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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일반/역사
책사
작가 : 권오단
작품등록일 :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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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책사』는 명나라의 시조인 홍무제가 명을 건국한 이후, 제2대 황제 건문제가 천자가 된 1399년(건문 1년 6월)부터 제5대 황제 선덕제가 한왕 주고후의 반란을 평정하는 1426년(선덕 1년 8월)까지, 27년간의 역사가 배경이 된다. 후일 영락제가 되는 연왕이 조카인 건문제의 견제로 자신의 지위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깨닫고 3년간의 내란(정난의 변) 끝에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영락제의 아들인 홍희제가 치열한 권력다툼 끝에 황태자의 자리에 오르고, 손자인 선덕제가 한왕의 반란을 평정하며 권력을 잡기까지 명나라 역사상의 부흥기인 인선의 치세를 주도했던 책사 목풍아의 활약상을 다룬 작품이다.

 
책사 1 - 두명의 괴인 1
작성일 : 16-06-30 12:59     조회 : 599     추천 : 0     분량 : 5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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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동굴바닥에 누워있던 목풍아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게 무슨 소리지?”

  목풍아는 서둘러 동굴을 막고 있던 돌덩이를 치우고 바깥으로 귀를 기울였다. 병사들이 외치는 소리 같았다. 목풍아는 몸을 숙여 구멍으로 기어나갔다. 이내 밝은 입구가 나타났다. 조심스레 구멍바깥으로 고개를 내 밀어보니 멀리에서 병사들의 소리가 들렸다.

 

  연왕께서 공의 능력을 높이 사서 중용하실 것이니 어서 나오십시오. 연왕께서 모든 죄를 용서하고 크게 쓰겠다 하셨습니다. 어서 나오십시오.

 

 “진작에 그럴 것이지.”

 목풍아는 흐뭇한 마음에 동굴 밖으로 기어 나오다가 생각했다.

 “가만, 가만, 이건 아니지. 이 순간을 기다렸던 것처럼 홀딱 나가면 모양새가 빠지잖아. 건량이 하나도 없는 것도 아니고 하루 정도는 여유가 있잖아. 밥이 될려면 뜸이 들어야하는 것처럼 하루쯤 애를 태웠다가 천천히 나가야지 이 목풍아가 더욱 돋보이지 않겠어?”

 내일 아침 뜨는 해와 함께 내려가리라고 마음을 정한 목풍아는 몸을 숙여 구멍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어쨋거나 하룻밤만 동굴 속에서 보내면 그토록 바라던 연왕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육포를 질금질금 씹으며 동굴 속에서 누워있노라니 온갖 아름다운 상상이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연왕과 만나 작금의 정세를 논하고, 목풍아의 뛰어난 머리에 감탄한 연왕이 큰 벼슬을 내리는 그런 꿈같은 상상 말이었다. 행복한 상상에 잠겨있던 목풍아는 몸이 나른하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한잠 자고 일어나서 연왕에게 가는 거다.”

 목풍아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뀌릭--뀌릭--뀌릭--꾸르르르----

 목풍아는 두 눈을 번쩍 떴다. 깜깜한 어둠 저편, 깊은 동굴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목풍아는 소름이 끼쳤다.

 눈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몇 천년을 살아온 괴물이라도 있다면 큰일이 아닌가. 아니, 여긴 백련교도들이 싸우다가 죽은 곳이었으니 한을 품고 죽은 귀신들이 내는 소리인지도 몰랐다.

  “이, 이젠 나가야겠다.”

 목풍아는 머리를 숙여 구멍을 기어갔다. 조심스레 구멍바깥으로 고개를 내 밀어보니 밤이 깊어 교교한데 어디선가 찰찰 거리는 물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구멍을 나와 온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기지개를 폈다.

 “기분 나쁜 동굴보다 묘당에서 지내다가 새벽녘에 산을 내려가자.”

 산비탈을 접어드니 눈앞이 환했다. 묘당이 붉은 불길을 일으키며 맹렬하게 타고 있었다. 묘당 뿐 아니라 묘탑산이 맹렬히 타오르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뭐람?”

