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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로맨스의 첫 페이지
작가 : 현주빛
작품등록일 : 2017.11.6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와 과거에 얽매여 사는 한 남자가 만들어 가는 로맨틱 스릴러! 특별한 능력을 가져 혼자가 된 추리소설가 성준은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출판사 마케팅팀장 수민을 만나 직진 로맨스를 펼치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18. 그 주변을 조심해
작성일 : 17-12-14 19:33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6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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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없이 축 늘어져 있던 성준은 수민을 함께 껴안고서 그녀의 어깨에 기대었다. 분명 수민에게서도 과거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와는 달랐다.

 

  성준은 문득 수민이 자신의 옆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 포옹을 풀고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얼굴, 몸 등 구석구석을 살폈다. 다행히 아무 문제없어 보여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가 다짜고짜 화를 내었다.

 

  “너는! 내가 쓰러진 걸 다 보고 있었던 거야? 집에 바로 들어가랬잖아!”

  “어떻게 집에 들어 가냐? 몰래 숨어서 보고 있었지.”

 

  수민은 배시시 웃어보였다. 만약 그의 말대로 집에 들어갔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그가 쓰러진 줄도 모르고 방에만 숨어있는 꼴이 될 뻔했다. 성준은 다시 안심이 된 듯 다시금 그녀를 힘차게 껴안았다.

 

  “뭐 하냐, 둘이?”

 

  그제야 잊고 있었던 존재인 늘찬이 슬그머니 그들 사이에 나타났다. 수민은 범법행위라도 하다 걸린 사람마냥 놀라 그렇지 않아도 몸이 안 좋은 성준은 있는 힘껏 밀어버렸다.

 

  침대 끝까지 밀려버린 성준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세를 정리하고 헛기침을 했다. 수민 역시 자신의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 매만지고서 늘찬을 향해 물었다.

 

  “어, 어디 다녀왔어?”

  “성준이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의사랑 면담하고 왔어.”

  “아, 뭐래?

  “지극히 정상이라던데? 전혀 쓰러질 이유가 없다던데? 구타 흔적도 없고 말이야.”

 

  늘찬의 말에 성준의 눈썹 한쪽이 까딱거렸다. 늘찬의 얼굴이 이상하게 기절한 자신을 비웃는 것 같은 건 순전히 성준의 생각이었다.

 

  “혹시 너도 나, 쓰러지는 걸 봤냐?”

  “내가 119 불렀어.”

 

  늘찬이 양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덤덤하게 답했다. 수민의 비명을 듣자마자 앞뒤상황 생각 없이 그녀의 집으로 달려온 늘찬이었다.

 

  성준은 그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괜히 자존심이 상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수민에게 물었다.

 

  “그럼, 현규씨랑 그 남자는 어떻게 됐어?”

  “현규 씨는 119가 올 때까지 우리 옆에 있었고, 그 남자는 어느새 사라졌더라고…… 내가 현규 씨보고 도대체 무슨 관계냐고 물어봐도 답을 안 해주더라.”

  “아마, 현규 씨의 군대 선임일거야.”

  “선임? 넌 어떻게 알았어? 직접 들었어?”

  “아니, 보면 알아.”

 

  남자의 강압적인 말투와 행동들이 상하관계가 아니고서는 나올 수가 없었다. 나이 어린 현규가 어디 가서 사회생활을 해서 만난 이는 아닐 테고, 전역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고 했으니 답은 하나뿐이었다.

 

  “현규 씨가 누구야? 아까 우리 옆에 있던 그 남자애?”

 

  잠자코 옆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늘찬이 살며시 끼어들며 물었다

 

  “응. 저번에 주희가 옆집에 산다고 소개해준 현우 씨 있잖아. 그 사람 남동생이야.”

  “아……! 그럼, 성준이가 쓰러져 있던 곳이 현우 씨 빌라야?”

  “맞아. 근데 현우 씨가 누군가한테 맞고 있어서 성준이가 막다가 쓰러졌어.”

