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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58화 흑기사 레이
작성일 : 17-12-15 18:16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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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화 흑기사 레이.

 

 

 칼슨은 은신처를 지켜야 한다는 핑계로 기습작전에 빠졌지만.. 아무래도 불안했다. 이미 시기적으로도 타나토의 토벌대가 왔어도 진작 왔어야 한다.

 

 테른산 주변을 필두로 아든성의 근처까지 출몰하는 반란군의 무리를 그대로 두고 본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물론 큰 위협이 안된다고 보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있겠지만.. 타나토교는 모르더라도 아든성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들까지 자신들을 방관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공교롭게도 적당한 첩보가 들어 온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너무 드러나는 정보인 것이다. 하지만 몇몇이 선동하자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난다.

 

 생각에 잠겨있던 칼슨은 고개를 들어 동굴에 남아 있는 이들을 훝어본다. 노인네들과 아녀자들, 어린아이들..

 

 "촌장..!"

 

 "말하시우.. 칼슨..!"

 

 노인은 한 마을의 촌장을 하였기에 그냥 촌장이라 불렸다.

 

 "아무래도.. 가 봐야 겠수..!"

 

 "우린.. 상관말고... 가보시오..!"

 

 "동굴 끝 우측으로 위쪽에 작은 틈새가 있소.. 또 다른 동굴로 연결된 듯 하나.. 가보진 않았소..! 혹시라도.."

 

 "알고 있소..! 어차피.. 우리는 이곳이 아니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소..! 알아서 할 터이니.. 가보게나..!"

 

 노인은 뭘 알겠다는 건지.. 칼슨에게 웃어보이며 가보라 한다. 칼슨은 그런 노인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다 뒤돌아 동굴을 벗어난다.

 

 산을 빠르게 내려가며 칼슨은 이를 악문다. 어떤 게 맞는건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위해 보지만.. 가슴 속에 올라오는 뜨거움을 누를 수가 없다.

 

 반나절은 걸어야 닿을 거리를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와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케트란 마을이 보이는 언덕에서 거친 숨을 천천히 내쉬며 한동안 숨을 고른다.

 

 마을 중앙의 커다란 건물만이 환한 불빛을 내비치고, 두개의 달마저 구름속에 숨어버려 마을은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여 있다. 여인들의 비명소리와 신음소리만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칼슨은 숨을 고르자 마을 전체가 다 내려다 보이는 높은 나무위로 오른다. 그리고 마을 내부와 외곽을 면밀히 살펴본다. 매복되어 있는 적들은 없는 것 같다. 집 안이나 땅 속에 숨어 있다면.. 어쩔수가 없고, 기습대가 알아채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칼슨은 나무의 높은 곳에 제법 튼튼한 가지를 골라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마을 까지의 사거리를 재 본다. 마나를 사용한다면.. 마을 중앙의 건물까지도 제법 위력적인 화살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차분하게 숨을 고르고 마나를 느껴본다.

 

 곧이어 함성과 함께 기습대가 환한 불이 밝혀진 건물로 용맹하게 뛰어든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지만 칼슨의 눈에는 불로 날아드는 불나방들과 같아 보인다.

 

 "저.. 런..!"

 

 레인져인 칼슨이 마나를 이용하여 안력을 돋우자 시야가 좁아지며 줌처럼 멀리 있는 건물내의 상황이 당겨져 보인다.

 

 역시나 함정이었다. 아니 함정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반란군이란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제국조차도 어찌하지 못하는 남부를 점령당한 패잔병들이 모여 뭘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틀린 것이다.

 

 이건 전투도 싸움도 아니다. 아예 상대할 수 있는 대상 자체가 아니었다. 늑대굴에 뛰어드는 토끼의 무리이다.

 

 칼슨은 황급히 네드를 찾았다. 예전에는 영주의 자식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네드가 검의 천재라는 소문에도 피식 웃기만 했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저 무난한 영주로 자라서 영지를 잘 보살피는 그런 선한 영주만 되어준다면 바랄 것이 없었다.

