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지 위 들리는 것이라곤 검사들의 칼이 부딫히는 소리와 마법사들이 영창 하는 소리 또는 살이 찣기는 소리와 비명소리,

　그것은 두 제국 헤일림 과 발헬림 과의 처절한 전쟁이 부르짖는 울음 소리이다. 전장의 가운데에는 헤일림의 전투 사령관 크리샤 와 발헬림의 전투 사령관 브리아 가 살기를 내뿜으며 칼을 맞대고 있고, 이미 더이상의 전투가 불가능해 보이는 크리샤 와 브리아 는 갈을 맞대고 있는 상황이다. 한치의 물러남 없이 힘 겨루기를 하고있는 두 사령관은 서로에게 덕담이랍시고 한 마디 씩 말을 던진다. 크리샤는 브리아 에게 "이만 하면 됬으니 그대는 고향집에 고기나 먹으로 가지 그래?" 그에 지지않고 브리아는 능청스럽게 "허허 벌써 기력이 쇠한 것이요? 젊은이가 안됐구먼..." 이라며 대꾸를 한다. 두 검사가 힘겨루기를 잠시 멈춘뒤 뒤로 몇발짝 물러난뒤 다시 서로에게 달려들 준비를 한다. 그뒤 크리샤는 "고향 고기집 맛이 그립게 해줄께 노검사 님"이라며 다시 도발하고, 브리아는 "젊은이가 못하는 말이 없구만" 이라며 다시 받아친 뒤 달려드려는 순간-----------

　하늘 위에 거대한 마법진이 생기며 두 검사의 돌진을 막고 잠시 주춤한 크리샤 와 브리아는 동시에 하늘을 보는데, "프랴 시아스" 속삭이듯이 영창을 외우고 있는 정체 모르는 마법사를 본다. 그 순간 거대한 마법진이 역방향으로 돌며 말로 표현 못할 크기의 불덩이가 떨어지고 "어이 정말이냐...." 크리샤가 못 볼 것이라도 본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고 동시에 브리아는

　"내가 아무리 늙었어도 벌써 가기는 싫은데 말이지...." 라며 신세 한탄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둘만 그런것은 아니다 헤일림과 발헬림의 병사들은 무기를 놓고 좌절에 빠져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짧은 순간 크리샤는 저 마법사는 누구이며 왜 우리를 몰살 시키려 하는지 생각하는 순간 "트리아..." 두 제국이 전쟁을 하는 이유이자 흡수만 한다면 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고대의 영혼이다. 크리샤가 생각할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한가지 밖에 없었다.

　트리아 를 노리고 저 정도 수준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느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