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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제왕의 탑
작가 : 무무천
작품등록일 : 2017.12.15

밀림촌의 사냥꾼 다섯아이들이 무림에 뛰어 들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 모험 무협액션

 
12화-사람에 따라 물건의 가치가 변한다.
작성일 : 17-12-15 12:10     조회 : 370     추천 : 0     분량 : 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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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노계시장 외곽 공터로 나왔다.

 공터 뒷쪽으로 낮으막한 산이 있다.

 무강과 점태가 천막을 치기 시작하고, 봉석이와 우석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올라갔다.

 철심이 시장에서 사갖고 온 쌀로 밥을 지었다.

 천막이 완성되고, 밥이 다 지어 갈때쯤 산으로 올라간 봉석과 우석이 굵은 통나무를 짊어지고 내려왔다.

 날이 어두워 지고 있었다. 천막앞에 통나무를 세워놓고 불을 지폈다.

 마른 통나무에 불이 붙자, 봉석이 밀림촌에서 가져온 고기를 꺼내 굽기 시작했다.

 철심이 밥에 소금을 뿌리고 주먹밥을 만들어 가져왔다. 점태가 노계 시장에서 산 술단지를 들고 왔다.

 다섯 아이들이 모닥불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밀림촌을 떠난 하룻밤이 지나고 있었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짙은 안개가 바람에 밀려 흩어지고 있었다.

 천막에서 무강이 나왔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도끼질을 하던 습성이 몸에 밴 무강이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야산을 뛰기 시작했다. 산길은 어둑어둑했지만 밀림촌 사냥꾼들의 시력은 어두운 밤에도 길을 볼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야산의 정상에 오른 무강이 넓고 평평한 바위를 찾아 앉았다.

 그날 이후로 무강은 숲에서 풍호가 보여준 강력한 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저런 힘을 가질수 있을까? 강해지고 싶은 욕구와 승부욕이 유달리 강한 무강은 풍호가 보여준 그 힘을 갖고 싶었다.

 풍호는 그 힘을 내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공을 쓰기 위해서는 무심공을 수련 하라고 알려 주었다.

 무강은 그날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간 나는 대로 무심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무심공을 수련하자 생전에 느껴보지 못한 어떤 기운이 단전에서 좁쌀같은 덩어리로 아주 미약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무강은 이 기운이 풍호가 말한 내공의 힘을 발휘하는 원천 이란 것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은 아주 작고 미약하고 힘을 발휘 할수 없지만, 수련하면 할수록 몸이 예전보다 가벼워 지고 무리를 해도 피로한 몸이 금방 회복 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수련 일수가 늘어 날수록 좁쌀만한 기운 덩어리가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천지자연의 기운이 모여 들면서 아주 미세하게 커져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풍호는 이 기운이 모여 커지게 되면 알아서 전신혈맥을 따라 돌아 다닌다고 했다.

 무강은 풍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몸속에 좁쌀처럼 생겨난 덩어리가 호흡 통해 조금씩 성장 하면서 어떤 힘을 만들어 낼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깊은 명상에서 무강이 정신을 차렸을때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바위에서 뛰어내린 무강이 산을 뛰어 내려 왔다. 한결 몸이 가벼워 지고 힘이 넘쳐 흘렸다.

 무강이 산에서 내려오자,

 봉석이 커다란 돌을 머리위로 들고 있다가 땅바닥에 던지며 물었다.

 "무강, 혼자 어디 갔다오는 거야?"

 "정상에."

 때 마침 우석과 철심이 산에서 걸어 내려 오고 있었다.

 내려오는 우석이 손에 꿩 두마리가 들려 있었다.

 "어제 나무 하면서 봤는데, 숲 곳곳에 꿩들이 숨어 있더라고, 아침에 구워 먹을려고 잡아왔다."

 "점태는 같이 안갔나?"

 봉석이 물었다.

 "어, 점태는 시장구경 간다고 아침 일찍 나가던걸."

