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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경성크툴루
작가 : 최믹하
작품등록일 : 2017.11.17

경성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 괴력난신 소녀와 유학파 탐정사무소 소장님이 진실을 파헤쳐갑니다.

 
행복한 모녀 (1)
작성일 : 17-12-13 07:10     조회 : 561     추천 : 0     분량 : 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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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어스름이 내려앉던 시간이었다.

 

 웬일로 오늘은 소장님이 가고 싶은 근사한 음식점이 있다 해서, 우리는 평소보다 좀 멀리 가서 저녁을 먹었다. 놀랍게도 오늘의 저녁은 냉면과 숯불갈비였다. 아니, 생각해보면 소장님 씩이나 되는 사람이 평소에 밥을 허술하게 먹는 것이야말로 영 이상한 감이 있다. 저런 부잣집 따님이 왜 평소에는 국수 따위나 사주시는 거유?

 어쨌든 시원한 냉면에 잘 익은 숯불갈비는 근사했고, 나는 경성에 올라온 보람을 느꼈다.

 

 “아, 진짜 맛있었다.”

 “진짜 맛있구… 배가 터질 것 같슈.”

 

 맛있던 만큼 온 힘을 다해 먹었기 때문에, 엄청난 과식이었다. 옆에 선 소장님의 표정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서로의 표정을 확인한 뒤, 소장님은 나한테 제안했다.

 

 “근방을 좀 돌까?”

 “야. 바람이나 쐬어유.”

 

 우리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뭐, 내가 이 근방 지리를 아는 건 아니니까. 소장님이 대충 어느 방향으로 걸으면 내가 그 뒤를 반 발자국 정도 뒤에서 쫓는 느낌으로.

 

 밥을 아주 맛있게 먹은 뒤라, 심지어 좀 속이 불쾌할 정도로 과식한 뒤라 별로 대화거리가 생각나지는 않았다. 우리는 말없이 발걸음을 옮기다 말고 “맛있었다.” “맛있었쥬…” 같은 이야기만 이따금씩 꺼내며 속이 좀 편해지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꽤 멀리까지 걷게 되었다. 아무리 걷는 걸 귀찮아하는 소장님이라도, 역시 과식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어스름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히 밝은 조명이 있는 대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물론 아무리 불이 밝다고 해도 역시 처음 와보는 동네다.

 나는 두리번거리다 소장님에게 물었다.

 

 “여긴 어디유?”

 “구리개.”

 “아.”

 

 별로 듣는다고 도움 되는 설명은 아니었다. 기초 지식이 있어야 뭘 알 수도 있는 노릇이다. 시골 촌년이 갑자기 설명을 듣는다고 서울 지리가 머릿속에 들어오는 건 아니지.

 다행히 내 멍한 표정을 바로 알아본 소장님은 설명을 덧붙여줬다.

 

 “구리개는, 이쪽 동네 고개가 땅이 엄청 질어서 붙여진 이름이래. 워낙 땅이 질어서, 땅이 번쩍번쩍거리는 게 구리가 햇빛에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고. 아, 일본 사람들이 붙인 지금 이름은 황금정이야.”

 “꾸준히 번쩍번쩍하네유.”

 “좀 과장되게 멋져진 감이 있지만.”

 

 소장님은 뭔가 더 설명할 것은 없을까, 고민하는 표정을 잠시 짓다가 좀 더 덧붙였다.

 

 “음… 이 동네에 뭐가 있는지도 들으면 좀 더 낫겠지? 이 동네에는 옛날에는 혜민서도 있었고, 지금은 제중원이 있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생긴 서양식 병원 말이야. 그래서 주변엔 약재상이 많지.”

 

 과연, 아까부터 바람 불 때마다 슬쩍 한약 냄새 같은 것도 난다 싶었다. 착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구리개.’ 보다는 훨씬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설명이다. 상냥도 해라.

 

 소장님의 상냥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모퉁이를 돌았다.

 저쪽, 길 너머에는 크고 웅장한 건물이 하나 서 있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하던가, 뭐던가. 뭔가 삐까번쩍한 이름이었는데. 하여간 이 황금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유난스럽게 화려한 건물. 불도 환하게 켜져 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발을 옮겼다. 소장님은 슬쩍 턱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동척도 있고.”

 “야?”

 “동양척식주식회사.”

 “허어.”

 

 나도 이름은 안다. 당연히 악명이었다.

 내가 동척을 바라보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으려니, 소장님이 슬쩍 옆구리를 찔렀다.

 

 “구경하고 갈까?”

 “동척이 뭐 좋은 데라구.”

 “건물은 좋지.”

 

 여전히 장난스러운 목소리였지만, 나를 바라보는 소장님의 표정은 분명 냉소였다. 날 향한 냉소는 아니었다.

