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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3. 피라미드(4)
작성일 : 17-12-15 23:27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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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이기고 초대권의 소유를 인정 받겠어 그건 네 깟 놈이 가질 게 못 돼. ”

 

 도대체 이깟 종이가 뭐가 좋다고 저 난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쨰든 쉽게 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그 눈 앞에서 그렇게 가지고 싶으면 가져가보라고 종이를 팔랑거렸다. 그러자 그는 탐욕에 물든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까 그 년처럼 울며 빌게 해주지”

 

 나는 그 싸구려 도발에 그냥 피식 웃었다. 그런 어울리지도 않는 말은 우스울 뿐 이니까. 그는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은 모양인지 내게 무턱대고 덤벼들었다. 그 모습에 살며시 혀를 찼다. 이 게임을 조금만 해도 먼저 달려드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을 알텐데 어떻게 결승까지 올라온 건지 의문이었다.

 이 광대 놀음에 더 이상 놀아 줄 기분도 나지않아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달려드는 순간 바로 그 반대의 힘을 끌어내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완전히 종료가 선언되기 전에 나는 그를 농락했다. 불로 그의 뺨을 간질이다 물로 또 다시 초목으로 번갈아 그를 괴롭혔다. 그냥 심술이었다. 그로 인해 내 기분이 나빠졌기 때문에

 

 “그만, 그만하라고... 제발 네가 이겼어 그러니 이만 끝내란 말이야!”

 

 한동안 그 짓거리를 반복하자 그는 이제 독기어린 표정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아프냐? 그래, 아프겠지 원래 남에게 상처만 주는 놈은 자신이 아파봐야만 그 고통을 아는 법이니까. 근데 어쩌나. 난 널 쉽게 지게 할 생각은 없거든 너도 아까 여자애가 그만하라고 했을 때 그만 뒀냐? 이 사디스트 녀석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를 조소 했다. 위에서 종료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그를 괴롭힐 생각이었다. 그는 이제 완전히 무력화 된 상태에서 소리만 고래고래 질렀다.

 

 “으아아아악!! 죽일 테다. 죽여 버릴 거야.”

 “넌 날 못 죽여 무슨 수를 쓰던, 어째든 끝내자 너도 많이 아플 텐데.”

 

 그는 나에게 결박된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불꽃을 일으키며 난리를 쳐댔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내가 결박을 푸는 순간 그는 몸을 일으켰지만 이미 승부 판정이 난 후였으니까.그리고 그 순간 종료가 선언되면서 누군가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바로 이 게임의 주최자인 채씨 형제 중 형인 채도욱이었다.

 

 “하하하!! 정말 오래 만에 재밌는 게임 이었어 이 정도 내용이 시민들에게서 나올 줄을 몰랐다고. 센스가 좋던 걸?”

 

 그는 내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날 치하하듯 말했고. 그러곤 다시 귓가에 소곤거렸다.

 

 “뭐 여전히 그 눈빛은 맘에 들지 않지만, 하긴 그래야 길들이는 맛도 있는 법이니까.”

 

 그 소리에 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누가 누굴 길들여? 내 몸에 있는 어이란 어이는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아아, 잘못 생각했다. 이들에게는 불덩이가 아니라 그냥 운석을 통째로 떨거야 하는 거였다.. 나의 이런 불편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희희낙락하며 내게 말했다.

 

 “아, 그건 그렇고 우승자니 상을 줘야겠지 게다가 초대권의 소유자고, 생각해 보면 초대하기 정말 잘했어. 그럼 무슨 상을 줘야하나? 등급 상승? 아니면 기회? 아니야 그것도 아니야 그래, 특별히 능력을 내려주지.”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측근들은 물론 동생마저도 깜짝 놀라며 그를 쳐다봤다.

 

 “형! 아무리 초대권이 있다지만 시민에게 능력을 주겠다니 제정신이야? 지금껏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맞습니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신지.”

 

 동생과 측근들 모두 그를 만류하자 싱긋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이곳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거야, 우리 둘 모두의...”

 “시끄러워!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주제에!”

 

 그러자 유일하게 항변하던 그의 얼굴이 급속도로 어두워지더니 물러서서 이를 악물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런 동생의 모습을 힐끔 보던 채도욱은 피식 웃고는 다시 나에게 말했다.

 

 “그래, 들은 대로 시민인 너에게 능력을 주는 것은 과한 일이지 다른 이들은 겨우 겨우 ‘귀족’의 자리까지 가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얻을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특별히 너에게 내 권한으로 능력을 주지 모처럼 재밌는 경기를 보게 한 상이다. 요즘은 상위계급에서도 이런 모습은 드믈 거든 절박함이 없다고 할까? 설렁설렁 봐주기나 하고 지들이 무슨 특별한 사람이 된 거 마냥 굴지. 내 눈엔 똑같이 버러진데 말이야.”

 

 안하무인(眼下無人), 이런 그를 보고 있자니 딱 생각나는 말 이었다. 정해진 규율이나 규범도 없이 제멋대로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한다. 아무리 그 규율이나 규범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에 자신이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권력이 있다고 마구 휘둘러 됐다간 나중에 자신의 손에 그것이 없어진지도 모르고 행동했다가 큰 코 다치는 법이니까. 더군다나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의 부하들 앞에서 버러지라는 말을 자제해야 옳다. 하지만 그 말을 스스럼없이 해버리고 티는 안낼지는 몰라도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간 터지게 되어 있다. 그것이 터지게 되면...

 

 ‘몰락하고 말겠지 보아하니 동생이랑도 조금씩 척지는 것 같은데 분명 저 녀석의 권력을 오래가지 못한다. 금방 교체 될 거야. 그리고 알게 되겠지. 자신의 알량한 능력으로 만들어진 권력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나는 그런 케이스를 잘 안다. 역사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고 예전에 있던 차원에서도 보기도 했으니까.

 그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는 킥킥 웃으며 내게 유리구슬 같은 걸 주었다.

 

 “그것의 능력의 정수라는 거지. 동생과 내가 심심 했을 때 만들어 낸 건데 이 때 쓰일 줄은 몰랐군. 그것을 먹거나 혈관에 주입하면 이젠 너도 능력을 쓸 수 있을 꺼다. 물론 매 주기마다 우리에게 와서 갱신 받아야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영광으로 알고 앞으로도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군.”

 

 나는 그가 주는 정수를 일단 조심스레 받아들고 입안에 삼키는 척을 하다가 주변을 돌아보고 말했다.

 

 “아, 혹시 이 능력 가지고 싶은 사람?”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손 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어벙한 표정으로 날 쳐다볼 뿐... 나는 숫자를 조금 빠르게 셌다. 누군가 정신을 차렸는지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이미 늦은 후 였다.

 

 “3.2.1. 으응, 다들 이 능력은 가지기 싫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버리는 수밖에...”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그것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이 과정이 눈에 다 보일 정도로 그리고 이내 그것은 바닥에 닿는 순간 산산이 부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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