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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오! 나의 결혼
작가 : channi
작품등록일 : 2017.11.27

장장 10년의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연수와 호현. 결혼 3년 차, 꺼지지 않는 잔잔한 불꽃처럼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점점 호현은 연수에게서 멀어져가고, 결국 그의 입에선 이혼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연수는 절대 이혼할 수 없었다. 아직 그를 많이 사랑하기에. 그런 그녀는 우연히 '졸혼'에 대해 알게 되고. 이혼을 말하는 호현에게, 당당히 졸혼을 선언한다. 이 결혼,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 결혼, 나아가 진짜 사랑에 대해 깨달아가는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10. 그는 묻지 않았다, 기다린다 했다.
작성일 : 17-12-14 22:15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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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우 인터뷰 당일

 

 ‘연수 씨, 아직 인터뷰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지?’

 

 망했다. 부장의 간곡한 부탁에 본사로 향했고, 간단할 줄 알았던 일은 생각보다 시간을 잡았다.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갖은 수를 썼지만, 결국 약속 시각 40분을 남기고 일 처리가 끝났다. 애초에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늦어버린 시간에 연수는 급히 택시를 타려 했다. 택시를 잡으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이런, 배터리가 5%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혹시라도 늦으면 나경에게 전화해야만 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갔다.

 

 “기사님, 합정역이요. 빨리 부탁드릴게요.”

 

 생각보다 택시는 빨리빨리 달렸고, 그제야 연수는 한숨 푹 놓았다. 배터리가 곧 수명을 다할 것 같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목적지를 향해 한참을 잘 달리다가, 갑자기 택시가 점점 느려졌다. 막히는 듯 주변의 차들도 거북이처럼 기어가고 있다.

 

 “아유, 손님 어떡해요? 지금 요 앞에 도로 공사 중인가 봐요. 차가 꽉 막히네.”

 “..네?”

 

 퇴근 시간도 아닌 이 시간에 연수는 퇴근길에 버금가는 교통체증 속에 껴있다. 망했다. 망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남아있는 배터리 1%. 제발 배터리가 닳지 말라 하는 생각으로 조심조심 버튼 하나하나를 눌렀다. 나경에게 발신 버튼을 누르기 직전.

 

 띠리링- 하면서 화면이 꺼져버리는 핸드폰.

 

 “...망했어.”

 

 

 #합정의 한 카페

 

 

 나경은 시간에 맞춰 진우의 인터뷰 장소에 나왔다.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당연히 보일 줄 알았던 연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얘가 웬일이래?”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며 자리를 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이내 그 얼굴은 나경을 보고는 손을 들어 흔들었다. 진우였다.

 

 “약속 시간을 되게 잘 지키시나 봐요?”

 “먼저 나와서 기다리는 걸 좋아해요.”

 

 나경은 진우의 맞은편에 앉았다.

 

 “연수한테는 아직 연락 못 받으셨어요?”

 “네, 별달리?”

 “이렇게 늦는 애가 아닌데..”

 

 나경은 뭔가 걱정되는 마음에 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응답할 수 없다는 메시지.

 

 “아무래도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는 것 같네요. 금방 오겠죠, 뭐.”

 “네. 기다리죠.”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커피를 마셨다. 나경에게 이 분위기는 꽤 고역이었다. 나가고 싶었다. 자신이 왜 여기서 이렇게 앉아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괜한 어색함 속에서 불편해지기만 한 기분.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가방을 살짝 들어 인사를 건네려던 찰나, 진우가 입을 뗐다.

 

 “고나경씨는 무슨 일을 하세요?”

 “네? 아, 저는 PD로 일하고 있어요.”

 “오, 멋있는데요? 연수 씨랑은 어떻게 친해진 거예요?”

 “연수랑은 대학교 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어요. 아주 친해요. 저희.”

 “음~ 원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으셨어요?”

 “네?”

 

 마치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이 자신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나경은 살짝 불쾌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에게 자신 삶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저 호구조사 하세요?”

 “저번에는 말 놓으시더니, 갑자기 존댓말 모드시네요?”

 

 진우의 말에, 나경은 순간 저번 동창회 날 감정적으로 굴던 자신이 진우에게 내뱉었던 말을 기억했다.

 

 “그때는 제가 당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 때문에 감정이 고조된 상태여서 분간을 못 하고 말을 내뱉었네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나경은 말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들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을 놀리는 듯 말을 걸어오는 이 남자의 태도가 너무나 불쾌했다. 뒤를 돌아 나가려던 찰나, 진우가 의아한 말로 나경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실, 저 학교 다닐 때 나경 씨 봤어요.”

 “..?”

 “우연히 학교에서 하는 연극을 봤어요. 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거치곤 내용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죠.”

 “..”

 “앉아서 얘기할래요, 우리?”

 

 나가고 싶은 마음을 굴뚝이었지만, 대학 시절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지도 못했던 이 사람이, 자길 어떻게 알고, 또 기억하는지 궁금했다. 나경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때 당신을 처음 봤어요. 주인공도 아니었던 당신이, 내 눈엔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주인공보다 더 멋있는 역할이었다고 자부하죠.”