 

 “뭐, 이제는 농민들 땅을 뺏지는 않아, 대부업을 하지.”

 

 동척이 사람들 땅을 뺏고 일본인들에게 나눠주던 시기는 대충 끝났다는 것 같다. 이미 뺏을 만큼 뺏어서가 아닐까. 뭐, 자세한 이유는 준 상이나 소장님쯤 되는 엘리트들이나 알겠지. 평범한 시골 촌년인 나는… 그냥 떠오르는 나쁜 기억들에 머리를 흔들었다. 억지로 기억들을 털어버린 뒤, 나는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다들 땅 뺏기구 만주로들 갔지유.”

 “그렇게 떠난 사람이 30만명이래. 나랑 너는 이렇게 두 명인데. 30만명은 우리의 15만배나 되는 사람인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끔찍하다.”

 

 30만 명을 절망시킨 건물이 눈 앞에 있었다.

 조선 수탈의 선두기지답게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었다. 벽돌과 철창으로 된 울타리 너머로 이 층의 화려한 건물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입구의 커다란 문 앞에는 긴 희랍식 기둥이 서 있었다. 그 위에는 커다란 돔까지. 길쭉하고 고상한 창문 너머로는 아직도 퇴근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주 화려하고 이국적인 건물이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동척을 꽤나 노려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소장님은 내 어깨를 토닥였다.

 

 “아니, 너무 노려보지는 마, 다복아. 수상한 사람 같잖아.”

 “평소에는 퍽도 조선 사람들이 이 앞에서 싱글싱글 웃으며 다니겠슈.”

 

 뭐, 소장님의 걱정은 합리적이긴 했다.

 동척 건물은 30만 명의 절망을 집어삼키고 몸집을 키운 괴물처럼 웅장했고, 그만치나 업보를 쌓은 만큼 순찰 도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아이고, 순찰이라니.

  동척이 무슨 일을 했는지는 촌에 사는 나도 안다. 아니, 촌년이니 더 확실히 안다. 피해자에 더 가까운 입장에서, 갑자기 그런 곳을 구경하러 다니는 구경꾼의 입장으로 바뀐 기분은 미묘하다.

 훤하게 빛나는 동척 건물 앞에 선 경비들은 한시라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주변을 공격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동척에 원한을 가진 사람이 한둘일 리가 없다. 특히 조선인이라면.

 소장님은 나와 경비들 사이에 몸을 끼워넣으며 일부러 명랑하게 말했다.

 

 “구경, 구경이나 하고 가자고.”

 “야.”

 

 나는 흘끔 소장님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참, 대단해. 이런 곳을 겁없이 척하니 구경하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란 말이지. 나 같은 시골 촌년은 순사만 다가와도 괜히 흠칫하는데. 순사를 만나도 내지말로 척하니 대답할 수 있고 여차하면 아버지도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니, 좋겠다.

 어쨌든 그런 사람 옆에서는 ‘구경’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전할 거라고 믿으면서.

 

 우리는 말없이 동척 건물을 바라보며 좀 걸었다.

 배는 부르고 밤바람은 시원했고, 끔찍한 악행을 밀어놓고 그 풍경만 보자면…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국적인 맛이 있는 모습이었다. 반짝이는 동척의 둥근 지붕을 배경으로 소장님의 숏컷 머리카락을 밤바람이 시원스럽게 밀어올리며 지나갔다.

 

 밤바람을 즐기며, 소장님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긴 뒤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자연스럽게 말했다.

 

 “여기는, 그게 나와.”

 

 “그거?”

 

 그게 나온다니. 도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하지만 소장님이 굳이 ‘그거’ 라고 말할 만한 것은 많지 않다. 나는 약간 뒤늦게 상황을 눈치채고는 우뚝 멈춰섰다.

 

 “잠깐만…”

 

 이럴 수가, 이런 약은 수에 걸려버리다니.

 나는 벼락처럼 고개를 돌려 소장님을 쏘아봤다.

 

 “함정이었시유?”

 “뭐가?”

 “근사한 저녁이래놓고 구신 보러 온 거유?”

 

 나는 동네 뒷산의 얼굴바위처럼 우뚝 멈춰서서 얼굴바위보다 굳은 표정으로 소장님을 노려보았지만, 소장님은 뻔뻔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 귀신 보러 온 거 아냐.”

 “그건지 뭐시깽인지가 나온다매유?”

 

 방금은 보러 온 거 아니라면서, 나오기는 한단다. 도대체 뭐하자는 궤변인가. 내 얼음장 같은 표정을 마주하면서도 소장님은 아무 신경 안 쓴다는 듯, 빙긋이 웃었다.

 

 “여기는 보이는 게 아니라, 목소리만 들려.”

 “아 진짜!!!”

