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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제왕의 탑
작가 : 무무천
작품등록일 : 2017.12.15

밀림촌의 사냥꾼 다섯아이들이 무림에 뛰어 들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 모험 무협액션

 
9화-제왕의 도시에서 온 풍호
작성일 : 17-12-15 12:06     조회 : 354     추천 : 0     분량 : 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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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다다다다......

 아이들은 우거진 잡목 숲을 빠르게 내달렸다. 앞서 달려나가는 우석을 따라 네 아이들이 길게 꼬리를 물며 달려 나갔다.

 높게 뻗은 나무들을 피해 번개에 맞아 부러진 고목을 뛰어 넘으며 숲을 내달리는 아이들은 마치 먹이를 쫒아 달리는 한무리의 늑대처럼 빨랐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앞서 달리던 우석이 속도를 늦추며 굵은 고목 뒤로 몸을 숨기는 순간,

 거짓말 처럼 콩볶듯이 울리던 칼부딪히는 소리가 서서히 잦아 들었다.

 뒤이어 달려온 아이들이 우석을 중앙에 두고 잡목 숲으로 몸을 감추었다. 다섯 아이들은 소리가 들렸던 숲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가릴듯 울창한 숲에는 수십명의 흑의인들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고, 쓰러지지 않은 수명의 흑의인들이 중앙에 있는 청의인을 향해 날이 넓은 도를 겨누고 있었다. 놀람과 당혹함이 가득한 시선을 담은 흑의인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후우, 후후 강하군, 제왕의 탑에서 살아서 나온자라 반신반의 했는데, 최소한 혈천맹에서 간부급은 와야 상대가 될것 같군."

 "누가와도, 난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은 줄수 없소, 그리고 당신들 생각대로 천하에 공개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더이상 사람을 보내지 마시오?"

 이십대 중반의 준수한 외모를 가진 젊은 무사였다. 일자로 뻗은 짙은 눈썹과 힘이 있는 두눈에서는 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후후 우리가 포기한다고 무림맹에서 포기를 할까, 당신은 제왕의 탑에 들어가서 살아 나온 순간 정과사의 표적이 되어 있다.

 표적이 된 이상 이 강호에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자가 돼버린 거다."

 "흥! 지금은 흑천맹과 천하무림맹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 천하 무림인이 다아는 사실인데, 누가 종이 호랑이를 겁낸단 말이오. 길게 말해 봐야 무엇 하겠소, 더 싸울거면 빨리 덤비시오. 뒤에서 기다리는 자 들이 지루할것 같군."

 흑의인이 숲을 한번 둘러보며 청의인을 향해 말했다.

 "흥! 비겁한 놈들,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군... "

 흑의인의 다 잡은 토끼를 눈앞에서 놓쳐버린듯 두눈에는 아쉬움을 가득 담으며 청의인을 쏘아 보았다.

 "후후.. 저놈들 한테 뺏었기지 않길 바래야 겠군. 가자!"

 흑의인들이 상처를 입고 쓰러진 흑의인들을 들춰 메고 숲으로 사라져 갔다.

 그러자 숲에서 흑의인과 청의인의 싸움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나무 뒤와 풀숲 우거진 잡목속에서 하얀 백의를 입고 머리에 흰띠를 둘렀는데, 여기저기 나타나는 인영들이 수십명이 되었다. 나타난 무리중에 염소 수염을 기른 중년 백의인이 앞으로 나서며 청의인에게 공수의 예를 취하며 말했다.

 "소협, 천하의 안정을 위해 소협이 갖고계신 물건은 우리 무림맹에 넘겨 주시기 바라오?"

 "흥! 그럴수 없소."

 "그렇다면 소협을 상하게 하고 강제로 뺏어갈수 밖에 없소."

 "그렇게 하시오."

 청의인의 담담한 말에 백의인이 눈빛이 번쩍였다.

 '이자가, 죽음이 두렵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소협은 많이 지쳐있소, 그 양피지 한장 때문에 목숨을 버리기에는 소협이 이때까지 쌓아온 무공과 앞으로 남은 창창한 삶이 아깝지 않소."

 청의인이 입가에 실소를 떠올리며 말했다.

 "흥! 당신은 내가 죽는다고 어떻게 장담 하시오, 그리고 난 내가 쌓은 무공보다 내 자존심이 꺾이는 것은 절대 용납할수 없는 것이오.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거면서 평생 마음속에 응어리오 남아 잊혀지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난 남이 힘들게 쟁취한 것을 강탈하려는 무뢰배들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소."

 백의인이 청의인의 말에 실소를 머금고는.

 "후후! 무뢰배라...천하 무림맹을 무뢰배라 말하는 자는 아마 천하에서 소협 뿐이지 싶군요.... 진정 피를 봐야만 하겠소?"

