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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홧병신공
작가 : 식섭
작품등록일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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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추리 코믹활극>

"제갈위 이 새끼 죽이고 지옥 간다."

무림맹 말단 행정직원 장삼은 제갈가의 기재 제갈위와의 악연으로
매일매일 야근에 시달리며 만성피로, 근육통, 불면증, 소화불량, 혈변 등등 온갖 병환들로 고통 받는다.

그러던 중 장삼은 우연하게 홧병의 화기를 내공으로 바꾸는 명상법을 익힌다.
무의식 중에 화기를 내공으로 바꾼 장삼은 자신도 모르게 내공만 절정고수가 된다.

야근으로 다져진 무한체력과, 타고난 행정처리능력, 절정의 무한맷집으로 무장한 무림맹 말단직원 장삼.
후기지수의 으뜸 옥면신협 남궁진천과 함께 위기에 빠진 무림을 구한다.

 
1화 무림맹 말단직원 장삼 (1)
작성일 : 17-12-13 01:13     조회 : 1,032     추천 : 2     분량 : 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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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위 이 새끼 죽이고 지옥 간다.’

 

 무림맹 말단 행정직원인 장삼은 먼지구덩이 속에서 이를 박박 갈았다.

 

 20년이 넘게 창고에 처박혀 있던 공문서들을 하나씩 분리해서 정리하는 미친 짓을 일주일 내내 하고 있었다. 장삼은 제갈위의 번들번들한 낯짝이 떠오르자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장 선배, 왜 항상 저를 실망시킵니까. 제가 어려운 일 시킨 것 아니잖아요."

 

 "제갈 대협. 그게 아니라,,,"

 

 "한번 말로 하면 못 알아들으시는 걸 보니 지능이 축생만도 못하시나 봅니다.

 

 아, 제가 잘못했네요. 짐승한테 좋게 말로 하려고 했으니까 말이에요.”

 

 모든 행정업무를 장삼에게 몰아주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두시진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서류를 처리하다가

 

 오탈자가 하나 나온 것을 두고 제갈위가 한 말이었다. 제갈위는 벌이랍시고 장삼에게 폐기를 해도 무방한 예산집행 서류들을 정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게 다 장 선배의 성장을 위한 겁니다. 제 마음 아시죠?”

 

 제갈위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장삼의 어깨를 툭툭 쳤다.

 

 장삼은 어금니가 깨지도록 꽉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삼의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재수 없는 제갈가 새끼.’

 

 장삼과 제갈위의 악연은 육 개월 전 첫 만남부터 시작이었다.

 

 대대로 제갈세가는 무림맹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요직에 배치되었다.

 

 무림맹주의 최측근인 군사직에서부터, 성 전체를 관리하는 총관, 관리감독기관인 감사 업무까지 제갈세가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당연히 무림맹의 행정부서 역시 제갈세가의 친인척이 고위급 인사로 배치되어 있었다.

 

 제갈위는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문의 차남으로 뛰어난 기재로 이름이 높았다.

 

 ‘기재는 얼어죽을.’

 

 제갈세가에서는 세가의 일원이라면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전통이 한 가지 있었는데, 제갈세가의 직계 자손은 누구라도 무림맹의 말단 부서에서 2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창 피 끓는 후기지수들이 2년 동안이나 무림맹 구석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해야 한다는 전통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하지만 설사 가주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삼백년을 넘게 내려온 가문의 전통을 어길 수는 없는 법이었다.

 

 “망할 놈의 제갈세가 전통 때문에 왜 내가 고통 받아야 하냐고!”

 

 제갈세가의 직계인 제갈위 역시 가문의 전통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다.

 

 제갈위가 배치된 곳은 무림맹 행정부서 중 가장 일이 많은 대외통신부서였다.

 

 중원 무림의 중심인 무림맹답게 하루에도 전서구로 들어오는 행정문서만 수천 건이었다. 대외통신부서는 접수된 문서를 분리해서 해석하고, 서류로 만들어 상부로 올리는 일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일각을 다투는 급박한 사안들이 많아 통신부서 직원들은 밤낮 없이 일에 시달렸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오라는 후임은 안 오고, 저런 개진상을 받았을까.”

