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공포물
괴물을 삼킨 소녀
작가 : 문라이트
작품등록일 : 2017.11.30

제 몸에는 괴물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기피하죠.
그렇지만 사람들에게는 다 괴물이 살고 있습니다. 질투와 욕망, 살의와 같은 「악의」라는 괴물이 말이죠.
저는 그런 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그들은 순식간에 다른 누군가를 잡아먹고 사니까요.

은발의 인형처럼 창백한 피부, 평범한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 자안(紫眼)의 소녀.
백색증(알비노)이자 무당의 손녀인 동시에 몸에 「그것」을 지니고 있는 소녀가 들려주는 조금은 미스터리하고 오싹한 이야기.

 
ep 6. 안구 수집가(1)
작성일 : 17-12-15 00:42     조회 : 360     추천 : 1     분량 : 60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재화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8개의 반을 기준으로 남학생들만 쓰는 남자반, 여학생들만 쓰는 여자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1반에서 4반까지는 남학생, 5반에서 8반까지는 여학생 반이었다.

 

 합반이 아닌 이유는 남녀가 붙어있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 교장 때문이었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인해 같은 층에 있더라도 남학생들은 오른쪽 계단을 이용하고, 여학생들은 왼쪽 계단으로 이동했다. 이렇다보니 남녀공학 학교가 아니라 남학교, 여학교가 같은 건물을 쓰는 기분이었다.

 

 어차피 합반이 아니라도 사귈 애들은 사귈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

 

 희원의 투덜거림에 영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이해한다. 오죽하면 학생 수가 모자라서 남녀를 합친 거라는 소문이 돌겠어.”

 “진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우리 교장 고지식한 꼰대라는 거 알아줘야…….”

 

 말을 하던 희원이 별안간 입을 다물었다.

 

 때마침 두 사람의 옆으로 누군가가 지나가고 있었다.

 

 은발에 가까운 머리카락에 새하얀 피부, 사람이라기보다는 인형을 연상케 하는 얼굴. 새하얀 피부로 인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한국인에게선 절대 나올 리 없는 이질적인 느낌의 보랏빛의 눈동자까지.

 

 5반에서, 아니 이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여고생인 백주하였다.

 

 백색증(알비노) 환자이자 무당의 손녀.

 

 무당의 손녀라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사람도 있고, 공부를 잘하고 인형 같은 외모를 지녀 나름대로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왕따를 당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의외로 친구도 많아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진짜 예쁘다.”

 

 희원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며 얼굴이 잔뜩 빨개진 채 멍하니 주하가 교실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봤다. 주하에게서 눈을 때지 않는 바라보는 희원을 보던 영우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옆구리를 쳤다.

 

 “그렇게 좋냐?”

 “뭐?”

 “얼굴 겁나 빨개져서는,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내라.”

 “그, 그야…… 됐다.”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 인상을 쓰며 들어가는 희원과 왜 그러냐며 뒤따라 들어가는 영우. 왜 갑자기 교실로 들어간 거냐며 옆에서 집요하게 캐물었음에도 희원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젠장, 왜 하필 그때 얼굴이 빨개지냐.’

 

 백색증이나 무당의 손녀라는 것을 떠나 희원은 주하에게 호감을 가진 상태였다.

 

 입학식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에 들어왔었다.

 

 모든 것이 신비롭고 이질적으로 느껴졌으니까. 모두가 검은데 혼자 새하얀 모습인 것도 그렇고, 이질적인 보랏빛 눈동자도 그렇고 주하의 모든 것이 뇌리에 남아 도저히 잊히질 않았다.

 

 나중에 가서야 무당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그때는 주하에게 푹 빠진 뒤였다.

 

 ‘괜히 오해할까 봐 걱정이다.’

 

 단순히 얼굴에 반해서, 호기심 때문에 저에게 접근한 거라 생각할까 걱정하며 고백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고.

 

 이때 당시만 해도 희원 혼자서만 주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두 사람이 서로를 알게 되는 계기는 한 학생의 안구가 뽑혀진 채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난 후였다.

 

 *

 

 눈이 짓이겨진 학생은 3반 반장으로 야자를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 도중 습격을 당했다.