  “그 누군가가 현우 씨의 선임이라 이거지?”

  “응. 맞아.”

 

  그들의 하는 말을 골똘히 듣고 있던 성준은 군대 선,후임이라는 그들의 관계에 대해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늘찬.”

  “왜?”

  “내가 미국에 오래 있어서 그런데…… 군대 선임이란 게 바깥에 나와서도 그렇게 위협적인건가? 군대 안에서만 허용되는 관계 아냐?”

  “글쎄…… 나 같은 경우엔 선임들과 친구같이 지내고 있어서…… 사람들의 성향마다 다르지 않겠어? 어쨌든 사회로 나오기 전에 선임이 누구냐에 따라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받는 건 사실이야.”

 

  늘찬의 말에 성준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공동생활 중에 현규에게 있어 그 선임이 무슨 역할이었는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사실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싶지만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현규가 마음에 걸렸다. 처음 현규의 얼굴을 봤을 때 어두웠던 표정, 위축된 어깨가 그의 머릿속에 계속 떠돌았다.

 

  “현규씨랑 그 주변 사람들, 되도록 엮이지 마.”

  “현규씨도?”

  “불안해. 좋지 않은 기분이야.”

  “이유를 말해줘. 나도 뭘 알아야 현규씨를 피하지.”

 

  늘찬 역시 그 이유가 궁금한 듯 성준을 빤히 바라보았다. 사실 성준도 어떤 이유를 대야 그럴싸할지 머리를 아무리 굴려 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성준은 늘찬과 수민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들에게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말한다면 과연 믿어줄까? 그러면 자신이 쓰러진 이유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성준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수민과 늘찬은 끝내 이유를 듣지 못한 채 병실을 나서야만 했다.

 

 

 

  * * *

 

 

  꼬박 하루를 병원에서 지새운 수민은 성준이 퇴원할 때까지 옆에 있으려 했으나 집으로 돌아가서 쉬어라는 그의 고집에 밤 8시가 돼서야 집으로 왔다.

 

  수민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주희가 호들갑을 떨었다.

 

  “밤새 성준이 병간호 해준 거야?”

 

  주희는 꼬박 하루 만에 만나는 룸메이트의 얼굴이 반갑기도 했지만 성준과 함께 밤을 보내고 온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더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병원이라는 한정적이고 폐쇄적인 장소라 아쉬웠지만 병간호라는 이름아래 애틋한 감정이 싹텄을 것이다.

 

  “그래. 근데 네가 기대하는 그런 일은 전혀 없으니까 그런 눈빛은 넣어둬. 그리고 늘찬이도 함께 있었어.”

 

  수민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주희의 눈을 찌를 듯이 두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주희는 그녀의 철벽에도 질문을 이어나갔다.

 

  “막 밥도 먹여주고, 씻겨도 주고 그랬어?”

  “야! 하루밖에 입원 안했거든?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럼 뭐 하러 하루 종일 옆에 있었어?”

  “성준이가 혼절을 해서 깨어날 때까지 옆에 있었지.”

  “뭐? 혼절을 했다고? 왜?”

 

  주희는 처음 듣는 얘기에 경악을 하며 놀랬다. 그러고 보니 왜 입원했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한 주희였다. 수민이 오히려 토끼 눈이 된 주희에게 물었다.

 

  “현우 씨가 너한테 얘기 안 해?”

  “현우 씨?”

  “응. 현우 씨 동생이랑 있다가 쓰러진 건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너한테 제대로 말 못했는데, 현우 씨가 얘기 할 줄 알았어. 현우 씨가 이 일을 모르나?”

 

  수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른 일도 아니고 현규를 도우다가 일어난 일인데 현우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미안해서라도 주희를 통해서 사과라든지, 성준의 안부를 물었어야 정상이 아닌가 싶었다.

 

  “별 말 없었는데……? 근데, 왜 갑자기 쓰러 진거야? 현우 씨 동생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현규 씨가 청승빌라 앞에서 누구한테 맞고 있더라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현규 씨는 반항도 못하더라. 아니 안하더라.”