 

 자신은 어릴 때 부터 사냥꾼인 아버지를 따라 산으로만 다녔기에.. 잠시 쉴 수 있는 안정된 돌아 갈 곳만 있다면 영지가 어디든 상관이 없었다. 한데 의외로 자신은 아버지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런 칼슨을 아버지는 사냥꾼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든영지의 궁수가 되어 몇 년을 보내자 어느덧 자신은 레인져라는 칭호을 받게 되고, 그런 자신을 아버지는 자랑스러워 한 것이다.

 

 아버지가 죽고 나자 굳이 아든영지의 레인져로 남을 필요는 없었지만.. 딱히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고, 살아왔던 곳이고 아버지가 원했던 일이라 그냥 그대로 지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와 보니 자신도 아든영지를 사랑했고, 아든영지의 레인져임을 자랑스러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아든영지를 다시 일궈 낼 수 있는 희망은 네드인 것이다.

 

 네드를 알기 전에는 무언가 목표를 가질 생각도 못하고, 그저 살아 나갈 생각만을 했었다. 하지만 네드를 만나고 같이 지내오며.. 이제 자신도 희망이란 것과 목적이란 것이 생긴 것이다.

 

 

 쐐애액..

 

 투둥.. 퍽..!

 

 은은한 흰 빛을 머금은 화살이 네드를 쫓아 골목으로 뛰어들려는 두 명의 흑기사의 어깨와 몸통에 박혀든다. 거의 관통하다시피 박힌 화살들이지만 흑기사들은 무식하게 살점과 함께 앞으로 뽑아내 버린다.

 

 하지만 네드를 쫓지는 않고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가늠하여.. 낮은 으르렁 거림과 함께 달려나간다.

 

 쉭. 쐐액.

 

 퍽.. 퍼퍽.

 

 또 다시 두 개의 흰 빛이 네드의 방향으로 달려가는 흑기사들에게 날아가 박히고,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 가늠하지 못한 흑기사들이 주춤거린다.

 

 네드는 처음 골목으로 뛰어들 때는 몰랐지만.. 하얀 빛이 날아드는 걸 발견하고, 칼슨임을 바로 알아본다.

 

 '칼슨형..'

 

 칼슨이 엄호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어두운 골목을 뛰쳐나가 직선 거리로 마을 입구를 향해 달려나간다. 사방에서 도망치려는 반란군을 쫓아 흑기사들이 뛰어다니고 있다.

 

 그들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를 아득물며 고개를 젓는다. 흑기사들의 능력은 하나 하나가 자신과 엇비슷하다.

 

 무기를 들지 않은 흑기사 한 둘은 어떻게 처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되려 막스와 기사들의 희생으로 도망친 자신이 붙잡힌다면 기사들의 희생이 무의미해 질 것이다.

 

 달려가는 네드를 붙잡으려 흑기사들이 덤벼들지만 칼슨의 화살이 날아와 박혀들고, 네드의 십자검기에 튕겨나간다.

 

 마을의 입구가 보이고 한두명의 흑기사들이 막아 서 있지만 빠져나가려는 반란군에 시선을 뺏기고 있다. 앞을 막아서는 흑기사에게 십자검기를 날려 밀쳐 냄과 동시에 마을 입구 쪽으로 뛰어 오른다. 하지만..

 

 쐐애액..!

 

 좌측에서 검기가 날아온다. 급히 검을 들어 막아냈으나 힘에 밀려 뒹굴고 만다. 한바퀴를 구르고 바로 검기가 날아온 곳을 향해 라이트닝크로스의 검격을 연사한다.

 

 쐐액.. 챠챠칭..!

 

 한데.. 똑같은 형태의 검기가 날아오며 중간에서 부딪힌다.

 

 "뭐.. 뭐야..?"