 

 장삼은 통신부서에 들어온지 2년이 된 말단 직원이었는데, 무림맹의 행정부서 인원 감축으로 후임이 오지 않아 온갖 잡일과 잔업을 모두 처리해야했다.

 

 겨우 후임이 들어와 일이 좀 줄어들까 싶었는데 제갈가문의 직계가 떡하니 배치된 것이었다.

 

  대외적으로 제갈위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 뛰어난 협행으로 명성이 높은 팔협의 일인이며, 시서화에 모두 능한 군자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었다.

 

 일이 많기로 유명한 대외통신부 역시 본인이 직접 선택해서 들어온 것이었다. 하지만 제갈위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위선에 이를 박박 갈았다.

 

 무림의 어른들에게는 겸손한 미소와 품격 있는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하급자들에게는 폭언과 인격모독, 손찌검까지 서슴치 않았다.

 

 “인사부서 새끼들 대가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안 그래도 바쁜 대외부서에다가 저런 개진상을 심어놔. 엄밀히 따지면 내가 선배인데, 아오. 권력도, 힘도 없는 게 죄지.”

 

 장삼은 후임으로 들어온 제갈위에게 인수인계 받은 대로 일을 분배하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려고 했다. 제갈세가의 직계이기는 했지만 가문의 전통에 따라 실무를 배우러 온 것이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일 하는 흉내라도 낼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장 선배, 잠깐 저 좀 보시지요.”

 

 서류 작성법을 알려주려던 장삼은 제갈위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처음에는 제갈공이 선임인 자신에게 따로 인사를 하는 건가 싶어서 내심 뿌듯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다.

 

 하지만 제갈위가 건물 뒤의 으슥한 곳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잘 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이봐, 제갈위 지금 어디가는 거야. 이럴 시간이 없어. 일이 얼마나,,”

 

 순간적으로 제갈위의 손이 장삼의 멱살을 틀어잡았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장삼의 따귀를 올려붙였다. 내공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단련된 무인의 손은 문사가 견뎌낼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손이 몇 번 휘둘러지자 장삼의 얼굴이 금세 부풀어 오르고 입 안이 핏물로 가득 찼다. 장삼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빨리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다. 그는 손을 모으고 무조건 빌었다.

 

 “그만,,, 제발,, 그만,, 용서해 주세요.”

 

 제갈위는 그제서야 장삼의 멱살을 풀었다. 그는 손에 묻은 피를 털고 장삼의 옷자락에 잔여물을 닦았다. 그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장 선배. 앞으로 잘 합시다.”

 

 그 날 뒤로 장삼은 제갈위의 몫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아오. 개새끼. 귀신은 뭐하나 저런 새끼 안 잡아가고.”

 

 장삼의 업무 만해도 매일 야근에 잔업을 해야 했는데, 제갈위의 몫이 얹혀지니 잠을 잘 시간이 없었다. 거기다가 말도 안 되는 벌업무까지 받았으니 잠은 커녕 변소에 갈 시간조차 제대로 갖기 힘들었다.

 

 상부에 말해볼까도 고민했지만, 부서장조차 제갈위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조아리는데 하급직원의 탄원서가 효력이 있을리 만무했다.

 

 무엇보다 장삼은 첫날 맞았던 따귀의 아픔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이놈의 서류는 정리해도 해도 끝이 없네.”

 

 화기가 끓어오르며 가슴이 답답했다. 숨이 턱 막히고 호흡이 힘들었다. 장삼은 근래 만성피로, 근육통, 불면증, 소화불량, 혈변 등등 온갖 병환들로 고통 받았다.

 

 무림맹에 처음 들어와 행정직 업무를 맡았을 때도 힘들긴 했지만, 요즘처럼 죽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일을 때려쳐야 하나.”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표를 쓰고 고향으로 내려갈까를 고민했었다.

 

 사실 장삼이 처음부터 무림맹 행정직원이 되려는 것은 아니었다.

 

 고수가 되겠다는 풍운의 꿈을 안고 고향 부모님과 어린 여동생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림맹까지 온 것이었다. 무림맹의 무사가 되면 금세 고수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가문의 삼류 무술을 조금 배운 것 정도로는 무림맹의 무사 시험에 응시조차 할 수 없었다.

