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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장 사랑스러운 해시태그
작가 : 정서유
작품등록일 : 2017.11.16

소문난 SNS 중독자, 백설희!

비싸서 사지도 못 할 가방을
SNS에 올려 제 가방인 척 하거나,
매 끼니 마다 핫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게
바로 설희의 일상이다.

그녀의 앞에 SNS 극혐자, 성진욱이 나타나고
설희는 서서히 진욱과 사랑에 빠지며
SNS 밖 세계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16화, 긴 생머리와 원피스
작성일 : 17-12-15 14:28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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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희가 집에 돌아간 뒤

 동호와 함께 자신의 방에 들어온 진욱이

 피곤한 표정으로 다시 캔 맥주를 집어 들었다.

 

 동호가 그런 진욱을 따라

 캔 맥주를 집어 들며 말했다.

 

 “네 말만큼 허세 만땅

 이중인격자는 아닌데?”

 

 동호의 말에 진욱이

 아까의 상황이 생각난 듯

 동호에게 핀잔을 주며 말했다.

 

 “야, 너는 내 말을 그대로 옮기면 어떻게 해?

 대리 여친이고 뭐고, 끝날 뻔 했잖아.”

 

 진욱의 말에 동호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눈 하나 깜짝 안 하시던데 뭐.

 오히려 촌티 나는 아재라고 받아치시고.”

 

 동호의 말에 진욱이 이골이 난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보통 아니지? 진주 저리가라.”

 

 동호가 그렇게 말하는 진욱을

 대수롭지 않게 보며 말했다.

 

 “보통이면 매력 있나?

 언제 어디서나 당당할 거 같고

 보기 좋구만, 뭐.

 상황에 따라 융통성,

 센스도 있고.”

 

 동호의 말에 진욱이 그런 동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보며 말했다.

 

 “그럼 네 진짜 여친 해라, 그냥.”

 

 “그게 내 마음대로 되나….”

 

 별 관심 없다는 듯 말하던 동호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그럼, 그럴까?”

 

 그 말과 함께 능청스럽게 웃는 동호에

 진욱도 자기도 모르게 동호와 웃기 시작했다.

 

 

 *

 

 설희가 7평 남짓한 옥탑 방을 둘러보며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가 얼마라구요?”

 

 “500에 30이요.”

 

 그런 설희를 보던

 부동산 중개업자 아저씨가 대답했다.

 

 아저씨의 대답을 들은 설희가

 옆에 있던 민지를 쳐다보며 물었다.

 

 “나쁘지 않지?”

 

 “깔끔하네. 구조도 괜찮고.”

 

 민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설희가

 아저씨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볼게요.

 금방 연락드릴게.”

 

 중개업자와 헤어진 설희와 민지는

 어느새 예쁜 개인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하지만 앉기만 마주 앉아있을 뿐

 설희는 오늘도 여전히 별스타 세상을

 구경하기에 바빴다.

 

 방을 예쁘게 꾸민 사람들의

 게시물을 구경하던 설희가

 베이비 핑크 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주 같은 방사진을 발견하곤

 신이 나서 민지에게 보여줬다.

 

 “야, 어때. 어때! 너무 예쁘지?

 이렇게 꾸밀까?

 인형 몇 개도 침대 맡에 놔두고?”

 

 설희의 호들갑에 사진을 본 민지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애기 같지 않아? 공주병 같고.”

 

 민지의 말에 다시 사진을 본 설희가

 ‘그런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이건?”

 

 그리곤 얼른 다른 사진을 골라

 다시 민지에게 내밀었다.

 

 민지가 귀찮은 듯

 설희가 내민 핸드폰을

 제 쪽에서 치우며 말했다.

 

 “됐고! 어제 얘기나 해 봐.

 어땠어? 정말 금수저디?”

 

 민지의 물음에 설희가

 진지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내가 보고 온 옥탑 방 있지….”

 

 조용히 읊조리는 설희에

 민지가 호기심으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리면

 설희가 더 나지막이 말했다.

 

 “집이 그 방의…. 40배야….”

