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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57화 네드와 칼슨
작성일 : 17-12-13 02:23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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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화 네드와 칼슨.

 

 

 "네드..!"

 

 가문 비전의 검술인 라이트닝크로스의 검을 시전하기 위해 기수식을 취하며 마나를 모으는 네드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한다.

 

 좌로 내려뜨린 검끝에서 은은한 청색의 빛이 피어나며 검신을 타고 오른다. 검신 전체에 청광이 빛나고 네드의 발끝이 땅을 박차고 나아간다. 단숨에 5-6미터의 거리를 한걸음으로 내지른 네드의 검에서 푸른 빛 전격이 발산되며.. 한 호흡에 여섯번의 검격을 내지른다.

 

 파지직.. 쐐에액.

 

 콰드득..

 

 둘레가 3미터는 될 법한 아듬드리 나무의 전면이 십자형태로 거칠게 패여나간다. 여섯번의 검격이 마치 한번의 검격처럼 쏟아져나가.. 나무의 전면을 십자모양으로 깊숙하게 파고든다.

 

 지름이 3미터나 되는 나무에 절반 이상을 파고 든 십자모양의 검격을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맞았다면 아마도 네 조각으로 분해되어 버릴 만한 엄청난 위력이다.

 

 "하아.."

 

 "네드..!"

 

 그제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네드가 아지트쪽 길을 쳐다본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지만.. 옷깃 사이로 보이는 근육이 툭툭 불거진 사내가 커다란 활을 등에 지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형..! 언제 왔어요..?"

 

 네드가 형이라 부르자 사내가 미묘한 표정을 지은다.

 

 "네드.. 형이라 부르지마..!"

 

 "하하.. 우리 밖에 없는데.. 어때요..!"

 

 "그래.. 근데... 어째.. 저번과 같은 모양인데..?"

 

 "후.. 그렇죠..! 이게.. 한계인거 같아요.. 더 이상.. 나아지질 않네요.."

 

 "혼자서.. 너무 애쓰지마.. 스승도 없이.. 여기까지 온 것도 네가 천재라서 가능한거야..!"

 

 "핏.. 천재는 무슨.. 이 정도에서 막히는 놈이.. 무슨 천재야..!"

 

 "지금이라도... 여길 벗어나는게 어떠냐..?"

 

 사내의 말에 네드가 표정을 굳히며

 

 "그럴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떠나버린다면.. 이들은..."

 

 "여기서..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어.. 차라리 다같이 경계를 뚫고.. 제국으로 들어가는게.. 답이다."

 

 "하지만.. 제국까지 갈 수 있는 자들은.. 절반도 되지 못할거에요.."

 

 "절반이 아니라.. 열명도 되지 않을거다. 그래도 여기서 계속 버티다간.. 결국.."

 

 "이번에 가 본 곳은 어때요..?"

 

 "안돼..! 힘들어.. 어떻게든 평야로 경계를 뚫고 가는게.. 그나마 생존율이 더 높아..!"

 

 사내는 아든 영지의 유일한 레인져였던 칼슨이다.

 

 칼슨은 2년 전 정찰 임무중에 부상을 입고, 겨우 아든성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아든성은 카삭스자작군에게 짓밟힌 뒤였다. 칼슨은 친구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고, 부상을 대충 치유하고는 아든영지를 벗어나 베르딘 상업도시로 향했다.

 

 베르딘에서 부상을 치유하며 어디로 갈 지 결정하기도 전에.. 타나토의 마물들이 남부를 순식간에 휩쓸기 시작했다.

 

 베르딘 상업도시는 그래도 남부의 최대도시이고, 거대상단들이 있고 마탑등 길드세력들이 상주하는 곳이라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방어를 하여.. 그래도 한달 가까이 버티어 냈다.

 

 하지만 파밀란 평원의 전투가 끝나고, 남부가 타나토의 영역이 되어버리자.. 주요 인사들만이 마탑의 공간이동 마법진을 이용하여 빠져나가 버린다.

 

 주요 세력이 빠져나가 버린 베르딘은 순식간에 함락되어 버리고.. 칼슨도 베르딘을 벗어나 제국으로 가려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결국 칼슨은 자신이 가장 잘아는 키론산맥의 테른산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레인져이고 어려서부터 안마당 처럼 돌아다닌 테른산이 가장 안전했던 것이다.

 

 칼슨은 한동안 테른산에 몸을 숨기고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자.. 키론산맥을 타고 제국으로 넘어가려 했다.

 

 한데 운명이었는지 검은성을 멀리서 지켜보고.. 떠나려는데 아든영지에서 오는 호송단을 발견하게 된다. 넋이 나간 채.. 쇠사슬에 묶여 끌려오는 두 명의 소년.