  “반항도 안했다고? 이상 하네…… 내가 아는 현규는 그럴 애가 아닌데?”

  “그래? 만나봤어?”

  “응…… 몇 번 마주쳐서 인사를 했는데, 형한테 하는 거 보니까 성깔이 장난 아닐 것 같던데?”

 

  주희가 마주친 현규의 모습은 군대를 막 전역하여 사회에 적응 하지 못한 말년병장과도 같았다. 형을 깔보는 눈빛이나 냉랭한 말투가 꼭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사춘기 소년 같았다.

 

  “난 현규 씨를 딱 한번 봤는데, 되게 소심해보이더라. 형 앞에서만 그런 거 아냐?”

  “그런가? 둘 사이가 어떤지는 나도 물어보질 않아서…… 그보다, 성준이는 왜 갑자기 쓰러 진거야? 혹시 현규를 때리던 남자한테 맞은 거야?”

  “아니, 그냥 스치기만 했는데…… 막 발작을 하더니 갑자기 쓰러졌어. 의사도 이유를 모른다더라.”

 

  수민은 다시 그 날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보기에도 분명 성준의 신체적 조건이나 상황이 훨씬 좋아서 위험한 사태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미스터리한 남자가 머리로 성준의 가슴팍을 밀어붙이자 바로 발작을 일으켰다. 혹시 심장이 안 좋은 건가? 아님 누군가에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알레르기가 있나?

 

  수민은 자신의 긴 머리카락과 온 몸을 만져보았다. 자신의 머리를 아무렇지 않게 쓰다듬고 안은 것을 보면 알레르기는 아닌 듯 했다.

 

  “지병이 있었나?”

  “검사를 다했는데…… 성인 남자 중에서도 정상 중에 정상이라던데? 아! 그보다 너도 현규 씨를 조심해.”

  “왜? 맞은 건 현규 씨라며.”

  “성준이가 자세히 얘기를 안 해주는데…… 어쨌든 현규랑 그 주변 인물을 조심하라고 하더라.”

  “현우 씨도 조심 해야 되나?”

 

  순간 그녀들은 무서운 생각에 휩싸였다. 특히나 주희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우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시 떠올렸다.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라고 느꼈지만 사실은 모두 계획된 행동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에이…… 현우씨는 괜찮겠지.”

  “성준이가 옛날에도 사람 속마음 잘 알아보고 그랬지 않아? 어쩌면 나한테 계획적으로 다가온 것일 수도 있어.”

  “설마……”

 

  딩동…… 딩동…… 

 

  갑작스럽게 울린 초인종 소리에 그녀들은 냅다 비명을 질렀다. 수민과 주희는 서로 껴안고서는 섬뜩하게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몸을 떨었다. 수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인터폰으로 한 밤중의 손님을 확인했다.

 

  “양반은 못되는 모양이다.”

 

  수민이 인터폰에 뜬 현우의 얼굴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주희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수민을 바라보았다.

 

  괜히 수민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현우를 만나러 가는 걸음이 무거워진 주희였다. 그런 주희의 마음을 알 리 없는 현우는 대문으로 나온 주희를 보고 활짝 웃었다.

 

  “집에서 파전을 만들어봤는데, 주희 씨도 한번 맛보라고 들고 왔어요.”

 

  주희는 쟁반에 가득 올려 져 있는 파전을 자신에게 건네며 해맑게 웃고 있는 현우의 모습에 경계심이 약간 풀렸다.

 

  문득 형과 말 한마디 섞기 싫어하던 현규의 모습이 떠올라 어쩌면 그도 동생의 일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현규 씨에게 성준이 얘기 못 들었어요?”

  “얘기요? 무슨……? 성준 씨라면 우리 빌라 302호로 이사 온 분 말하시는 거죠?”

 

  오히려 순수하게 되묻는 현우였다. 아직 고치지 못한 싱크대 이야기를 하나 싶기도 했다.

