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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결사
작가 : 골든피크
작품등록일 : 2017.12.11

40년, 그 오랜 시간동안 윌런 왕국을 지배하던 오리헨은 도리어 속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 아래에서 볼모로 잡혀온 '저능아 왕자' 는 오늘도 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처지였다.

 
해결사
작성일 : 17-12-15 23:34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6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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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누가 그러한 말을 했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로윈은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정말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전날 샬롯 선생님이 말한 내용은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로윈은 아침부터 자신의 책상을 둘러싼 한 무리들을 무표정하게 돌아보았다. 엘리스도 미아랭도 가넷도 아직 오지 않아 혼자서 구석에 앉은 틈을 노린 듯했다. 그 중에서 리더격으로 보이는 소년이 한 발 앞으로 나오며 야비한 웃음을 날리기 시작했다.

 

 물감에서 빼온 듯한 에메랄드색 머리를 가진 소년은 윌런 왕국의 클렌체 후작의 아들인 아몬 클란체였다. 대대적으로 정치가들을 대거 배출해낸 클란체 가문의 아들답게 소년은 정치학부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왕국의 대내외적인 정치를 꿰고 있었기 때문에 로윈이 레옹성에서 어떤 취급을 당하고 어떤 역할로서 쓰이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오리헨에서 잡혀오신 왕자라면서요?"

 

 첫 마디부터 장식 따위는 다 집어치우고 바로 본론이었다. 로윈은 의외로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온갖 쓸데없는 수식어를 붙여서 반갑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뒤통수 치듯이 비꼬는 사람보다는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했으니까 말이다.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같은 반이 된 것도 인연인데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 건 괜찮겠지요? 저는 클렌체 후작님의 아들인 아몬 클란체라고 합니다. 그동안 그쪽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클렌체라는 성에 대해서 갸웃거리던 로윈은 아몬의 에메랄드빛 머리를 보고 후작이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로윈의 기억이 맞다면 클렌체 후작은 파티 때마다 글록시안 옆에서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다니던 사람이었다. 윌런 왕국에서 왕가파도 귀족파도 아닌 중립을 고수하는 후작.

 

 그러나 그가 미치는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은 두 세력에게 러브콜을 불러일으키는 유능한 대귀족. 그 후작의 아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아몬이었다.

 

 그러나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기에 로윈은 결정을 내렸다. 눈앞에 있는 아몬과의 대화는 아무 의미없는 시간 낭비라고.

 

 "그래서요?"

 "네?"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다시 되물은 아몬이 이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는 입술을 약간 깨물었다. 항상 당하고만 살아간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았지만 생각 외로 허를 찌르는 말투를 가지고 있었다.

 

 너무 방심해서 나머지 페이스를 잠시 잃을 뻔했던 스스로를 반성한 아몬은 슬쩍 웃음지었다. 거짓말을 하기 전에 항상 짓던 버릇같은 웃음이었다.

 

 "아니 뭐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반가워서 말이죠."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저희 반이 웃는데 꼭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리헨투스 왕자님."

 "..."

 

 몇 마디 더 나누어 본 결과, 로윈은 아몬이라는 소년이 강한 척 하고 싶어하는 어린애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그가 원하는 반응이 어떤 것일지도 잘 알고 있었다. 1반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 레옹 성에서 하던 광대 역할을 여기에서도 수행해 달라는 것.

 그런 역할이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뭐가 달라지는 거야?'

 

 언제나 벗어나고 싶었던 레옹 성에서의 삶이 이곳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버린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새롭게 다잡은 마음을 다시금 억눌러야 되는 것인가? 철저하게 철저하게 저 밑바닥에 숨어 아무도 자신을 알아차릴 수 없게?

 그건 싫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아카데미에 전학온 게 아니란 말이다. 너희들이 로윈 아르넬로 바라봐 주지 않는다면 이제는 더 이상 너희들의 꼭두각시놀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만으로 온몸에 전율이 도는 것 같아서 로윈은 슬쩍 미소지었다. 아몬은 무표정한 로윈의 얼굴에서 생긴 작은 변화에 움찔하고 말았다. 그 잠깐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로윈쪽으로 말려버렸다.

 

 "미안하지만 거절합니다."

 

 명확한 거절의 의사. 생각하던 시나리오처럼 흘러가지 않아 잠시 당황하던 아몬은 로윈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한쪽 눈썹이 찡그려졌다.

 

 "상당히 유감스러운 말이네요. 조금은 편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요. 거주지에서처럼요."

 

 상당히 중의적인 질문이었다. 아몬의 말 속에는 앞으로의 아카데미 생활에 대한 경고와 레옹성에서의 로윈에 대한 비난이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로윈은 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아몬은 상대를 놀리는 쪽으로는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편인듯 했지만 로윈은 그런 반응에 도가 텄기 때문에 그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을 얻을 수 없었다. 말로 몇 번 더 건드려보던 아몬은 재미없다며 투덜거렸다.