 

 칼슨은 갈등을 하다 구하기로 맘먹는다. 하지만 자신 혼자서는 둘을 모두 구할 수는 없었다.

 

 매복을 하고 지켜보다 자신의 앞을 지나는 호송단의 병사 서넛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사슬에 묶인 소년 하나를 아예 사슬째 들쳐메고 달아난 것이다.

 

 병사들과 중갑을 입은 기사들이 숲에서 아무리 사람 하나를 들쳐 멨다지만.. 맘먹고 도망가는 레인져인 칼슨을 잡을 수는 없었다. 한참을 쫓지만 테른산으로 들어가 버리자 어쩔수가 없었다.

 

 그 후. 은신처에서 심약해진 네드의 요양을 시키고 있는데.. 아든 영지의 영지민들과 기사, 병사들이 테른산으로 숨어들어 오는 걸 발견한다.

 

 그들을 두고 볼 수도 없어서 자신의 은신처로 데려오다 보니.. 어느새 수가 50에 육박하고, 네드를 발견한 기사들은 네드를 주군으로 모시겠다며 반란군의 수장역활을 시켜버린다. 그리고 병사들과 영지민들은 당연히 기사들의 말에 승복하여 네드를 영주로 받든다.

 

 그렇게 2년 동안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느새 남부 최대의 반란군이 된 것이다.

 

 칼슨은 혼자서라도 제국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들을 두고 차마 갈 수 없었다. 자신이 없다면 이들은 지금처럼 숨어 버틸 수가 없다.

 

 네드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키우고자 실력을 갈고 닦지만.. 어느 순간 기사들에게 배움을 얻을 수 없는 경지까지 이르자 더 이상 실력이 늘지를 않는다.

 

 네드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기사들과 병사들, 영지민들은 칭송하고 우러르지만.. 칼슨이 보기에는 차라리 제국으로 나아가 좋은 스승에게 제대로 배운다면 마스터의 경지까지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경지에 오른다면 복수든 영지탈환이든 무엇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나을 것이다. 지금은 언제 불시에 타나토의 습격으로 진압이 되버릴지 모르는 것이다.

 

 그냥 숨어만 있다면 모르지만 반란군처럼 습격을 하고 다니니.. 칼슨으로서는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어떻게든 제국으로 빠져나가 살 궁리를 해야되는데.. 기사들이 고집불통이다. 이미 체계가 잡혀버린 타나토교의 남부를 자신들이 들쑤셔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건만 자신들이 마치 남부의 마지막 희망이고 보루인 양.. 습격을 하면서 영지민들을 구해오는 것이다.

 

 이제 그 수가 200명이 넘어가고, 협곡의 바위 틈새에 숨겨진 동굴이 미어터질 지경이다. 그리고 식량조달을 위해 습격과 인원들의 왕래가 잦아지다 보니.. 타나토교에서도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위치가 발각되었을 수도 있다. 인원이 많아지면 여러 유형의 사람이 섞이게 되고 이러저러한 사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밀고자나 회유자가 생기게 되는 건.. 막을 수가 없다.

 

 "네드..! 아든영지는.. 사라졌다. 되돌릴 수는 없어.. 네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아든의 이름으로 영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고.. 제국으로 나가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알아요. 형. 하지만.. 이들을 저버릴 수도 없어요. 이들은 아든영지의 기사였고, 주민이었어요..!"

 

 "네드..!! 하... 나도.. 쉽게 이들을 저버리지 못하는데... 너에게 강요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네가 진정한 군주가 되고자 한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모든 걸 다 가지고 갈 수는 없어..."

 

 

 부스럭..

 

 "영주님..! 아.. 칼슨님.. 언제 돌아오셨나요..!"

 

 아지트쪽 숲길에서 예비기사가 된 니겔이 급하게 달려나온다. 칼슨을 보고는 반갑게 인사한다.

 

 "니겔. 무슨 일이냐."

 

 네드가 어느새 위엄있는 표정으로 말한다.

 

 "네. 영주님. 첩보가 들어와서.. 막스단장님이 빨리 와주시라는 전갈입니다."

 

 "그래. 알았다. 바로 준비하고 가겠다."

 

 "네."

 

 니겔이 예를 취하고 다시 숲길로 달려간다. 칼슨은 어줍짢은 병정놀이 같아.. 인상을 찡그린다.

 

 막스라는 놈은 네드를 영주로 추켜세우고는 자신은 기사단의 단장이 되었다. 그리고 병사들과 어린애들을 예비기사라는 신분을 주어 호승심에 물들게 하였다.

 

 물론 체계를 잡아 정비하는 건 좋은 일이다. 무리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당연히 서열과 체계가 잡혀야 무난하고 탈이 없다. 하지만 무리를 이끄는 방향 자체가 틀린 것이다. 남부를 벗어나는 목적이 아니라 세를 키워 남부를 탈환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니...