 

  “아! 혹시 싱크대 문제요? 빌라 관리는 주로 현규가 해서…… 저는 잘 몰라요.”

  “아니요. 싱크대 말구요. 현규씨가 누구한테 맞고 있었는데, 성준이가 막아줬데요.”

  “네? 누구한테 맞고 있었다고요?”

 

  생각지도 못한 주희의 말에 화들짝 놀란 현우는 이내 사색이 되었다. 어쩐지 방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던 동생이었다.

 

  어서 동생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현우는 들고 있던 쟁반을 주희에게 떠넘기듯이 건넸다.

 

  “죄송해요. 빨리 빌라로 돌아가 봐야겠어요!”

  “엇! 아직 말 안 끝났는데……!”

 

  현우는 주희 말을 듣지도 않고 자신의 빌라로 뛰어 들어갔다. 주희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달려가는 그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 * *

 

 

  빌라 5층까지 단숨에 뛰어 올라온 현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현규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현규는 불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방 안,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장현규!”

 

  현규는 갑작스러운 인기척에도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자신의 형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형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경멸과 증오가 가득했다.

 

  현우는 이미 익숙해진 그의 시선을 무시하고 현규의 방 형광등을 켜 그의 얼굴을 면밀히 살폈다. 다행히도 입술 끝머리가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큰 외상은 없어 보였다.

 

  “누가 때렸어? 얘기 다 듣고 왔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현규는 자신의 얼굴을 쥐고 이곳저곳을 살피는 현우의 손을 매몰차게 쳐냈다. 허공에서 갈 곳 없이 흔들리는 자신의 손을 본 현우는 다리에 힘이 풀림과 동시에 벽에 기대어 쓰러졌다.

 

  같은 지붕 아래 살면서도 그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누구에게 맞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들었다.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왜 상관이 없어? 동생이 이렇게 맞고 다니는데, 형이 몰라서 되겠어?”

  “이제 와서 형 노릇 하려고 하지 말랬잖아!”

  “현규야, 제발!”

 

  현우는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현규에 절규하듯 소리쳤다. 가족이라고는 단 둘뿐인데, 군대를 다녀온 후 이상해져버린 동생에게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지쳐가고 있었다.

 

  “현규야, 제발…… 왜 이렇게 변한거야?”

 

  현우는 의자에 앉아있는 현규의 눈높이를 맞춰 앉아 애원하다시피 물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유라도 알려준다면 이렇게 속이 답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게 원래 나였어."

  “너 군대 들어가자마자 이상해졌어. 자대 배치 받고나서부터 집에 전화도 안하고, 휴가를 와서도 내내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그 많던 친구들조차 만나지 않으려고 했어. 도대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야. 너도 사실 필요 없어. 나는 네 명의로 되어 있는 이 빌라가 필요할 뿐이야."

 

  현규는 가족관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을 서슴없이 뱉었다. 형이라고 조차 불러주지 않는 동생의 모습에 현우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현우는 그나마 어머니가 물려준 이 빌라덕분에 형제의 연이라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자조적인 웃음이 났다.

 

  현규는 그런 현우의 웃음을 보자마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에서 박차고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았다.

 

  “어제 내가 맞은 것도 사실은 너 때문이야. 네가 현관 센서 등에 전구 갈아 끼웠지?”

  “뭐? 지금 그거랑 네가 맞은 거랑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어?”

  “그냥 너는 이 빌라에 관심을 꺼주는 게 나를 도와주는 거야.”

  “하지만……!”

  “이제 꺼져! 내 할 말은 끝났어.”

 

  현규의 악에 받친 고함에 억지로 말을 끌어내봤자 서로에게 상처만 될 것이라 여긴 현우는 힘없이 일어나 현규의 방을 나갔다. 그때 자그맣게 들리는 현규의 말은 현우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

 

  “더러운 기회주의자 새끼.”

 

  현규의 말은 똑똑히 현우의 귀에 파고들었으나 현우는 대꾸할 힘조차 없었다. 그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현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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