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 학생회
작가 : 고스란
작품등록일 : 2016.6.4

 
하영의 역습
작성일 : 16-06-28 01:04     조회 : 300     추천 : 1     분량 : 485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 학생회

 

 하영의 역습

 

 

 5#

 

 

 

 에비넬을 마주하고 앉은 하영은 그의 표정을 보고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저기, 하영 양. 제가 여러 방면으로 다시 차원의 문을 여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주 살짝 문제가 생겼어요.”

 

 에비넬이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하영이 눈썹을 찡긋 올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문젠가요?”

 

 하지만 에비넬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음... 소리를 내며 말을 끌었다.

 하영의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어갔다.

 

 “음.. 우선 리나 양이 가지고 있던 금서는 그때 약간의 사고로 불타버렸습니다. 하하, 그런데 그게 마지막 금서라지 뭐랍니까?”

 

 에비넬의 이마에 땀이 송글 맺혔다. 하영이 표정을 구기며 소리를 질렀다.

 

 “네?! 그럼 어떡해요?! 해결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흥분한 하영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테이블을 쿵쿵 두들겼다. 그러자 에비넬이 두 손을 들어 그녀를 진정시켰다.

 

 “자자, 아직 끝이 아닙니다.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 말에 하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대체 방법이 뭔가요?”

 “미스터리 현자를 찾으면 됩니다.”

 

 ‘미스터리 현자?’

 

 하영은 추리소설에나 나올법한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누구죠?”

 

 험악해진 하영의 기세에 에비넬이 땀을 닦으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도 모릅니다. 얼굴도 늘 가려져 있고요. 다만, 일 년에 한 번씩 공식석상에 나타나 새로운 마법을 발표하는 현자인데, 그자가 차원이동 마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하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에비넬에게 물었다.

 

 “그럼 그 말씀은…… 그 현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제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거다 이 말씀이신가요?”

 

 그러자 에비넬이 어색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이야, 하영 양은 참 똑똑하군요. 바로 그 얘기입니다.”

 

 에비넬의 어설픈 미소에 하영은 주먹 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눈이 불이라도 뿜을 것처럼 성을 내고 있었다.

 그 기세를 눈치 챈 에비넬도 찻잔을 붙잡은 손을 덜덜 떨었다. 그때, 하나야가 둘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휴가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하나야의 제안을 들은 하영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휴가요?”

 

 하나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곳 센트라냐는 아름다운 해안가의 휴양지로도 유명하고 리나 양은 원래 리카스 가문의 영애이니 물질적 지원도 많이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방학도 있으니 그때 여행을 하며 휴양을 하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네요.”

 

 그 얘기를 들은 하영의 눈이 초롱초롱 반짝였다. 그러자 하나야가 쐐기를 박았다.

 

 “초. 호. 화 휴가입니다.”

 

 ‘초호화!’

 

 그 말을 들은 하영의 눈앞에 갑자기 비키니를 입은 자신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해변에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게다가 자신의 시중을 드는 사람은 모두 꽃미남들! 하영은 있지도 않은 주스를 마시는 착각을 하며 환상의 휴가를 만끽했다.

 그러다 정신이 든 하영이 환하게 웃으며 에비넬에게 말했다.

 

 “흠흠, 그런 사정이 있으시다니 뭐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럼 기다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눈치 챘겠지만, 하영은 꽤나 세속적인 것에 약한 부분이 있다. 물론, 그것이 지금 에비넬에겐 다행이지만 말이다.

 

 “아, 그런데 저 질문이 있는데요. 혹시 이 학교에 리나가 리카스 가문의 인정을 받을만한 게 뭐 없을까요?”

 

 하영의 물음에 에비넬와 하나야가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카스 가문의 인정… 말인가요?”

 

 에비넬의 물음에 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예를 들어서 전교 1등 같은 거?”

 

 그러자 에비넬이 아하! 소리를 내며 무릎을 탁, 쳤다.

 

 “있습니다!”

 “뭔데요? 뭐예요, 그게 대체?!”

 “학생회입니다.”

 “학생회요?”

 

 학생회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에비넬의 눈빛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그의 표정에서 한껏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저희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의 자랑은 역시 학생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성이면 지성! 미모면 미모!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의 학생회지요!”

 

 하영은 그 얘기를 들으며 자신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던 로지를 떠올렸다.

 

 ‘성질 더러운 건 안 쳐주나보네.’

 

 하영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지만 에비넬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리카스 가문의 사람이라면 대대로 저희 세인트 카멜 학생회의 임원을 거쳐 갔으니 리

 나 양이 학생회의 임원이 된다면 리카스 공작님께서도 아주 크게 기뻐하실 겁니다.”

 

 ‘학생회 임원이라…….’

 

 에비넬의 말이 꽤나 설득력 있었다. 게다가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의 학생회장은 카트리샤의 황태자가 아닌가,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곳이라면 리나의 부모님도 그녀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영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다시 에비넬에게 물었다.

 

 “그럼 그 학생회에 들어가려면 어떡해야하나요?”

 “음, 아무래도 A반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겠죠. 대대로 학생회 임원은 그 반에서 나왔으니까요. 아! 참고로 임원 구성권은 로지스트니에게 있습니다. 학생회에 들어가려면 그의 동의가 필요해요.”

