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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세계 이야기
작가 : 한니발렉터
작품등록일 : 2017.12.10

문명세계에서는 꼬맹이 현상금 사냥꾼, 카슨 더 키드,
야만세계에서는 백년에 한번 나올 위대한 전사, 웅크린곰.
두 세계의 이야기.

 
Ch.2 갈망 - 11
작성일 : 17-12-15 12:49     조회 : 312     추천 : 1     분량 : 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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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목적을 달성하니 할 게 없어졌다. 카슨은 쉴 겸 해서 선창 근처 버려진 통 위에 주저앉았다. 새로운 땅에 대한 흥분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그 순간 이 도시가 더럽고 시끄럽게만 보였다. 근처에서 어부들이 청어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술 취한 청어잡이를 어떻게 다룰까.”같은 노래를 불러댔다. 돼지 멱따는 소리 같았다.

 ‘생각보다 할 일이 없구나.’

 무릎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괸 채 카슨이 생각했다. 어디선가 튀김기름 냄새가 풍겨왔다. 배 안에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먹어서 그런가, 배가 약간 고파왔다. 그렇다고 식사를 하러 좁고 복작복작대는 음식점으로 들어가긴 싫었다. 게다가 이런 신흥 도시의 음식 값은 지나칠 정도로 비쌌다.

 “젊은 친구, 신선한 기름에 청어와 감자를 맛깔나게 튀긴 걸 싸게 파는데. 혹 생각 없수?”

 카슨의 옆쪽 골목에서 바퀴 두개 달린 수레를 끄는 남자가 나왔다. 기름이 번들거리는 머릿수건을 두르고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였다. 움푹 들어간 볼에는 삶의 고단함이 배여 있었다.

 튀김기름 냄새는 수레에서 풍겨 나오는 것이었다. 방금 음식을 튀긴 팬은 깨끗해 보이진 않았지만 카슨은 딱히 음식 위생을 신경 쓰진 않았다. 배도 고프고 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주세요.”

 “동화 두 개요, 젊은이.”

 카슨은 허리에 멘 주머니에서 동화 두개를 꺼내 건네주었다. 남자는 곧바로 수레 아래쪽에서 불씨가 담긴 통을 꺼내더니 후후 불고 불씨를 좀 집어넣어 불길을 키웠다. 거기 팬을 얹은 후 노란색 지방덩어리를 녹여 기름을 둘렀다. 카슨은 그게 고래 지방 덩어리일 거라 생각했다.

 “제레마이어 스미스의 음식 카트에서 만드는 헤링 앤 칩스는 트란실피나 최고지. 아마 맛을 보면 꿈에서도 생각날 거요.”

 남자가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슬쩍 웃었다. 카슨은 대꾸하지 않았다.

 “젊은이는 꼭 노인네 같군. 만사가 지루해 보이는구랴.”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말을 걸어 왔다. 카슨은 남자가 요리에만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대답했다.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지루합니다.”

 “정 심심하면 도시 광장에나 가 보시구랴. 거기서 식민지 보조군에 복무할 자들을 모병하고 있으니까.”

 그 말을 듣자 귀가 번쩍 뜨이는 느낌이었다.

 “모병을 합니까?”

 “그렇수. 들어보니 크룩 대령이 직접 지원자들을 받는 모양이던데, 높은 사람이 이런 생선냄새 나는 도시까지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지. 재밌을 테니 한번 가 보슈.”

 카슨의 흐리멍텅하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청어 튀김 장사꾼은 청어에 튀김옷을 묻히느라 그의 반응을 눈치 채지 못했다. 고래지방을 바른 팬에 청어를 통째로 튀기면서 그는 연신 중얼거렸다.

 “꼭 멍청한 사람들이 한 명씩은 있단 말이지. 한번 군대 들어가면 인생 조지는 거유. 화려한 제복과 멋진 소총에 반해서 지원했다가 무르지도 못하고 엉엉 울어댄 청년이 몇 명이나 될련지. 오늘도 반드시 열 명 이상은 나올 건데, 생각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걸 보면 놀랍지...어쩌면 군대가 순수한 바보들을 죄다 쓸어 가버리니까, 세상에 얍삽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지도.”

 치지직거리며 청어와 감자가 익어갔다. 단순한 모병에서 인간, 사회, 국가로 이어지는 거대담론을 토해 내던 남자는 불을 끄고 팬에 담긴 청어와 감자를 신문지로 쌌다. 그리고 피와 살이 되는 유익한 충고까지 담아서 건넸다.

 “젊은이는 그런 멍청이들 따라가지 마쇼.”

 하지만 카슨은 그 자리에 없었다.

 

 마살리아는 본디 자그마한 항구도시가 최근 수십 년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도시였다. 세련되게 지어진 벽돌 건물들과 판자로 지은 가건물들이 한데 섞여 있었다. 그 외에 천막집이나 흙으로 만든 움막에 조립형 오두막집까지 건설업자들의 시험장 같은 느낌이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다니며 카슨은 자기가 누볐던 도시들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 도시들은 최소한의 계획은 있었다. 이 도시는 혼돈 그 자체였다. 망치소리에 톱질소리 고성방가가 한데 섞여 아수라장을 연출했으며 길가 옆의 도랑에는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구정물이 졸졸 흘렀다.

