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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
작성일 : 17-12-13 21:58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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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매번 가던 경찰서지만 이상하게 이곳은 가슴을 뛰게 한다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주위를 살피게 되고 형사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곳이다.

 한 책상을 두고 마주앉는 형사와 해주다.

 그 위에는 해주가 취재했던 서류들과 증거 사진들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렇게 일을 처리하면 곤란합니다.”

 

 형사가 차분하게 말을 꺼내지만 내심 불만이 가득하다.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확실한 것도 아니고 해서..”

 “항상 그렇게 말씀하시죠. 저희야 도움 받으니 좋지만 꼭

  뒤끝이 찝찝하게 처리되니까.. 그걸 처리하기가 더욱

  애매해지잖아요. 하여튼 이번일도 덕분에 쉽게 끝나지만

  그래도 찝찝한 건 찝찝한 겁니다.”

 “범인은?”

 “제 정신 아닙니다. 자신이 질러 놓고 자꾸만 뱀파이어가

  그랬다고 헛소리를 짓거리니.. 알아보니까 인간말종 이더라고요.

  전시해 놓은 장기들 말고 냉장고에는 먹다말은 식용용이 또

  있더랍니다. 아무래도 정신 감정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지금

  말들이 많습니다. 한동안 꽤 시끄럽겠어요.”

 “그럼.. 풀려 날 수도 있겠네요..”

 

 해주가 조심스레 묻는다.

 

 “자세한 검사 들어가서 정신이상자라고 판명이 되면 심신

  미약으로 어느 정도 감면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건은

  사건이 워낙 커서..만약 위장한 것이라 밝혀지면 살인죄에

  위증죄까지 더욱 가증이 되겠죠. 그쪽은 벌써 변호사가 선임이

  돼서.. 결과를 봐야죠. 하여튼 요즘 세상에 더욱 끔찍한 일들만

  벌어지네요.”

 

 형사가 서류들을 정리하며 일어난다.

 

 “해주씨, 또 한건 터뜨리네요.”

 

 인사를 하고 걸어가는 형사다.

 해주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정신이상자라... 아니다. 그 사람은 절대 정신이상자가 아니다.

 분명 멀쩡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경찰서를 나서며 문득 생각이 났는지 해주가 쓴 웃음을 짓는다.

 

 “지킬앤 하이드”

 

 낮과 밤이 다른 이... 혹시 그 의사도..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걸어가는 해주 앞에 하랑이 다가선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또... 설찬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하랑이 급한 듯 자신의 옷깃을 물고 간다.

 

 설차의 비명이 온 산을 울린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등산길을 내려오는 이들의

 얼굴에 겁이 가득하다.

 

 “요즘 이 곳에 들개들이 몰려 산다더니.. ”

 

 속닥거리며 빠르게 내려가는 사람들이다.

 

 유란이 집 앞에서 설찬이 나오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다.

 몇 번이고 괴로움에 몸을 떨며 으르렁 거리는 설찬이지만

 그래도 자신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유란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 애를 쓰는 설찬이다.

 

 “좀 더 참아. 참을 수 있잖아. 해주한테 계속 이런 모습

  보일거야? 너도 싫잖아. 조금만... 조금만 참아봐.. 하랑이

  데리고 올 거야. 해주가 올 거라고. 네가 애타게 찾는 그녀가

  금방 올 거라고.. 그러니까 좀 기다려. 좀 참아봐."

 

 절박하게 애원하는 듯 유란의 목소리도 떨린다.

 솔직히 겁이 난다.

 아직까지 설찬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이 버티고

 있어서 이렇게 막아서고 있지만 만약 그 자제력마저 사라지면

 설찬은 이젠 정말 괴물이 되어 자신마저 죽일수도 있다.

 유란이 겁이 난 건 그의 손에 죽는 게 아니라 해주가 아주

 떠날 수도 있다는 것에 겁이 나는 것이다.

 또 다시 온 산을 뒤덮는 설찬의 고통스러운 비명이다.

 그리곤 이내 뚝 끊겨버려 조용해지는 그다.

 유란이 그제야 숨을 내쉬며 문 앞에 주저앉는다.

