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두번째 첫사랑
작가 : 오설
작품등록일 : 2017.12.13

아시아 최대기업 태산그룹의 상속자, 박영도.
시골마을 윤씨 가문의 평범한 소녀, 윤설.


18살에 만나 서로에게 첫사랑이 된 두 사람은
콧대 높은 태산그룹의 반대를 이겨가며 결혼까지 골인!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의 연애세포를 깨워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레전드 커플이 되었다.



하지만.. 결혼 7년 후.

시월드 전쟁, 대화 단절, 오해 작렬.
쓰리콤보로 두 사람에겐 이혼 위기가 찾아오고 만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거라던데
그 기적 같은 일이 왜 내 인생에만 벌어지고 난리냐고요.!

신세한탄을 하며 결혼을 후회하는 윤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진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18살, 꽃다운 여고생으로 인생이 하루아침에 리셋 된 것.


다시 얻게 된 18살 청춘!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질풍노도의 18살, 박영도!

내 창창한 미래를 위해. 내 행복한 인생을 위해.

지금부터 저 어린 사춘기 소년을 개무시하고,
첫사랑 실패하기에 돌입한다!

 
널 만나기 전으로
작성일 : 17-12-13 21:33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84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끼이익. 대문을 열고 설이가 뛰쳐나왔다.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설이의 머릿속에는 조금 전 본 이혼합의서가 떠올랐다.

 

 남들은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닐 때, 내 남편은 이혼합의서를 품고 다녔구나.

 

 그래도 죽고 못살아 결혼한 사이였는데, 이렇게까지 바닥을 치다니.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내 인생은 또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늘 잘못된 선택만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잘못된 선택의 중심에는 박영도가 있었다.

 

 박영도와 결혼한 것, 박영도와 사랑에 빠진 것.

 

 무엇보다, 박영도를 만난 것.

 

 달려가는 설이의 뒤에서 설이를 부르는 아라와 민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설아! 설아! 윤설!”

 

 영도의 목소리도 들렸다. 흡사 아이를 찾는 아빠의 목소리 같기도 했고, 엄마를 부르짖는 아이의 목소리 같기도 했다.

 

 설이는 조금 더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큰길가로 뛰어갔다.

 

 이곳을 벗어나야 해.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저 멀리서 버스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설이를 부르는 애타는 목소리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일단 타자.

 

 설이는 바닥을 끄는 긴 드레스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버스에 올라탔다.

 

 **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다행히 버스 안에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

 

 누구 하나라도 이 꼴을 봤다면, 당장이라도 기사가 도배가 될 게 뻔했다.

 

 헤드라인은..

 

 ‘현대판 신데렐라, 동화와 달리 결말은 파경’

 

 설이는 끔찍한 생각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운전 중인 기사의 눈치를 봤다.

 

 기사는 설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샌 걸보니 연세가 꽤 많이 드신 것 같았다.

 

 아.. 날 못 알아보시나 보다.

 

 긴장을 풀고 자리에 앉기 위해 조심히 발을 떼던 찰나, 설이의 눈에 버스 요금함이 들어왔다.

 

 ‘버스비는 어쩌지?’

 

 박차고 나오는 데만 집중해서 돈 한 푼 안 들고 나왔다.

 

 설이는 고민하다가 쭈뼛쭈뼛 말을 걸었다.

 

 “저, 기사님. 죄송한데 제가 버스비가 없어서..”

 

 기사가 대답이 없자 설이는 다시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내.. 내려야 하나..”

 

 기사는 그제야 설이를 힐끗 보았다.

 

 “내리시게요?”

 “아니요, 그게..”

 

 아직 동네를 벗어나지도 못했고, 이 차림으로 어디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기사는 난감해하는 설이를 뚫어지게 보았다.

 

 대답을 재촉하는 눈빛에 설이는 귀에서 귀걸이 한쪽을 빼 요금함에 넣었다.

 

 “이거라도.”

