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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3. 피라미드(3)
작성일 : 17-12-15 23:25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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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물음에 그들은 간단히 대답했다.

 

 “이겨라, 물론 넌 입장권의 소유자니 그만큼의 어드밴티지가 있겠지만”

 “이기면 된다라, 간단하네요.”

 “그럼, 지금부터 계급 ‘시민(Citizen)’ 게임을 시작하지 하급자들의 게임이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다.”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이곳의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그러자 내 주변에는 어느새 다른 이들이 산개해 있었다. 여기로 오면서 본 적은 없으니 분명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온 것이 분명하리라. 하지만 무엇인가 풀려있는 모습들, 그리고 무언가를 열망하는 눈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런 눈빛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튕겼고 그 순간 다시 이곳의 공간이 변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경기장 같은 모습의 필드, 그리고 그 위에서 누군가에 의해 울려 퍼지는 규칙.

 

 “참가자 모두에게 랜덤으로 각각 불, 물, 풀의 능력이 하나씩 주어진다. 불은 물을 이기지 못하고 물을 풀을 이기지 못하며 풀은 불을 이기지 못한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남들이 알지는 못한며. 승부에서 이기면 상대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을 흡수할 수 있으며 만약 두 개의 능력을 가진 이의 능력을 흡수하면 그 중 하나만 흡수할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능력을 가질 시 대결판정이 내려진 순간 이미 낸 능력은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오직 마지막 남은 한 명만이 우승할 수 있다.”

 

 이 규칙을 알리는 이는 나를 이곳으로 안내한 그 여자였고 그 형제의 측근인 듯 그들 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 대충 가위바위보 같은 건가? 확실히 어렵진 않네.’

 

 규칙이 구현된 이후로 이곳은 완전 아수라장이 이었다. 무언가에 도취된 이들이 무작정 임시로 지니게 된 능력들을 발현하고 주변에서 고함소리와 비명소리가 끝이지 않았다.

 

 ‘바보들인가? 무작정 달려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을 텐데 자신의 패를 보이는 것이니, 아니 이미 승리가 주는 달콤함에 사로잡혀 그걸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어쩌면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이들의 신분은 시민, 흔히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노예들을 제외하면 가장 하위의 존재였고 혹여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간 자칫 노예로 강등 당할 수 있기에 무리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이곳은 마치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닮아 있었고 이런 말 도 안 되는 시스템을 유지 시키는 근원인 채씨 형제, 그들은 위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황제, 아니 그 보다 그 이상인 조물주의 위치에 그들이 있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규칙에 걸려든 우매한 이들을 농락하며 그렇게 자신들이 만들어 낸 규칙 속에서 계급을 나누고 차별을 양산하고 있었다.

 그럼 과연 학교 측은 가만히 있을까? 보나마나 뭐 가만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구역질나는 소수를 위한 유희거리가 이토록 유지 될 리는 없으니까. 결과적으론 오히려 능력자들을 배출하니 실적에 도움이 된다고 장려할지도 모른다. 그런 판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정말 알면 알수록 뒤집어엎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르는 이곳에서

 

 ‘맘에 안 들지만 일단 장단 좀 맞쳐줄까? 어차피 내가 여기에 온 이유도 즐기기 위해서니까’

 

 내게 주어진 능력은 불, 그런 나에게 물의 능력을 지닌 이가 달려들었다. 보통 룰 대로라면 내가 패배해야 맞지만 아무리 이것이 가위바위보 같이 절대적인 상성을 지닌 게임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주어진 능력을 가지고 남을 제압하는 것, 즉 대결판정을 피하기고 대충 상황에 따라 마법을 쓰면 되니까. 이것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이 게임의 허점 이었다. 그가 물줄기를 쏘아 보내고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공격을 가뿐히 피해냈다.

 

 ‘뭐야, 저 미소는 내 능력이 뭔지도 모르면서 저런 자신감이라니 뭐 결과적으론 불이 맞지만 내가 괜히 마법사는 아니니... 우승할 생각은 없지만 1회전부터 떨어지는 것도 모양빠지잖아?’

 

 난 손가락 하나를 튕겼다. 그러자 손끝 에서 쏘아나가더니 그의 몸에 넝쿨이 자라나 옭아맸다. 뭐 기본적인 대지계열의 마법을 변형시켰다고 말해봤자 알아먹지도 못 할게 뻔하고 내가 어떤 능력을 받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니 지금 풀의 능력을 썼다고 해도 이상하게 볼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가볍게 한 명을 제압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둘이 괜히 서로 간을 보다가 어부지리로 자멸하기도 하고 두 개의 능력을 지닌 이가 성급하게 능력을 보였다가 도리어 하나의 능력을 지닌 이에게 제압당하기도 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관인 것은 이미 승부가 난 상황에서 어떤 여자 애를 농락하며 괴롭힌다. 그런 그가 여기에서 소위 말하는 끗발이라는 것이 가장 센 것인지 주변의 어떤 이도 그를 건들지 않았다. 그녀고 울고 불며 그만하라고 소리치지만 이미 자신보다 약한 이를 괴롭히는데 희열을 느끼는 듯한 그는 멈추지 않는다. 중재해야할 주최자 쪽에서도 오히려 흥미롭게 지켜볼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사디스트 녀석!,’

 

 그렇게 속으로 소리치지만,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기며 외면한다. 안타깝지만 도와줄 생각 따윈 없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영웅놀이는 몇 번 해본 적이 있다지만 이곳은 나의 차원도 아니고 그러니 나는 어디까지나 방관자의 입장. 이곳에 대해 관섭할 권리는 없다, 게다가 죽이진 않을 것이니. 그러면 굳이 나의 신념대로 행동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때 갑자기 그 여자 애와 아는 사이 인 듯 누군가가그 애를 구해주고자 사디스트를 기습하려 했지만 주변 이들에게 제압당해 탈락한다. 성급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그리고 만용이다. 이미 지금 이 공간은 저 사디스트의 광기에 잠식되어 있다. 즉, 이미 지금 이 순간은 그 만을 위한 시간 그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그 여자애 버티다 못해 기절하는 것으로 그의 광기는 잠시 멈추고 또 다른 광기가 이곳을 잠식시킨다. 또 이어지는 고함과 비명소리. 탈락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나는 그 안에서 그 허점과 마법이라는 꼼수를 이용해 끝내 마지막까지 남았다. 이길 생각은 없었지만 질 생각도 없었으니까.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내 눈 앞에 있는 건 아까 사디스트를 보아하니 이곳의 규칙 말고도 자신의 고유 능력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뭐 그게 무엇이든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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