 

 "쳇, 우리 왕국에 빌붙어 살아가는 버러지 왕자 주제에."

 

 한 왕국의 왕자를 상대로 함부러 말을 했다가는 왕국이 항의해도 할 말이 없다. 방금 전 아몬이 말한 발언은 그 정도가 지나쳤지만 그는 영특했다. 만약 로윈이 따지고 든다면 그런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으로 아몬이 이기는 것이고 로윈이 무시해 버린다면 그의 위치를 확 내려버릴 수 있다.

 빈틈을 노렸다고 여겼는지 아몬의 눈매가 슬쩍 가늘어졌다.

 

 '어서 아무 행동이나 해 보라지. 오리헨 왕자님.'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몬이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모두들 좋은 아침."

 

 엘리스가 밝은 얼굴로 반에 들어왔다. 곧바로 로윈의 자리로 가던 그녀는 로윈 주변에 있던 아몬 일당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아,아,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대화를..."

 

 그저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아몬은 눈에 띠게 당황하는 꼴이었다. 말을 더듬고 손까지 휙휙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에 더 이상하게 여긴 엘리스가 아몬 쪽으로 한 걸음 더 걸어갔다.

 

 "아몬, 괜찮은 거야? 안색이 좋지 않은데."

 

 걱정된다는 의미가 잔뜩 담긴 순진무구한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아몬의 얼굴은 삽시간에 붉어졌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카락은 둥글게 웨이브져서 볼륨감이 두드라졌고 오똑하게 솟은 코와 핑크색 입술은 물기가 촉촉했다. 가만히 보고있으면 그대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기분에 아몬은 엘리스에게서 고개를 홱 돌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만해 주세요오." 라고 말했다.

 그런 아몬을 쳐다보던 로윈의 눈동자에 이채가 빛났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싶었으나 이내 클렌체 후작이 평소에 글록시안에게 보이던 당당한 태도가 떠올랐다. 지금 아몬의 저 상태로 봤을 때 분명히 아몬은 엘리스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거로군."

 "너 노답, 정말로."

 

 언제 왔는지 옆자리에 앉은 미아랭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어디를 봐서 저 모습에서 출세욕에 찌든 장래의 정치가의 모습을 투영시킨다는 말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도저히 옆에 있는 왕자는 연애감각이라고는 최악에다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보다 더 심했다.

 아몬은 자신을 비웃는게 분명한 로윈의 얼굴을 보고는 이를 부드득 갈며 자기 자리로 갔다. 엘리스는 그런 아몬의 뒷모습을 보다가 로윈 쪽으로 총총 걸어갔다.

 

 "둘이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야?"

 "글쎄요, 진지한 자기 성찰 이랄까요?"

 "뭐?"

 

 로윈은 나름대로 진지한 고민을 하다 이렇듯 가볍게 끝나버린 상황에 피식 웃었다. 엘리스는 그의 미소를 보더니 깜짝 놀란 눈이 되며 그의 입가를 손으로 가리켰다.

 

 "방금 로윈 웃었..."

 "전혀 안 웃었습니다."

 

 미소를 지우고 급격하게 정색한 로윈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잖아, 방금 전에 웃었는걸?"

 "잘못보신 겁니다."

 "넌 나를 장님으로 아는 거야?"

 

 엘리스는 다시 한 번 웃어보라며 그의 뒤를 따라 같이 밖으로 나갔다.

 그러는 사이 책상 위에 집에서 챙겨온 따뜻한 차를 꺼낸 미아랭이 한 모금 들이키며 조용히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차를 입에 잠시동안 머금고 삼키고나면 알싸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온몸으로 쭈욱 퍼져 몸이 나른나른해졌다.

 그 기분 좋은 느낌을 한껏 음미하던 미아랭의 귀가 쫑끗거렸다. 한쪽 눈을 슬쩍 떠서 앞에 있는 상대를 확인하자 막 반에 들어온 가넷이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가넷의 표정은 어두우면서도 복잡미묘한 상태였다.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나?"

 

 미아랭은 기분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미아랭은 누가 말을 걸어도 면전에서 무시하기로 유명했다. 그런 그녀가 최소한의 배려를 보여주는 시간은 지금과 같이 차를 마실 때였다.

 

 "그 꼬맹이 이름 중에 오리헨투스라는건... 설마 오리헨의 왕족이라는 의미인기가?"

 "맞아."

 

 그 한 마디만 할 뿐 미아랭은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차를 한 모금 더 들이켰다. 이 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건 귀찮아서가 주된 이유이지만 새로 생긴 친구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다. 미아랭의 대답을 들은 가넷은 그대로 복잡한 모양이었다.

 어제의 로윈의 모습은 상처투성이에 옷 여기저기가 뜯어져 있어 아카데미에서 폭력을 당하는 평민인 줄만 알았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것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느껴 로윈을 만나면 최대한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그러나 그 로윈이 사실은 다른 왕국의 왕족이라는 것이다.