 

 기사는 잠시 설이를 빤히 보더니 다시 앞을 바라봤다.

 

 된 건가?

 

 홀린 듯이 비싼 버스비를 치른 설이는 자리에 앉아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근데...어디서 내리지?

 

 버스 안을 둘러보았지만, 노선도 한 장 붙어 있지 않았다. 망설이던 설이가 기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사님. 근데 이 버스 어디로 가나요?”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데요?”

 “네?”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

 

 가까운 지하철역을 말해준다거나 종점 위치를 말해준다거나, 하다못해 ‘그것도 모르고 탔어요?’ 정도로 대답하는 게 보편적인 대화의 흐름일 것 같은데..

 

 하지만 버스기사는 당황해하는 설이에게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만 계속해서 늘어놓았다.

 

 “이 버스,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아가씨 표정이 안 태워주면 죽으러 갈 것 같은 분위기라 불쌍해서 태워 준거라고.”

 “?”

 “그니까 생각 바뀌기 전에 빨리 말해요. 가고 싶은 데가 어디에요 정확히?”

 

 요즘 버스는 이런가..

 

 “가고 싶은 데가 있으면 데려다 주시나요?”

 

 설이는 자신의 질문이 바보같이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데려다 주니까 물어보지.”

 

 세상에.. 저택에 갇혀있는 사이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버스 타는 법’이라도 검색해 보고 나올 걸..

 

 “저.. 그럼 잠깐 생각 좀 해볼게요.”

 

 설이는 심호흡을 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설이의 눈앞에서 네온사인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멍하니 그 모습을 보며 설이는 생각했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우리나라에서 집값이 제일 싼 동네가 어디지? 아니지. 일단 옷부터 사야 될 것 같은데.’

 

 이것저것 고민하던 설이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사랑에 올인해서 박영도 손만 잡고 평생을 달려온 자기 자신이 미워 죽을 것 같았다.

 

 그래. 진짜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다. 박영도를 만나기 전, 그때 그 시절. 그때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에 잠기던 설이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자신이 우스워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백미러로 힐끗 본 기사가 설이를 불렀다.

 

 “아가씨!”

 “네?”

 “피곤해 보이는데 일단 자요.”

 “괜찮아요. 저 안 졸려요.”

 

 설이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잠이 올 리가 있나요.

 

 설이는 창가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금세 설이의 눈꺼풀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목적지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네.”

 

 스르르 잠이 드는 설이의 귓가에 버스기사의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

 

 **

 

 “야! 썰! 썰! 일어나! 일어나라고!”

 

 누군가가 설이를 거칠게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설이는 눈을 비비고 힘겹게 눈을 떴다.

 

 언제 이렇게 잠이든 거지?

 

 눈은 떴지만 앞이 어질어질했다. 간신히 초점을 맞추고 정신을 차렸다.

 

 텅 비어 있던 버스 안은 어느새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내려야 돼. 다 왔어!”

 

 조금 전부터 설이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누군가가 설이의 손목을 확 낚아채고는 버스에서 내렸다.

 

 “어.. 어?”

 

 어리둥절해하며 버스에서 내린 설이는 운전석의 버스 기사를 돌아봤다.

 

 기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설이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버스를 출발시켰다.

 

 설이는 상황이 파악이 안 돼 우두커니 서서 멀어지는 버스를 바라보았다.

 

 “야! 너 어제 못 잤어? 무슨 잠을 그렇게 무섭게 자? 갑자기 픽 쓰러지고 말이야.”

 

 그제야 설이는 재잘재잘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너.. 효진이잖아? 네가 여기 왜 있어?”

 

 고등학교 친구, 나효진. 어릴 때는 늘 붙어 다녔는데 결혼한 이후로 설이가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연락이 뜸해진 친구였다.

 

 갑자기 만난 옛 친구에 설이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펄쩍펄쩍 뛰며 안겼다.