 "말하지 않았소, 내 마음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백의인이 한발 뒤로 물러서며 안타까운 눈으로 청의인을 바라보다 검을 뽑아 들었다.

 "쳐라!"

 넓은 숲 곳곳에서 나타난 백의인들이 검을 뽑아 들었다. 청의인은 흑의인들과의 싸움으로 많이 지쳐있었지만, 순순히 물건을 내어

 줄수 없었다. 그것은 청의인이 말한 자존심 보다도 또 다른 무엇을 담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청의인은 길게 호흡을 하며 단전에 쌓인 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진기가 전신으로 퍼져 나가며 청의인의 전신에서 옹후한 기운이 피어 올랐다.

 무림맹 하급무사이지만 수십명에 달하는 무사들의 무력은 만만하게 볼수 없었다. 청의인은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남은 한줌 진기로 버틸수 있는 시간은 일각정도 이기 때문에 청의인은 내력을 끌어 모으자, 빠르게 신형을 움직였다.

 숲에 흩어져 있던 백의인들이 청의인을 향해 쇄도해 들어오자, 청의인은 기다리지 않았다. 쇄도하는 백의인을 향해 마주 달려가며 우수로는 검법을 펼치고, 좌수로는 장법을 펼치며 순식간에 다가선 백의인들 속으로 뛰어들며, 동쪽을 찌르고 서쪽을 향해 장풍을 쏟아내며 검은 쾌하게 장은 천근 바위를 깨뜨려 버릴듯 쏟아내며 신법은 물처럼 유하게 움직였다.

 휙 휙 휙 휙..! 청의인을 향해 세개의 검이 허리와 다리를 노리며 들어오자, 청의인이 위로 솟구쳐 오르며 한무리의 백의인을 타넘고 바닥에 떨어지며 검을 휘둘렸다.

 창창창창..! 들어오는 검을 빠르게 쳐내며 좌수를 우측으로 뻗자, 검을 쳐든 백의인이 장풍에 맞아 일장을 날아가 잡목 숲을 덮쳤다. 쿵!

 청의인의 신형은 더욱 빨라졌다. 찔러 들어오는 검을 보고는 신형을 빙그르르 회전하며 검을 피해 우측을 찌르고 전방을 향해 장을 뻗자, 손에서 바람이 심하게 일며 두명의 백의인이 공중을 날아 땅 바닥을 굴러갔다.

 휙! 휙! 청의인은 물처럼 나무와 백의인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쾌하게 검을 쓰고 천근바위를 부숴 버릴듯 장법을 펼쳤다. 수십 명의 백의인들이 땅바닥을 구르며 일각의 시간이 지나갔다.

 지쳐가는 청의인이 중심을 잡으며 빠르게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검을 피해 땅바닥을 굴렀다. 그 사이로 바닥을 구르는 청의인의 허리를 향해 검이 내려쳐지자, 청의인이 마지막 기력을 담아 땅을 짚고 뛰어 앞으로 굴렸다. 쿵!

 굵은 고목 나무에 몸을 부딪히며 나무를 등지고 신형을 세웠다.

 

 그 뒤로 두개의 검이 청의인을 찔러가자, 뒤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렀다.

 "멈춰라!"

 청의인을 찔러가던 두 백의인이 검을 멈추고는 뒤로 물러섰다.

 염소수염의 백의인이 십여명의 백의인들의 무리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기력이 다해 헐떡이는 청의인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죽이기에 아까운 인물이군, 10년 후면 천하에 명성을 떨칠 실력인데...' 백의인은 청의인의 무공에 속으로 감탄을 하고는

 청의인이 순순히 파훼법이 그려진 양피지를 내놓기를 바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순순히 내놓게, 그럼 목숨은 살수 있을거네."

 "후우 후후! 같은말을 반복하게 하는군, 무뢰배들과의 타협은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양피지 한장이 자네 목숨보다 중 한가?"

 "중하오, 남의 물건이나 탐하는 무뢰배들이 그 마음을 어떻게 알겠소."

 백의인의 눈이 부릅 떠지며 분기를 토해내듯 검을 머리위로 높이 치켜 들었다.

 "이잇! 죽음이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그 순간 백의인은 강한 살기를 느끼고 황급히 검을 당겨 막으며 뒤로 뛰었다.

 그 순간 빛이 번쩍이며 백의인의 검을 때렸다.

 쾅!

 고목 뒤에서 한 소년이 걸어 나왔다.

 "여러 사람이 한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자만이 하는 짓이다."

 나타난 자는 고목뒤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무강 이었다.

 그 뒤로 세 아이가 고목 뒤에서 모습을 나타내며 청의인 앞을 막아섰다.

