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3. 피라미드 (5)
작성일 : 17-12-15 23:29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291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약간의 시간 감속 마법과 일종의 사람들의 감각을 속이는 환영마법으로 실제의 시간으론 찰나였으나 보는 이들에게 그것이 보일정도의 빠르기로 말이다 물론 그것을 눈치 채는 사람은 없다 어디까지나 그 속도는 착각이니까 말이다. 아름다운 유리구슬 같이 생긴 그것은 부셔지자 흩어져 사라졌고 이곳엔 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일보 직전인 것도 보였다.

 

 “지금 네 놈이 뭔 짓을 알아! 내 호의를 이토록 무참히 무시하다니!”

 “호의라... 반노예나 다름없는 걸 강요하는 게 호의라 할 수 있습니까? 철학자 J.S 밀이 한 말이 있지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났다고. 고작 그딴 능력하나를 얻기 위해 제 자유를 포기해야 하나요? 지금 능력 하나가 온갖 수발을 들면서 자신의 자유까지 박탈 당해야할 가치가 있는지 지금의 측근 여러분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지요”

 

 그렇게 어깨를 으쓱하며 돌아서는데 갑자기 목덜미 뒤에서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거기 서라, 이곳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무사히 갈 줄 알았나.”

 

 날 이곳으로 안내해준 그 여자애였다. 무슨 날카로운 것으로 겨눈 것인지 목덜미가 서늘했다. 꽤 오래 만에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확실히 그동안 평화에 찌들어 있었기에 이 감촉이 신선하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나는 그러면서 쓱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그녀는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는 그녀의 손에는 60cm의 철자가 들려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겠으나 그녀의 자에는 뭔가 시퍼런 예기가 감돌고 있었다.

 

 “흥, 그냥 일반 자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의 능력은 ‘예기’ 들고 있는 물체에 날카로움을 부여할 수 있지 ,위원인 연수아의 ‘절단’ 보단 못하겠지만 사람 피부에 상처를 내는 건 일도 아니지.”

 “그래요? 이거 조심해야겠는 걸요. 그런데 당신의 생각은 어때요. 당신의 능력, 정말로 당신의 자유보다 가치 있나요?”

 “시끄럽다. 어차피 이렇게라도 능력을 얻지 못하면 그딴 자유, 있느니만 못하다. 자유란 무릇 힘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그 말에 나는 쓰게 웃었다.. 그래 맞는 말이다. 힘이 없으면 자유를 지키지 못한다. 능력의 유무가 곧 빈부의 격차 생활에 까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런 사회에서 내 말은 너무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 난 모든 걸 가졌으니까 이들이 가지지 못한 걸 나는 넘치도록 가지고 있기에 너무도 쉽게 나온 말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군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네 당신 말이 맞네요. 그토록 절박하다는 거 잊고 있었습니다. 하긴 그러니까 스스로 여기를 찾고 농락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철저하게 싸워 이기며 그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겠죠 사과드리죠. 어디서나 관점의 차이는 있는 법이니가.”

 

 나는 내 목에 겨누어진 쇠자를 손가락으로 살짝 팅기면서 빠져나왔고 뒤에서 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다. 능력이 거절당한 거 그리고 정수가 깨진 거 말이야. 연수아 그 여자도 받지 않았다. 더 좋은 능력을 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했지. 난 원한은 잊지 않는다. 그리고 가지지 못한 것은 차라리 부셔버리는 게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연수아는 같은 위원이어서 차마 어쩌진 못하지만 너라면 글쎄... 어떨까?”

 

 무슨 나중에 두고 보자는 말은 이리 길게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하라는 뜻으로 피식 웃고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기숙사로 들어오는데 주변에서 나를 힐끔 힐끔 보는 것이었다. 물론 유일한 편입생이라고 알려질 때도 꽤 주목을 받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 너 능력 거부했다며? 채도욱이 특별히 능력을 내렸지만 네가 그걸 버렸다는데 사실이야? 벌써 소문 쫙 퍼졌어.”

 

 연후가 호들갑떨면서 내게 물어오자 나는 그제 서야 이 시선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소문 한번 빠르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거야 본 사람이 몇 명인데”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적당히 질 걸 그랬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막 한 건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그는 은근히 내게 물어왔다.

 

 “그나저나 도대체 무슨 능력을 줬길래 거부한 거냐?”

 “모르지, 그도 말해주지 않았고 나도 사용하진 않았으니까 어차피 어떤 능력이었든 그럴 생각 이었어 노예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그래? 아쉽네.”

