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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너무나 특별한 소녀
작가 : 최윤슬
작품등록일 : 2017.11.5

'이대로 아무런 일도 없이 삶이 끝날지도 몰라.'
만사가 무기력한 열여덟 수연에게 너무나 특별한 찬별이 다가온다.
그들의 친구 프랑소와까지, 세 사람의 너무나 특별한 성장담.

 
-27화- 30등의 가치+쓸쓸한 방학
작성일 : 17-12-12 20:42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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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30등의 가치

 

  찬별은 위조하지 않은 성적표를 은희 앞에 반듯하게 펼쳐놓았다. 얇고 쉽게 바스락거리는 종이를 쥔 은희의 손이 떨렸다. 거실 창으로 여름 낮의 레몬색 햇빛이 아낌없이 쏟아져 들었다.

 

  “어떻게.”

 

  은희는 성적표를 테이블에 내려둔 후 잠시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된 건지 엄마한테 설명해볼래?”

 

  최대한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찬별에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어두운 베이지색 면 소파에 앉아있는 은희는 이국의 왕비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광택이 감도는 푸른색 셔츠와 코랄색 와이드팬츠가 모델처럼 잘 어울렸다. 찬별은 엄마의 모습을 어느 때보다 찬찬히 뜯어 살핀 후 대답했다.

 

  “이게 내 성적이야, 엄마.”

 

  찬별의 대답이 너무나 경쾌했기 때문에 은희는 잠시 당혹스러운 얼굴로 찬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꼿꼿한 자세로 서서 얼핏 미소까지 짓고 있는 자신의 딸이 은희는 두렵도록 낯설었다.

 

  “왜, 떨어진 성적을 다시 올릴 생각을 안 했니? 주요 과목 집중 과외를 더 붙여줬는데.”

 

  은희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찬별은 시선을 베란다 창 너머로 던졌다. 물을 섞은 것처럼 묽은 하늘빛 아래 나무들이 팔을 활짝 펼치고 서있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벚나무였던, 자목련이었던, 백목련이었던, 동백이었던 것들인데 이제는 죄 비슷한 초록을 흔들며 웃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한 거야. 나는 만족해.”

  “만족을 한다고?”

 

  은희는 생전 처음 듣는 단어를 접한 사람처럼 눈을 껌뻑였다. 그리고 생각을 짧게 추스른 후 조용히 말했다.

 

  “너는 이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아이야. 찬별이도 알고 있을 텐데.”

 

  은희가 최대한 다정하게 ‘찬별’이라는 이름을 발음했지만 찬별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차갑고 쓸쓸하게 들렸다. 은희는 지푸라기를 붙든 것처럼 위태로워보였다.

 

  “아마 더 죽어라고 했다면 다시 성적을 올릴 수 있었을 거야.”

  “왜 죽어라고 하지 않았는지 말해줄래?”

 

  은희가 빠르고 침착하게 물었다. 찬별은 점점 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등수를 유지하는 게 목표일 때는 죽어라고 공부할 수 있었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과목, 도무지 좋아할 수 없는 과목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버렸으니까, 내 이해도나 흥미와는 상관없이 시험은 잘 칠 수 있었어. 그런데 엄마, 이제는 그렇게까지 해서 등수를 유지하고 싶지 않아.”

 

  은희는 입을 딱 벌리고 찬별의 얼굴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자기 딸 얼굴에서 뭔가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처럼 눈빛이 아주 집요했다. 그러나 찬별의 얼굴에는 그 어떤 후회의 그림자도 어른대지 않았다.

 

  찬별은 조금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싶었다. 엄마에게 이해를 받고 싶었다.

 

  “엄마. 사람들은 전교 1등이랑 2등 정도까지는 잘한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전교에서 20등, 30등을 하는 아이들에 대해선 특별히 잘한다고 쳐주지를 않아. 사실 별 관심도 없지. 꼴찌에게보다도 더 말이야. 그런데 20등 30등을 하는 아이들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데...... 단지 1, 2등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비교적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게 우스운 것 같아. 이거 너무 차별적인 생각 아닐까? 40등에게도 50등에게도, 100등에게도 300등에게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건데,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은희는 조금 웃었다. 그 웃음의 날카로움에 찬별은 가슴이 찔리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그렇게 달변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의 침묵이 두 사람 사이를 숨이 막히도록 꽉 채웠다. 찬별은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도록 힘을 주고 버텼다.

