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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제왕의 탑
작가 : 무무천
작품등록일 : 2017.12.15

밀림촌의 사냥꾼 다섯아이들이 무림에 뛰어 들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 모험 무협액션

 
4화-들개떼 무리들
작성일 : 17-12-15 11:48     조회 : 383     추천 : 0     분량 : 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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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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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창한 숲을 벗어나 가죽을 실은 마차는 천천히 노계현을 향해 갔다.

 

 마차를 몰아가는 혁우천의 눈빛이 잔잔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무강의 도끼질이 땅을 울리는 데에서 나오는 흔들림 이였다.

 내공을 쌓지 않은 무강의 순수한 힘에서 나오는 울림은 혁우천이 기다렸던 어떤 것 이었다.

 

 "이제 때가 되었단 말인가."

 혁우천이 작은 소리로 읊조렸다. 그러면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무강을 바라보았다.

 

 '숲의 왕 사나운 범은 자기 새끼가 태어나면 벼랑으로 물고가 던져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새끼가 사나운 범이 되어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하지, 사나운 범이 되어 돌아오면 숲의 왕이 될 것이고, 돌아오지 못한 새끼는 짐승의 밥이 되었다고 여긴다, 무강, 사나운 호랑이는 절대 늑대의 기술을 배우지 않는다. 그것은 늑대의 기술을 배우는 순간 늑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나운 호랑이는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그것만이 숲의 왕으로 군림할수 있는 사나운 호랑이가 되는 법이다. 무강, 사나운 범이 되어 숲으로 돌아가자, 그 때가 진정 나의 주군이 되는 날이다.'

 

 어느덧 마차는 노계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노계현의 중심에 위치한 노계 시장은 인근의 넓은 산맥과 울창한 숲을 이루는 산들로 인해 사냥꾼과 약초꾼들이 일가를 이루는 마을들이 생기면서 자연히 형성된 시장이다.

 

 혁우천은 시장 중앙 대로에 위치한 제법 큰 대웅상회 앞에 마차를 세웠다. 대웅상회로 들어가는 문은 가죽을 사러 온 도시의 상단들이 이용하는 대로변 정문과 사냥꾼들이 이용하는 옆문이 있었다. 혁우천은 마차에서 옆문으로 말을 끌고 대웅상회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마당에는 먼저 온 사냥꾼들과 50대로 보이는 청두건을 쓴 자와 가죽을 놓고 흥정을 하고 있었다.

 수 명의 사람들이 들어온 가죽을 상 중 하로 분류 정리하고 있었다.

 

 혁우천이 들어가자, 청두건을 쓴 자가 흥정을 끝내고 다가왔다.

 

 "아니 혁씨 아닌가? 정말 오랜만에 왔군."

 

 "예, 그간 잘 지냈습니까? 우 어른."

 청두건을 쓴 자는 대웅 상회의 모든 재무를 관리하고 있는 우봉학 이었다.

 

 "허허! 나야 항상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네. 그래 사냥은 많이 했는가?"

 우봉학의 그 말은 가죽을 많이 싣고 왔는가,라고 묻고 있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산에서 사냥꾼이 뭘 하겠습니까? 사냥이야, 매일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가죽이 제법 되겠구먼, 자네가 가져온 것은 모두 품질이 좋아, 잘 팔린다네."

 

 "우 어른도, 참! 짐승의 가죽이 좋고 나쁘고 가 어디 있습니까? 값이나 후하게 쳐주시기 바랍니다."

 

 "하하하! 그런가? 일단 가죽을 이리 가져와 보게."

 

 무강과 혁우천은 마차에서 가죽을 꺼내 옮겼다. 가죽 종류별로 바닥에 내려놓자, 우봉학이 빠르게 숫자를 헤아리며 적었다.

 

 "음....여우 가죽이 30장, 늑대 가죽이 50장 이군.... 담비 가죽 40장, 오소리 가죽이 62장, 곰 가죽 1장, 호랑이 가죽이 1장이군."

 

 혁우천이 곰쓸개와 노루뿔이 담긴 상자를 내려놓고 있었다.

 

 

 "허허! 역시 혁씨는 대단해, 다른 사냥꾼들이 엄두도 못내는 호랑이 가죽까지 자네의 사냥기술은 대단하군, 대단해!"

 

 바닥에 내려놓은 호랑이 가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정도면 최상품이군, 어떻게 잡았는가 가죽에 상처하나 없는걸? 설마 주먹으로 때려 잡지는 않았을 거고, 덫을 놓아 잡았는가?"

 

 "그렇습니다. 덫을 놓아 잡았습니다. 1장 깊이로 구멍을 파서 낙엽으로 덮고 그 위에 토끼나 노루를 죽여 미끼로 쓰는 거죠, 이놈은 재수 없게 그 미끼를 물으려고 하다가 함정에 빠졌습니다."

