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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홧병신공
작가 : 식섭
작품등록일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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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추리 코믹활극>

"제갈위 이 새끼 죽이고 지옥 간다."

무림맹 말단 행정직원 장삼은 제갈가의 기재 제갈위와의 악연으로
매일매일 야근에 시달리며 만성피로, 근육통, 불면증, 소화불량, 혈변 등등 온갖 병환들로 고통 받는다.

그러던 중 장삼은 우연하게 홧병의 화기를 내공으로 바꾸는 명상법을 익힌다.
무의식 중에 화기를 내공으로 바꾼 장삼은 자신도 모르게 내공만 절정고수가 된다.

야근으로 다져진 무한체력과, 타고난 행정처리능력, 절정의 무한맷집으로 무장한 무림맹 말단직원 장삼.
후기지수의 으뜸 옥면신협 남궁진천과 함께 위기에 빠진 무림을 구한다.

 
10화 무림맹 보조 수사관 장삼(3)
작성일 : 17-12-13 02:10     조회 : 556     추천 : 1     분량 : 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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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봉규 언제 들어왔니."

 

 숙소로 들어가니 마봉규가 바닥에 앉아서 기묘한 동작들로 몸을 풀고 있었다.

 팔을 꺾고, 다리를 찢고, 머리 뒤를 엉덩이에 붙이고 하는 이상한 동작들을 이전에도 하길래 물어봤더니 마봉규는 이런 대답을 했다.

 

 '제가 배운 무공에 필요한 수련입니다.'

 

 보통의 무림인들은 심법이나 초식 수련에 더 많은 공을 들일 텐데 마봉규는 심법을 위한 명상이나 호흡법을 수련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삼은 마봉규가 익힌 무공이 일종의 변형된 외공법이 아닐까 추측했다.

 

 '불쌍한 놈. 십년 동안 산속에서 저런 이상한 것만 주구장창 하고 왔구나.'

 

 허리를 꺾어 엉덩이를 뒤통수에 붙이고 있는 마봉규를 보며 장삼은 짠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휴우."

 

 동작이 모두 끝났는지 마봉규가 일어났다.

 객잔에서 머물던 마봉규에게 자신의 숙소에서 지내라고 한 지 몇 주가 됐다. 아무리 싼 객잔이라 하더라도 신룡대전 기간 중에는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마련이었다.

 장삼이 머무는 숙소는 지어진지 오래된 공용건물이라 낡기는 했지만 무림맹 직원들을 위해 지어진 전용 건물이라서 두 사람이 지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셨습니까 형님."

 

 "그래, 봉규야. 매일 고생이 많다."

 

 장삼이 짐을 내려 놓고 의자에 털썩 걸터앉았다.

 

 "휴, 죽겠다. 죽겠어. 오늘은 별일 없었니?"

 

 몸을 풀며 마봉규가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이 예비소집일이었습니다."

 

 "아, 예비소집일. 응? 그럼 오늘 심사 받고 왔니?"

 

 "예."

 

 '통과 된 건가 안 된 건가. 물어봐도 되나. 봉규 쟤는 표정만으로는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어.'

 

 한참 동안 뜸을 들이다가 장삼이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음,, 토,, 통 받았니?"

 

 "아니오."

 

 마봉규가 바로 대답했다. 장삼은 아차 싶었다.

 

 '아이고, 역시. 그래 기초 심사 통 받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 봉규가 마음이 심난하겠네. 나가서 술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놈의 야근 으,,'

 

 "그, 그래 봉규야 그럴 수도 있지. 너무 실망하지 마. 더 좋은 기회가 있을거야."

 

 몸풀기를 끝낸 마봉규가 장삼 맞은 편에 앉았다.

 

 "대신 이걸 받아왔습니다."

 

 "인생에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응? 뭘 받아왔다고?"

 

 마봉규가 품 안에서 특 패를 꺼냈다. 장삼은 특 패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이게 뭐니?"

 

 "심사관이 통 대신 줬습니다."

 

 "이런 패도 있었나? 처음 보는 건데."

 

 "이게 있으면 예선전까지 바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푸확

 

 "뭐?"

 

 장삼이 마시고 있던 차를 뱉었다. 덕분에 마봉규의 얼굴은 온통 젖어버렸다.