 매캐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올라왔다. 후끈한 열기가 목풍아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왜? 왜 불을 낸 거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진문공은 계자추를 불러내기 위해 회유를 거듭하다가 마지막 수단으로 산에 불을 질렀다. 연왕이 나를 불러내기 위해 불을 질렀다면 이건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계자추의 경우와 목풍아의 경우는 달랐다. 전자는 벼슬을 하기 싫다고 은거한 계자추를 찾기 위해 진문공이 마지막 수단으로 불을 지른 경우였다. 하지만 목풍아는 연왕에게 의탁하여 벼슬을 하고 싶다고 자천한 경우였다.

 연왕이 중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한 마당이니 느긋하게 목풍아를 기다리만 하면 되었다. 연왕이 하루를 참지 못하고 일부러 묘탑산에 불을 지를 이유가 없었다. 묘탑산에 불을 질렀다는 것은 처음부터 목풍아를 제거하려고 했다는 말이 되었다. 낮에 병사들의 말을 듣고 내려갔다면 목풍아는 벌써 황천객이 되었을 것이었다.

 “대체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지?”

 목풍아는 도저히 연왕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객점에서 주소천에게 한 일이 죽임을 당할 만큼 큰 죄인가? 지각이 있는 자라면 내 의도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을 텐데 이상하구나. 연왕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승평현에서 여행자들에게 들어왔던 연왕과는 너무도 상반된 모습이라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지금 연왕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힘을 키우고 인재를 영입해야만 했다. 무예에 능한 병사들 뿐 아니라 지모를 가진 선비들을 하나라도 더 자신의 수하에 들여야 했다. 그런데 도리어 인재를 제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도저히 천자의 표적이 된 연왕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연왕의 뜻이 아니라면?’

 목풍아가 연왕부에 들어와 중용되는 것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자라면 목풍아를 제거할 생각을 가질 수도 있었다.

 ‘연왕이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병사들을 지휘하는 자가 연왕의 신뢰를 받고 있는 지모가 뛰어난 자라면 나를 껄끄럽게 생각해서 죽일 생각을 품고 있을지도 몰라.’

 목풍아는 무릎을 쳤다.

 ‘아뿔싸. 내가 좋은 빌미를 제공했구나. 묘당에 적어놓은 시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연왕에게 마음이 떠났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이 지모가 뛰어난 자라면 충분히 내 시를 곡해하여 타당한 변명거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연왕부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피지도 않은 어린 싹을 떡잎만 보고 자르려 하다니…. 이거, 초장부터 살벌한데?’

 묘당의 지붕이 무너지며 붉은 재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오냐. 어떤 놈인지 모르지만 누가 이기는 지 한번 두고 보자.’

 목풍아는 마른 나무를 주워 동굴 앞으로 되돌아왔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 싫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일 아침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될 것이다. 잿더미가 된 묘탑산의 수색이 끝이 난 후, 군사들이 철수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견디는 방법 밖에 없었다.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긴 세상일이 쉽게 되는 것이 있으랴. 70년을 기다린 강태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목풍아는 몸을 숙여 구멍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이상한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밤이라 눈앞도 분간이 되지 않았다. 동굴 안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기분이 으스스했다.

 목풍아는 주머니에서 화섭자를 꺼내었다. 화섭자를 당기자 동굴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준비해온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자 동굴 안이 환해졌다. 불꽃이 동굴 안에서 부는 바람으로 흔들거렸다. 목풍아는 괴수의 아가리같이 깜깜한 동굴 안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있다면 반드시 다른 쪽으로 통하는 출구가 있을 지도 몰라.’

  정신이 퍼뜩 들었다. 만약 다른 곳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누가 병사들을 지휘했는지 알아낸다면 정적이 누군지도 드러난다. 적을 알면 대응책을 찾기가 쉬워지니 통쾌한 반격수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좋아. 죽기 아니면 살기다. 한번 가보는 거야.”

  목풍아는 장포자락을 잘라 가져온 나무 가운데서 제법 둥치가 굵은 나무에 칭칭 감고 불을 붙였다.

  “이 정도면 한 두시진 쯤은 문제없겠지?”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괴물 같은 동굴 속을 바라보다가 머리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괴물이 있을 리 없다. 귀신도 있을리 없지. 그건 단순히 바람소리인거다. 바람이 동굴 속을 빠르게 불면서 생겨나는 소리일거다.’

