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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3. 피라미드(2)
작성일 : 17-12-15 23:23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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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것은 내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고 마법사로서 해독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치밀어 올랐다. 이래 봐도 대마도사라 불리는 몸이고 스승님으로부터 받은 온 갓 마법적 지식과 개인적으로도 이거저것 연구해 보고 있으니 아무리 난해한 것이라고 해도 문제는 없었다. 근처에서 백지를 얻어와 책을 펴들고 끄적이고 있는데 도중에 이상한 점이 보였다. 분명 이것에 적힌 룬 문자는 켈트의 드루이드들이 썼다는 지구의 룬 문자가 주를 이루는데 종종 다른 차원의 룬까지 섞여 있는 것이었다. 덕분에 더 수고스럽게 치환해서 해독 할 수밖에 없었고 백지가 한 빼곡히 절반 정도나 채워졌을까? 나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젠장, 이건 또 뭐야? 이건 처음 보는 문자인데, 분명 지구에서 쓰이던 건 아니고 아무리 전 차원적으로 룬 문자가 많이 퍼져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차원의 룬과 대조해서 가장 의미가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해독 할 수밖에 없었지만 왠지 찝찝한 느낌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근처에서 인기척이 들렸고 나는 황급히 그 고서와 해독본을 숨겼다. 누가 보면 낙서나 다른 없는 그것을 끼적이고 있는 걸로 밖에 안 보일 테니 숨길 필요는 없겠지만 누구한테 보여 봤자 좋을 것도 없을 테니까.

 

 “흐음... 네가 책에 관심이 있을 줄은 몰랐네. 특히 역사에 말이지.”

 

 갑자기 나에게 다가온 사람은 회장이었다. 그녀는 내가 쌓아놓은 역사책들을 보면서 한 마디 했고 나는 살짝 당황해 하며 말했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서를 읽는 게 취미거든요. 하하...”

 “그래? 퍽 고상한 취미네. 보기보단, 뭐 나도 자료 하나 찾으러 온 거니까, 근데 그거 알아? 너 은근 당황하고 있다는 거? 전에는 나와 독대를 해도 여유만만이었던 사람이 말이야.”

 

 그 말에 나는 살짝 쓴 웃음을 짓고는 황급히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뭐 들키지 말아야 할 것 보고 있던 거야? 뭐 나랑 상관은 없을테니, 그럼 아무쪼록 열심히 하고 난 이만 가볼 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고서를 숨긴 쪽 힐끔 보는 듯 했지만 이내 관심 없다는 듯 상투적인 인사를 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녀가 사라지고 나서 다시 해독을 시작했고 이윽고 그 고서에 적힌 룬을 모두 해독했을 때 나도 모르게 허탈한 한숨을 지었다.

 

 “이게 뭐야? 그냥 낙서잖아? 무슨 의미도 없고 아니 어떻게 보면 시 같기도 한데 어떤 미친 놈이 룬으로 시를 지어?”

 

 오라 오라, 내게 어서 오라 기쁨도 슬픔도 던져 버리고 어서 오라

 그대가 진정 나를 원한다면 오라, 그대, 원하는 내가 여기 있으니

 그대는 나의 사랑이며 힘이며 그 모든 것일지니.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처음엔 소환에 관련된 무엇이겠거니 생각하고 술식과 진을 전개해 보려 해도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연계될 수 있는 식이나 진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룬 문자는 마법에 필요한 술식을 품고 있는 게 보통인데 말이다.혹시나 언령과 같은 진언마법일지도 몰라 최대한 원어 발음 그대로 불러보았지만 역시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마법적 무언가도 없는 그야말로 고상한 문자로 적힌 고상한 시였다. 뭔가 재미는 게 나올 줄 알았는데 김이 샌 것이다.

 맥이 빠진 나는 보았던 책을 모두 정리하고 기숙사로 향했다. 침대에 주저앉아 한동안 해독본을 빤히 쳐다본 채 있다가 이내 그것을 책상에 올려놓고 잠을 청했다.

 

 ‘연후는 아직 안 왔지만 뭐 좀 일찍 자도 되겠지? 그나저나 정말 힘이 쭉 빠진다. 이거 해독 하느라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는데. 누가 쓴 건지는 몰라도 더럽게 할 일 없었나 보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연후는 아직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아침 일찍 들어왔다가. 그세 나간 듯 했다. 그의 흔적을 보면,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교복을 입는데 문득 전날 책상에 놓아두었던 해독본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어딘가에 흘려진 것이라 생각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뭐 어차피 중요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평소처럼 수업을 듣던 중 쉬는 시간에 내 책상 위로 무언가가 떨어졌다. 나는 무심코 고개를 들었고 어떤 여학생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피라미드’ 입장권이다. 그 분들이 널 초대하셨지. 다른 사람들은 신장을 팔아서라도 얻을려고 하는 것을 네깟 놈에게 주는지는 모르겠다만 부디 그 분들의 호의를 거절하지 말도록.”

 

 그녀는 위압감이 넘치는 말투로 말을 마치고 바로 나가버렸고 나는 입장권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단순한 유희거린 아닌가 보네 이렇게 입장권도 있는 거 봐서 게다가 신장을 팔아서라도 얻을 려고 한다니 단순한 비유인가? 아니면 진짜인가? 뭐 어차피 가볼려고 한 거 이렇게 초대해주면 오히려 고맙지.’

 

 수업이 끝나고 몸을 일으키는데 연후가 나를 잡았다.

 

 “저기, 현 정말 그 피라미드에 갈 건 아니지? 거기 가면 큰일 난다니까!”

 

 나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입장권을 흔들어 보였다.

 

 “걱정 마, 금방 갔다 올게 갔다 와서 후기 말해주면 되잖아? 게다가 이렇게 초대해 주셨는데 안 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그런 내 모습에 더 이상 말리지는 않는 듯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듯 문제가 생기면 바로 기권하라고 조언까지 해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에게 걱정말라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이고 밖으로 나오자 여태 날 기다린 것인지 아까의 그녀가 날 맞이 했다.

 

 “준비는 됐나? 그럼 가지.”

 

 그녀는 차가운 말투로 나를 피라미드로 인도했고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곳과 이질적인 무언가에 흥미를 느꼈다.

 

 ‘오, 이렇게 이질적인 기운을 풍기는 게 전부 피라미드의 영역이라는 건가? 생각보다는 넓은데? 뭔가 결계 같기도 하고’

 

 내심 감탄하며 따라 들어간 그곳의 중심부에는 그들이 높은 곳에 앉아 모두를 굽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날 보자마자 반색하며 말했다.

 

 “오, 역시 와줬군. 건방진 편입생,”

 

 “뭐, 초대해 주셨으니 까요. 근데, 제가 계속 올려다봐야 하는 건가요? 이거 목이 아픈데요. 아니, 오히려 당신들의 목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군요. 계속 절 내려다봐야 하니.”

 

 일종의 도발이었지만, 그들은 오만하고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나는 그저 씩 웃었다.

 

 큭큭, 역시 건방져, 올려다보기 싫으면 네가 직접 올라와라 그것이 이곳의 룰이다.”

 

 “그런가요. 뭐 아무래도 손님대접이 엉망인 것 같지만 제가 참을 수 밖에요. 근데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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