 어젯밤 마을에서 우연찮게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집에 가서 멀쩡한 이불만 퍽퍽 찼다.

 

 '지 눈에 내가 얼마나 하찮아 보있을까? 겨우 평민 나부랭이가 깔짝깔짝 댄다고 속으로 막 비웃었겠제? 음식도 입에 안 맞았을긴데.'

 

 어젯밤 자신이 자랑스럽게 맛보여줬던 주먹밥을 사실은 엄청 싫어했을 수도 있다.

 

 '감히 나에게 이딴 음식을 먹여?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겠제? 표정은 진짜로 맛있어 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아니다, 분명 싫었을 기다.'

 

 가넷의 머릿속에 있는 왕족의 이미지는 열 명이 누워도 자리가 남는 안락한 침대와 숫자를 세리기도 힘들만큼 많은 음식, 여러 사람들이 비위를 맞춰주는 사람 같은 이미지가 착착 그려졌다. 그런 귀한 대접을 받고 자랐을 텐데 겨우 자신의 주먹밥이 입에 맞았을 리가 없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로윈이 자신을 일부러 속인 건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이지만 가넷은 누가 보아도 평민이다. 용모가 그렇게 빼어난 것도 아닌데다가 입고 있는 아카데미 복장도 처음에 이곳에 들어올 때 받았던 것을 지금까지 쓰고 있는 중이다.

 보통 1년 정도면 새로 복장을 사는 게 좋지만 무슨 옷 한 벌이 평민들 식비의 한 달치여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고 수선비조차도 아까워 적당한 천을 구해서 메꾸고 바느질하다 보니 옷에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로윈은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고 조금 까칠하기는 해도 말을 하면 모두 받아주었다. 이건 귀족들이 흔히들 즐긴다는 평민 체험같아 보였지만 또 그 꼬맹이가 그런 걸 즐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으니 복잡할 따름이었다.

 

 "설마 저거 진짜인 거야? 괴짜는 인정하겠다만."

 "말도 안돼. 시험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운데. 나도 간신히 통과한 학부란 말이야."

 "그 녀석 어제 시험 도중에 계속 잠만 잤단 말이야. 이건 뭔가 잘못 된 거야!"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반 분위기에 가넷은 상념에서 벗어나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원인은 방금 전 아카데미 직원이 교실 앞에 있는 게시판에 붙이고 간 종이 때문이었다. 가넷은 그 종이를 보지 않고도 고대룬어학부 결과를 통보하는 내용임을 알았다. 이 버밋 아카데미에서 결과를 저런 식으로 통보하는 곳은 그곳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자리에서 일어난 가넷은 남들보다 유독 큰 키를 이용하여 멀리서 결과지를 쳐다보았다. 가넷은 제일 위에 적혀져 있던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이번에도 장학생이 되어서 학비가 면제될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과지를 쭉 내려다보던 가넷은 그제서야 학생들이 소란스러워진 이유를 알았다.

 

 그의 표정이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혹시나 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 후다닥 앞으로 뛰어가서 확인했지만 역시나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고대룬어학부 신입조수 : 로윈 아르넬 오리헨투스]

 

 가넷은 주먹을 꽈악 쥐었다. 이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분명히 어제 로윈은 시험 시간 내내 잠에 들어서 한 글자도 적지 않은 것을 그의 눈으로 직접 확인했었다. 그런데 어째서 장학생인 자신이 아닌 로윈이 조수직을 맡는다는 말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설마 자신이 시험 전마다 시험지를 몰래 본다는 사실을 교수님에게 들킨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순식간에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렇게 되면 아카데미 퇴학은 확정이었다.

 

 "아 이거 어쩌나, 가넷 학생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조수직을 홀라당 뺏겨버렸으니?"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가넷이 고개를 돌리자 아까 로윈에게 수모를 당했던 아몬이 피식 웃고 있었다. 가넷이 고대룬어학부 조수직에 집착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다들 모르지만 아마도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가 주일 거라고 그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아까 전에 당했던 수모에 독기가 잔뜩 올랐던 아몬은 이번에야말로 가넷에게 창피를 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역시나 스완 교수님도 아무것도 없는 평민보다는 왕족이 더 좋았나 봅니다."

 "이봐."

 "아? 방금 저 부르신 건가요?"

 

 빈정거리며 대답하던 아몬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가넷의 표정이 얼음장마냥 차가워져 있었다. 거기에다가

 

 "그 분에 대해 함부러 지껄이지 마라."

 

 평소에 항상 당해왔던 약자였던 가넷의 눈에서 살기가 흘렀던 탓이었다.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탓에 더 면역이 없었다. 그 눈빛은 너무나 강렬하고 날카로워서 겨우 16살 소년인 아몬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찼다.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기분에 아몬이 고개를 세차게 젓고 나니, 어느새 가넷은 반을 나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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