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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황녀의 아카데미
작가 : 홍률
작품등록일 : 2016.9.5

약간의 아픔을 간직한 황녀와
그 아픔의 원인인 남자
그 둘의 아카데미 생활

 
1부 성장-#1화
작성일 : 16-09-05 17:40     조회 : 314     추천 : 0     분량 :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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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막연히 전생 현생 내생. 이세가지 현상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던적이 있었다.

 

 한소연

 

 이 세음절의 단어를 천천히 말하는 지금 난 여전히 얼떨결하고

 

 그 이름을 가졌던 적이 먼 과거처럼 느껴졌다.

 

 역시 시간이란 가장 강한 망각의 존재라는 말이 맞는것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전생을 기억할수 있는거지?'

 

 난 요람에 가만히 누운채로 천장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일단 주변 사람들의 말을 주워 들어보면

 

 나의 이름은 레이란시아 드 루미너스 헤르시아

 

 헤르시아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이자 황제의 금지옥엽 막내딸.

 

 만약 신이 있다면 왜 내게 전생의 기억을 남겨주었을까?

 

 이것이 축복인것인가

 

 아님 또 다른 저주?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곳은 전생과 다르게

 

 날 사랑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전생의 난 '제국의 마녀'라고 불리었다.

 

 적국에서 시집와 청월국의 황후가 된 나의 어머니는

 

 나를 낳자 말자 자신의 지아비인 황제를 죽이고

 

 자신도 단도로 자살했었다.

 

 그와 동시에 전황후의 소생이였던

 

 나의 이복오라버니는 나를 철처히 배제하기 시작했다.

 

 그에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적대적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했고

 

 그때 엄청 큰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 난 더이상 제국의 황녀라는 위치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난 모든이로 부터 버림받고 24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던 것이였다.

 

 그랬는데 현생은 전혀 딴판이였다.

 

 현재는,,

 

 "어머 우리 황녀마마 일어나셨어요?"

 

 유모인 루시리아가 나를 내려다 보며 웃고 있었다.

 

 난 멍하게 유모를 올려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만약 나의 전생의 어머니가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아니 그녀가 나의 어머니가 아니였다면

 

 이런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울컥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황녀마마! 어머 우리 황녀님 무슨 안좋은 꿈이라도 꾸셨어요?"

 

 "루띠리아.."

 

 난 팔을 벌리며 안아달라는 시늉을 하였다.

 

 그걸 바로 알아들은 루시리아는 날 가만히 안아주며

 

 날 달래기에 바빴다.

 

 난 가만히 루시리아의 심장박동을 느끼며

 

 안겨있었다.

 

 아 편안하다.

 

 "황녀님 이제 뚝하시고 어머니 보러가셔야죠?"

 

 "맘마?"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스런 표정을 짓자

 

 루시리아가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꺄아아 황녀님 너무 귀여우세요!!"

 

 잠깐 이러지마 나 무서우니깐.

 

 그렇게 루시리아에게 안긴 채로 어머니에게 갔다.

 

 "폐하 황녀마마 드시었습니다."

 

 그 말한마디에 내앞의 육중한 문이 열리었고

 

 가족들이 내 눈안에 담기기 시작했다.

 

 짙푸른 머리카락에 청안을 가진 사람은 이 나라의 황제이자

 

 나의 아버지 후안 드 헤르시아

 

 그 옆에는 연분홍 머리카락을 틀어올린채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적안으로 날 응시하고 있는 이 나라의 황후이자 나의 어머니 셀레나 드 헤르시아

 

 "시아!!"

 

 저기 호들갑을 지으며 날 반기는 소년은 제2황자 제르키스 드 헤르시아

 

 그 옆에서 가만히 웃으며 날 응시하는 소녀는 제 1황자이자 황태자인 시안 드 헤르시아.

 

 뭐 대충 이들이 현재 내 가족되는 사람이다.

 

 "왔니 시아? 루시리아 고생이 많구나 이제 시아를 내게 주겠니?"

 

 "네 황후마마"

 

 난 얌전히 어머니의 품에 안기었고

 

 적안을 가만히 응시했다.

 

 과거의 내눈도 저랬을까?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데 옆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시아! 오라버니 안보고 싶었어?"

 

 난 냉정하게 고개를 팩 하고 돌렸다.

 

 "푸흣"

 

 나의 반응에 미친듯이 웃고 있는건 시안오빠다.

 

 하아

 

 이 인간들은 다 좋은데 생각자체가 나랑 전혀 다른듯했다.

 

 전생에서는 조금만 웃어도 경박하다고 웃음을 권장하지 않는편이였다.

 

 그런 분위기에 따라 나도 천천히 웃음이 없어져 갔지만.

 

 내가 한숨아닌 한숨을 내쉬자

 

 그걸 또 알아낸 어머니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시아가 이 상황을 알아챈것 같구나 그래

 시아 많이 웃겼니?"

 

 그 말에 아버지는 내게 다가오면서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우리 시아가 참으로 똑똑하구나"

 

 그러자 옆에 있던 제르오빠가 끼여들더니 말했다.

 

 "그쵸그쵸? 아바마마? 우리 시아는 귀엽고 깜찍하고 또 똑똑하고.."

 

 무섭다 제르오빠 눈동자가 반쯤 풀렸다.

 

 저 인간이 저러면 진짜 안좋은건데 진짜 무서웠다.

 

 제르오빠의 눈빛이 이상하게 바뀌어가자 결국 시안 오빠가 나섰다.

 

 손을 높게 쳐들더니 그 손은 바로 제르오빠의 머리통을 향해 날라갔다.

 

 "제르 정신차려라"

 

 그러자 정신을 차린 제르오빠는 우는 시늉을 하더니

 

 바닥에 툴썩 주저앉아서 슬픈척 하기 시작했다.

 

 "연기 그만해라 제르"

 

 그러자 제르오빠는 쭈뼛쭈뼛 일어서더니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쯧쯧 진작에 잘할것이지.

 

 나랑 10살차이나 나서 현재 12살인 제르오빠.

 

 정신 좀 차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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