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공주님의 남편은 마왕
작가 : 신준동
작품등록일 : 2017.11.2

며칠간 어린 공주의 부모노릇을 하고 있던 마왕.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다치는 경우가 생기자 마왕은 공주를 다시 궁으로 돌려보낸다.
그렇게 7년 후 공주는 당당하게 마왕을 향해 8서클 마법을 날려 죽이려 하고 공주가 내뱉는 상큼한 말 한마디.
“뮤트라! 나랑 결혼하자!”
“....야. 꼬맹이. 장난하냐!?”
마왕의 공주님 길들이기? 공주님의 마왕 길들이기?
어느 쪽이든 이들의 미래는 밝기만 한 것이 아니다.
신을 위한 복수를 목표로 두고 오늘도 마왕은 공주에게 시달리고 자유를.....얻을 시간도 없이 시달린다.

 
[22.이상한 인내의 열매]
작성일 : 17-12-12 21:10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352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2.이상한 인내의 열매]

 “..............”

 

 현재 나는 같은 자리에서 30분 째 머무르고 있다.

 내가 내돈주고 잡은 여관의 문 앞.

 들어갈까, 말까. 하는 고민 때문에 지금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중이다.

 

 “그래, 들어가자.”

 

 문의 손잡이를 잡고 용기 있게 열고 싶었다.

 하지만 문의 손잡이만 잡을 뿐......

 열지를 못한다.

 

 “하.....난 쓰레기야. 미쳤나봐.”

 

 누가 나에게 바인드(Bind) 마법을 걸어놓은 듯 손잡이에서 손을 때지 못하고 있다.

 

 *바인드: 적의 몸을 묶음.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과 정리를 하고 들어가자는 마음이 서로 엉키고 엮여 지금의 상황......

 사리엘 제나 베리네에게 청혼하기 전의 내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하아아.....”

 “밖에서 정신 사납게 그러지 말고 들어와.”

 “어, 어?!”

 “있는 거 다 감지되니까 들어오라고. 나 아무렇지 않으니까.”

 

 제길, 내가 밖에 있는 걸 알면서도 20분 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건가.

 갈팡질팡하던 내가 창피해지는 상황이었다.

 

 “드, 들어간....다?”

 

 나는 문의 손잡이를 조심히 열어젖히며 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늘어놓았던 짐을 다시 싸기 시작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나갈 듯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그렇게 있지 말고 할 말 있으면 해.”

 “어? 어.......”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아샤의 빨갛게 충혈 된 눈이 더욱 나의 자신감을 없애버렸다.

 

 “할 말 없으면 다시 짐 쌀게.”

 “그래......”

 

 아, 미치겠다.

 누군가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역시 라노벨 주인공‘이라던가 ’어휴, 저놈의 답도 없는 새끼‘를 외쳤겠지.

 

 “뮤트라, 한 가지만 물어볼게.”

 “어!? 뭐, 뭔데?”

 “나랑 다니면서.......정말 안 좋은 일 밖에 없었어?”

 “아니......그러진 않았어.”

 “그래, 그럼 다행이네.”

 

 억지웃음을 보이며 자기위로를 하는 듯이 보이는 아샤.

 입고리가 조금씩 경련을 일으키는 것까지 보일 정도로 힘겨운 억지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샤, 미안해.”

 “어?! 뮤트라가 왜? 미안한 일은 내가......”

 “지금 이렇게 널 만들어버렸잖아.”

 “...............”

 “나도 알고는 있어. 나 때문에 네가 많이 힘들다는 건.....”

 “그럼 왜 그냥 놔뒀는데?”

 

 아샤의 웃음이 점점 희미해지며 싸늘한 무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아니다, 미안해.....”

 “아니, 말할 거 있으면 말 해.”

 “왜 이제 와서 관심을 주는 거야?”“이제 와서라니.....?”