 

 네드는 경황중에도 상대가 자신과 같은 십자검기를 날렸음을 인지하고, 눈을 부릅 떠 흑기사를 바라본다.

 

 마을 중앙에서 비쳐오는 희미한 불 빛 밖에는 없어 측면만이 보인다. 흑기사는 커다란 덩치에 두 눈 가득 섬뜩한 노란 빛을 띄우고 달려오고 있다.

 

 하지만 동생인 레이를 몰라 볼 수는 없었다.

 

 "레이..!!"

 

 네드가 깜짝 놀라 소리쳐 부르지만.. 레이는 땅을 박차고 검을 휘둘러 온다.

 

 캉.. 채엥..!

 

 "레이..!!"

 

 레이의 검을 막아내며 소리쳐 불러본다.

 

 그러나 흑기사인 레이는 낮은 울음만을 흘리며 검은 빛이 물든 검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온다. 네드가 뜻 밖의 상황에 방어만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궁지에 몰려 버린다.

 

 기술적인 면은 네드가 훨씬 앞서 있으나.. 엄청난 힘과 무자비한 공격에 방어자세 만을 취하다보니 몇 번의 부딪힘 만에 검이 밀리고 허점을 내주고 만다.

 

 스각..

 

 급히 허리를 틀었으나 무정한 레이의 검은 네드의 옆구리를 훝고 지나간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검격.

 

 자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보면서도 막아 낼 방법이 없다.

 

 "레.. 이..."

 

 다가오는 검은 빛을 띤 검날이 무척이나 느리게 보인다. 어릴 적 레이와 목검을 들고 대련하며 싸우고 장난치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들.

 

 어쩌면 레이의 검에 죽는게 다행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흑기사가 되어 이지를 잃고 무자비한 삶을 살아 갈 동생을 생각하니.. 너무나 불쌍하다.

 

 차라리 자신의 검으로 죽여주는게 나았을 것인데...

 

 투앙..!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닌지 아니면 자신의 소망을 신이 들어 주었는지.. 흰 빛이 날아들며 레이의 검을 살짝 튕겨낸다. 네드 또한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꺽어진 레이의 검격을 한 치의 차이로 가까스로 피해낸다.

 

 다시금 흰 빛을 머금은 화살이 날아들고, 흑기사인 레이가 검을 비껴 세워 튕겨낸다.

 

 "레이..!!"

 

 그 찰라의 순간, 레이를 구하지 못할 바엔 자신의 손으로 보내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고 레이의 품으로 뛰어든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선 네드가 흑기사인 레이의 품으로 뛰어 들며.. 레이의 심장에 검을 찔러 넣어 버린다.

 

 네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레이의 눈을 바라본다. 노란 빛을 머금은 야수의 눈이 흔들리며 내려다 보고 있다.

 

 '사랑한다..! 레이..! 형이...'

 

 입술을 깨물며 네드가 더욱 검에 힘을 주어 밀어 넣으며 레이를 끌어 안는다.

 

 - 크르르.. 혀... 엉...

 

 "레.. 이..!!"

 

 낮은 울음과 함께 형이라는 말이 어눌하게 들려온다. 네드가 다시 한번 레이를 부르며 바라보지만 흑기사 레이는 굳어진 듯 빛을 잃어가는 노란 눈으로 네드를 내려다 보기만 한다.

 

 복잡한 심경의 네드가 자신보다 커져버린 레이의 몸을 다시금 끌어 안으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당긴다.

 

 "네드..!! 가야 돼..!"

 

 칼슨이다. 어느새 자신들에게 달려온 칼슨이 네드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소리치고 있다.

 

 칼슨은 자신에게 달려오는 흑기사들을 일별하곤 곧장 네드가 향하는 마을 입구로 달려나간다. 마을 입구 쪽에 먼저 다달아 자세를 잡고 엄호를 준비하는데.. 흑기사 하나와 엉켜버린 네드가 순식간에 궁지에 몰려 버린다.