 

 민지가 설희의 말에 놀라면

 설희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아니, 그 이상이려나?”

 

 설희의 말에 민지가

 휘둥그레 해진 눈으로 말했다.

 

 “그 정도야?”

 

 “그렇다니까!”

 

 설희가 신난 음성으로 말하다가

 기죽은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말했다.

 

 “근데 그럼 뭐해,

 그 사람은 날 거들떠도 안 보는데.”

 

 설희가 심란한 표정으로 말하면,

 민지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상형은? 물어봤고?”

 

 “이상형?”

 

 설희가 민지의 말을 되물으며

 진욱에게 들었던 대답을 떠올렸다.

 

 그리곤 민지를 향해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말했다.

 

 “민지 너, 흰 원피스 있지?”

 

 

 *

 

 “일단 3일치 약 처방 드릴게요.

 먹고도 아프시면 또 오세요.”

 

 진욱이 할머니 환자에게 친절히 말하면,

 할머니도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시곤

 진료실 밖으로 나가셨다.

 

 끊임없는 진료에 지친 진욱이

 할머니가 나가자마자 기지개를 펴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 때, 진욱의 핸드폰으로

 친구 기수에게 온 전화가 울렸다.

 

 “어, 기수야.”

 

 “바빠?”

 

 “이제 좀 괜찮아, 왜?”

 

 진욱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으면

 기수가 망설이는 듯 잠시 대답을 못했다.

 

 “변기수?”

 

 진욱이 기수의 대답을 독촉하듯 한 번 더 물으면,

 그 때서야 기수가 다시 입을 열며 말했다.

 

 “오늘 저녁에 시간 있나 해서.”

 

 “웬일로 갑자기? 심심하냐?”

 

 하지만 장난스럽게 묻는 진욱의 물음에

 기수가 다시 한 번 머뭇거렸다.

 

 “지수한테 연락이…. 왔어….”

 

 조심스레 꺼낸 기수의 말에

 진욱의 표정이 굳어졌다.

 

 “한국 들어왔으니 한 번 보자고….”

 

 진욱은 기수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기만 했다.

 

 “남편이랑 이혼한 모양이더라….”

 

 연이은 충격적인 소식에 진욱은

 혼란스럽고 어이없는 심정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너랑 동호는 지수하고 연락 안 했었잖아.

 아무리 그래도 현태까지,

 다 같이 혜성고 5총사였는데

 나랑 현태만 만나긴 좀 그래서….”

 

 묵묵히 기수의 얘기를 듣던 진욱이

 기수를 향해 드디어 입을 뗐다.

 

 “동호는…. 간대?”

 

 동호에게 물은 진욱이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기수의 말을 기다렸다.

 

 “응, 온다더라.”

 

 그리곤 기수의 대답에

 자조 섞인 한숨을 뱉었다.

 

 

 *

 

 진욱의 진료가 끝나는 초저녁,

 긴 생머리로 변신한 설희가

 민지에게 빌린 흰 원피스까지 입고

 진욱의 병원 앞으로 쭈뼛쭈뼛 걸어왔다.

 

 “여긴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성진욱 내과’라고 써져 있는

 병원 간판을 확인한 설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병원 이름도 참 재미없다.

 아주 제 주인을 똑 닮았어!”

 

 그 때 마침 진료를 다 끝내고

 병원 건물에서 나오던 진욱이

 설희를 발견하고 놀라 다가왔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그리곤 변한 설희의 헤어와

 패션스타일을 떨떠름하게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 샤랄라 한 옷차림은 또 뭐고?”

 

 진욱의 말에 설희가

 애써 민망함을 숨기며 말했다.

 

 “아니, 요 앞에 지나가다….

 병원이 이쯤이었던 거, 생각나서요.”

 

 설희의 말에도 설희를

 의아하게 보던 진욱이

 애써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생각날 수 있지….

 그럼 안녕히 가요.”

 

 그리곤 설희에게 무신경하게 인사하며

 자신의 차가 세워진

 주차장으로 가려 몸을 돌렸다.