 

 

 ***

 

 

 "아케반님. 갑옷과 무기가 없어도.. 괜찮겠읍니까..?"

 

 "하하하.. 걱정말게..! 그런 허접한 반란군 정도는.. 맨손으로도 충분하네.."

 

 "그래도.. 혹여 사상자가 나온다면..."

 

 "하하.. 자네에게.. 책임지라 하지 않을 것이니.. 염려말라니까..!"

 

 "헤헤.. 제가 뭐.. 책임을 회피하겠다는건 아니고.. 단지 염려가 되어서..."

 

 "자네는.. 그 놈들만.. 데려오면 되는거네.. 싸움은 우리가 할 일이니..."

 

 "그건 걱정하지 마십쇼.. 이미 그놈들의 은신처도 파악했고.. 적당한 놈을 구워 삶아.. 정보도 넘겨줬으니.. 혹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내가 이끄는 기사단인 걸 알면.. 겁을 집어먹고 숨어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하게.."

 

 "흐흐.. 그 놈들이 설마.. 아케반 단장님의 흑기사들이 왔을 줄은.. 꿈도 꾸지 못할 겁니다..!"

 

 "켈론..!"

 

 "네.. 단장..!"

 

 "대충.. 데리고 놀고 있어라. 너는.. 통제를 해야되니.. 술은 안된다..!"

 

 "에이.. 걱정마쇼.. 단장. 내가 언제 전투 앞 두고 술먹는 것 봤소..!"

 

 "나는.. 카르엔백작과 놈들의 아지트를 칠거니까. 잘 알아서.. 해라. 만약.. 사상자가 나오면..."

 

 아케반단장의 눈빛이 섬뜩하게 빛나자..

 

 "넵..! 걱정마십쇼.. 단장. 이 켈론.. 단장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가시죠.. 카르엔백작."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카르엔백작과 사라진다.

 

 "야.. 대충 하나씩 잡고.. 엎어져 있어..! 어.. 수가 안 맞지.. 알아서들 해..! 그리고 너는 이리와라.. 흐흐."

 

 넓은 홀에 거구의 남자들이 거의 벗다시피 서 있다. 그리고 홀의 중앙에는 마찬가지로 벗다시피한 여자들이 어떤이는 약에 취했는지 흐리멍텅한 얼굴이고, 어떤이는 바들바들 떨고 있다.

 

 켈론이 이쁘장한 어린 여자애 하나를 오라해서 옆에 끼고는 거구의 남자들에게 명령하자.. 사내들이 여자들을 덮치고, 비명과 함께 신음소리가 홀 안을 가득 채운다.

 

 

 ***

 

 

 "막스단장님. 정보와 같습니다. 지금.. 그 짐승같은 것들이.. 으득..! 무기나 방어구도 없이.. 맨 몸뚱아리 입니다.."

 

 "좋아.. 저 흑기사단 하나를 궤멸시켜 버린다면.. 우리의 이름이 남부에 영웅으로.. 널리 퍼질것이다. 영주님..! 가시죠..!"

 

 어두운 밤거리의 골목을 가득 메운 무리가.. 불 하나 켜지지 않은 판자집들의 사이를 은밀하게 이동하며 유일하게 환한 불이 밝혀진 커다란 건물로 소리없이 다가선다.

 

 테른산에 아지트를 둔 남부 최대의 반란군인 전 아든영지의 네드반란군이다. 악명높은 흑기사단 하나가 케트란마을에 들어와 휴식을 취한다는 믿을만한 첩보를 구한 것이다.

 

 흑기사 놈들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술과 여자에 취해있고, 무기도 없는 맨 몸이라면.. 불시의 기습으로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군 활동 중의 최대의 기습작전이라..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모두 동원되었다.

 

 중갑을 갖춘 기사만도 스물에 예비기사 서른, 병사와 무장한 영지민이 60명이다. 흑기사놈들을 모두 궤멸시키고 케트란마을을 탈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의 눈에 비장한 결의와 영웅적인 호승심이 자리하고 있다.

 

 네드와 칼슨은 무리한 기습을 반대했으나.. 막스와 그 무리의 선동에 모든이들이 호응하자 어쩔 수 없이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칼슨은 은신처를 지켜야 된다고 빠질 수 있었지만.. 네드는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네드도 막상 와보니.. 더러운 짐승같은 흑기사무리의 행태에 눈에 불을 켜고 앞장 서 나가게 된다. 이미 기호지세이고 그렇다면 자신이 앞장 서.. 하나라도 놈들을 더 없애버려야 피해가 덜 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경비 인원이 하나도 없고.. 마물과 몬스터, 키메라 몇 마리만이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경비서는게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타나토 치하에서 핍박받는 다지만.. 불 하나 켜진 집이 없고, 인기척이 없다는 건 이상한 것인데.. 네드와 반란군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해 내질 못한다.

