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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무사가 아름답다
작가 : 갈릴레오와
작품등록일 : 2017.12.5

여러 왕국들이 자리잡은 혼란의 시대.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륜왕국과 융왕국.
평화의 시간도 잠시.혹시라도 모를 융왕국의 국경 침략에 대비해 륜왕국은 각 가문의 남자들에게 징집명령을 내린다.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오빠.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선유가 남장을 한 채 징집명령에 따르기로 한다

 
10.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
작성일 : 17-12-13 10:17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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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나름의 자존심이다.

 

 그래. 내가 이제 막 온 녀석 하나 이긴다고 뭐가 달라질까. 어차피 늦출이 저 녀석은 이리 붙어 있어봤자 크게 달라질 건 없을 테고.

 

 “늦출이. 너도 이제 문무학재에서 계속 훈련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는 해야지 않겠어? 그래야 전장에서 개죽음을 당하지 않을 테고.이 정도도 못 견디면 이 곳을 나가야지. 안 그래? ”

 

 칠표의 말에 모여 있던 남자들이 웅성거렸다. 그래 칠표의 말이 틀리지 않아.

 

 갑자기 대련을 하지 않으면 이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선유는 이대로 문무학재를 나가야 할 분위기로 묘하게 바뀌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 하성이 분위기를 살폈다.

 

 심각하지 않게 시작한 대련이었는데..무언가 칠표가 만든 분위기에 늦출이의 입장이 난처해졌어. 종각대신과 이리 대신에게 알려야겠다.

 

 뒷걸음질로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하성. 빠른 발의 그 인만큼 몸을 숨기는 데에도 그 속도가 빨랐다.

 어느새 모여 있는 남자들의 틈 사이로 빠져 나간 그가 저 멀리 뛰어가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하성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장유는.. 따로 배운 게 없어. 나한테.”

 

 가만히 듣고 있던 과안. 처음으로 그의 목소리를 들은 이도 많을 만큼. 별다른 말을 하지 않던 그다. 칠표는 생각했다.

 자신이 아무리 자극해도 이리대신이나 종각대신이 하지 않으면 먼저 대련에 나서는 적이 없던 그. 별다른 말도 없는 그였다.

  그런데 계속해서 자신의 말에 대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늦출이 녀석하고 각별한가?

 

 “오~ 이거 과인이 너 거짓말도 할 줄 아는군. 이제 보니까?”

 

 “거..짓. 말?”

 

 담담하던 과안이 살짝 미간이 좁아지며 칠표를 봤다.

 

 으으으. 자존심이 있는 놈이다. 이거지?

 

 자신의 도발에 반응을 보인 그. 어쩌면 있는 듯 없는 사람처럼 자신을 대하던 과안이 반응하자 살아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어제 보니까 늦출이가 가르쳐 달라고 그러더니. 넌 안 된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가르쳐 달라고. 아! 그러고 보니 신출이도 같이 그러던데. 내 말이 틀려?”

 

 “그건 맞어.”

 

 도대체 그건 언제 본거지?

 

 선유는 이런 쓸데없는 소동을 만드는 칠표가 못내 못마땅해 역시 인상이 조금씩 일그러졌다.

 

 “너 못 온다더니. 그러고도 왔잖아. 늦출이랑. 가르쳐 준거 아니면 못 온다는 사람이 그것도 이렇게 늦게 늦출이랑 온 거 아니면 다른 이유가 뭐야?”

 

 “그거야... ”

 

 진짜 이유는 스승인 재담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선유와 후한. 사실 선유가 더 크긴 했다.

 그렇게 애처로울 정도로 가르쳐 달라는 사람을 외면하기 힘들었다. 재담 역시. 이리에게 언제까지 배울 수는 없는 법.

 종각에게도 배울 것이 많아 이들이 태학당교에 들어가면 쉽게 배울 수 없다 계속 그를 설득시켜다.

 아버지와도 같은 재담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거...선배님들 말씀이 많으십니다. 그냥 가죠. 이제.”

 

 어차피 칠표의 목적은 자신들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를 위해 과안과 그와 연관된 자신과 선유를 끌어 들이고 있다.

 후한의 상황 파악이 끝난 뒤였다.