 “맞아요. 동감이에요. 그 뒤로도 두 세 번 더 연극을 보러 갔어요. 그리고 자꾸 그렇게 연극을 보다 보니 무대 연출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

 “고맙다고 인사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표현을 제가 너무 짓궂게 했나 보네요.”

 

 한참을 가만히 듣던 나경은 진우의 마지막 말이 끝나고 잠깐의 침묵을 지키다, 입을 뗐다.

 

 “친구끼리 존댓말 하지 말자. 소름 돋아.”

 “..응? 푸하하-”

 

 

 나경은 대학 시절, 연기자를 꿈꿨었다. 지금은 어쩌다 보니 그 연기를 만들어내는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사실 예전부터 그녀는 배우를 꿈꿨었다. 그리고 그 꿈이 아직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나경은 진우에게 조금 고마웠다. 자신이 그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일을, 꿈을 꿔왔던 일을 마치 잘했다고 인정해주는 것만 같아서. 작은 배역의 자신을, 자신의 서툴지만 진지했던 연기를 기억해주고 지켜봐 주어서.

 

 어째 조금은 진우가 반가웠다. 오래된 꿈을 다시 만나게 된 것 같은 설레는 그런 기분.

 

 얼마나 대화를 했을까? 저 멀리서 엄청나게 큰 발소리가 들려왔다. 연수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이연수!”

 “아, 정말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었죠.”

 

 시간은 이미 약속시각 한 시간을 넘어섰다.

 

 “아녜요, 괜찮아요.”

 “괜찮아, 얼른 앉아.”

 

 연수는 두 사람이 짜증에 가득 찬 얼굴일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두 사람의 얼굴이 밝았다. 한편으로는 천만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의아했다. 자신이 빠져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화기애애한 두 사람의 묘한 기류.

 

 “두 사람, 어째 쫌 많이 친해진 것 같아 보여요.”

 

 연수의 말에 두 사람은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어 보였다. 그 모습 또한 연수에겐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연수 씨. 나경이랑 친한 친구면 저랑도 친구 해요.”

 “그래, 우리 셋이 친구 하자!”

 “..네?”

 

 도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저 미안한 마음에 택시에서 내려 심장이 터져버릴 듯 뛰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를 하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말에 연수는 살짝 현실 감각이 사라졌다.

 

 “그만 멍 때리고 얼른 앉아 이것아!”

 

 벙쪄있는 연수를 나경은 끌어 잡아 의자에 앉혔다. 연수는 그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곤 의자에 털썩 앉았다.

 

 “친구 하자는 게 그렇게 당황스러운가?”

 

 진우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는 물어왔다.

 

 “아, 아니. 누가 친구 안 한대? 벌써 친구 아니었나? 하하하-”

 

 한껏 어색하게 연기하는 듯 말하는 연수를 보곤, 진우와 나경은 웃긴 꼴을 보았다는 듯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어색하게 말하던 연수도 자기가 웃겼는지 같이 함께 웃었다. 사람들의 조용한 말소리로 가득했던 한적한 카페가, 순간 까르르 거리는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해졌다.

 

 친구가 돼서일까? 진우와는 인터뷰는 아주 수월히 진행됐다. 특히나 아트디렉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나경의 대학 시절 연극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연수는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우가 그 얘기를 할 때 나경은 마치 자신이 큰 위인이라도 된 듯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한껏 뿌듯한 표정을 지어댔다.

 

 

 #인터뷰가 끝나고, 저녁

 

 

 길었던 인터뷰가 끝나고, 햇볕이 내리쬐던 바깥엔 어느덧 어둠이 가라앉았다.

 

 “인터뷰 수고했어, 고맙다 진짜. 좋은 기사 쓸 수 있을 것 같아.”

 “난 뭐, 한 것도 없는데 뭘.”

 “자, 여러분 우리 그럼 친구 된 기념으로 저녁 같이 먹는 건가?”

 

 나경은 배를 살짝 부여잡곤 한껏 배고프단 표정을 지었다. 연수도 그런 나경을 봐서일까? 갑자기 안 고팠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

 

 “가자, 내가 여기 근처에 맛있는 식당 알아.”

 

 

 #식당 앞

 

 연수는 진우의 차를 타고, 짧은 10분의 시간 동안 잠시 눈을 붙였다. 아무래도 오늘 열심히 뛰어 조금 피곤했는지 눈을 절로 감겼다. 다 왔다는 진우의 말에 나경은 연수를 흔들어 깨웠고, 연수는 정신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차에서 내렸다.

 

 “들어가자.”

 

 뭔가 낯이 익은 가게의 입구. 눈을 비볐다. 그제야 시야의 초점이 제대로 잡히고 눈앞의 식당이 보였다. 또, 그 레스토랑이었다. 연수는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연수가 안 오는지도 모르고 어느덧 입구로 들어서고 있는 나경과 진우.