 

 지근거리까지 접근하고 보니 반란군들의 분노가 더 커진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홀에 짐승들이 여자들에게 두어명씩 붙어서 욕구를 풀고 있고, 여자들의 비명이 끊이질 않는다.

 

 "가라..!! 저.. 흉악한 짐승들을 처단하자..!!"

 

 "와...!!!"

 

 "가자..! 짐승을 죽이자..!!"

 

 "돌격..!!"

 

 막스의 외침과 함께 반란군들이 어둠속에서 뛰쳐나와 홀로 뛰어든다.

 

 

 크악..!! 꺅..! 아아악..!

 

 으악..! 살려줘..!! 크르르르.. 캭..!

 

 삽시간에 넓은 홀은 아수라장이 되고 비명과 피와 살점이 난무하며 지옥을 방불케한다.

 

 "무.. 물러서라..!! 도망쳐..!!"

 

 네드가 기겁을 하여 악을 써대지만.. 이미 들어온 자들은 흑기사들에게 잡혀 갈갈이 찢기고 있으며.. 뒤따라 밀고 들어오는 자들은 피를 보고 흥분하여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다.

 

 쐐애액.. 크아악..!

 

 네드가 푸른빛이 나는 오러를 검신에 머금고 휘둘러 대지만, 흑기사들은 들어온 반란군과 여인들을 붙잡아 방패를 삼아 막아내고 사람채로 무기처럼 휘둘러댄다.

 

 공격을 해도 사람으로 막아내고 무기처럼 휘둘러오니 반란군들은 쉽사리 공격도 못하고.. 네드와 막스, 기사 몇 명만이 검을 휘두르며 버틸 뿐.. 들어오는 족족 흑기사들에게 붙잡혀 방패나 무기가 되버리거나 사지가 뜯겨버린다.

 

 "후퇴다..!! 후퇴..!!"

 

 "들어오지마..!! 도망쳐..!!"

 

 살아남은 막스와 기사들이 악을 써대지만..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홀로 뒤의 인원은 계속 밀고 들어온다.

 

 결국 넓은 홀에 시체가 그득해지자.. 멈추고 뒤로 빠져나가려 하지만 이제 흑기사들이 홀 밖으로 뛰쳐나가며 도망치는 반란군들을 하나씩 붙잡아 찢어 죽인다.

 

 "크크큭..! 맘껏 날뛰고.. 욕구를 풀어 버려라..!! 크하하하..!"

 

 켈론이 느긋하게 앉아 어린 여아의 가슴을 움켜쥐며.. 튀어 온 핏물을 혀로 핱으며 소리친다.

 

 네드와 막스등 살아남은 기사들이 켈론이 통제자임을 알아채고, 켈론에게 접근하려 하지만 흑기사들을 뚫어내기는 커녕 도리어 붙잡혀 죽임만을 당한다.

 

 "영주님..! 피하시오..!"

 

 막스가 피에 젖은 검을 휘두르며 울부짖듯이 소리친다.

 

 "모두.. 영주님이 피할 수 있게.. 길을 터라..!!"

 

 막스가 죽음을 각오한 듯.. 흑기사의 앞을 막아서며 네드를 밀어낸다.

 

 "막.. 막스 단장...!"

 

 "가시오..! 살아서 아든을...!!"

 

 남은 기사들도 흑기사들을 막아내며 네드에게 소리친다.

 

 "크흑..!"

 

 네드도 자신이 피해야 이들도 피한다는 걸 느끼고, 분루의 눈물을 흘리며 밖으로 몸을 날린다.

 

 슈카앙..!

 

 밖이라고 안전한 건 아니었다. 이미 뛰쳐나온 흑기사들이 사방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덮쳐오는 그림자에 검을 휘둘렀으나 흑기사도 검을 주워 들고 있었는지 불꽃이 튄다. 머뭇거릴 틈도 없이 또 다른 그림자가 덮쳐들고, 검을 휘둘러 베어가지만 반란군의 다리 한쪽이다.

 

 츠.. 슈가가각..!!

 

 라이트닝크로스의 검을 휘둘러 사방으로 날려보낸다.

 

 크아악.

 

 크르르..

 

 한두놈은 베어지고 한두놈은 칼과 시체조각으로 막고는 밀려난다.

 

 네드는 검기를 날리고선 결과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땅을 박차고 골목안으로 뛰어들어 어둠에 몸을 숨긴다. 뒤에선 아직도 비명과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마을 여기저기에서 고함과 비명이 울린다.

 

 케트란마을의 주민들은 집 안에 웅크린 채 귀를 틀어막고, 어서 이 지옥같은 밤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행여 자신들까지 흑기사들의 제물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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