 

 나타난 자들이 소년인 것을 보고는 백의인이 다소 안심한듯 두눈에 힘을 주고는 말했다.

 "이놈들 뭐하는 짓이나! 죽고 싶은거냐?"

 무강이 백의인을 노려보며 고개를 갸우둥 흔들었다.

 '노계현 객점에서 본 무인이군... 저 무인은 분명 제왕의 도시에서 왔다고 들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죽창을 앞으로 내밀었다.

 백의인이 다시 한번 물었다.

 "너희들은 누구냐? 저 자 와는 어떻게 되는 사이냐?"

 "우린 이 숲의 사냥꾼이다. 이 숲에서는 짐승을 사냥할수 있지만 사람은 죽여서는 안된다."

 백의인이 미간을 좁히며 나타난 소년들이 보통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청의인과 상관이 없다면 비켜라, "

 십여명의 백의인들이 검을 들이대며 금방이라도 베어 버릴듯 위협을 가하자, 봉석이 호기있기 한마디 던졌다.

 "흥, 무강 오늘도 내기다. 누가 많이 쓰려뜨리는 가!"

 "좋다."

 "저들은 늑대가 아니야, 늑대보다 더 셀것 같은데."

 우석이 창을 잡은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늑대가 아니라서 쉽게 잡히지 않을꺼야... 난 빠지면 안될까?"

 점태가 뒤로 살짝 빠지며 말했다.

 "흥! 겁장이."

 봉팔이가 얼굴에 주름을 잡으며 입을 삐죽였다.

 

 아이들의 뒤에 있던 청의인이 운공조식에 들어가며 말했다.

 "일각만 버텨라."

 청의인은 네 아이가 백의인들에게 둘러 싸여 있어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한 소년이 순식간에 죽창을 찔러 자신을 구한것을 보고는 네 소년이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나무 위에는 한 여자애가 활 시위를 당기고 있는것을 보고는 잠시 갑자기 나타난 소년들에게 자신의 안위를 맡겨도 되겠다는 마음이 피워올랐다. 그리고 곧 바로 운공조식에 들어가 소실된 내공을 회복해 갔다.

 

 염소수염의 백의인은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는 고함을 질렀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청의인이 내공을 회복하고 일어선 순간 이때 까지의 모든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며 자신들이 패배할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모조리 죽여.."

 백의인의 고함소리가 끝나기 전 무강이 기습적으로 백의인의 가슴을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백의인이 황급히 뒤로 물러나며 검을 휘둘러 죽창을 쳐내자, 무강은 빠르게 죽창이 검에 닿기전에 당겨 다시 백의인의

 허벅지를 찔러 들어갔다.

 무강의 동작은 전광석화 처럼 빨랐지만, 백의인들의 수장인 염소수염 사내 또한 빨랐다. 위로 솟구쳐 죽창을 흘러버린 백의인이 무강의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강이 재빠르게 바닥을 구르며 밑에서 위로 죽창을 찔렀다. 백의인이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검을 휘둘러 죽창을 베어들어가자, 빠르게 당기며 백의인의 우측으로 돌아가며 연속으로 찔러 들어갔다.

 휙 휙 휙 휙.. 연속으로 찔러 들어오는 죽창을 몸을 틀어 피하는 순간 옆에 있던 백의인 두명이 검을 들어 무강을 찔러 들어왔다.

 무강이 재빠르게 뒤로 솟구쳐 오르며 죽창을 쭉 뻗어 검을 찌르는 백의인의 어깨를 찔렀다.

 팍! 죽창은 정확히 백의인의 어깨에 박혀 들어가다 빠르게 빠져 나왔다. 죽창에 찔린 백의인이 신음을 토하며 비틀 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이야야야압! 여기도 있다."

 백의인들이 무강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봉석이 기합을 내지르며 백의인들 앞으로 뛰어 들었다.

 그 뒤로 우석이 바람처럼 백의인들의 무리속으로 뛰어 들며 빠르게 죽창을 사방으로 내질렀다.

 시끄럽게 질러대는 고함소리와 검과 죽창이 일으키는 바람소리가 뒤섞여 숲은 살기와 투기로 들끓고 있었다.

 무강은 빠르게 백의인들의 검을 피해 움직이며 죽창을 내질렀다. 오로지 상대의 검을 피하고 죽창을 찌르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그 속에 일창만변(一槍萬變)의 묘가 담겨 있었다. 한마디로 죽창을 겨누고 있는 무강은 죽창 하나로 상대의 전신요혈을

 노려 보고 있는 것이다.

 무강을 상대하는 백의인 들은 속수무책으로 무강의 죽창에 온몸을 내 주고 있었다.