 

 한편 점태는 노계시장을 돌아 다니고 있었다. 어릴때 부터 마노인에게 도시 이야기를 들으면 커다란 음식점 사장을 꿈꾸었다. 그런 점태에게 마노인이 가죽을 팔기 위해 여러 도시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밀림촌 사냥꾼들이 일년내 잡은 짐승 가죽을 노계시장의 도매상에게 헐값에 넘길때, 마노인은 가죽을 수례에 싣고 비싼 값을 쳐주는 도시를 찾아 다니며 팔았다. 그렇게 다 팔고 나면 여러 도시를 여행한 다음에 밀림촌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렇때 마다 점태는 마노인에게 장사했던 이야기를 듣곤 했다.

 "가죽 가격이 도시 마다 다르 더구나."

 "가격이 어떻게 다를수 있어요?"

 "오소리 가죽을 도시를 지날때 마다 나누어 팔아 보았는데, 어느 도시는 아무리 비싸게 팔려고 해도 헐값에 거래가 되었고, 어느 도시는 부르는 금액 대로 팔려 나가 더구나. 그래서 시장을 살펴보니, 헐값에 팔리는 시장은 많은 사냥꾼들에게 물건을 쉽게 공급을 받고 있었고, 비싼 값에 팔리는 도시에는 가죽이 귀하더구나."

 "무슨 말입니까?"

 "한마디로 시장을 살펴보고 내가 팔 상품이 시장바닥에 널려 있으면 똥값이고, 없으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

 "그리고 또 다른게 있더구나."

 "무엇이 다릅니까?'

 "사람에 따라 물건의 가치가 변한다는 거다."

 "예 그것이 무슨 말입니까?"

 "노계시장에서의 호피가죽이 천냥에 거래가 된다면, 제왕의 도시에서는 일만냥을 받을수가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일만냥에서 십만냥으로 바뀌더구나."

 "예!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그것을 알려면 시장을 알아야 하고,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진정 시장 흐름과 사람에 통달 하게 될 경우는 쓸모없는 물건도 천금의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팔수가 있는 것이다."

 점태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노계시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들을 살펴 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상회가 약초와 가죽 도매상 들이군."

 점태는 어제 대웅상회에서 가죽을 팔면서 최고의 금액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그 금액은 대웅상회에서 사냥꾼들에게 매입하는 금액에서 조금 더 받은 것에 불과 했다. 새삼 마노인이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가죽을 팔고 싶으면 가죽이 없는 도시에 가야 비싼값을 받을 수 있느니라."

 그런데 노계시장은 가죽이 넘치는 곳이었다. 그러니 귀한 호피가죽도 최고로 쳐서 받은 돈이 오천냥 이었던 것이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동안 점태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에게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면서 노계시장이 어떤 시장인지 파악해 나갔다.

 "음."

 노계현 주변으로 깊고 넓게 펼쳐진 울창한 산림으로 인해 사냥꾼과 약초꾼들이 많다. 그 사냥꾼들이 가져오는 짐승 가죽과 약초꾼들은 산에서 캔 약초들을 노계시장 상인들이 헐값에 매입한다. 그리고 노계시장을 찾아오는 도매상들에게 중급과 하급 상품을 도매로 주고, 상급이상의 상품은 모아 놓았다가 일년에 한번 상단을 따라 대 도시로 직접 상행에 가담하여 비싼값에 팔고 돌아 온다.

 대충 점태가 노계시장을 한나절 동안 돌아 다니며 얻어낸 결과였다.

 "치잇! 돈은 사냥꾼과 약초꾼이 버는것이 아니라, 노계시장의 도매상인들이 다 벌고 있군."

 시장을 이잡듯 헤집고 다니는 점태를 뒤에서 몰래 쫒아 다니는 무리가 있었다.

 허름한 회색 옷에 손에는 칼을 쥐고 헝클어진 머리를 위로 말아 끈으로 묶은 이들은 들개떼로 불리는 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자도 있었다.