 “왜 내가 너에게 주길 바랐냐?”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무슨 능력인지 궁금해서 호기심이랄까?”

 “그걸 알아서 뭐하냐? 이미 깨져버린걸. 그나저나 너넨 무슨 일 없었냐? 어제 둘이 놀러갔잖아”

 

 내가 능글거리게 웃으며 묻자 그는 약간 떨떠름하게 말했다.

 

 “도대체 뭘 묻고 싶은 거야...?”

 “아니, 혈기왕성한 남녀 둘이서 놀러 갔는데 무슨 일이 있어나 해서”

 

 그러자 그의 얼굴은 한 순간에 빨개지더니 나에게 바락바락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이 변태자식!”

 “농담이다. 멀쩡한 사람 변태로 만들진 말아줄래 그리고 나는 별 다른 말 안했는데 그냥 둘이서 뭘 했냐고 물었을 뿐인데 너 혼자 이상한 생각 한 거 아냐?”

 

 그 말에 그는 혼자 뻘게진 채 씩씩 거렸다. 나는 그 모습에 속으로 한참을 킥킥 거렸다.

 

 ‘이런 재미가 있네, 킥킥 전에는 내가 이런 질문으로 많이 당했는데 왜 하는지 이제 알겠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혼자서 벌게져 있다 그가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이혜가 능력을 개화했어. 같이 놀다보니 어쩌다... 아마 다음 주중에 정식으로 확인받고 능력자로서 인정받게 되겠지 그리고 초월계일 확률이 높데.”

 “그래? 축하해줘야겠네.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소꿉친구가 능력자로 개화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 치고는 그의 얼굴이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아냐, 그냥...”

 “큭큭 질투하는 거야? 너는 일반계인데 그 얘는 초월계일 거 같아서?”

 

 내가 웃으며 놀리듯 말하자 그는 갑자기 정색하듯 소리쳤다.

 

 “그런 거 아니라고! 다만... 넌 몰라, 모른다고...”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굉장히 어두웠기에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3.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10. 눈을 뜨다 2018 / 1 / 1 234 0 4920   
35 9. 죽은 자들의 교리(5) 2017 / 12 / 18 250 0 2830   
34 9. 죽은 자들의 교리 (4) 2017 / 12 / 18 231 0 4024   
33 9. 죽은 자들의 교리(3) 2017 / 12 / 17 233 0 4759   
32 9. 죽은 자들의 교리(2) 2017 / 12 / 17 215 0 4325   
31 9. 죽은 자들의 교리 2017 / 12 / 17 219 0 2218   
30 8. 드러내다(5) 2017 / 12 / 17 234 0 2511   
29 8. 드러내다 (4) 2017 / 12 / 17 207 0 3061   
28 8. 드러내다(3) 2017 / 12 / 17 219 0 3037   
27 8. 드러내다(2) 2017 / 12 / 17 211 0 2575   
26 8. 드러내다 2017 / 12 / 17 232 0 2566   
25 7. 대가의 무게(3) 2017 / 12 / 17 208 0 2729   
24 7. 대가의 무게 (2) 2017 / 12 / 17 232 0 6032   
23 7. 대가의 무게 2017 / 12 / 16 239 0 2313   
22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6) 2017 / 12 / 16 237 0 4486   
21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5) 2017 / 12 / 16 235 0 3236   
20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4) 2017 / 12 / 16 246 0 2749   
19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3) 2017 / 12 / 16 237 0 4942   
18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2) 2017 / 12 / 16 231 0 3293   
17 6. 백발과 붉은 진안(眞眼)의 소녀 2017 / 12 / 16 244 0 3384   
16 5. 취중진담 (2) 2017 / 12 / 16 229 0 2504   
15 5. 취중진담 2017 / 12 / 15 234 0 3985   
14 4. 기괴한 소문(3) 2017 / 12 / 15 246 0 3498   
13 4. 기괴한 소문(2) 2017 / 12 / 15 218 0 3149   
12 4. 기괴한 소문 2017 / 12 / 15 243 0 2751   
11 3. 피라미드 (5) 2017 / 12 / 15 242 0 2914   
10 3. 피라미드(4) 2017 / 12 / 15 218 0 3094   
9 3. 피라미드(3) 2017 / 12 / 15 223 0 2987   
8 3. 피라미드(2) 2017 / 12 / 15 235 0 3097   
7 3. 피라미드 2017 / 12 / 15 238 0 437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