 

 칼과 같은 뾰족한 무언가로 심장 주변을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후 시신에서 두 눈을 뽑아낸 뒤 사라진 범인. 이로 인해 학교뿐만 아니라 동네 전체가 난리가 나게 되었다.

 

 경찰이 나서서 수사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그가 습격당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으며, 주변 CCTV에도 중요한 단서는 찍히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며, 시간이 꽤 흘렸음에도 범인에 대한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자 주변에서는 차츰 괴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웬 미친놈이 눈을 수집하는 거라는 말이 있어.”

 “눈에 병이 있어서 좋은 안구만 보면 미친 듯 뽑아간다더라.”

 “예쁜 눈을 수집하는 미친 새X래!”

 

 아이들의 입에서 이 얘기가 오르내리자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통해 철저히 입단속을 시켰으나 이미 소문은 퍼질 대로 퍼져있어 전혀 소용없었다. 인터넷이나 SNS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안구 수집가 얘기에 동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야자 안 하는 건 좋은데 불안해서 살수가 있나.”

 “맞아. 우리 엄마도 불안해하더라.”

 “웬 미친 놈 때문에 이게 뭔 개고생이야.”

 

 당분간 야자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그 희생자가 자신이 될까 불안에 떨었다.

 

 친구와 떠들어대던 희원이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자, 교실 밖으로 나가는 주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따라 유난히 빛나는 보랏빛 눈동자가 이상하게 신경 쓰였다.

 

 “뭐하냐?”

 

 옆에 있던 영우가 희원을 툭툭 치며 물었다.

 

 “너도 소문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무슨 소문? 안구를 수집하는 거?”

 

 고개를 끄덕이자 영우가 말을 이었다.

 

 “시신에서 눈이 전부 없는 걸 보면 사실이겠지. 단순히 안구 수집가냐, 아니면 원한에 의해서이냐 문제가 남았지만.”

 “3반 반장이 남에게 원한 산 일이 있었나?”

 “모르지. 뭐, 예전에 좀 더럽게 놀았다고 소문이 자자하긴 했지만.”

 “소문이라…….”

 “어느 쪽이든 미친놈이라는 건 변함없잖아.”

 “그건 그렇지.”

 “안구를 수집하다니, 세상에 또라이 새X들이 많아서 문제다.”

 

 혀를 끌끌 차며 교실 안으로 영우를 뒤따라가던 희원은 뭔가 신경 쓰였는지 그 자리에서 계속 머뭇거리더니 먼저 들어가라고 말하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저, 저기…….”

 

 구관 건물로 들어가는 주하를 본 희원은 다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응?”

 “아, 저…….”

 

 붙잡긴 했으나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희원의 눈에 주하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비춰졌다.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

 

 만약 소문의 안구 수집가 얘기가 사실이라면, 정말로 누군가의 눈을 노리고 있다면 이 눈동자를 노리지 않을까?

 

 제가 봐도 아름다운 눈동자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으니까.

 

 “무슨 일 있어?”

 

 주하의 물음에 희원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던 거지?

 

 “아, 아니 그게…… 조, 조심하라고.”

 

 자신이 내뱉어놓고 뭔 개소린가 싶어 희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횡설수설하며 뭐라 얘기하려 했으나 얘기하면 할수록 말이 꼬였다.

 

 이, 미친!! 속으로 온갖 욕을 내뱉으며 당황해하는 희원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주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어?”

 “안구 수집가가 내 눈을 노릴까봐 걱정해준 거잖아. 그래서 고맙다고 한 거야.”

 

 늘 무표정한 얼굴만 봤었는데, 비록 티가 나지 않았으나 미소짓는 모습을 처음 본 탓에 희원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며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내렸다.

 

 “나보다는 네가 걱정이야.”

 

 이 말을 듣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며 주변이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네 눈…… 남들보다 검은 눈동자라서.”

 

 주하가 몸을 살짝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어? 내, 내 눈이?”

 “응, 그러니까 조심해.”

 “어? 어…….”

 

 이래봬도 무당의 손녀였던 탓에 그냥 넘어갈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희원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감이 좋나보네.”