 

  ‘엄마의 불행은 내 탓이 아니야.’

 

  속으로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그렇게 여러 번을 외쳤다.

 

  “지금처럼 그렇게 속편한 생각을 하는 시기도 있을 수 있어.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는 걸 가만히 봐줄 순 없어. 찬별아, 엄마는. 네가 무시당하지 않고 살게 되길 바라는 거야.”

 

  찬별은 잠시 할당된 침묵 안에 잠겨서 엄마의 지난 생을 되짚어보았다. 엄마가 손에 얻지 못한 것들, 그래서 엄마를 불행하게 만든 것들. 그것들을 대신 이뤄내기 위해 애써온 시간들.

 

  “다 널 위해서잖아.”

 

  날 위해서. 찬별은 냉정한 기분으로 생각해보았다.

 

  ‘엄마는 날 위해서,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여대에 들어가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대학교 출신의 남자를 만나 결혼하라고 말한다.’

 

  거기까지 생각한 후 찬별은 희미하게 웃었다.

 

  “내가 한 번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 나를 위한 것이 될 수 있어?”

 

  은희는 찬별을 바라보다가 테이블에 놓인 성적표 위로 시선을 던졌다.

 

  “네게 어디까지 실망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실망! 찬별은 마음속으로 실망이라는 단어를 가만히 움켜쥐었다. 그 단어를 피하기 위해 열두 살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애써왔던가! 찬별은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입술을 여는 순간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참아내며 흔들거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내가 태어난 건 아니야.”

 

  은희는 커다래진 눈으로 찬별을 응시했다. 찬별은 그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시선을 제 발끝으로 떨어뜨렸다. 엄마가 골라둔 새하얀 양말이 얌전했다. 그 흰 빛이 오늘따라 너무도 한심스럽게 보였다.

 

  “엄마를 실망시키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말이야.”

 

  은희는 찬별의 마지막 말이 무슨 뜻을 품고 있는지 헤아려보려 몇 번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무거운 피로와 두통이 몰려들어 찬별을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찬별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붙박여 서서 성적표를 노려보았다.

 

 

 

 

  34. 쓸쓸한 방학

 

  쓸쓸함을 안은 채 방학이 시작되었다. 수연은 방학식날마저도 은희의 차에 올라 하교해야 하는 찬별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찬별은 씩씩하게 손을 흔들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곧 연락하겠어, 친구.”

 

  수연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지만 방학식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찬별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다. 지욱도 찬별도 카톡에서 사라지자 수연의 폰은 그야말로 비싼 시계가 되어버렸다.

 

 

  고독해진 수연은 눈만 뜨면 프리다 살롱으로 방학숙제를 싸들고 가서 프랑소와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씩 해치웠다. 그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었다.

 

  삶이 다시 지루해지고 있었다.

 

 

  “찬별인 방학숙제 잘 하고 있으려나.”

 

  부쩍 어두워진 수연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프랑소와는 말했다.

 

  “감시가 더 삼엄해진 모양이다.”

 

  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프랑소와가 내민 콜라를 받아들었다. 한창 점심 장사를 끝내고 한산해진 프리다 살롱에는 프랑과 수연과 자형뿐이었다.

 

  “찬별이도 이 파스타 좋아하는데.”

  “그러게.”

 

  수연과 프랑은 자꾸만 기분이 시무룩해졌다. 둘이서만 논지도 벌써 몇 달이 흘러버렸다. 올 여름은 특히 더운 바람에 시간이 더욱 늘어지는 기분이었다.

 

  “마른장마라 비도 잘 안 오네.”

 

  자형이 물색없이 날아드는 모기를 전자 모기채로 잡으며 중얼거렸다. 따닥 따닥 경쾌하고도 잔인한 소리가 났다.