 

 “나 집 나온 거 들었어? 어떻게 찾은 거야? 뭐야, 말 좀 해봐~”

 

 효진이 벙 찐 표정으로 물었다.

 

 “너.. 집 나왔어?”

 

 아.. 그것까진 모르는구나.

 

 설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돌렸다.

 

 “아니, 그건 그렇고. 너 요즘 뭐 맞니? 피부가 왜 이렇게 탱탱해졌어? 잠깐, 그러고 보니.”

 

 설이는 갸우뚱해하며 효진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눈은 또 왜 이래? 수술한 거 풀렸어?”

 “무슨 수술?”

 “쌍꺼풀! 대학 들어가면서 했잖아! 매몰법으로!”

 “뭔 매몰법? 뭔 대학? 뭔 소리하는 거야?”

 

 손을 뿌리친 효진이 설이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효진에게서 떨어져 나간 설이도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분명, 효진인데 뭔가가 달랐다.

 

 효진이만 이상한 게 아니다.

 

 서울에서 버스를 탔는데 도착한 곳은.. 웬 시골?

 

 그 버스가 시외버스였나?

 

 “효진아, 여기 어디야? 이거 꿈이야?”

 “와.. 하다하다 이제 눈 뜨고 잠꼬대까지 하는구나? 됐고. 나 먼저 간다.”

 “어딜 가?”

 “오늘 내가 가게 보는 날이랬잖아. 엄마가 빨리 오랬어.”

 “너 가게 차렸어? 무슨 가게?”

 “우리 집에 가게가 또 있겠어? 저기! 효진슈퍼!”

 

 얘가 왜 이래. 효진이 답답해하며 손가락을 쭉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 손가락을 따라 설이의 시선이 옮겨갔다.

 

 정겨운 글씨체로 적힌 효진슈퍼 간판.

 그 앞에 놓인 작은 평상.

 집으로 가는 가파른 경사길.

 

 형형색색 대문들.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들까지.

 

 이곳이 어딘지 알아본 설이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다.

 

 여긴.. 여긴!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정온마을이었다..!

 

 여기까지 다니는 버스가 있었단 말야?

 

 아니지.. 근데 여기 분명 재개발 되어서 싹 다 엎어졌는데.

 

 친정 없는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고향도 사라지겠구나. 재개발 소식으로 떠들썩할 때 설이는 혼자 뉴스를 보며 울적해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지금 설이의 눈앞에 있는 이 모습은..

 오래전 설이가 살았던 그 동네 그 모습, 그대로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설이는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머릿속에서, 버스기사가 했던 말들을 기억해냈다.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데요?]

 [이 버스,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니까 생각 바뀌기 전에 빨리 말해요. 가고 싶은 데가 어디에요 정확히?]

 

 설마... 여기가..... 내가 가고 싶던 그 때 그 곳?

 

 한참을 멍청한 표정으로 서있는 설이를 보며, 효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 오늘 진짜 미친년 컨셉이구나?”

 “효진아. 이런 거 물어보면 진짜 미친년인 거 아는데. 지금 몇 년도야?”

 “...”

 “우리 지금 몇 살이야?”

 “...”

 

 설이는 심호흡을 하고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나 고딩이니?”

 

 참, 나. 짜증이 폭발한 효진이 한숨을 푹 쉬더니, 설이에게 다다다 퍼부었다.

 

 “2006년! 여긴 우리가 사는 정온마을! 나이는 열여덟! 고삐리 2년차! 됐냐?!”

 “뭐?!”

 

 나 진짜 과거로 돌아온 거야?

 

 띵....

 

 설이의 머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효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설이를 살폈다.

 

 “어디 아파? 병원 갈래?”

 “....”

 “나 오늘 너 좀 무서워...”

 

 침착하자, 침착해... 설이는 쌍꺼풀 없는 살집 두둑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앳된 친구의 손을 덥썩 잡았다.

 

 “괜찮아, 괜찮아.”

