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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수상한 만석이 2
작성일 : 17-12-14 23:32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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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너희들이 여기 어떻게”

 

 만석이 봉이와 봉식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만석이 너야말로! 네가 왜 여기서 춤을 추고 있는 거야?”

 

 

 봉이가 만석을 다그쳤다.

 

 

 “스승님 아니에요 정말 말 안했어요. 진짜 제가 말한 거 아니에요.”

 

 만석이 자신의 머리를 때린 남자에게 손 사레를 치며 말한다.

 

 만석의 말투에 무언가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때 잔뜩 씩씩 거리던 봉이가 만석을 밀쳐내고 사내에게 다가갔다.

 

 “아저씨야? 아저씨가 얘 잡아다 일시키고 먹을 것도 가져오라고 시킨 거야? 미친 아저씨 아냐? 나이 값을 해야지 창피한 줄도 몰라!”

 

 봉이가 사내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만석은 울상이 된 얼굴로 사내를 쳐다봤다.

 

 하지만 사내의 시선은 얼음이 된 채 서있는 봉식에게 꽂혀 떨어지지 않았다.

 

 

 “이봐! 어딜 보는 거야. 날 보라고!”

 

 

 봉이가 사내의 몸을 잡고 흔들었다. 사내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봉이를 내려다보았다.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며칠을 참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말한 것이냐?”

 

 

 사내는 봉이를 가볍게 밀쳐내고 만석을 향해 말했다.

 

 

 “아니에요 스승님 정말 말하지 않았어요. 아 봉이랑 봉식이 너희 뭐야 나가! 나가라고!”

 

 

 만석은 오히려 봉이와 봉식의 손목을 잡고 마당 밖으로 끌어냈다.

 

 봉이가 기가 차다는 듯 만석의 손을 뿌리치려 하는데 멍하니 서있던 봉식은 만석의 손에 힘없이 넘어졌다.

 

 

 만석과 봉이가 봉식을 일으키려 하기도 전에 그 사내가 달려와 빠른 동작으로 봉식을 일으켜 세웠다.

 

 

 “괜찮은 것이냐?”

 

 ‘이 낮은 음성.. 이 차가운 말투’

 

 

 봉식은 다시 한 번 사내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때 그 무사...’

 

 봉식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목숨을 살려준 하주. 그가 지금 봉식의 눈앞에 서있었다.

 

 봉식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뭐야 봉식오라버니 왜이래? 아저씨 우리 오라버니한테 무슨 짓 한 거야!”

 

 

 봉이가 소리를 질렀다.

 

 만석도 쓰러진 봉식을 보고 놀라 어쩔 줄 몰라 하고 서있는데

 

 하주가 봉식을 안아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거길 왜 데리고 들어가?”

 

 

 봉이와 만석이 바로 뒤따라 들어간다. 하주는 봉식을 눕히고 봉식의 숨을 확인했다.

 

 

 “다행이 그냥 정신을 잃은 것뿐이야. 잠시 후면 깨어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다행히? 지금 다행이라고 했어? 만석아 너 말 좀 해봐 이 아저씨가 너 일시키고 음식 훔쳐오라 시킨 거지?”

 

 

 “아 진짜 너 모르면 가만히 좀 있으라고. 이분은 내 스승님이셔!”

 

 

 만석이 하주의 눈치를 보며 봉이에게 짜증을 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아저씨가 네 스승님..? 그 이상한 춤을 배우고 있는 거야?”

 

 

 “춤 아니야! 검술 연습한 거란 말이야!”

 

 

 만석이 발끈하여 소리 질렀다. 하주에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웠다.

 

 

 “엥? 그게 어딜 봐서 검술이래? 그니까 지금 이 이상한 아저씨한테 그 춤..아니 그 검술을 배우고 있다는 거지?

 

 

 “그래! 저번에 나 깡패들한테 맞아서 죽은 뻔 한 날 기억나?”

 

 

 “그날을 어떻게 잊겠어?”

 

 

 봉이가 말하자 하주가 다시 피식 웃었다. 만석은 계속 하주의 눈치를 살피며 말한다.

 

 

 “그때 나 구해준 분이야. 그 뒤로 내가 무술 가르쳐 달라고 해서 여기서 배우고 있는 거고.”

 

 

 “네가 무술은 배워서 뭐하게?”

 

 

 “나. 무과에 지원할거야! 그래서 임금님 지키는 무사가 될 거야!”

 

 

 만석이 굳은 결심을 한 듯 말했다. 그리고 만석을 지켜보고 있는 하주에게 가까이 다가가 애원하기 시작했다.

 

 

 “스승님. 진짜 제가 말한 거 아니에요. 스승님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신 약속 어긴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발 내쫓지 말고 계속 무술을 알려주세요. 저 진짜 무술 배우고 싶어요.”

 

 

 하주는 정신을 잃은 봉식의 얼굴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만석이 그런 하주가 이상하여 혹시 아는 사이가 아니냐 물으려 입을 열 때

 

 

 “만석아 저 시끄러운 아이 데리고 약재상에 가서 당귀신과 진피를 사오 거라.”

 

 

 하주가 만석과 봉이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뭐래 시끄러운애? 지금 나 말하는 건 아니지? 싫어. 난 봉식오라버니 깨어날 때까지 옆에 있을 거야.”

 

 

 봉식이 하주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말했다.

 

 그러자 무언가 이상한 걸 느낀 만석이 봉이를 억지로 끌고 나갔다.

 

 

 “네 스승님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아 나 안 간다니까? 너 왜이래! 저 미친 아저씨가 봉식오라버니한테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그냥 좀 나와 ! 너 있어봤자 도움도 안 돼.”