 

 무림맹이 위치한 도시 시내에는 장삼처럼 무림맹 무사가 되기 위한 강습학원이 있었다.

 

 강습료를 낼 돈이 없었던 장삼은 학원에서 새우잠을 자며 다른 강습생들 사이에 껴서 겨우겨우 기초 검술과 권각술, 보법, 주요 혈도의 명칭 정도를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삼년 동안 시험에 응시했음에도 무에 대한 재능이 없었던 장삼은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때 그냥 고향에 내려갔어야 했는데.”

 

 무림맹 무사 시험에 계속 실패를 하고, 더 이상 학원에서도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장삼은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무림맹 행정직원 시험에 응시했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 장삼은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오히려 놀랐다.

 

 비록 무사는 아니었지만 동경하던 무림맹의 일원으로서 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말단 행정직원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하아, 당시에는 전혀 몰랐었지. 여긴 글만 읽을 수 있으면 붙는 곳이었다는 걸.”

 

 무림맹은 근본적으로 무림인들을 위한 집단이다. 당연히 행정직과 같은 문사들은 처우가 좋을 수가 없었다.

 

 월급도 적은데 매일 야근에, 심지어 인격적 대우조차 못 받으니 이직률이 상당히 높았던 것이다.

 

 행정 업무량이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 무림맹에서 몇 년을 버틴 행정직원은 유명 표국에서 우선적으로 데려갈 정도였다.

 

  “진짜 삼년 채우고 여기 뜬다. 후우, 삼화표국 간 선임은 완전 얼굴 폈던데.”

 

 푸념은 푸념대로 늘어놓으면서도 장삼의 손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정리 한 번, 욕 한 번, 정리 한번, 욕 한 번. 무림맹에 들어와서 늘어난 것은 욕과 울화병 뿐이었다.

 

 “이건 뭐지. 예산서도 아니고, 집행서도 아니고, 협력요청서도 아니고.”

 

 장삼은 문서 사이에 끼어있는 누렇게 바랜 종이 뭉치를 펼쳐들고 넘겨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표지도 없고, 내용에 숫자도 적혀 있지 않은데다가 글자를 워낙 휘갈겨 써서 제대로 읽기도 힘들었다.

 

 “어디보자. 음,, 제목도 없네.”

 

 혹시 무공서가 잘 못 분류되어 들어온 것인가 싶어 내용을 읽어보았지만 무공서는 아닌 것 같고 도사들이 읽는 명상법인 것 같았다.

 

 “화기가 머리끝까지 차오를 때는, 화기를 풍부혈과 아문혈을 거쳐 온 몸의 세맥으로 기를 분산시키고 정신을 청명하게 만들 필요가 있으니,,”

 

 장삼은 빠르게 눈으로 명상법을 훑어보았다. 통신부서에 있으면서 장삼이 얻은 한 가지 능력이 딱 한가지 있었다. 다름아닌 속독법이었다.

 

 워낙 시간은 부족하고 처리해야할 문서양이 많다보니 저절로 문서를 읽고 머릿속에 저장하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얼마 많지 않은 양이었기에 순식간에 명상법 구절이 통째로 머릿속에 저장되었다.

 

 살펴보니 그렇게 중요한 내용의 비급서는 아닌 것 같아 굳이 무장각으로 보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장삼은 명상법을 폐기 쪽으로 분류했다.

 

 “휴우, 명상이라도 하면 속 답답한게 좀 나아지려나."

 

 장삼은 머릿속에 각인된 명상법 구절을 따라 심호흡을 한번 해보았다. 약간 가슴의 답답한 부분이 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연으로 절세신공이나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얼나마 좋아. 휴우."

 

 이미 바깥은 새벽별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작업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젠장, 이번 생은 망했어."

 

 
작가의 말
 

 주인공은 굴려야 제 맛

 열심히 굴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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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8-01-10 04:51
 
맞아요, 주인공은 굴려야 제 맛이야요. 오오오! 저도 코믹 무협 쓰고 싶은데... 사부님이시군요!
사부님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식섭 18-01-19 12:20
 
오오 코믹무협이 무협 쪽으로 처음 진입하기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열심히 써보아요 빌리이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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