 

 ‘로지스트니’ 그의 이름을 들은 하영이 불쾌하다는 듯 한껏 인상을 썼다.

 

 “에에?! 그런 놈한테 허락을 받으라고요?”

 하영의 물음에 에비넬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받아야만 합니다.”

 

 그녀의 대답은 아주 단호했다.

 

 

 

 ****

 

 

 

 교장실을 나오면서 하영은 연이어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런 녀석한테 허락을 받으라니, 하아.’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완전 포기다, 포기!”

 

 하영 혼자서 불만을 토로하며 중얼중얼 거리자 뒤에서 누군가 슥하니 다가왔다.

 

 “뭘 포기한다는 거야?”

 “으아아아악!”

 

 미처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하영이 자신의 목덜미로 와 닿는 숨결에 기겁을 하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천진난만한 얼굴의 차넬이 환하게 웃으며 그런 하영을 바라보았다.

 

 “차, 차넬? 왜 여깄는 거야?”

 

 뒤를 돌아 차넬을 확인한 하영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하지만 오히려 차넬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나야 리나 찾아다녔지. 시험 끝나고 보기로 했잖아, 리나야 말로 왜 교장실에서 나오는 거야?”

 “으음? 아, 그러니까……. 아! 몸은 좀 괜찮냐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는지 차넬이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언제 그렇게 교장 선생님이랑 친해진 거야?”

 “어어, 글쎄 내가 어떻게 친해졌더라? 하하하.”

 

 차넬의 질문에 하영은 어찌 대답할까 싶던 차, 갑자기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찬 물이 쏟아졌다.

 

 “으아! 뭐야 이거?!”

 

 급작스런 물세례에 놀란 하영이 머리 위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양동이를 든 세 명의 소년들이 서로 키득거리며 하영을 약 올렸다.

 

 “감히 네까짓 게 로지스트니 님을 건드려?”

 “멍청한 사기꾼이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구나! 너희 같은 것들은 썩 꺼져버려야 돼!”

 

 소년들의 조롱을 듣고 있던 하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당장에 쫓아올라가서 주먹을 날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그런 하영의 손을 차넬이 붙잡았다. 그녀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마.”

 

 차넬의 부탁에 하영은 하는 수 없이 그들을 쫓아가는 걸 포기했다.

 하영은 손톱에 살이 파고 들것만 같이 주먹을 세게 쥐었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준다더니, 고작 이런 어린애 장난 같은 거였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샘솟았지만 하영은 차넬을 바라보며 그 화를 삭힐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어찌돼도 괜찮았지만, 괜히 자신 때문에 차넬까지 괴롭힘을 당하게 할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로지스트니와 같은 반이라 힘들 텐데, 내가 나서면 더 괴로워지겠지.’

 

 하지만 날이 갈수록 소년들은 물론이고 누구나 하영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나고 있었다.

 괜히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책상을 버리거나 괜히 밥 먹는 자리에 가서 음식을 엎기도 했다.

 그 괴롭힘은 시험 마지막이 되는 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하영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차넬이 자리를 비운 사이, 또다시 소년들은 하영의 머리위로 무언가를 투척했다.

 

 툭, 투둑.

 

 하영은 자신의 머리 위로 무엇이 떨어지고 있는 지 예감했다.

 그것은 바로 끈적끈적하고 비린 냄새가 진동하는 생선찌꺼기였다. 하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단숨에 윗 층으로 뛰어올라갔다.

 다행히 생선찌꺼기를 투척한 소년들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서로 키득거리며 하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소년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곤 순식간에 맨 처음 소년을 들어 매치더니 두 번째 소년의 목에 정확하게 주먹을 꽂았다. 두 소년은 하영의 폭력에 영락없이 바닥을 뒹굴었다.

 

 ‘이것들이 합기도 유단자를 뭘로 보고!’

 

 그렇다. 하영은 합기도 유단자였던 것이다!

 하영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소년의 멱살을 잡아채고는 얼굴을 잔뜩 구겼다. 그러자 그녀의 괴력을 체험한 소년이 두려움에 몸을 벌벌 떨었다.

 

 “지금 로지스트니 어딨어?”

 

 낮게 깔린 하영의 목소리에 소년이 침을 한 번 꿀꺽 삼키더니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아.. 아마도.. 하, 학생회실에…….”

 “어딘데 거기가?”

 “오, 오층입니다.”

 

 그 대답을 듣자마자 하영은 멱살을 쥐고 있던 손을 풀고 잽싸게 오층을 향해 달려갔다.

 

 “로지스트니!! 가만두지 않겠어!!”

 

 하영의 포효가 세인트 카멜 사립학교에 널리 울려 퍼졌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하영의 역습 2016 / 6 / 28 301 1 4858   
4 리나의 일기장 2016 / 6 / 24 285 1 5061   
3 격돌! 리나와 로지스트니! 2016 / 6 / 12 337 1 5422   
2 학생회장의 등장 2016 / 6 / 8 440 1 5816   
1 이, 이게 나라고? 2016 / 6 / 4 669 1 840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