  목풍아는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이곳에서 빠져나간다 해도 남경까지는 수많은 파수병들이 지키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잡히면 죽을 목숨이었다. 불을 지른 것이 연왕의 측근의 짓이라면 목풍아가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연왕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수라도 써야만 했다.

 “나는 도박에 진 것이 아니야. 운수가 약간 사나왔을 뿐이지. 이 목풍아라는 밑천이 건재한 이상, 연왕과의 한판 도박은 끝난 것이 아니라구.”

 도박판에서는 누구나 푼돈을 딸 수는 있으나 큰돈은 아무나 만지는 것이 아니다. 운이 따르는 자가 만드는 것이다. 목풍아는 패를 모두 외우고 패가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도박꾼들의 심리를 파악하였기 때문에 손쉽게 푼돈을 벌 수 있었지만 큰돈은 언제나 운이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밑천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는 대희루를 손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풍아의 운수가 좋다면 대희루를 손에 넣은 것처럼 연왕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행동해야만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지않은가.

 목풍아는 위풍도 당당하게 노래를 부르며 동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큰비 내리고 험한 바람

  세상을 휩쓴 후에야

  무지개 뜨고 맑은 날이 찾아온다.

  목풍아의 운은

  쇠심줄 같아서

  밑천이 떨어지기 전엔 끝을 알 수 없다네.

 

  동굴 속은 깊숙이 들어갈수록 점점 넓어지고 깊어졌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동굴 벽을 울리었다.

  울퉁불퉁한 동굴 바닥을 조심스럽게 들어가다 보니 뭔가가 발에 차였다. 불빛을 비춰보니 새하얀 백골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 모골이 송연하고 등줄기에 소름이 끼쳤다. 횃불을 기울여 바닥을 살펴보니 임자 없는 인골 들이 무더기로 널려있다. 머리가 부서진 백골들, 갈비뼈가 산산이 부서진 백골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백골 사이사이에 시꺼멓게 녹이 쓴 칼과 창이 떨어져 있었다.

 지금은 잿더미가 된 묘당의 비문 글귀가 떠올랐다.

  ‘이들은 백련교의 사람들이로구나. 그들이 아니라면 강호의 사람이거나 관군일지도 모르지. 이렇게 어두운 동굴 속에 갇힌 채 죽어서 백골만 남았구나.’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찾으러 왔다가 무엇을 찾아가는 것인가.

  마음속에 품은 뜻은 누구에게나 있으련만 인적조차 없는 외진 동굴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외롭게 죽어간 백골들을 바라보니 목풍아는 무서운 마음보다 불쌍한 마음이 앞섰다. 그때 목풍아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출구가 없다.’

  동굴이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목풍아처럼 출구를 찾아 헤매었을 것이다. 출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주림과 고독 속에서 하나 둘 죽어갔을 것이다. 아쉬움이 가슴 가득 밀려들었다.

 ‘결국 병사들이 철수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구나.’

 바로 그때였다.

 뀌릭--뀌릭--뀌릭--꾸르르르----꾸르르륵----꾸륵--꾸륵---

 동굴을 발견할 때 들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여보니 그것은 동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도대체 저 깊은 곳에 무엇이 있단 말인가? 바람소리인가? 그렇다. 바람소리인지도 모른다. 명이 건국된 지 30여년이 지났다. 지형의 변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 내가 이 동굴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지 않은가.’

  다시금 희망이 솟아났다. 어차피 갈 곳도 없었다.

  목풍아는 입을 질끈 다물고 자리에서 일어다 소리가 들리는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괴이한 소리를 따라 동굴 속을 얼마나 걸어갔을까. 동굴이 다시금 좁아지더니 몸을 기울여 들어갈 만한 작은 굴이 나타났다. 괴상한 소리는 그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목풍아는 횃불을 기울이고 몸을 숙여 작은 굴로 몸을 내밀었다.

  “여긴?”

  목풍아는 탄성을 질렀다. 천정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동굴이었다. 종유석과 석순들이 불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와! 정말 큰 동굴인데?”

  동굴로 들어온 목풍아는 허리를 펴고 동굴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그때였다. 뭔가가 목풍아의 허리를 텁석 잡았다. 그와 동시에 목풍아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내 거다.”

  괴성과 함께 시뻘건 불빛 두 개가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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