 그래, 마음만 먹으면 거실 창가를 부시고 나올 수도 있는 법,

 지금 설찬은 본연의 자신과 변해가는 또 다른 자신이 싸움을

 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신문과 방송이 떠들썩하다.

 숨겨진 장기매매의 진실과 그 진실 뒤에 가려진 범인이

 자신들이 다니고 있는 병원 의사라는 사실이 사람들을

 경악케 한다.

 병원 자체가 한 짓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와 다르게 더욱 일이 커지는 건

 그 범인이라는 의사가 너무나 인성이 좋다고 소문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워낙 명성이 높고 인품이 좋았기에 전혀 흠잡을 때 없는 의사

 였다고 그를 아는 환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더욱 이슈가 되고 그래서 더욱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지킬앤 하이드...

 낮과 밤이 다른 이...

 한동안 그를 그리 불리 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겉은 온화하고 인자하고 자상하기 그지없지만 또 다른 속은

 잔인하고 무서우리 만치 이기적인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

 과연 그의 살인이 어떻게 벌을 받을까.. 싶었지만 그는

 정신이상을 밀어붙이며 끝까지 입을 다문다.

 어떻게든 감옥만은 면하고 싶은 그의 속내인 것이다

 누군가를 통해 그 의사가 해주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그와 마주하는 해주다.

 

 작은 면회실.

 두 손과 두 발에 수갑을 채운 체 종종 걸음으로 들어와

 해주를 보고 희죽 웃으며 앉는 의사다.

 

 "당신이 이렇게 철저하게 내 뒤를 밟는지는 몰랐어. 전혀.”

 “저도 몰랐어요. 이렇게 끔찍한 범죄자인지.”

 “아니지.”

 

 의사는 뻔뻔한 표정으로 탁자를 톡톡 치며 말을 이어간다.

 

 “솔직해지지. 당신은 이미 알고 시작한 거야.. 내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그들이 아니라 당신이 문제더라고.

  당신 지시 하에 움직인 건 그들이지만 그들을 조정하고

  다루는 건 당신.”

 “뭘 그렇게까지..너무 과찬이에요.”

 

 의사에게 지지 않는 해주다.

 

 “내가 좀 알아본 게 있어서.. ”

 

 해주가 말없이 쳐다본다.

 

 “난 조만간 나갈 거야. 날 이렇게 버려둘 사람들이 아니거든.

  내가 입을 여는 순간 무너지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나를 어떻게든 빼내겠지. 권력과 돈이면

  우리나라에서 못할게 없거든."

 

 주위를 살피는 해주다.

 

 “이거 협박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 보니까 벌써

  손썼나 봐요. 빠르기도 해라. 그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당하고만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희죽 웃는 해주를 보며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의사다.

 

 “전 겁날게 없어요. 오히려 당신과 그들이겠죠. 가진 게 없으면

  뺐길 것도 없어서 무서운 게 없는 법인데 뺐길 게 많은 사람들

  은 그게 아니겠죠. ”

 

 의사가 능청스런 웃음을 지며 일어나 해주에게 속삭이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불러 그를 따라 나가며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사색이 되어 굳은 체 멈칫하던 해주가 의사가 나간 문을

 쳐다본다.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이다.

 

 “정말 존재했어. 뱀파이어.”

 

 의사의 마지막 말이다.

 알고 있다.

 그는 분명 확인하려고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해주를 부른 것이다.

 천재는 항상 망상 속에 산다했다.

 이 천재 의사는 아까운 재능을 버리고 그 망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더욱 망상 속으로 빠지려든다.

 

 불이 꺼진 병실은 아무도 없이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소리만 들린다.

 시계바늘 소리가 점점 더 크게 울리며 12시 종을 치던 그때

 잠들었던 준영이 눈을 뜨고 주위를 살핀다.

 커튼이 쳐진 창가에 걸터앉아 어둠속 밖을 내다보고 있던

 유란이다.

 정신없이 걷던 걸음이 자신도 모르게 준영이 있는 병실까지

 오게 됐다.

 다시 갈까 말까 망설이는 동안 잠들었던 준영을 보며 유란의

 심장이 그녀를 붙들어 맨다.