 “응?”

 “아니,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냐. 주하는 말끝을 흐리더니 그대로 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희원은 왜 주하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할 뿐이었다.

 

 *

 

 “아, 젠장.”

 

 일찍 끝났다는 이유로 pc방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었다.

 

 서둘러 밖으로 나왔으나 이미 해는 다 져서 주변은 컴컴한 어둠으로 둘러싸인 뒤였다.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빨리 가기 위해 차도가 있는 길로 가지 않고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며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푸욱.

 

 “뭐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착각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도 않아 착각이라 생각하며 서둘러 걸어갔는데.

 

 푸욱.

 

 푸욱.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푸욱.

 

 푸욱.

 

 푸욱.

 

 무언가를 칼로 짓이겨놓는 것만 같은 기분 나쁜 사운드.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싸늘한 공기와 함께 등골이 오싹해지며 온몸의 털들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가뜩이나 안구 수집가에 대한 얘기를 들은 상태라 공포심은 평소보다 배로 늘어난 상태였고,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기분 나쁜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돌아가야 하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돌아가면 시간이 오래 걸린 탓에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X나 무섭네!!”

 

 무서움에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

 

 어떡할까 망설이던 희원은 주먹을 꽉 쥐더니 눈을 질끈 감아 그대로 앞으로 뛰어갔다. 으아아아아아!! 괴상한 소리를 내며 뛴 덕분에 골목길을 막 벗어날 수 있었다.

 

 골목길을 지나 탁 트인 곳에 도착했을 때.

 

 “어……?”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로등 밑에는 희원과 똑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쓰러져 있었다. 그것도 한쪽 얼굴이 뻥 뚫린 채로.

 

 더 가관인 것은 그의 몸에 누군가가 올라타서 자신의 손톱으로 다른 쪽의 눈을 찔려 억지로 빼고 있었다. 억지로 파헤쳐진 눈이 짓이겨진 두부 같아 희원의 얼굴은 병에 걸린 사람마냥 창백하게 변해갔다.

 

 “쳇, 안 예쁘잖아?”

 

 검은 후드를 뒤집어 쓴 누군가는 제가 파헤친 안구를 유심히 보더니 그대로 바닥에 던졌다.

 

 사람의 눈이었을 그것이 젤리마냥 짓눌러진 채 바닥을 뒹굴어 다녔다. 눈동자였던 것과 눈이 마주친 희원은 치밀어오는 토기를 참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구역질을 했다.

 

 “우욱!”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으나 이미 소리가 새어나간 후였다.

 

 “……뭐야?”

 

 후드를 뒤집어 쓴 누군가가 몸을 틀어 희원을 쳐다봤다.

 

 안경을 쓰고 있으나 눈에 이상이 있는지 한쪽 눈에 안대를 찬 평범한 인상의 남성(으로 추측)이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 희원은 얼른 자리를 벗어나려 뒷걸음질 쳤으나 충격을 단단히 받은 탓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여기 사람이 다니는 곳인가? 아, 재수가 없으려니까.”

 

 사람이 없는 곳을 노려서 습격한 것처럼 보이는데, 재수 없게 희원에게 걸려버린 것이다.

 

 “아, 안구 수집가…….”

 

 희원의 말을 들은 남자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긴 하더라. 그보다 너―”

 “아아아악!!”

 

 희원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고 몸을 뒤로 돌린 차였다.

 

 푸욱!!!!

 

 ​“아악!!!!”

 

 다리에 뭔가가 박혀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크아아악…….”

 

 꽤 날카로운 게 박혔는지 피가 심하게 흘렸고 고통이 커서 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리에 박힌 것이 칼이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에는 이미 안구 수집가가 희원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딜 가려고?”

 

 안구를 판 칼을 세우며 금방이라도 눈을 찌를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데, 피와 함께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묻어있는 걸 본 희원은 그대로 토악질을 했다.

 

 “크웨엑, 크어어어억.”

 “더럽게 뭐하는 짓이래?”