 

 “휘익! 늦출이!”

 

 후한의 휘파람 소리에 선유가 그를 보았다. 어차피 이대로는 끝나지 않는 일. 말로 해결될 상황은 아니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선유를 향해 피식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을 까닥이며 불렀다.

 

 “어서 시작하자. 뭐 우리 둘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선배님이.”

 

 후한이 학술에게 적당히 예의를 갖추는 모양새를 갖췄다.

 

 “어!? 나야 당연하지 둘 다 덤벼!”

 

 학술은 허세어린 몸짓으로 손짓을 했다.

 

 선유. 할 수 없다. 후한의 옆으로 가려는데 원근이 선유의 옷자락을 잡았다.

 

 아가씨.....안 되는데...위험합니다..

 

 원근이 가지 말라고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이미 이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더 이상 남자들로만 이뤄진 이 문무학재라는 공간에서 무예를 익히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괜찮아.. 해 보지 뭐. 어차피 지금 여기서 못한다 물러설 수 도 없는 상황이잖아.

 

 왜 원근이 자신을 잡는지 알기에. 선유는 두 주먹을 가볍게 쥐어 보이고 으쌰. 들어보였다.

 오늘따라 선유의 쥔 두 주먹이 더 없어 작아 보였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후한. 과안도 마찬가지였다.

 

 목검을 든 학술. 잠시 선유에게 시선을 둔 후한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우선은 선유를 자신의 뒤에 서라고 말을 건네려던 찰나. 후한은 돌아보고 있던 터라 학술의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을 보고 있는 그 대신 학술의 움직임을 먼저 읽은 건 선유였다.

 

 “피해.”

 

 선유가 그대로 후한의 팔을 옆으로 밀고 난 후 자신은 얼른 자리에 앉았다.

 

 하마터면 휘두른 학술의 목검에 선유의 머리를 맞은 뻔했다. 그대로 묶었던 선유의 머리카락이 날리며 반쯤 흩날렸다.

 

 “누가 그리 가르쳤느냐!”

 

 우레와 같은 호통에 대련장에 있던 학술과 선유. 후한은 물론. 이들의 대련을 보기 위해 모여 있던 이들 모두 움찔했다.

 역시. 이리와 종각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차갑고 냉정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보는 이리.

 

  아휴...사내녀석들이란...

 

 종각이 못 말리겠다는 마음과 더불어 무예실력이 좋지 않은 선유를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들을 데리고 왔던 하성은 어느새 무예장 주변으로 모여 있는 사람들 틈에 섞여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건 대련이 아니라. 시정잡배들의 싸움과 뭐가 달라. 학술이!”

 

 “이크..예... 이리 대신.”

 

 “대련의 기본은. 예이다. 상대가 아직 준비를 하지 않고 인사도 미리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목검이라도 검을 휘두르는 건 사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치사하게 상대의 뒤편에서 공격하는 잡범이 되는 것이다.”

 

 “예...”

 

 “그리고. 장유와 후한.”

 

 “예.”

 

 “예”

 

 “너희는 아무리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도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대적하겠다는 것은 무언가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아...그것이...”

 

 학술은 이쯤에서 이 대련을 이끈 칠표가 나서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칠표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었다.

 

 “저희 두 사람은 이제 무예를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아. 특히 저는 더욱 여기 있는 선양이 보다 늦어서. 아무래도 선배에게 대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도 그럴 만하다.

 

 “그만 하라고 해. 2대 1은 뭐고 더군다나 저렇게 신출내기랑 잘 따라오지 못한 애 두 사람을 붙여서 뭘 하겠다고.”

 

 종각이 차라리 잘 됐다며 말리자며 이리를 보았다. 긴 머리카락이 한 편으로 흘러내려 바람에 날리고 있는 선유를 보자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여인을 보는 것처럼.

 

 아..진짜...미치겠구만. 장유 저 녀석 때문에. 뭐야 대체. 내 아무리 여인에게 부끄러움이 많다 해도. 미색이 있는 남자에게까지 이러진 않았는데.

 

 “이 봐 이 봐. 또 얼굴 벌게졌다. 쟤 남자라니까. 여긴 남자밖에 없어요. 문무학재는. 정신 차려요. 제발~. 이리 대신아.”

