신 대역죄인 이라니요..아직 전하게 대한 원망이 남으신 거군요.”

 

 

 청연히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는다.

 

 

 “이봐, 나의 벗 이광이 시작도 전에 그렇게 실패하지만 않았어도 난 내 산체의 군사들을 이끌고 이광에게 가서 힘을 실어주려 했네. 이런 내가 대역죄인이 아니면 누가 죄인이라 할 수 있는가. 자 쓸데없는 얘기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곳에 온 목적을 말하시게 누구보다 전하의 곁을 오래 비울 수 없는 자가 상선 자네인데 어둠을 틈타 이 먼 곳까지 달려온 것을 보면 보통일은 아닐 것 같은데”

 

 

 “세상 어느 대역죄인이 전하의 안위를 그토록 걱정하신단 말입니까. 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지요 전하께서 선생이 조정으로 나오시길 원합니다.”

 

 

 청연은 예상했다는 듯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우리의 어린 전하가 어느새 그리 성장 하셨군. 그리도 무서워하시던 할마마마와 맞서겠다는 겐가.”

 

 

 “전하께선 이미 맞서고 계십니다. 아주 외로운 싸움을 하고 계시지요 어르신이 전하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세요.”

 

 

 인관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청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미안하네. 말씀은 감사하나 그건 안 될 말이야. 같은 역적이 어찌 조정에 들어가.”

 

 

 “어르신이 이광의 역모사건에 공모자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르신만 그 일을 부정하신다면 그 일을 거론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부정이라니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세상을 속일 수 있겠는가. 또한 스스로 신의를 저버린다면 내 어찌 전하를 떳떳이 모실 수 있겠어. 난 그럴 수 없네.”

 

 

 “어르신..”

 

 

 인관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 그래 내가 나를 속이고 세상을 속여 조정에 들어갔다 하세. 그 다음은 어찌되겠는가? 대비께서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없는 증거도 만들어내어 나의 역모 혐의를 밝혀낼 것이고 그럼 전하께서는 극악무도한 역적의 잔당을 조정으로 불러들인 그 책임을 어찌 감당하실 거야.”

 

 

 “변하셨습니다. 어르신, 그때의 그 호기로움은 다 어디 가신 겁니까.”

 

 

 “자네나 나 우린 이미 너무 늙었어. 세상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영웅을 원해 전하께서 잘 해내시길 바라겠네.”

 

 

 “허면 그땐 왜! 왜 역모를 꾀한 것입니까. 새로운 시대의 영웅이 전하는 아니라 생각하여 그리 하신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의 전하와 함께가 아니라 전하를 몰아내고 김 씨들을 숙청하려 하신 것입니까? 그게 지금 전하를 옥죄고 있는 저자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어르신은 대체 전하를 몇 번이나 버리실 작정입니까”

 

 

 인관의 목소리가 분노로 떨려왔다.

 

 

 “내가 반역한 것은 전하가 아니라 전하, 그리고 이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킨 김 씨들이었어!”

 

 

 “지금은 그때보다 더 지독한 난세입니다. 근데 왜 지금은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이것이 전하를 능멸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역적 이광은 하고 전하는 못할 것 같습니까”

 

 

 “내 앞에서 이광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게!”

 

 

 청연 역시 감정이 고조되어 소리쳤다.

 

 

 “제 앞에서 전하를 능멸하지 마십시오!”

 

 

 “그만 돌아가게 미안하네.”

 

 

 청연은 인관을 외면하며 고개를 돌렸다. 인관의 얼굴은 절망감으로 어두워졌다.

 

 

 그리고 인관이 청연의 등에 대고 힘없이 말했다.

 

 

 “전하께서 위독하십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오라버니 멋있지? 2018 / 1 / 13 314 0 3934   
35 토끼몰이 2018 / 1 / 13 316 0 5419   
34 사면초가 2018 / 1 / 13 307 0 4264   
33 궁 따위 절대 안가! 2018 / 1 / 13 315 0 3805   
32 모두를 위한 헤어짐은 없다. 2018 / 1 / 3 367 0 3485   
31 혼인전야 폭풍전야 2017 / 12 / 28 330 0 3735   
30 간절한 초혼 2017 / 12 / 24 298 0 3868   
29 달이 지다. 2017 / 12 / 24 326 0 3877   
28 네 이름 수화야. 2017 / 12 / 24 318 0 4004   
27 우리가 필요한 것이 왕입니까? 2017 / 12 / 22 301 0 3330   
26 원범아, 궁으로 가자! 2017 / 12 / 16 293 0 4045   
25 그리운 얼굴 2017 / 12 / 16 313 0 2848   
24 반격의 시작 2 2017 / 12 / 16 331 0 4085   
23 반격의 시작 1 2017 / 12 / 16 329 0 3899   
22 흩날리는 첫 입맞춤의 기억 2017 / 12 / 15 331 0 4596   
21 수상한 만석이 2 2017 / 12 / 14 327 0 4462   
20 수상한 만석이 2017 / 12 / 13 335 0 3574   
19 사라지지 않는 흉터 2017 / 12 / 13 321 0 3121   
18 외로운 조선의 지존 2017 / 12 / 12 326 0 3974   
17 허수아비의 꿈 2017 / 12 / 12 321 0 3340   
16 살신성인 이야. 2017 / 12 / 12 310 0 3475   
15 도망치는 원범 2017 / 12 / 12 323 0 2918   
14 달빛만 아는 이야기 2017 / 12 / 12 301 0 2711   
13 만나야 할 인연. 2017 / 12 / 12 301 0 4978   
12 강화도령의 비밀 2017 / 12 / 12 324 0 4136   
11 허수아비 왕 2017 / 12 / 12 318 0 3239   
10 시간아 멈춰라. 2017 / 12 / 12 311 0 3233   
9 효복이와 금석이 2017 / 12 / 12 323 0 4399   
8 강화도령 이원범. 2017 / 12 / 12 313 0 3711   
7 꼭 잡은 작은손. 2017 / 12 / 12 288 0 355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