 

 "하하하! 대단 하이, 대단해!"

 곰 가죽을 살펴보던 우봉학이 말했다.

 

 "음, 곰가죽은 상처를 많이 입었구먼, 아깝군 아까워, 상처만 없다면 호랑이 가죽과 함께 비싼 값에 팔 수가 있는데...."

 

 우봉학은 창에 이리저리 뚫려 있는 곰 가죽을 보며 혀를 찼다.

 

 "허허허, 그놈은 제가 잡은 게 아닙니다. 두어달 전에 무강이 잡았습죠."

 

 "무강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건가, 설마, 저 소년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겠지."

 

 "맞습니다."

 

 우봉학이 한쪽에 짐을 정리하고 있는 무강을 가리키자, 무강이 고개를 들면서 우봉학과 눈이 마주쳤다.

 

 "헉!"

 

 무슨 놈의 어린 아이의 눈빛이.... 사람 눈빛이 아니군.... 산에서 짐승을 사냥하며 지내서 그런가?

 

 우봉학은 무강의 강렬한 눈빛을 더 바라볼수 없어 고개를 돌려 가죽을 살폈다.

 

 

 "흠흠... 믿고 싶지 않지만, 자네가 거짓말을 하겠는가.... 아마, 사냥기술은 자네를 닮은 모양이군.... 이 근동에서 곰 가죽이나, 호랑이 가죽을 가져오는 이는 혁씨가 유일할 것이야."

 

 우봉학은 가죽 숫자를 파악하고 상태를 살핀 후 주판을 튕기기 시작했다.

 

 "돈은 어떻게 받을 텐가, 엽전과 은전 금화 전표가 있네, 아무래도 금액이 크니, 금화나 전표로 받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금화나 전표는 사용하기 불편하니, 은전으로 다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네."

 

 우봉학은 사무를 불려, 가죽 대금을 치르게 했다.

 

 "또 언제쯤 내려오는가? 꼭 가죽을 팔려 오지 않아도 되네, 언제나 부담 없이 들려 차 한잔 먹고 가게, 자네 덕분에 이렇게 호랑이 가죽을 만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죽을 처분하고 대웅 상회를 나온 두 사람은 마차를 몰고 저잣거리로 나와 일품 객잔으로 들어갔다.

 노계현으로 나온다고 아침부터 서둘렀던 두 사람은 허기를 느끼고 있었다.

 

 

 일품객잔은 노계시장에서 제법 큰 객잔으로 다른 객잔보다 강호인들이 많이 이용을 하였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이 객잔 안으로 들어가자, 탁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칼을 차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며 혁우천이 객잔 안을 살폈다.

 

 "무강아 밥을 먹고 너는 시장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있거라. 난 대장간 황노인에게 다녀와야겠다."

 혁우천이 대웅 상회에서 받은 은전 꾸러미를 무강에게 내밀었다.

 

 "예."

 

 두 사람이 점소이가 가져온 국밥을 먹고 있는데, 객잔 문이 열리며 중년으로 보이는 두 무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객잔안을 두리번거리더니 혁우천이 앉은 뒷자리에 와서 앉았다.

 

 "운천 이게 얼마만인가? 내가 무림맹에 들어가면서 자네와 못 봤으니 벌써 10년이 된 것 같군."

 "그러게 말이네, 자네와 같이 검을 수련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되었군."

 

 점소이가 다가와 주문을 권했다.

 

 "목도 칼칼한데, 반주 한잔 하는 건 어떤가?"

 "곽도, 자네는 예나 지금이나 밥을 먹으면서 술을 먹는 것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 좋지, 오랜만에 한잔하자고."

 

 운천이 점소이를 바라보며 주문을 했다.

 

 "국밥 두 그릇에 삶은 돼지고기 한 근하고 백주 한병 가져오게."

 

 "운천 자네 소식은 들었네, 노계현에서 꽤 큰 상단 호위무사로 있다고 하던데, 하는일은 어떤가?"

 "노계시장에 있는 북두 상단이네, 한달에 두 세번 물건을 싣고 도시로 나가는데, 대부분 짐승 가죽과 약초지."

 "괜찮구먼, 가죽과 약초는 노리는 놈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 상단 호위무사로 일하는데는 크게 위험은 없겠구먼."

 

 "그렇지, 다른 상단에 비해 위험은 크게 없네, 자네는 어떤가? 우리같이 조그만 촌동네 무관을 나온 무사 중에 천하무림맹에 들어가 일을하는 무사는 자네가 유일한데?"