 

 "예선전까지 바로?"

 

 마봉규는 담담하게 소매로 얼굴을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집장에서 무슨 일 있었니?"

 

 "별거 없었습니다. 피해보라길래 피했더니 이걸 줬습니다."

 

 장삼이 입을 쩍 벌리고 얘기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피했나보다. 바로 예선전이라니."

 

 장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예선전으로 바로가면 고수가 많습니까?"

 

 마봉규가 물었다.

 

 "고수? 글쎄, 고수도 급이 있긴 한데 아마 절정고수들은 본선에 나가야 볼 수 있을테고. 예선전에서는 대부분 이류, 일류 고수들과 무공을 겨룰 거야."

 

 이류고수라고 하더라도 내공을 수련하고, 오랜 시간동안 초식을 연마한 무림인이었다. 일반인 스무명이 한번에 덤벼도 상대할 수 없었다. 괜히 고수라는 말이 뒤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단련된 무림인의 힘과 속도는 범인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이었다.

 

 "절정고수는 어느정도 입니까."

 

 "절정고수는 엄청나지. 대부분 각 사문의 대표격인 무림 명숙들이나 그 정도 경지에 오르긴 한데. 아 우리 또래 후기지수 중에서는 옥면신협이나, 으,, 빠드득 제갈위 정도가 그 수준이겠지."

 

 "옥면신협이라면."

 

 "왜, 저번에 식당에서 밥먹을 때 한번 본적 있잖아. 그 예쁘게 생긴,,"

 

 순간 남궁진천의 얼굴이 떠오르자 장삼의 얼굴이 붉어졌다.

 

 '으으 정신차리자 정신. 내가 점점 미쳐가나보다.'

 

 장삼과는 반대로 마봉규는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큰 범 두마리 마리보다 강했던 자.'

 

 "그 정도가 절정 고수입니까."

 

 "활약했던 협행이나 상대한 마두의 실력에 따라 그렇게 나누기는 하는데, 실제로 무공을 본 건 아니니까. 결국에는 직접 상대해본 사람만 알겠지."

 

 "그렇군요."

 

 "휴, 어쨌든 봉규 네가 예선전에 나간다고 하니까 뿌듯하다. 예선전에만 나가도 신룡대전에 참가했다고 할 수 있거든. 형으로서 자랑스럽다!"

 

 "모두 형님 덕분입니다."

 

 마봉규가 일어나서 절을 하려고 하자 장삼이 말렸다.

 

 "됐어. 됐어. 아무튼 그럼 예선전 준비 잘하고 있어. 나는 아마 집에 며칠 못 들어 올거야."

 

 "무슨 일 있으십니까?"

 

 "보직이 잠시 변경되서. 수사 본부 쪽에서 근무하게 됐거든."

 

 마봉규가 호기심 어른 표정으로 물었다.

 

 "수사 본부는 어떤 일입니까."

 

 "수사 본부는 내가 일하는 장소고. 지금 하는건 범인 잡는 일이야. 살인사건."

 

 살인이라는 말이 나오자 마봉규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제가 따라가서 형님 뒤를 지켜드리겠습니다."

 

 마봉규의 적극적인 반응에 장삼이 당황했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하는 일은 주로 문서 업무라서 현장에 갈 일은 별로 없어."

 

 "그래도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에이, 옆에 옥면신협이 붙어 있는데 그럴 일은 없어."

 

 "옥면신협이라면, 아까 말했던 그 자 말입니까."

 

 "어 맞아. 업무가 많긴 하지만 팔협의 일인과 함께 일 한다니 신기하긴 해."

 

 마봉규는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가져온 봇짐을 뒤적거렸다.

 그러더니 검은색 호각 하나를 장삼에게 건냈다.

 

 "이건 뭐니?"

 

 "형님 신변에 무슨일이 생기면 이 호각을 부십시오."

 

 "이걸?"

 

 장삼이 호기심에 호각을 입에 대고 불었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다.

 

 "이거 고장난거 아냐?"

 

 마봉규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특수하게 만들어진 호각이라 저한테만 들립니다."

 

 "아 그래?"

 

 장삼은 마봉규가 고장난 호각을 준 것이 민망해서 얼버무린다고 생각했다.