 

 울부짖는 네드의 목소리에 바로 어림 짐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흑기사가 되어버린 자이다.

 

 칼슨은 냉정하게 마나가 깃든 화살을 날려보낸다. 다행히 검신을 맞추어 내고, 네드가 회피에 성공한다. 연이어 두번째의 화살을 날리지만 짧은 거리인데도 검날로 막아낸다.

 

 세번째의 화살을 쏘려는데.. 피할 줄 알았던 네드가 흑기사의 품에 뛰어들며 검을 찔러 넣어 버린다.

 

 그리고 흑기사를 끌어 안고 있다. 심정은 이해하나 지금은 아니다. 뒤쪽에서 또다른 흑기사들이 달려오고 있다.

 

 땅을 박차 두어번의 도약으로 네드에게 다가간 칼슨이 어깨를 잡아 당기며.. 소리를 질러 네드를 일깨운다.

 

 멈칫했던 네드가 검을 뽑아내고, 우두커니 서 있는 레이를 짧은 순간 바라본다.

 

 칼슨이 다시 화살을 날리며 소리친다. 네드는 빛을 잃어가는 레이의 눈을 차마 볼 수가 없다. 몸을 틀어 흐르는 눈물을 훔쳐내고, 피가 터져 흐르는 입술을 굳게 악물고.. 칼슨의 뒤를 따른다.

 

 우두커니 서서 노란 빛이 사그러지는 눈으로.. 네드와 칼슨이 어둠속에 사라지는 걸 바라보는 레이의 심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며 벌어진 상처가 아물어 간다.

 

 - 혀.. 엉...

 

 

 ***

 

 

 케트란마을을 벗어나 마을이 보이는 언덕에 몸을 숨기고 네드와 칼슨은 다른 탈주자가 있을지 몰라 한동안 지켜본다. 그러나 마을을 빠져나오는 반란군도 없고, 쫓아오는 흑기사도 없다.

 

 네드의 상처를 살펴보지만 다행히 치명상은 피했다. 간단한 응급조치를 해주고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네드를 잡아끈다.

 

 "네드..!"

 

 칼슨의 부름에 네드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앞장 서 나간다. 형제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었고, 자신을 따르던 기사들과 병사들의 죽음을 뒤로 한 채 홀로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다.

 

 아직은 그러한 충격에 감당할 만한 나이와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았지만.. 시련이 많을 수록 더욱 크고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다.

 

 칼슨 또한 묵묵히 앞서 가는 네드의 뒤를 바라보며 나아간다.

 

 

 칼슨은 바로 테른산을 넘어 키론산맥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지만.. 네드는 은신처의 사람들을 버려 둘 수 없다고 말한다. 무거워진 얼굴로 말하는 네드의 말에 할 수 없이 테른산의 은신처로 일단 돌아가 본다.

 

 떠날 때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이미 은신처 주변에 마물과 길들여진 몬스터, 병사들이 흩어져 수색을 하고 있다.

 

 은신처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상황이 여실하다.

 

 "네드.."

 

 "......가요."

 

 확인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네드는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만 했다. 자신의 삶은 이제 자신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 자신을 위해 죽은 이들의 삶 또한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네드와 칼슨은 말 없이 테른산을 넘어 키론산맥으로 들어선다.

 

 이미 칼슨이 몇 번이고 탐색을 해 왔었다. 은신처의 영지민들이 갈 수 있을 만한 길을 찾아서 키론산맥을 일 년 넘게 돌아 다닌 것이다.

 

 하지만 영지민의 무리가 몬스터의 영역을 피해서 갈 만한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레인져인 자신이나 기사들이라면 몬스터의 영역이라도 뚫고 험한 산맥을 타고 넘을 수 있지만.. 일반 영지민이나 병사들은 무리 아니 불가능했다.

 

 일 년 넘게 탐색을 하고 다녔던 덕분에 칼슨과 네드 둘 만이 키론산맥에 들어서니..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키론산맥의 북쪽 경계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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