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이 너무 아팠다.
전날보다 훨씬 많이 아파서 침을 삼키고 싶지도 않았다.
잠 좀 깰 겸 일어나서 바로 마당에 나가서 햇볕을 쬐었다.
입이 텁텁해서 바닥에 침을 뱉었는데 침에 피가 섞여 나왔다.
다시 뱉어보니 확실히 피였다.
엄마한테 얘기한 다음 병원으로 갔다. 의사선생님이 편도염이라고 했다.
다행히 수술 얘기는 없었다.
많이 부었다고 했다.
안도 밖도 내 몸은 엉망이 되었다.
-
아직 수능은 144일이 남았고 기말고사는 4일 남았고 지금은 일요일이 다 간 저녁 7시 55분이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방과후에 돌아가며 저녁놀을 보고 싶어요.
밤새도록 시를 쓰고 싶어요.
감동적인 글들을 마음껏 읽고 싶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기분이 좋지 않으면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싶어요. 시간에 쫓겨 살고싶지 않아요......
-
엄마친구분이왔는데내얼굴을보고심각하다고했다난소리죽여30분을넘게울었다나보고피부유산균을먹어보라는둥방에불을켜고있으라는둥머리를좀묶고있으라며그러면더심해진다며마구그랬다우리집에오지마우리집에오지마오지마오지마오지마꺼져버려아수능아얼른끝나주라나너무힘들어아니이젠힘든건지뭔지도잘모르겠어솔직히아무생각하지말자아무생각도괜찮을거야괜찮아정말괜찮아해인아해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