 

 

 만석이 봉이의 손을 잡아 질질 끌고 나갔다.

 

 

 하주는 말없이 봉식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클수록 아버지와 똑같아지는구나. 저 녀석을 가르치고 살다보면 언젠가 너와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리 빨리 보게 될 줄이야”

 

 

 봉식의 벌어진 옷 틈 사이로 하주가 남긴 흉터가 보였다.

 

 

 “생각보다 흉터가 깊구나.. 많이 아팠겠어.”

 

 

 **

 

 

 잠시 후 봉식이 깨어났다. 그 옆엔 걱정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하주가 있었다.

 

 봉식은 깜짝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다.

 

 

 “왜. 당신이 왜 여기 있는거에요. 날 다시 죽이러 온 거에요? 만석이랑 봉이는 어디 있죠? 설마 다 죽인건가요?”

 

 봉식이 잔뜩 겁에 질려 말했다. 그런 봉식을 보며 하주는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예나 지금이나 겁 많은 그 성격은 변한 것이 없구나. 언젠가 꼭 한번 다시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리 보니 좋구나.”

 

 

 “날 보니 좋다고요?”

 

 

 “그래 좋다. 네 아버지를 쏙 빼닮은 너를 보니 마치 그분이 다시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고 좋구나.”

 

 

 “우리 아버지를 아시나요?”

 

 

 봉식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럼 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널 살려줬을 것 같으냐? 내가 너의 생명을 살렸다면 너의 아버지 이광 그분은 내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지.”

 

 

 봉식이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하주를 향해 물었다.

 

 

 “그럼 지금은 왜 여기 있는 거예요.. 절 보려고 온 건가요?”

 

 

 그러자 하주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건 내가 해야 할 질문 같은데? 여긴 내 집이거든.”

 

 

 “그럼 아저씨가 만석이 데려다 일시키고 도둑질 시키는 그 깡패..?”

 

 

 하주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 너를 살리겠다고 너희 아버지와 약속했다. 해서 네가 그 집에 들어간 뒤로 난 이 산 구석에 들어와 계속 너를 지켜봤지. 내가 죽는 순간까지 너를 안전하게 지켜야만 죽어서도 네 아버지를, 그분을 떳떳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말이야.. ”

 

 

 하주가 잠시 말을 멈추고 마른 침을 삼켰다. 봉식은 그가 눈물을 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대로 죽으면 남은 너를 누가 지켜줄지 걱정이 되더구나. 그러다 우연히 만석이를 알게 되었고, 녀석이 나에게 무술을 가르쳐 달라고 찾아왔다. 무과에 지원하여 임금님을 지키는 무사가 되겠다나 뭐라나.. 그 모습이 너무 닮았고, 만석이에게 내가 아는 모든 무술을 가르쳐 내가 죽더라도 너를 지켜주라 하려 내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나를 지키려고요?”

 

 

 “그게 큰 이유기도 하지만. 임금님을 지키는 무사가 돼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저 녀석의 호기로움에 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 행여 이렇게 네가 알게 될까봐 만석이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들키지도 말라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그래도 이리 보니 좋구나.”

 

 

 하주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봉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대체 아버지와 무슨 인연이기에 자신의 일생을 송두리째 받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죽음뒤 봉식 의 삶을 걱정한단 말인가..

 

 

 “오해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늦었지만 살려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와 무슨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만 하면 됐어요. 아저씨 살려주고 지금까지 지켜봐준 것으로 충분하니까 이제 그만 그 마음속에 짐 내려 놓으셔도 돼요.. 우리 아버지도 분명 그렇게 생각 하실 거예요”

 

 

 “그리 말해주니 정말 고맙구나. 내 만석이를 제자로 삼아 열심히 가르칠 테니 혹시 너도 시간이 된다면..”

 

 

 “아니요..죄송해요”

 

 

 봉식이 하주의 말을 잘랐다.

 

 

 “죄송해요. 살려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고 이제야 인사를 전하는 것도 정말 죄송한데요. 아저씨 얼굴 다시 보니까 그날의 악몽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어요. 형이 애원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저 겁쟁이인거 아시잖아요. 그냥 이대로 저는 아저씨 다시 안 찾고 살고 싶어요. 죄송해요”

 

 

 만석의 말에 하주의 얼굴이 실망감으로 어두워졌다.

 

 

 “만석이 잘 부탁드려요.. 저 이만 가볼게요”

 

 

 봉식이 말을 마치고 방을 나갔다. 하주는 잡지도 못하고 봉식이 누워있던 자리만 멍하니 보고 있다.

 

 

 “하긴 쉽게 아물리 없는 상처였으니까..”

 

 

 하주가 중얼거렸다.

 

 

 밖으로 나온 봉식이 약재를 사서 돌아오는 봉이, 만석이와 마주쳤다.

 

 

 “오라버니 괜찮아? 왜 쓰러진 거야?”

 

 

 “괜찮아 어제 저녁 먹은 게 체했었나봐 이제 진짜 멀쩡해.”

 

 

 “아휴 깜짝 놀랐네. 그건 그렇고 오라버니 만석이가 저 아저씨한테 무술을 배우는 거래 얘 무과로 시험 다시 보겠대. 아까 만석이가 춘게 춤이 아니라 검술이래. 웃기지?”

 

 

 봉이가 배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만석이 그런 봉이를 흘겨보다가 봉식에게 말한다.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안색이 안 좋은데.. 들어가자 스승님이 약 다려주신댔어.”

 

 

 “아냐 나 그만 가서 쉬어야겠어. 만석아 너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셔 늦지 않게 들어와. 봉이야 미안해 나 먼저 갈게..”

 

 

 그렇게 봉식은 도망치듯 하주의 집을 나왔다. 그리고 다신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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