 

  순간, 프랑소와가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눈을 반짝였다.

 

  “집 앞에서 잠복할까?”

  “네에?”

  “잠복하다가, 혹시라도 찬별이가 외출하는 게 보이면 얼른 납치해서......”

  “오오오!”

 

  수연은 박수를 짝 치며 큰 소리로 호응했다.

 

  “그래, 찬별이도 아마 그걸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

 

  수연과 프랑은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부터 수연과 프랑소와는 매일 정오면 만나 프리다 살롱에서 점심을 먹고, 1시쯤이면 어슬렁어슬렁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쭈쭈바 하나씩을 들고 수연의 동을 지나 프랑소와의 동을 지나...... 좀 더 안쪽에 위치한 찬별의 동으로 다가섰다.

 

  “왠지 요즘, 애들이 줄어든 것 같아요.”

  “음. 우리 때문인가.”

 

  수연은 유난히 한산한 놀이터를 둘러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원래부터 이랬었나 싶기도 하고.”

 

  프랑소와도 건조한 턱을 문지르며 동조했다.

 

  “하긴 요즘 어린애들이 좀 바빠야지. 단군 이래 제일 바쁜 어린이들일 거야.”

  “그렇죠? 학원들 다니려면.”

 

  또 말이 없어졌다. 그네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듣다가 수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러고 있는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놀이터 잠복 나흘째, 찬별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음. 그럼 방법을 좀 달리해볼까.”

  “어떻게요?”

  “이를테면......”

 

  수연이 잔뜩 기대한 얼굴을 하자 프랑소와는 자신이 없어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벨튀라거나......”

  “......”

  “......”

 

 

  은희의 눈에 띄는 것이 두려워 놀이터에서만 맴돌던 둘은 조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찬별의 집 창문이 보이는 동 앞의 잔디밭까지 진출을 한 것이다. 찬별의 집은 3층이기 때문에 혹시나 찬별이가 바깥을 내다본다면 아래에 선 두 사람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저건 베란다 창인데. 찬별이보단 어머니가 우릴 발견하실 가능성이 더 크다.”

  “그야 그렇죠.”

 

  하지만 한 번 칼을 빼어든 이상 단무지라도 썰어봐야 마음이 좀 개운해질 것 같았다. 둘은 머리를 모은 끝에 고양이 소리를 내보기로 했다. 찬별이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수연이 생각해낸 것이었다.

 

  “어머니가 내다보시면 어쩌지?”

  “어머니는 고양이 싫어하신대요.”

  “싫어서 내다볼 수도 있잖아, 짜증나서.”

  “그럼 여기로 얼른 몸을 숨겨요.”

 

  수연이 실외기가 들어간 틈을 가리키자 프랑소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이틀은 고양이 소리를 냈다.

 

  “야옹.”

  “야옹.”

 

  그것이 잘 안 먹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소리를 조금 변형해보았다.

 

  “미아오.”

  “미아우.”

 

 

  잔디밭 잠복 사흘째가 되던 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프리다 살롱에서 점심을 먹고 잠복 스팟을 찾은 수연과 프랑소와는 잡초 더미 사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건......?”

 

  수연이 집어든 하얀 물체를 유심히 보며 프랑소와는 눈을 빛냈다.

 

  “종이비행기......!”

 

  수연은 꼼꼼히 접힌 비행기를 얼른 펼쳐 보았다. 그들의 예상대로 그것은 찬별의 비밀 메시지였다.

 

 

  7월 x일! 오늘 새벽 1시!

  베란다 창을 통해 탈출하겠음.

  두 사람의 도움이 몹시 절실.

  준비물 : 연극부에서 썼던 사다리를 빌려서 외벽에 세워주기 바람.

 

 

  수연과 프랑소와가 못 찾을 것을 대비해서 똑같은 메시지의 종이비행기가 세 개 정도 더 주변에 날아와 있었다. 두 사람은 증거 인멸을 위해 그것을 모두 주워 가방에 우겨넣었다. 그리고 집 안에 있을 찬별을 생각하며 창을 올려다 보다 조용히 하이파이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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