 

 두 사람은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고, 연수는 그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런데 순간, 갑자기 혁이가 떠올랐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건 싫었다. 하지만 어쩌면 또 그 사람을 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좋고 싫음의 반복. 이중적인 마음. 그때, 나경이 문을 열었다.

 

 “너 뭐해, 아직 잠 안 깼어? 얼른 들어와.”

 

 나경은 연수의 손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결국, 또 여기를 왔다. 제 발로 들어왔다고 하는 게 맞는 걸까? 나경과 진우 때문에 억지로 들어왔다고 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저 나경의 손에 못 이기는 척 들어 왔다는 게 정답일지도 몰랐다.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수는 자기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왜 그래? 뭐 찾아?”

 “어? 아니, 아니야.”

 “얘 참 싱겁지 않냐? 꼭 누구 보고 싶어 하는 눈을 하고는.”

 “..?”

 

 연수는 가끔 나경에게 깜짝 놀라곤 했다. 너무 속을 잘 알아맞혔다. 뜨끔해진 연수는 더 이상의 두리번거림은 그만두고 두 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곧이어 음식이 나왔고, 세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오늘 친구를 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진우와 잘 맞아 신기했다. 꼭 오래된 친구를 다시금 만난 것 같아 좋았다.

 

 옛날 대학교 때 이야기를 한창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진우가 앞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어, 여기!”

 

 진우의 눈은 한껏 반가워했다. 누군지 뒤돌아보진 않았지만, 진우가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만은 확신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진우의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 테이블 앞에 섰고, 인사를 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

 

 혁이였다.

 

 “어?”

 

 혁이는 연수를 알아보곤 활짝 미소 지었다. 그때 보았던 그 밝은 미소.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뵙네요.”

 “어, 뭐야! 두 사람 아는 사이였어?”

 

 진우는 연수와 혁이가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에 제법 놀란 듯 여태껏 본 것 중 가장 눈을 크게 떴다.

 

 “그냥 이름만 아는 사이야.”

 

 연수는 왠지 조금 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럼 정식으로 소개할게. 이쪽은 내가 가장 아끼는 동생 나혁이. 나혁이 아니고 성이 나. 이름이 혁이.”

 “아, 형~”

 

 진우의 소개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혁이는 살짝 투정을 부렸다.

 

 “나 프랑스에서 연출 공부할 때 학교에서 우연히 만났던 동생이야.”

 “여기 쉐프이신거에요?”

 “네.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완전 맛있어요!”

 

 나경의 질문에 혁이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부끄러울 때 머리를 긁적이는 저 행동. 마치 이 사람의 트레이드마크 같았다. 어제도 연수와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연수는 이 사람이 참 순수하고 귀여워 보였다.

 

 “아, 그럼 저는 다시 주방에. 맛있게 드세요.”

 

 혁이는 연수를 보고 살짝 미소 짓곤, 다시금 주방을 향해 뛰어갔다.

 

 “야! 너 어떻게 안 거냐? 저런 훈남을!”

 “아..그게 진짜 그냥 어쩌다가 알게 됐어. 근데 진짜 이름만 아는 사이.”

 

 나경은 ‘에이~’하는 눈빛으로 연수를 봤다.

 

 “말도 안 되는 생각하지 말고 얼른 고기나 썰어!”

 “네~”

 

 오늘은 어째 정상적인 식사를 했다. 이 무서운 레스토랑에서.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레스토랑 밖

 

 세 사람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때 뒤에서 한 외침이 들려왔다.

 

 “형!”

 

 혁이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뭘 또 그렇게 뛰어와! 바쁠 텐데 일하지.”

 “아,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그래. 오늘 저녁 진짜 맛있게 먹었어. 역시 요리 실력 하나는 내가 인정해.”

 “다행이다. 고마워.”

 

 혁이는 뛰어와서 거칠어진 숨을 잠시 고르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이어갔다.

 

 “오늘 식사 진짜 맛있었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다음에도 또 오세요. 다음에는 더 맛있는 요리로 대접할게요.”

 “진짜 올 거에요!”

 

 나경의 대답에 혁이는 웃으며 꼭 오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저도 진짜 맛있었어요. 감사해요.”

 “두 분, 나중에 꼭 같이 오세요.”

 “네. 그럴게요.”

 “혁아, 그럼 우리 간다. 조만간 또 보자.”

 

 

 진우의 인사를 끝으로 나경과 연수도 가볍게 목을 숙여 인사를 했다. 나경과 진우가 살짝 앞장서서 걸어갔고, 그 뒤를 연수가 따라가고 있던 찰나.

 

 “아, 저.”

 

 혁이가 연수를 불렀다.

 

 “네?”

 

 앞을 보지만, 나경과 진우는 무슨 말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는지 연수는 신경 쓰지도 않고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다시금 혁이를 보았다. 혁이는 앞치마에서 손수건과 펜을 꺼내더니 손수건이 뭘 적기 시작했다. 곧, 연수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는 손수건.

 

 “전화하고 싶으실 때 연락주세요. 기다릴게요.”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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