 

 나는 격분했지만, 하지만, 이미 와버린 후의 일이었다.

 고작 고기를 사줬다고 또 이런 심령 스팟에 끌려오고 만 것이다. 아, 아니, 그렇다고 고기를 마다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냉면은 맛있었지만… 젠장, 젠장. 나는 왜 이렇게 쉽게 넘어가버리고 마는 거야…

 

 "아… 속았어…"

 

 나는 잠시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물론 자신만의 고통 속에 오래 잠겨있지는 못했다. 소장님이 능글거리는 목소리로 옆에서 끼어든 것이다.

 

 "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다복이 얼굴 가리고 있어도 되겠어?"

 "아 진짜,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라도 않지유!?!"

 

 나는 바람처럼 손을 떼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젠장, 젠장할, '그게' 나온다는데 눈을 가리고 있으면 어떡해.

 

 "아니, 안 보인다니까."

 "어쨌든!!!"

 

 죽고 싶어, 아니, 죽이고 싶어…

 여기 ‘그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조선의 비극적인 이야기도, 이국적인 동척 건물도, 시원스러운 밤바람도, 심지어 순찰 도는 사람들까지도 눈에 잘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

 무서워, 무섭다고! 대체 왜 소장님은 이런 무서운 일들을 좋아하는 걸까. 예쁘게 살다 곱게 늙어 죽는 미래엔 별 생각 없나? 왜야, 도대체 왜냐고?

 

 내가 소장님을 노려봐야 할지, 울상을 지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 소장님이 싱글싱글 웃으며 내 팔짱을 끼고는 억지로 힘을 주어 계속 걷기 시작했다.

 

 “자, 그럼 계속 걸을까?”

 

 소장님의 빼짝 마른 팔뚝이래봐야 내 손목 두께만한 것이다. 이 얄팍한 강제력을 버티려면 버틸 수도 있겠지만, 굳이 또 귀신이 나온다는 곳에 멈춰 서 있을 필요도 없다는 사실에 나는 절망했다. 소장님의 팔에 끌려 가면서도 긴장해 주변을 연신 둘러보는 나에게 소장님은 여전히 싱글싱글 웃으며 능청을 떨었다.

 

 “어허, 우리 다복이, 수상한 사람 같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디유?”

 

 원망과 분노와 두려움을 모두 담은 필살의 흘겨봄 앞에서도 소장님은 담담했다.

 

 “뭐 내가 있으니 엄청 큰 일은 안 생기겠지만, 그래도 동척 앞에서는 수상해보이지 않는 쪽이 몸과 마음에 좋지 않을까? 일전에도 테러도 있었고.”

 

 이런.

 들끓던 마음이 일시에 식는 것 같은, 씁쓸한 느낌. 나는 소장님에게서 눈길을 살짝 돌렸다.

 테러라고 말하지만, 그 뜻이 독립운동이라는 것은 조선인이라면 모두 안다. 동척 앞에서 독립운동이라고까지 말하는 건 고작 수상해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위험한 일일 것이다.

 

 “일전의 테러요…”

 “응.”

 

 일전에 있었던 테러라는 것은 거의 미수에 가까웠지만,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연신 난리였다.

 4월,누군가 동척 안에 들어가는 짐수레에 숨겨서 폭탄을 들여왔는데, 입구에서 수상하니 걸려버렸고, 거기서 검사 받던 도중에 터져버렸다. 폭탄에 죽은 것은 입구에서 짐수레를 살펴보던 수위, 급하게 불려온 순사 둘, 그리고 아주 운이 나빴던, 어른들의 눈을 피해 더 가까이 다가가 구경하던 조선인 여자아이였다.

 

 누구도 그 아이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 악질 불령선인들의 공격성, 무차별 테러 등을 공격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그 죽음만큼 달콤한 미끼가 어디 있었을까. 일제의 압력 앞에서 간신히 중립인 척 하던 사람들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었다.

 덕분에 각종 언론에서 온갖 난리가 났었고,

 정작 아이의 죽음은…

 

 까르륵!

 

 그 때 뭔가 이질적인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고 생각했다. 순간 그게 뭔지 인식하기도 전에 바로 등골부터 서늘해졌다. 팔에 소름이 올올이 돋아나는 감촉을 느끼고 있을 때, 소장님이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였다.

 

 “웃음소리다.”

 

 맞아, 그건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였어.

 

 저 멀리, 우리 등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이의 웃음소리, 그리고… 엄마? 가족? 나는 귀를 기울였다. 뒤에서는 아이에게 뭔가 속삭이는 엄마의 목소리 같은 것이, 그리고 까르르 웃으며 뛰거나 달리는 아이의 웃음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고 있었다.

 

 
작가의 말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완전히 허구입니다. 일어난 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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