 

 장난처럼 놀리는 종각.

 

 나도 안다. 이 놈아. 나도 아는데. 이 놈이 말이 안 들으니 문제지. 진짜. 나 이상한가?

 

 “흠흠..”

 

 그나저나 어차피 장유처럼 저리 배움이 늦으면 다른 이가 배울 기회도 뺏을 수 있다.

 힘들긴 해도 징집을 대체할 다른 무언가도 있지 않은가.

 그게 어쩌면 무예를 익히는데 무리가 있어 보이는 장유에게 더 좋은 길을 인도할 수 있는 길이다.

 어차피 이 상태로 전장에 나가면 죽음뿐일 것이다.

 

 생각을 정리한 이리.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인에게만 항상 부끄러움을 느끼던 이 수줍은 심장이 자꾸 선유를 보며 반응하자. 그 불편함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외형이나 성격. 모든 면에서 사내중의 사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리 자신이. 같은 남자에게 이런 몸의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어차피 늦출이. 그러니까 장유도 무예를 익혀야 하지 않습니까.”

 

 칠표가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이리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낼 때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리대신.”

 

 이리와 종각이 보자. 최대한 감정을 숨겨보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칠성이. 아니 칠성형님께서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 곳 문무학재에 오지 못하지 않습니까.그럼 문무학재에서 대신들을 도와드려야 할 일이 있을 것인데...”

 

 “절충장의 자리를 말하는 건가?”

 

 절충장은 문무학재에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평민들과 가르치는 대신들 사이에 혹여나 있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말하자면 중간 관리자 정도의 위치였다.

 문무학재에서 공부를 하는 이들 사이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자.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남자들만이 있는 곳이라 무엇보다도 무예의 실력이 우수해야 그 자리에 오른 이를 믿고 따르는 분위기였다.

 

 칠성은 그런 절충장을 맡아 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철표가 그 자리를 탐을 내고 있었다.

 

 무예에 있어서는 과안이 자신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으나.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오지 않는 날이 제법 있는 그 보다는 자신이 더 문무학재 내의 남자들과 더 부대끼며 있는 건 자신이다.

 무엇보다 그들과의 사이에서의 인지도는 자신이 더 높다.

 

 “지금 현재로는 무예로는 저보다 과안이 뛰어나나.”

 

 대체 저 녀석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 거지?

 

 오자마자 자신을 걸고넘어지는 칠표를 과안이 쳐다보는 시선에 못내 불편함이 비쳤다.

 잠시 있다 갈 곳인데. 너무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체가 편치 않았다.

 

 “전 과안보다 성실하게 이 곳 훈련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곳에 온 이들과 알고 지낸 세월도 더 길고.”

 

 하긴 그건 그렇지 모여 있는 남자들이 수근이며 웅성거렸다.

 

 “하성은 저 보다 먼저 이 곳에 왔고. 이 곳에 온 인들과 두루두루 가깝게 지내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 말도 맞다. 남자들이 다시 웅성거렸다.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하성 또한 뭔 일인가. 눈이 동그래졌다.

 

 “어차피 문학을 익히는 데에는 우리 모두 그리 뛰어나지 않으니. 그건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어차피 칠성이 없으니. 그 동안이라도 절충장은 필요하지.”

 

 이리의 말에 힘을 얻은 칠표가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그래서 드리는 말인데. 저와 하성. 과안이 절충장의 자리에.”

 

 “전 싫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과안이 말을 끊어내자 모두들 그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리와 종각 역시 이해한다며 그를 보았다.

 계속 이 곳에 있지 않을 그임을 알고 있었다.

 

 “아...그게.. 아무래도 제가 이 곳에 온 시간이 길지 않은데. 그런 큰 자리에 있는 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온 것 중에서 가장 많은 말을 한 것 같은 과안.

 도대체 저 녀석이 무슨 생각에서 저리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하나하나가 못마땅했다.

 과안이 예상했다는 듯. 만족감에 입가가 올라갔다 이내 누가 볼세라 내려왔다.

 

 “그럼 하성은 어찌 생각하느냐?”

 

 이리의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이번에 하성에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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