 

 "하하하! 천하 무림맹.... 허울뿐이지, 무공실력이 뛰어나지 않는한 평생 제왕의 탑 변두리나 지키는 하급무사에 불과 한걸."

 

 "하하하, 그렇다고 너무 자신을 비하 하지 말게, 어찌 아는가? 자네에게 절정 무공을 배울수 있는 기연을 만날지, 그나저나 여기 어쩐 일인가?"

 운천은 곽도가 천하 무림맹 일로 바쁠 건데 이곳 노계현 까지 내려온 이유가 궁금한 듯했다.

 

 "한 달 전에 제왕의 탑에 들어간 이가 있었네."

 

 "제왕의 탑에? 그게 뭐 큰일인가, 천하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제왕의 탑에 도전하지 않나."

 

 "그렇지, 그러나 그 많은 고수들이 제왕의 탑 일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모조리 죽어서 나왔지."

 

 "설마! 제왕의 탑이 세워진지 10여 년이 지났네, 10여년 동안 일층을 통과한 무인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른 평야에서의 정 사 대전은 천하 무림맹과 흑천맹을 대표하는 수많은 고수들의 목숨을 앗아갔지 않나, 그리고 살아남은 각 문파의 수장들은 제왕검을 지키기 위해 탑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결과이지, 무림에 절정 고수가 사라진 거지, 그런 이유로 지난 10여년 동안 제왕의 탑 일층을 뚫고 이층에 오른 사람이 없었지."

 

 "음, 그렇군, 그런 이유가 있었어."

 

 "그런데 한 달 전, 제왕의 탑에 들어간 사내가 있었는데, 그 사내가 일층 기관진식을 통과했다네."

 

 "그래! 크게 놀랄 일도 아니군. 제왕의 탑에 들어가 제왕검을 가지고 나온것도 아니고, 고작 일층 기관진식을 통과한 것이지 않나."

 

 "내 말을 끝까지 들어보게, 그 뒤가 문제야, 이 자가 일층을 통과하면서 일층의 기관진식의 약도와 파훼법을 기록했다는 소문이네, 그래서 정파와 사파에서는 그 파훼법을 뺏기 위해 그 자를 찾고 있네."

 

 "약도와 파훼법이라...."

 

 "그 자가 제왕의 탑에 설치된 기관진식과 파훼법을 복사해 강호 전역에 뿌릴 경우 문제가 되네, 일층 기관진식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지.....

 지금 정파와 사파가 제왕의 탑으로 인해 싸움을 멈추고 있지만, 실상 초 긴장상태에 놓여있다고 봐야하네, 천하 무림맹이나 흑천맹 어느 한쪽이 제왕의 탑에 올라 제왕검을 뽑는다면,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던 균형은 다시 깨어지게 되고, 어느 한쪽은 강호에서 사라지게 되는 거지, 그래서 제왕탑에 들어가는 자를 천하무림맹과 흑천맹에서는 경계를 할 수밖에 없다네."

 

 "음, 무슨말인지 알겠네. 그럼 자네는 그 자를 찾기위해 내려 왔겠구만."

 

 "맞네, 그 자의 행적이 이쪽 노계현으로 이어졌다는 정보가 있네."

 

 

 국밥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혁우천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가자!"

 

 혁우천과 무강이 객잔을 나오는데, 객잔을 나가는 두 사람을 매섭게 노려보는 자들이 있었다.

 모두가 험악한 인상에 그중에 한 사내는 얼굴에 칼자국이 나 있었다.

 

 그들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을 쫒아 나오고 있었다.

 

 혁우천은 무강과 헤어져 황노인이 운영하는 대장간으로 향했다.

 

 홀로 남겨진 무강은 마차를 끌고 시장의 저잣거리를 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사며 돌아다녔다.

 

 그 뒤를 시장에 있던 세명의 험상굿은 사내들이 무강을 뒤쫓고 있었다.

 

 들개 삼인조 였다.

 

 강호에서는 거처도 문파도 없는 이들을 들개떼라고 불렀다. 들개떼라고 부르는 이들은 항상 몇 명씩 많게는 몇십 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강도와 약탈, 살인을 일삼았는데, 무리가 많은 들개떼 들은 작은 문파도 공격하기도 했다.

 

 머리를 틀어묶고 눈이 작은 사내가 말했다.

 

 "어이! 언제까지 따라다닐거야, 꼬마를 단칼에 베어 버리고 마차를 뺏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사내가 고개를 끄덕 었다.

 

 "좋아! 꼬마가 마차에서 내릴 때, 행동 개시한다. 무이 네가 마차를 몰아라. 꼬마는 내가 처치한다."

 

 무강이 대로변에 마차를 세워놓고 곡식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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