 목을 찌를듯 다리를 찌르고, 다리를 찔러가다 어깨를 찔렀다. 상대가 방어하는 검을 피해 죽창은 일창에서 마치 수십개의 창이

 한꺼번에 찔러들어가듯 변화를 일으켰다.

 그럴때 마다 백의인들의 몸에는 죽창에 찔린 상처가 늘어갔고, 흰 백의는 피로 물들어 갔다.

 봉석이 기합을 내지르며 내려치는 검을 피해 우측으로 빠르게 돌아 피하며 백의인의 뒷덜미를 잡아 던지자, 서너명이 날아오는 백의인에 맞아 땅 바닥을 굴러 갔다. 한 손으로 백의인을 잡아 던지고, 한손으로 죽창을 휘두르며 마치 한마리의 야수처럼 앞으로 내 달렸다.

 우석은 빠르게 내 달렸다. 검이 쏟아지는 사이를 빠져 나가고, 달려드는 백의인을 피해 하늘로 솟구쳐 머리위를 넘어가며 백의인 주위를 빙빙 돌자 백의인들은 이리저리 우석을 따라 다니다 지쳐 갔다. 그러다 위에서 날아오는 화살에 맞아 검을 떨어뜨리고, 다리에 맞아 땅 바닥에 주저 앉았다.

 청의인이 운공조식을 하고 있는 고목나무로 백의인이 바람 같이 뛰어 들었다. 고목나무에서 청의인을 지키고 있던 점태가 죽창을

 두 번 내지르며 위협을 가하는 순간 백의인의 검이 바람소리를 일으키며 휙! 휙! 두번 지나가자, 죽창은 두 토막으로 잘라져 떨어졌다. 백의인이 뒤로 물러나는 점태를 향해 따라가며 검을 빠르게 들어 내려치자, 뒤로 물러서던 점태가 나무뿌리에 걸러 넘어지며 아슬아슬하게 백의인의 검을 피했다. 다급한 점태가 나무위를 보고 소리를 내 질렀다.

 "이쪽이야! 빨리 쏴!"

 백의인이 점태의 시선을 따라 나무위를 보는 순간, 바람 소리와 함께 날아온 화살이 백의인의 어깨에 박혀 들었다.

 푹! 백의인이 신음을 흘리는 순간 점태가 잽싸게 일어서며 발을 들어 백의인의 복부를 강하게 밀어 찼다.

 퍽! 점태의 발에 맞은 백의인이 땅바닥을 굴러 엎어졌다.

 점태가 나무위의 철심을 향해 엄지를 세워 보였다.

 휙 ! 철심이 시위에 화살을 걸어 당겼다. 화살은 봉석을 뒤에서 내려치는 백의인의 허벅지에 박혔다.

 싸움은 마지막을 남겨 두고 있었다. 숲에는 이리저리 상처를 입고 쓰러진 백의인들이 뒹굴고 있었고, 봉석과 우석도 마지막 남은 백의인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무강 이었다.

 철심이 빠르게 다시 화살을 뽑아 시위에 걸며 무강이 싸우고 있는 쪽으로 겨누었다. 그곳에는 무강과 염소수염을 가진 백의인이

 싸우고 있었다.

 백의인은 검을 휘두르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30년을 오로지 검 하나로 출세하기 위해 수련한 자신이 소년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고급 검법을 익히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무림맹에서 실력을 인정 받으며 하급무사 오십명을 거느리는 대주의 자리까지 올라온 자신의 검이 사냥꾼을 업으로 살아가는 소년 하나 이기지 못하고 있자 점점 더 마음은 조급해 져 갔다.....

 

 그때 철심이 시위에 걸린 화살을 놓았다. 휙! 화살을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 무강을 향해 뛰어들고 있는 백의인의 등에 꽂혀 들어갔다.

 악! 백의인은 무강 앞에서 땅바닥으로 쓰러져 굴렀다.

 들어오는 백의인을 겨누고 있던 무강이 화가난듯 나무 위를 보고 소리쳤다.

 "철심, 너... 싸움에 끼워들지 말라고 했지...."

 무강이 억울한듯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무강의 고함소리에 철심이 입을 삐죽이며 중얼 거렸다.

 "치이! 도와줘도 지랄이야."

 청의인이 운공조식을 마쳤을때 상황은 끝나 있었다.

 부상을 당한 백의인들은 각자 동료들을 부축해 숲에서 사라졌고, 다섯 아이들은 고목 나무 아래 앉아 쉬고 있었다.

 점태는 싱글벙글 거리며 우석과 이야기 하고 있었고, 무강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철심을 노려보고 있었다. 철심은 그런 무강의 시선을 무시하며 먼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봉석은 철심과 무강을 왔다갔다 하며 화해를 시키고 있었다.

 그때 운공조식을 끝낸 청의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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