 

 비아냥거리는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속에 있는 모든 걸 뱉어내도 개운하지 않았다. 오히려 뱉어낸 것에 대한 혐오감과 제 상처에서부터 시작되어 올라오는 철분 냄새에 역겨움이 더욱 밀려왔다. 공포심으로 인해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지 오래였다. 몸이 절로 떨려왔고 식은땀이 흘러 옷이 젖었다. 바지를 지리지 않는 게 용할 정도로 겁에 질려있었다.

 

 겨우 고개를 들어 저에게 다가오는 그를 바라보다 죽어버린 남학생을 빤히 쳐다봤다. 역시나 3반 학생이었다.

 

 “어딜 보는 거야? 아, 저 새끼?”

 

 누구를 보는지 깨달은 남자가 실성한 듯 웃으며 말했다.

 

 “눈동자 색이 특이한 것 같아서 노렸거든? 근데 아니더라.”

 

 게다가……. 뭔가를 생각하던 남자의 표정이 험악하게 일그러지더니 죽은 학생에게 서슴없이 발길질을 해댔다.

 

 “X 같은 게 나를 기억도 못하고 있었어!!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었는데!!!”

 

 분노를 드러내며 이미 죽어버린 시체를 사정없이 발로 차는 남자. 이리저리 발에 치여 엉망이 되는 시신을 보니 또다시 토기가 밀려왔다. 입을 틀어막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으나 그 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그보다 이렇게 되었다고?

 

 “당신…… 누구야? 누군데…….”

 

 간신히 역겨움을 이겨내며 입을 열었다.

 

 “알 것 없잖아?”

 

 발길질을 멈춘 남자가 희원의 눈을 쳐다봤다.

 

 “그보다 네 눈은 살짝 특이한 것 같기도 한데.”

 

 ​두 팔에 의지해 뒤로 기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상대방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도망치지 못하게 빠른 속도로 다가가 들고 있던 칼로 희원의 한쪽 팔을 찔렸다.

 

 “아아악!!!!!”

 “어딜 도망가? 이왕 이렇게 된 거 네 눈이라도 뽑아가야지.”

 

 팔에 박힌 칼을 뺀 남자는 이윽고 희원을, 정확히는 그의 눈을 항해 칼을 휘둘렸다.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ep 7. 어느 투명인간의 절규(4) 2017 / 12 / 18 391 1 5494   
19 ep 7. 어느 투명인간의 절규(3) 2017 / 12 / 18 407 1 5630   
18 ep 7. 어느 투명인간의 절규(2) 2017 / 12 / 18 356 1 5955   
17 ep 7. 어느 투명인간의 절규(1) 2017 / 12 / 18 392 1 5532   
16 ep 6. 안구 수집가(5) 2017 / 12 / 17 390 1 5693   
15 ep 6. 안구 수집가(4) 2017 / 12 / 17 377 1 5799   
14 ep 6. 안구 수집가(3) 2017 / 12 / 16 370 1 5723   
13 ep 6. 안구 수집가(2) 2017 / 12 / 16 342 1 5778   
12 ep 6. 안구 수집가(1) 2017 / 12 / 15 361 1 6060   
11 ep 5. 망각(3) 2017 / 12 / 14 363 1 5985   
10 ep 5. 망각(2) 2017 / 12 / 13 362 1 5673   
9 ep 5. 망각(1) 2017 / 12 / 12 392 1 5430   
8 ep 4. 육체 강탈자(4) 2017 / 12 / 11 366 1 5385   
7 ep 4. 육체 강탈자(3) 2017 / 12 / 11 381 1 5256   
6 ep 4. 육체 강탈자(2) 2017 / 12 / 10 401 1 5485   
5 ep 4. 육체 강탈자(1) 2017 / 12 / 6 366 1 5964   
4 ep 3. 집으로 가는 길 2017 / 12 / 4 368 1 5246   
3 ep 2. 비가 오는 날에(下) 2017 / 12 / 3 357 1 5346   
2 ep 2. 비가 오는 날에(上) 2017 / 12 / 2 378 1 5162   
1 ep 1. 한 남자의 이야기 2017 / 12 / 1 620 1 543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인간과 외계인의
문라이트
그 탐정이 괴물
문라이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