 “맞잖아. 내가 뭘 하든 상관도 안 쓰다가 떠나려니까 이제 와서 다시 챙기는 거 아니야.”

 “아니, 난 그런 게 아니라........”

 “됐어......어차피, 반박도 못하고 있으면서.”

 

 잘못을 한 것은 나지만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분명 아샤를 그런 태도로 대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아샤가 싫다거나, 아샤가 귀찮아서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절대 아니다.

 

 “아샤, 미안하지만 내 말을 한 번만 들어줘.”

 “그만......제발 그만해줘. 나도 지쳤단 말이야!!”

 “아니, 네가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이 말을 너에게 하고 싶어.”

 “그게 무슨.......떠나도 상관없다는 말이야?”

 “아니, 다시 말하지만 난 너에게 사과를 해야 해. 내가 너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건 확실해. 하지만 그건 결코 네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야!!”

 “그럼 대체 뭐였는데!? 어차피 뮤트라는 내 마음을 받아줄 생각도 안 하고 있잖아!!”

 “좋아해.”

 

 아.....저질러버렸다.

 용기내서 내 감정을 말한다는 게.....

 결과적으론 다르지 않지만, 마지막에 말해야하는 걸 벌써 말해버렸다......

 

 “거짓말.”

 “뭐?”

 

 말실수를 한 나의 당황함을 없애버린 것은 다름 아닌 아샤의 말이었다.

 평상시처럼 부끄러워하며 같이 어색한 분위기를 낳을 것 같았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샤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기분 나쁘다는 감정을 내뱉었다.

 

 “뮤트라가 날 그렇게 생각했을 리가 없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뮤트라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

 “지금 그 감정도 다른 그 사람에게서 느꼈던 감정일거야. 내게 주는 감정이 아니라.”

 

 나는 계속해서 아샤와 벨리이르를 겹쳐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발버둥 칠수록 아샤에게서 벨리이르의 모습이 눈에 띄도록 선명해졌고 지금 내 감정은 정말 벨리이르에게 향한 것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럴 지도 몰라.”

 “거봐, 뮤트라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르베이나 아샤라는 여자에게 호감이 없는 건 아니야.”

 “호감이라니?”

 “말 그대로야, 네가 조,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야.”

 “그, 그래도.....믿을 수 없어.”

 

 제길, 아까처럼 단호한 표정을 지으라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쪽이 더 부끄럽단 말이다.....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겠어?”

 “뮤트라, 눈 감아.”

 “누, 눈을?!”

 

 눈을 감으라니......

 설마 벌써 키스의 경지에 이르려는 거냐!? 아샤, 네 나이엔 조금 빠른 경향이.....

 이렇게 말하면서 이미 눈을 감았지만.

 

 “양 팔을 옆으로 벌려봐.”

 “이, 이렇게?”

 “응, 그렇게.”

 

 나는 아샤가 시키는 대로 양 팔을 벌렸다.

 벌리는 순간 내 품으로 파고들어오는 아샤.

 시, 심장에 좋지 않은 경고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 아샤?!”

 “조금만 기다려봐.....”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게 안긴 그 품이 점차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날뛰던 심장은 어느새 정상적인 맥박을 찾기 시작하였고 아샤에게서 나는 라벤더 향은 세상 무엇보다 향기롭고 안정되었다.

 

 “뮤트라, 이 심장박동.....정말 뮤트라 꺼야?”

 “그러.....겠지?”

 “흑.......정말....?”

 “우, 울어?!”

 “대답이나 해!! 흐윽......”

 “내 심장 맞아.”

 “다행이다.....다행이야......정말.....흑.....다행이야.”

 

 다행이긴.

 지금 울고 있는 건 넌데 왜 내 심장을 듣고 당연하다는 듯이 울고 있는 건데......

 기뻐서 우는 것이라도 슬퍼서 우는 것이라도 내가 울린 건 다름이 없는데 정작 날 위하기만 하는 아샤였다.

