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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4. 기괴한 소문(2)
작성일 : 17-12-15 23:43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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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주변을 돌아보며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좀 성급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공간에 가득 울려퍼졌다.

 

 “킥킥킥,”

 

 그 웃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리니 눈앞에서 무언가 휙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또다시 똑같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또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무언가 역시나 눈앞에서 무엇인가 휙 지나갈 뿐이었다.

 

 ‘이게 날 놀리는 거야? 뭐 술래잡기라도 하자는 건가’

 

 그 웃음소리는 마치 아이들처럼 여리지만 높고 날카로운 그런 소리였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애새끼가... 확 이곳을 무너트려 버려?’

 

 내가 힘만 좀 쓴다면 이딴 이상한 공간 따위 깨트려버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다만 그랬다간 바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고 깨지는 순간 그들이 도망칠 수도 있기에 신중해야 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섰고 예의 그 기분 나쁜 웃음소리로 내 신경을 건드렸으나 나는 아랑곳 않고 시종일관 그를 무시했다.

 

 어느 덧 그 기분 나쁜 웃음소리도 그치고 갑자기 한쪽 구석이 일그러지더니 희미한 구멍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그 목소리는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보내줄게 내일도 재밌게 놀자 형”

 ‘보내주는 건가? 쳇, 이러면 계속 기다린 보람이 없는데’

 

 나는 그렇게 혀를 차면서도 내심 그가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하면서 말했다.

 

 “그래, 내일도 놀자, 근데 너 가 모습을 보여야 제대로 놀던지 할 거 아냐? 그러니 내일은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것으로 미끼는 던져진 것이니 상관없었다. 뭐 그 미끼를 물 건지 물지 않을 건지는 그에게 달렸지만, 아무튼 그렇게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오니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하, 뭐야 벌써 날이 샌 거야?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

 

 뭔가, 그녀석의 뜻 대로 놀아난 거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냥 그대로 부셔버릴 걸 괜히 봐줬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 암~ 너 뭐해? 아침부터 멀찍이 서있고”

 

 그 때 연후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하품을 한 채 날 멍하니 쳐다봤다 그러고는 먼저 씻으라고 말하고는 다시 들어가 버렸다. 아무래도 아직 잠이 덜 깬 모양이었다.

 “역시 괴담은 괴담일 뿐이라니까 안 그래?”

 

 그는 쉬는 시간에 다른 이들과 괴담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투로

 

 “하지만 진짜라던데 목격자도 있고”

 “에이 그러면 귀신 보는 것마다 진짜 이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잘못 볼 수도 있는데”

 “그런가?”

 “이번에도 분명 그런 걸 거야 무엇보다 기숙사회에서 인력을 동원해서 보초를 섰는데도 아무 일 없었다며? 그럼 무조건 누가 잘 못 보거나 그런 거지”

 

 ‘아무 일도 없긴 개뿔, 다들 환상이나 몽상에 빠져 허우적거렸는데 너는 처 자느라 몰랐겠지만.’

 

 속으론 이렇게 핀잔주긴 했지만 뭐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렇게 말해도 일단은 무방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넌 안색이 왜 이래? 잠을 못 잤나봐?”

 

 그러자 물음을 받은 아이가 우물쭈물 하다가 조심스레 말했다.

 

 “그게 요즘 통 잠을 설치거든 악몽 때문에 가위도 눌리는 것도 같고 그래서 항상 새벽에 자다 깨고 자다 깨고 그래”

 “어, 나도 요즘 이상하게 악몽을 자주 꾸는데? 뭐 그래도 어제는 왠진 몰라도 편히 자긴 했지만.”

 

 그렇게 말한 이는 어젯밤 악몽의 기사에게 베여 내가 정화를 해준 그 얘였다.

 

 “그러고 보니 요즘 따라 악몽을 꾼다는 얘들이 많네. 나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다른 애들도 그렇고 근데 그게 지금 떠도는 괴담과 시기가 겹쳐 신기하지 않아?”

 “에이 ,우연이겠지 그걸 바로 음모론이라 하는 거야”

 “그래도 한번 보고 싶은 걸? 혹시 모르잖아 얘들이 악몽을 꾸는 게 그것이랑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거야, 괜히 겁먹고 그런 상상을 하게 되니까 꿈속에 나오게 되는 걸 테고”

 “네 말대로라면 우리 학교 얘들이 겁쟁이 라는 건데 우리 학교에 그리도 겁쟁이가 많다는 거야? 내가 아는 애들만 해도 그런 악몽을 꾸는 게 수십 명이고 전교로 확장해 보자면 수백 명은 될 텐데, 겁쟁이가 수백 명이라 오히려 믿기 어려운 걸, 우리 학교가 겁쟁이들만 모아서 만든 학교가 아니라면 말이야”

 “맞아, 난 정말 이상하다고 괜히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오한이 드는데다가 가끔씩 이상한 소리도 들린단 말이야!”

 

 악몽을 꾸는, 즉 사기에 생기를 빨리는 꽤 심각한 몰골을 하고 있는 애가 연후의 말에 강하게 반박했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지금 연후가 무슨 하던지 간에 그에게는 제대로 들릴 리 없을 테니까 자신의 이유 없는 악몽과 오한이 차라리 그런 괴담으로 인해 자신이 이렇게 됐다고 믿고 싶을 테니까 그것의 진실이든 거짓이듯 간에 아무튼 학교는 한참 괴담과 악몽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대부분이 반신반의 하는 모양이지만 연후의 경우처럼 아예 괴담에 대해 부정을 하거나 아니면 주로 악몽을 꿨었던 사람들은 그 괴담을 믿기도 하였다. 덕분에 의견이 갈리면서 논란이 커지자 엉덩이가 무거운 학생회 위원들이 직접 나서서 ‘지금 조사 중이니 부디 경거망동 하시지 마시고 무슨 단서라도 아시면 저희 학생회에 보고해 주십시오.’라는 지극히 형식적인 말을 그 대단한 회장께서 하셔야 했다.

 그런 와중에 아이들의 논란은 나에게까지 불똥이 튀어 괴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말해야 했다.

 

 “아, 현, 그럼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역시 나랑 비슷한 생각이겠지? 아침에도 그랬으니 말이야”

 

 연후가 불리한 입장을 돌리기라도 하려는 듯 나에게 대답을 요구했고 갑작스럽게 이목을 돌린 그를 나는 잠시 노려봤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기에 작게 한숨을 쉬고 적당히 대답했다.

 

 “글쎄, 있다면 있는 거고 없다면 없는 거겠지? 어디까지나 뭘 믿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 만약 괴담이, 악몽이 두렵다면 뭘 믿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예수님이나 부처님 같은, 뭐 그게 아니라도 다른 기타종교도 괜찮지 중요한 건 믿음이니까 그래도 안 되겠다면 어디 나라도 믿어보던가.”

 “뭐? 너무 애매한 대답이잖아. 그런 대답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나라고해서 확답은 못하니까 어느 쪽에서든 욕 안 먹을려면 이렇게 해야 하지 않겠어? 아, 그리고 마지막 말은 농담이야 알지?”

 

 그렇게 아이들의 논쟁은 수업이 끝나기 직전까지 계속되었고 나는 조용히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기숙사에는 학생회까지 동원하여 대규모로 순찰 중 이었는데 예의 다시 그 철컥철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웅성거리는 것도 잠시 검은 안개에 휩싸여 환각에 헤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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