 

 "항상 몸에 지니셨다가 꼭 사용하십시오 형님."

 

 "알았어 알았어. 나 내려가서 씻고 올게. 짐만 바로 챙겨서 나가야 하거든."

 

 야근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다.

 

 '으, 남궁진천 이 양반도 보통이 아니야. 옥면신협이 아니라 사실은 옥면수라일지도 몰라.'

 

 장삼이 씻으러 가면서 고개를 절레절래 저었다.

 

 * * *

 

 "뭐?"

 

 "방금 확인한 내용입니다. 옥면신협이 태명 제분소에 왔다가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걸 왜 이제 말해!"

 

 제갈위가 관영감에게 앞에있는 벼루를 집어던졌다. 단단한 벼루가 관영감 이마에 맞았다. 하지만 오히려 벼루가 산산히 부서졌다.

 

 "도련님."

 

 관영감이 숙이고 있던 몸을 폈다. 비쩍 마른 몸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을 펴니 단단한 체격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제갈가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본래 직위는 제갈가의 비밀 첩보조직인 삼륜단의 대주였다. 제갈위의 명령을 받긴 하지만 함부로 할 위치는 아니었다. 제갈위가 호흡을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고친 뒤 말했다.

 

 "내가 너무 흥분했군. 미안하네 관 영감."

 

 제갈위가 다시 웃는 낯으로 말했다. 그는 책상을 손끝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남궁진천이 어떻게 태명으로 바로 간거지. 곽원성이랑 태명은 연관관계가 없잖아."

 

 "도막산장의 거래 자금을 추적한듯 합니다."

 

 "거래자금? 주요 자금 문서는 대부분 폐기 되어서 추적이 안될텐데."

 

 "대외통신부에 남은 조각 자료들을 꿰 맞춘 모양입니다."

 

 "그게 말이돼? 통신부서로 들어오는 문서 속에서 그 정보만 찾아서 추적한다고?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정확히 뭔가를 알고 갔다기보다는 탐문 수준인것 같았습니다. 영장이 없어 정문에서 다시 돌아간걸 보면."

 

 제갈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책상을 두드리는 손끝의 속도가 빨라졌다. 무의식 중에 내공을 사용하는지 단단한 책상 표면에 자국이 새겨졌다.

 

 "안 좋아. 남궁진천이 확신을 가지고 한번 물면 명 장로 귀에도 들어가게 되어있어. 그럼 태명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심증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제갈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관영감 가서 남궁진천이 올린 공문 있는지 확인해봐. 태명 쪽 수색 영장을 신청하면 반려하라고 하고."

 

 "어차피 그 안에서 발견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영장이 반려되면 의심이 깊어질지도 모릅니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겨선 안돼. 어르신들께서 이미 신경을 쓰시기 시작했다.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어야돼."

 

 "아무리 남궁진천이라도 물증 없이는,,,"

 

 "하려면 시키는대로 좀 해!"

 

 제갈위가 책상을 내리치자 중간부분이 부스러지며 책상이 양쪽으로 쪼개졌다. 관영감은 다시 몸을 숙였다. 아까처럼 삐쩍 마른 볼품없는 노인으로 돌아왔다. 그는 허리를 숙인채 조용히 제갈위의 숙소 밖으로 나갔다. 빈 숙소 안에 혼자 남은 제갈위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남궁진천 또 나를 방해하려 드는거냐. 눈엣가시 같은 놈.'

 

 "영"

 

 제갈위의 부름에 벽의 그림자 뒤에서 흑의를 입은 사내가 나타났다.

 

 "남궁진천을 감시해라. 수사 범위가 태명으로 좁혀진 이유가 있을거다. 남궁진천 주변을 감시하고 최근에 생긴 변화가 있다면 모두 알아와라."

 

 "존명."

 

 흑의인이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뭔가가 있다. 내가 놓친 뭔가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가장 싫어하는 제갈위는 스멀스멀 기어오는 꺼림찍한 기분에 목덜미를 마구 긁었다. 곧 긁은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면 비가 났다.

 

 '두고봐라 절대 네 뜻대로는 안 될거다. 남궁진천'

 

 
작가의 말
 

 예선전으로 봉규를 바로 올린 것은

 결코 중간과정이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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