 

 “자…잠깐!”

 

 하지만 자신의 옷깃을 붙잡은 설희에

 진욱이 성가신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설희가 그런 진욱을 당황스럽게 보다가

 초조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그냥 가게요?”

 

 설희의 말에 진욱이

 뭘 바라냐는 표정으로

 뒤돌아보며 물었다.

 

 “그럼?”

 

 

 *

 

 어느새 설희는

 진욱의 차, 조수석에

 심통 맞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아니, 대체 거기 따라가서 뭐 한다고 그래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서로 불편해지게….”

 

 진욱이 아무래도 영

 찝찝한 표정으로 설희를 향해 말했다.

 

 “그니까 그 쪽들 안 찝찝하게

 다른 테이블에 앉는다니까?”

 

 “아니, 고기 집에 혼자 앉아 뭐하려고,

 자리가 언제 파할지도 모르는데….”

 

 설희의 말에도 진욱은

 그런 설희가 답답한 듯 구시렁댔다.

 

 “예쁘게 차려입고 나온 게 아까워서 그래요!

 그니까 내가 다른 테이블에서 고기를 먹든 춤을 추든,

 관심 꺼요!”

 

 발끈해 말하는 설희에

 진욱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여간 성질은…. 알았어요,

 설희 씨 테이블론 눈길 한 번 안 줄게.

 됐죠?”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말하는 진욱에

 설희가 더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혼잣말했다.

 

 “이럴 때만 말 잘 듣지?”

 

 그런 설희의 말을 놓친 진욱이

 다시 한 번 되물었다.

 

 “뭐라구요?”

 

 하지만 심통 난 설희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갈 리 없었다.

 

 “잘 나셨다구요! 진욱 씨!”

 

 자신을 향해 쏴붙이는 설희에

 진욱이 억울하고 어이없는 표정이 되었다가

 설희의 달라진 모습을 다시

 힐끔 보며 말했다.

 

 “근데 정말 뭔데요, 그 차림새?”

 

 진욱의 말에 설희가

 다시 한 번 제 꼴이 떠올라

 민망해 얼굴이 빨개졌다.

 

 “설마 제 이상형 듣고

 그렇게 입은 건 아니죠?”

 

 진욱이 복잡한 표정으로 물으면,

 설희가 발끈해 말했다.

 

 “아니거든요! 내가 왜?

 왕자 병이에요?”

 

 흥분해 말하는 설희에

 진욱이 입을 닫았다.

 

 “그냥 기분 전환 삼아 변신 좀 해본 거야!

 뭐 긴 생머리에 흰 원피스!

 워낙 기본이잖아, 특별할 거 없는.”

 

 설희의 말을 묵묵히 듣던 진욱이

 납득이 가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다행이구.”

 

 진욱의 말에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팩 돌린 설희의 입이

 오리처럼 삐죽 나와 있었다.

 

 

 *

 

 진욱과 설희가 시끌시끌한 고기 집 안에 들어서면,

 먼저 와있던 기수와 현태가 손을 들며 진욱을 맞았다.

 

 진욱이 반가운 표정으로

 기수와 현태의 테이블로 향하면,

 설희는 침울한 표정으로 다른

 빈 테이블을 향해 혼자 걸어가 앉았다.

 

 기수가 다른 테이블로 가

 혼자 앉는 설희를 보곤

 자신의 테이블에 앉는

 진욱을 향해 말했다.

 

 “아는 사람이야?”

 

 기수의 말에 진욱이

 애매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 그럴 걸?”

 

 “그럴 걸?

 뭐 그런 대답이 있냐?”

 

 진욱의 말을 같이 듣던 현태가

 진욱을 이상하게 보며 말했다.

 

 하지만 진욱은 고기집 안,

 혼자 어색하게 앉아있는 설희를

 찝찝한 표정으로 보다가

 애써 무심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런 게 있다.”

 

 진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입고 온 설희의 흰 원피스가

 혼자 앉은 삼겹살 집 안에서

 설희의 머쓱한 표정과 함께 유독

 눈에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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