 우역곡절 끝에 카슨은 광장으로 빠져나갔다. 이미 꽤나 많은 구경꾼들이 광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광장 중앙에는 커다란 분수가 있었는데, 그 위에서는 리브리아 커먼웰스(Commonwealth of Libria)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분수대는 더러웠는데 깃대는 깨끗한 걸로 보아 본디 한 몸이 아니었다.

 카슨의 눈길을 끈 것은 깃발이 아니라 그 밑에서 행진하는 군인들이었다. 흔히들 레드 코트라고 불리는 커먼웰스군 보병들. 금색 단추를 단 붉은색 프록코트에 가슴을 가로지른 하얀색 크로스벨트를 했으며, 금속제 버클의 허리띠에는 탄통을 둘렀다. 검은색 바지에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빨간색 줄무늬가 선명했으며, 머리에는 사각모를 썼다. 저번에 보았을 때와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중대 – 차렷!”

 중대장이 큰 칼을 들어 소리치자 행진하던 병사들이 일제히 각 잡힌 동작으로 멈춰 섰다.

 “사격 대형!”

 종대로 서 있던 병사들이 횡대로 전개했다. 카슨은 그 대형을 알아보았다. 씬 레드 라인(Thin red line). 최대한 종심을 얇게, 횡대로 넓게 전개해 전면 화력을 극대화한다. 훈련에도 실탄을 쓸 정도로 돈이 남아도는 공화국군이기에 쓸 수 있는 대형이었다.

 “거총!”

 병사들이 총을 집어 들고 겨누었다. 물론 군중들을 향해 겨누지는 않았다. 허공을 향해 겨누었을 뿐.

 “발사!”

 중대장이 목청껏 외치자 화약 터지는 소리가 퍼퍼펑. 하고 울려 퍼졌다. 자욱한 푸른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아마 납탄을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직 화약만 넣고 발사했겠지. 눈먼 총탄에 사람이 맞으면 그것만큼 큰 재앙은 없으니까.

 발사를 마친 병사들은 이내 다시 행군 대형으로 돌아갔고, 군악이 울려 퍼졌다. 광장을 한 바퀴 다시 돈 병사들은 대령과 부관들 뒤로 돌아가서 정렬했다. 대령은 주홍색 술로 장식한 연단 위의 화려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열병식 내내 몰스킨 장갑을 낀 손을 무릎 위에 놓아두고 얇게 째진 눈을 치켜뜬 채 있었다. 엄숙한 무표정에 몇몇 아이들이 위엄이 넘친다며 감탄했다. 카슨이 보기에는 그냥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불과했다.

 열병식이 끝나자 군중들이 박수를 보냈다. 박수가 좀 잦아들자 대령은 옆에 서 있던 뚱뚱한 남자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뚱뚱한 남자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은 후 한 발짝 앞으로 걸어 나왔다. 때맞추어 군악대가 북을 두드려 댔다.

 “게일 보조군 연대는 넬슨 크룩 육군 대령께서 이끄신다. 대령께서는 남쪽의 히스파니아인들과의 반도 전쟁에서 종군하셨고, 트란실피나 지역으로 파견오신 이후 최근에 있었던 야만족들과의 싸움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신 분이다. 그분이 이끄는 게일 보조군 연대는....”

 역시나 기나긴 설명이 이어졌다. 단순히 열병식이란 구경거리를 찾아온 군중들은 눈을 흘겼지만, 붉은 제복과 우렁찬 총소리에 홀려버린 몇몇 청년들은 눈을 반짝이고 들었다.

 “....하여, 자유롭고 현명하며 군인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는 용감한 청년들은 주저 말고 지원해주길 바란다! 식민지 보조군에 복무한 자들은 다음과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첫째. 복무 년한을 모두 채우면 공화국의 시민권을 받게 된다. 둘째. 연 밀 20모디우스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는다. 셋째, 은퇴 후 연금....”

 살집 좋은 병사는 지치지도 않고 모든 항목을 줄줄이 읽어 내려갔다. 말만 들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용기와 전우애를 배울 수 있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으며 거기에 돈과 시민권까지 받는다. 물론 어지간히 바보 멍청이가 아닌 이상 저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카슨은 저런 엉터리 조건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눈길을 돌려 대령을 바라보았다. 엄밀히는 그가 입은 군복을 바라보았다. 빳빳하게 깃을 세운 붉은색 프록코트, 도금해서 번쩍이는 단추, 가슴에 매단 훈장, 그리고 사선으로 두른 황금색 벨트까지.

 “꼬맹아, 뭘 그리 열심히 보나?”

 웨던이었다. 핑거튼 사무소에 이미 다녀왔는지 몸에서 미세한 화약 냄새가 났다. 카슨은 말로 대답하는 대신 행진곡에 맞춰 진군하는 병사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카슨의 표정은 영락없는 꿈꾸는 소년의 표정이었고, 그것을 본 웨던이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물었다.

 “군복 멋지지? 각 잡힌 행군도 멋지고.”