 

 “뮤트라, 나 어떻게 생각해?”

 “그걸 꼭....말로 해야겠니?”

 “응, 말로 무조건 들어야 돼.”

 “정말 생고집이네.”

 “이런 고집부리는 여자는 싫어?”

 

 나는 내게 안겨 눈을 살며시 뜨고 울면서 동시에 웃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날 좋다고 해주며 날 생각해주고 날 아껴주는 그런 여자.

 

 “아니, 싫지 않아.”

 “응......”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아샤에게 내 입을 맞추었다.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내게 명령한 것처럼 움직인 내 몸은 이미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입 끝에 달콤하도록 삼켜져 들어오는 그녀의 타액은 나와 그녀의 근심을 전부 녹여버리는 듯이 뜨거웠고 그 온도가 그녀를 향한 내 마음과 같이 느껴졌다.

 

 “하아.....싫지 않다는 말은?”

 “이번만큼은 생고집을 받아줘야겠네.”

 “헤헤.....기쁘다.”

 

 나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탐하게 되었다.

 마약과 같이 강하게 끌려오는 그녀의 향기는 나를 매료시켰고 내 눈을 저절로 감기게 하였다.

 마치 이 감정을 보는 것만이 아닌 진심으로 이루어진 마음으로 느끼라는......그런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사랑해, 아샤.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

 “응, 나도......”

 

 우리는 다시 세 번째의 입맞춤을 이뤄나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에피소드2-그레이스라는 이름 2017 / 12 / 12 254 0 4724   
23 에피소드1-베류나의 기억 2017 / 12 / 12 260 0 3897   
22 [22.이상한 인내의 열매] 2017 / 12 / 12 226 0 3524   
21 [21.아빠는 슬슬 아슬아슬] 2017 / 12 / 12 244 0 3615   
20 [20.과거의 향기] 2017 / 12 / 12 255 0 3480   
19 [19.금지된 계약의 힘] 2017 / 12 / 12 251 0 4039   
18 [18.베류나의 변화된 운명] 2017 / 12 / 12 264 0 3148   
17 [17.마왕, 조금은 여유있는 듯] 2017 / 12 / 12 242 0 3408   
16 [16.혈마, 베류나의 계략] 2017 / 11 / 24 230 0 3639   
15 [15.조언의 흑막] 2017 / 11 / 24 222 0 3476   
14 [14.오해 받는 상황은 누구나 당황한다] 2017 / 11 / 24 212 0 3510   
13 [13.아빠와의 데이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7 / 11 / 24 224 0 3662   
12 [12.아빠는 딸과 놀기 시작한다.] 2017 / 11 / 24 237 0 3155   
11 [11.아빠는 화났다] 2017 / 11 / 19 245 0 4586   
10 [10.과거의 연속] 2017 / 11 / 18 253 0 3845   
9 [9.무기는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2017 / 11 / 17 229 0 4724   
8 [8.아빠는 남편이 되기 위해 납치를 선택했다. 2017 / 11 / 15 246 0 3316   
7 [7.아빠가 공식적으로 남편이 되다.] 2017 / 11 / 13 246 0 3962   
6 [6.아빠는 남자로써 딸을 울린다.] 2017 / 11 / 12 257 0 5564   
5 [5. 아빠는 사정이 있어 남편이 되어버렸다.] 2017 / 11 / 9 261 0 4667   
4 [4.아빠는 남편이 되기 위해 숙성 중] 2017 / 11 / 8 246 0 5899   
3 [3.마왕, 남편이 되기 위한 발걸음?] 2017 / 11 / 7 255 0 4481   
2 [2. 아빠는 오늘도 육아 중] 2017 / 11 / 3 240 0 5540   
1 [1. 천사는 아빠가 되어버렸다.] 2017 / 11 / 2 422 0 691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Fake투성이들
신준동
우리 집에 눌러
신준동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