 "그 어린 놈과 같이 있던 놈이 확실한가."

 그렇소, 어제 저 아이와 그 무공이 고강한 자와 같이 왔던 아이도 함께 있었소."

 "그, 그자도 같이 왔는가?"

 "그 자는 보이지 않고 아이들만 이곳에 온것 같았소."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사내가 손을 얼굴로 가져갔다.

 "그날 그 어린 놈의 주먹에 이빨 세개나 부러졌다. 괘씸한 놈."

 "어떻 하실거요?"

 "그 놈들 다잡아 없애고, 돈은 자네들이 다 가지라고, 난 그놈에게 복수만 하면돼."

 해가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시장을 들쑤시고 다니던 점태가 대웅상회를 찾아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가죽을 가져온 사냥꾼이 우봉학과 흥정을 하고 있었다.

 "하하, 이보게 금액은 후하게 쳐주는 걸세, 요즘 가죽이 잘 팔리지 않는다네, 이것 보게, 재고가 이렇게 많이 싸여 있다네."

 우봉학이 창고에 쌓아놓은 가죽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리숙한 사냥꾼은 우봉학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래 가죽이 안팔려서 어떻하오."

 "요즘 가죽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네, 이것도 계절을 타지 않나 가을에서 겨울접어드는 때가 성수기고 봄에는 가벼운 비단옷을 입지 누가 가죽을 걸칠려고 하겠나."

 "그렇기도 하군...알았소 빨리 셈이나 쳐주소."

 어리숙한 사냥꾼을 가볍게 요리하더니 가죽을 헐값에 후려치고는 사냥꾼을 내보냈다.

 "험, 자네는 또 무슨 일로 왔는가?"

 "어른, 물어 볼게 있습니다."

 "어허, 말해보게."

 "대웅상회도 이번 상행에 동참 하시는 가요?"

 "상행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인가?"

 우봉학은 속으로 뜨끔 하며 겉으론 모른척 되물었다.

 노계시장 상인들이 이번 상행에 나가는 것은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래야만 사냥꾼과 약초꾼들이 가져오는 물품을 헐값에 매입 할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이 비밀이 새어 나간다면 사냥꾼들은 절대 가죽을 내놓지 않을려고 할것이다. 그러면 상인들은 상행에 나가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비싼값에 사냥꾼들이 갖고있는 가죽을 사들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북두상단에서 앞으로 보름후에 제왕의 도시 올라가는 상단을 호위한다고 들었소. 상단의 물품은 대부분 가죽과 약초라고 하더군요. 대웅상회도 이번 상단에 포함되었는가 하고요."

 "자네가 그것이 왜 궁금한가?"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필요없네."

 "금방 사냥꾼에게 가죽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셨는데. 그 쌓아놓은 가죽들 전부 이번 상행에 갖고가는 상품들이 아닌가요?"

 '요 어린놈의 새끼가.'

 우봉학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점태는 우봉학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상행에 나가는 물품을 재고라고 속이고 가격을 후러친것 같은데.... 이만 가보겠습니다."

 점태가 등을 돌려 나가고 있었다.

 "잠깐, 자리가 하나 있긴 한데.. 상행에 따라 나설려는 이유가 뭔가."

 "제왕의 도시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행을 가는 동안 어른에게 장사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북두상단에서 호위를 하겠지만, 상행이란 앞길을 예측할수 없네. 상행 중 목숨을 잃을수도 있네."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른에게 제 목숨까지 책임지라 하지 않겠습니다."

 "허허.. 참 당돌한 놈일세.. 그래 언제부터 나올텐가?

 "내일 아침에 오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대신 보수는 없네."

 "밥은 먹여 주겠죠."

 "허허허..."

 우봉학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대웅상회를 나온 점태는 친구들이 있는 외곽 공터로 향했다.

 그 뒤를 들개떼 무리들이 소리없이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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