 매일같이 소리 없이 들어와 잠든 준영을 보고 소리 없이

 사라졌던 그녀다.

 

 “왔다.”

 

 준영의 차분한 목소리가 유란을 스친다.

 오늘따라 조금 더 있어도 괜찮겠다는 마음에 잠시 더 시간을

 끈 것 이었는데 준영이 깨버린 것이다.

 말없이 일어나 창가에 올라서는 유란이다.

 

 “가지마.”

 

 힘겹게 손을 드는 준영이다.

 유란이 쳐다본다.

 

 “심심해. 너 때문에 깼어.”

 

 준영이 장난스레 말을 이어간다.

 

 “치.”

 

 유란이 뭔가 아쉬운 듯 입을 삐죽 내민다.

 

 “몸은 좀 어때?”

 “참을 만 해.”

 “내가 누군지 알고는 있니?”

 “그게 무슨 말이야?”

 

 한숨을 내쉬며 유란이 말을 이어간다.

 

 “너는 가끔 내가 누군지 잊는 것 같아? 그날 넌 나를 위해

  스스로를 버렸어. 그럴필요 없다는 거야. 나는 다쳐도 목숨이

  위태롭지도 않고 큰 상처가 나도 그때뿐 너처럼 이렇게 되지

  않아.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면 누가

  고마워 할 줄 알아? 아니야. 전혀. 난 고맙지가 않아.”

 

 유란이 화가 나서 따지듯 준영을 다그친다.

 

 “너도.. 날 살려줬잖아..”

 “그래서 은혜라도 갚겠다고?”

 “아니.. 그냥 그때는 넌 나한테 지켜야하는 여자였어.

  순간이지만 그런 생각밖에 없었어..”

 

 말을 잇지 못하는 준영이다.

 

 “지금은, 지금부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한테 난 여자가

  아니야... 두 번 다시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유란이 관심 없는 척 고개를 창밖으로 돌린다.

 

 “넌 어때?”

 “뭐가?”

 “그냥... 다...”

 

 준영이 말끝을 흐리며 입을 다문다.

 

 “너 때문에 좀 힘겨웠지만 괜찮았어. 나름 네 피 맛도

  좋았고..”

 

 준영이 피식 웃는다.

 

 “네 피 맛이 좋았다니까? 웃음이 나?”

 “다행이네. 내 피 맛이 좋았다니. 잊지는 못할 거 아니야.”

 “뭐?”

 “아니, 나쁜 것 보다 좋잖아. 안 그래?”

 “그래. 맞는 말. 나름 네 피는 신선했어. 아직 때가 들

  탔다고나 할까..”

 “그만하지. 네가 자꾸 웃기니까 몸이 쑤셔.”

 

 헛기침을 하며 몸을 슬쩍 움츠리는 준영이다.

 유란이 재빨리 다가서 준영을 쳐다본다.

 

 “간호사 부를까? 잠시만..”

 

 유란이 돌아서려는 찰나 준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는다.

 멈칫하며 쳐다보는 유란이다.

 지금 이 상황이 뭔가...또 다시 유란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점점 더 다급하게 뛰는 심장소리가 병실 안을 울리는 것처럼

 유란을 흔든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손을 빼려는 유란이다.

 

 “잠시만 이대로 있자.”

 

 준영이 그녀를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 자신 곁으로

 끌어당긴다.

 당황한 듯 가만히 있는 유란을 보며 준영이 피식 웃는다.

 

 “좀 앉아. 나, 팔 아파.”

 

 의자를 향해 눈짓을 하던 준영을 보며 유란이 가만히 앉는다.

 

 “그래. 나 좀 잘 때까지만 이러고 있어.”

 

 자신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을 감는 준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유란이다.

 

 “그만 봐. 다 보여. 눈은 감고 있어도 지금 네 표정 다

  알겠다니까.”

 “웃겨. 내가 널 왜 보니? 빨리 잠이나 자. 가고 싶어.”

 

 마음과 다르게 차갑게 내뱉어지는 말투다.

 준영은 희죽 웃으며 유란을 잡은 손을 자신의 가슴위에 올린다.

 괜시리 멋쩍어지는 이 상황 속에서 빨리 벗어나고픈 유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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