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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활력고교
작가 : 리리박스
작품등록일 : 2017.12.13

특별할 것 없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 해인. 성적경쟁에 지친 주인공의 정신상태와 처절한 말로를 볼 수 있는 일기형식의 창작소설입니다.

 
09. 미쳐가는 희망
작성일 : 17-12-13 21:39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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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5일(일)

 

 1. 아, 햇살 좋다.

 

 2. 엄마라 아빠는 둘이서 마당을 청소하고 아까부터 자고있다. 나도 낮잠자고 싶다. 누우면 5분만에 잘 수 있는 능력을 3년 전부터 쭉 보유하고 있다.

 

 3. 내일도 학교에 가야한다. 현충일인데. 모든 고3이 다 힘들겠지만, 다 힘든거 나도 알아. 근데 나도 진짜 힘들고 하기 싫어

 

 . 아, 긍정적이기로 했는데.

 

 긍정긍정긍정긍정긍정긍정

 

 

 

 

 

 6월 11일(토)

 

 1. 어제는 지민-해인의 짝꿍으로, 왼쪽에 앉는다-이의 스티커를 구경했다.

  지민이는 다이어리를 써서 그런지 예쁜 스티커가 참 많았다. 나는 그 중에서 오즈의 마법사 스티커를 되게 갖고 싶었다. (나중에 그 다이어리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예쁘다!) 근데 지민이가 작은 거 여러 개 있던 걸 ‘다 가질래? 라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

 

 . 지민이는 예체능인데, 공부에 관심이 없고 거의 모든 수업에 잠만 자는데 정말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고 꿈이 있는 친구같다. 지민이가 왠지 부러워졌다.

 

 2. 은서-해인의 대각선 앞자리에 앉는 착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나에게 수학시간에 나눠준 프린트에 있던 문제를 물어봤는데 (사실 내 옆의 지민이에게 먼저 물어봤지만 은서는 정말 지민이가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몰랐던 모양이다.

 

 지민이는 적잖이 당황했는데, 나에게는 조금 부끄러운 상황으로 비춰졌다) 내가 그걸 알려주었다.

 

 사실 학사반인 은서가 진짜 몰랐을 리가 없지만 어쨌든 나에게 질문을 했고 내가 그걸 잘 알려줬다는 것!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은서는 정말 자신을 낮추는 아이인 것 같다. 은서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분명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3. 이틀 후면 ‘블랙 시티’가 4주년을 맞는다. 벌써 4주년이라니. 힘든일도 많았고 기쁜일도 많았던 일곱명이 무대에 선 지 벌써 4년. 4년이 아니라 40년도 같이 할 수 있기를!

 

 

 6월 12일(일)

 

 아빠가 그랬는데 어제 12시쯤 집에 들어왔을 때 내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고 했다. 사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몇 시에 잤는지도 모르는 일이 파다하다. 아무런 기억도 없다.

 

 -

 

 지금은 11시 46분. 또 울었다. 3학년이 되고부터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울게 된다.

 

 

 6월 16(목)

 

 수능이 끝나면 분명 웃을 수 있겠지?

 

 결과가 어쨌든, 나는 자유를 느끼면서 웃을 수 있을 거야. 더 이상 붉은 여왕처럼 마구 뛰어야 하지도 않을 거야. 남들의 속도에 맞춰서 숨도 쉬지 못하는 나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될 거야.

 

  그땐 나라는 존재 자체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을 거야.

 

 또 흰 토끼처럼 계속해서 시계를 보면서 늦었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지도 않을 테고, 걷는 것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지지 않을 거고, 버스가 늦게 온다고 발을 동동거릴 일도 없을 거고, 이제 화장실에 간다고 허락을 맡지 않아도 될거고, 남들이 웃고 떠들 때 씁쓸하게 공부하고 있지도 않을거야.

 

 누가 이렇게 종착역도 아닌 휴게소를 간절히 기다릴까.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멋들어진 종착역이 아니야.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잘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쉼터야.

 

 

 

 6월 25일(토)

 

 목이 아프다.

 

 귀도 아프다

 

 벌써 12시 40분이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은 아프고. 이제 솔직히 무슨 공부를 더 해야할 지 모르겠고.

  아, 이러지 말자.

 

 

 

 우우 긍정긍정해피해피해피난행복하다난행복하다웃음웃음희망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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