 역시 대답은 없었으나 웨던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나도 네 나이 때 똑같이 생각했단다. 내 고향이 아피아 가도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군인들이 이런저런 일로 들릴 때가 많았지. 사열식도 여러 번 했단다. 빳빳한 제복과 머스킷 소총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어. 그날 밤에 입대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잠을 설치고 결국 입대하기로 했는데, 다음 날 가보니까 병사들이 떠나고 없더구나.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쳤다고 그 때 통곡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아찔했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 때 지원했다면, 나는 그날 밤을 끊임없이 되씹으며 후회하고 또 후회했겠지.”

 “청어장수와 똑같은 소리를 하네요.”

 “청어장수?”

 웨던이 어리둥절해져서 물었다. 카슨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들은 때때로 카슨을 바보 취급할 때가 있었다. 아니면 그냥 16살 또래 소년 취급할 뿐이던가. 어느 쪽이든 카슨에게는 자신을 낮춰보는 것으로 보였다.

 “쥐꼬리만한 월급 주면서 총 빼고 모든 필수품은 다 자기가 사라고 하고, 심심하면 온갖 꼬투리 잡아 태형에 처하고, 전쟁터 나가서는 운이 좋기만 바라며 화망 앞으로 걸어 들어가라고 하죠. 운 없으면 포탄에 목 날아가는 거고 운 좋으면 다음번에 날아가는 거고요. 그런 대우를 받을 걸 알면서 제가 입대할 것 같나요?”

 기관총처럼 쏘아대는 카슨의 말에 웨슨은 살짝 당황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고 있구나.”

 “전 그런 있으나 마나 한 졸개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아요.”

 카슨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는 분명 병사들의 사열식을 보고 있었지만 저들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긴 칼을 든 장교가 되어 저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16살의 베리 카슨 소위. 일단 소위로 시작해서 차곡차곡 전공을 쌓아 나가면, 어느새 저 의자에 앉아 있는 대령의 계급장이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으리라. 물론 그 정도의 고위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전공보다 더 중요한 게 있긴 했지만.

 “저 대령은 꽤나 잘 차려입었구나. 이 더러운 도시에 맞지 않게.”

 웨던이 크룩 대령을 응시하며 말했다. 카슨은 웨던의 말이 대충 던진 말인지, 아니면 자신의 속마음을 눈치 챈 것인지가 궁금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는 절대로 자신의 포부를 남에게 밝히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될 말을 뭣 하러 하겠는가.

 “저 정도 자리에 오르려면 얼마나 돈을 써야 할까? 50,000파운드 정도 될까?”

 “그 정도로는 택도 없어요. 100만 파운드는 되어야죠.”

 “그렇게나 많이 드나?”

 “당연하죠. 소위에서 중위로 오르는 데만 8만 파운드가 들어요. 대령까지 가려면 열 배 이상이 필요하겠죠. 그것만 필요한가요. 품위유지비도 들어가죠. 장교들 월급으로는 아마 택도 없을 거에요.”

 카슨은 말하며 입술을 꼭 씹었다. 말하면 말할수록 비참해지는 기분이었다. 현재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모아도 중위 계급 하나 사기 힘든 것이다. 그나마 그 중위 계급도 우선 소위가 되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커먼웰스의 레드코트는 매관매직제가 성행하는 군대였다. 비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매관매직제가 시행되었다. 불합리하고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이 군대로 중간대륙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교양과 재력을 두루 갖춘 신사 및 귀족계층으로 하여금 군 지휘권을 거머쥘 수 있게 하는 한편, 무산대중은 지휘권에서 격리시켜 폭동이나 혁명을 미연에 방지한다. 장교의 매관매직은 거기에 최적인 제도였다.

 다시 말해 카슨 같은 한미한 가문 출신의 비렁뱅이들은 뭘 하든 장교가 될 수 없었다. 아니,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게 대부분 믿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카슨은 그런 편견을 깨부수러 이 트란실피나에 왔다. 가능성이 없는 것과 적은 것은 전적으로 다르다.

 “충분히 봤으니 돌아가죠. 피곤한데 쉬고 싶어요.”

 카슨이 말했다. 웨던이 모자를 고쳐 쓰고 돌아섰을 때 카슨은 이미 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웨던은 카슨을 불렀으나 그의 목소리는 다시 울려 퍼진 군악 소리에 묻혀 버렸다.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카슨은 웅크린 곰을 생각했다. 어깨도 넓고 키도 큰데다 얼굴은 말도 못하게 잘생겼으니 제복이 매우 잘 맞을 것이다. 야만족들의 전사단이란 문명국가의 군대와 성격이 달라 딱 집어 말할 수 없지만, 아만세계에서 그의 사회적 지위는 적어도 저 배 나온 대령보단 높을 것이었다. 장군의 제복을 입은 웅크린곰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에 비해 자신은 어떤가. 오늘 당장 죽어도 아무도 모를 한미한 존재에 불과하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야만세계에서는 힘이, 문명세계에서는 돈이 자신의 지위를 결정한다. 웅크린곰에게는 전자가 있었지만, 카슨에게는 후자가 없었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카슨은 건물들이 드리우는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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