 

 휴...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깊은 숨을 내쉰 설이는 머리를 굴려가며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효진아. 내가 열여덟 살이라고 했지?”

 “어.”

 “그럼, 박영도..라고 혹시 알아?

 “박영도가 누군데?”

 

 설이는 머릿속으로 재빠르게 퍼즐을 맞춰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는구나.”

 

 영도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온 건 2학기 개학식.

 

 효진이와 설이 모두 이 시간에 교복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지금은 방학 중인 게 틀림없었고. 지금이 방학이라면, 아직 전학을 오지 않은 영도를 효진이 알 리가 만무했다.

 

 그 말은 즉, 설이 역시 영도를 만난 적이 없다는 것!

 

 어디로 가고 싶냐는 버스 기사의 질문에 설이의 머릿속에 떠오른 대답은 영도를 만나기 전, 그때 그 시절이었다.

 

 그 아저씨 일 정확하게 하네.

 

 여전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은 설이의 입에서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효진이 생각에 빠져있는 설이의 어깨를 툭, 쳤다.

 

 “나 가도 돼? 엄마한테 지금 전화 왔는데..”

 “어, 가. 가야지.”

 “집까지 데려다 줄까?”

 “아냐. 가. 아까 너무 이상한 꿈을 꿔서 그래.”

 

 효진이는 여전히 개운치 않은 얼굴로 설이를 보았다. 걱정 말라며 설이는 미소를 보였다. 그제야 효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슈퍼 쪽으로 뛰어갔다.

 

 그런 효진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설이의 머릿속에 흐릿한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맞아. 영도를 처음 만난 곳은 학교가 아니었어!

 

 “나효진!”

 

 설이가 효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슈퍼 문을 열던 효진이 뒤를 돌아보았다.

 

 “왜?”

 “우리 개학은 언제야?”

 “다음주!”

 

 개학이 다음주라고?

 그럼, 처음 만났던 게 이쯤 아니었나?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던 그때. 설이의 귀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꽂혔다.

 

 “저기! 저것 좀 잡아주세요!”

 

 고개를 든 설이의 시선에 혼자 데구르르 내려오고 있는 캐리어 가방이 들어왔다.

 

 가방 주인이 또다시 소리쳤다.

 

 “저거! 저거!”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설이가 캐리어를 잡기 위해 두 손을 뻗었다.

 

 “어, 어!”

 

 도망가는 캐리어를 잡기 위해 설이가 달려갔다.

 

 그 순간, 설이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굴러오는 저 캐리어부터 저 목소리까지..!

 

 이거 한번 겪어본 상황인데.,

 

 오래된 흑백 기억이 서서히 선명해지는 사이, 설이의 두 손에 캐리어 가방이 툭, 잡혔다.

 

 그리고 그런 설이 앞에 가방 주인이 가쁜 숨을 내쉬며 다가왔다.

 

 설마..

 

 설이는 두근대는 심장 소리를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빈티지 운동화.

 군데군데 찢어진 청바지.

 새하얀 후드티.

 앳돼 보이는 얼굴.

 그리고.. 사악한 저 미소까지.....!

 

 그건 바로, 열여덟 살의 박영도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9 핸드폰 들고 학교로 와 2017 / 12 / 18 227 0 5674   
8 죽어서도 찾지 마 2017 / 12 / 18 225 0 6068   
7 너네 무슨 사이야? 2017 / 12 / 18 233 0 6057   
6 자리 바꿔주세요 2017 / 12 / 18 211 0 5754   
5 그냥 윗집 아랫집 2017 / 12 / 15 233 0 5970   
4 처음 뵙겠습니다 2017 / 12 / 15 226 0 6006   
3 열여덟, 영도의 이야기 2017 / 12 / 14 234 0 5913   
2 널 만나기 전으로 2017 / 12 / 13 225 0 5848   
1 그래, 이혼하자 2017 / 12 / 13 391 0 609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