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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왕관의 주인
작가 : 연유라떼
작품등록일 : 2017.12.12

[현대 로맨스 판타지/당당한여주/사이다]
대한민국 3대 대기업중 하나인 월광그룹의 막내딸 문세라.
"인생 참 쉽다."
그녀에게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재력과 능력을 가지고 당당하게 이 세상 쓰레기들 위에 군림한다.

 
07화 첫 단추 (4)
작성일 : 17-12-12 14:33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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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첫 단추 (4)

 

 개강총회가 다가왔다.

 

 개강총회. 세라는 주주총회 같은 거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꽤 큰 술자리 모임으로 들었다. 학과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세라가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 세라와 이형식간의 그 일이 어떻게 정리가 되어 소문이 돌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 이형식을 확인사살 할 수도 있는 자리.

 그렇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세라는 오랜 고민 끝에 겨우 결론을 내렸다.

 대학생의 느낌이 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옷. 세라는 흰 블라우스에 남색 스커트를 집어 들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 챠넬을 입을까?’

 

 검은색과 흰색으로 짜져있는 챠넬의 트위드 재킷을 거울에 비춰보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너무 격식을 차리는 거 같아.’

 

 다른 재킷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옷장에는 단정하지만, 너무 성숙한 옷 혹은 화려하고 클럽에 갈 때 입는 재킷 정도 밖에 없었다.

 

 ‘옷 사러 가야겠네.’

 

 세라는 거리의 작은 옷 가게보다도 더 많은 옷으로 진열한 드레스룸 안에 서 있었다. 하지만 모든 여자가 그러하듯 아무리 옷이 많아도 입을 옷이 없는 게 진리.

 

 결국, 세라는 베이지색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루이비콩 가방을 끝으로 오늘의 코디를 마쳤다.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 부유한 대학생이 입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준비를 마치자, 세라가 김실장에게 전화를 했다.

 

 “김실장님 차 준비해주세요."

 

 세라는 평소라면 바로 전화를 끊었겠지만, 며칠 전 경호원들의 이상했던 행동들이 기억나 한마디 덧붙였다.

 

 "차 한 대만요.”

 

 세라는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항상 차 두대를 쓰다가 말도 없이 차 한 대로 가겠다고 한 게 그렇게 충격적이었을까?'

 

 그 무렵 전화를 받은 김실장과 박대리는 전날 밤의 노유진을 생각하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차를 노려보았다.

 

 “오늘도 데이트랍니까?”

 “그런가 봐요.”

 

 학교로 향하는 차 안.

 세라는 휴대폰으로 개강총회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건 다 만취한 모습이네.'

 미국의 파티와 비슷한 성향인지 아니면 일부 개강총회만 이런 모습인 것인지 알 리 없었다.

 

 '김실장에게 물어볼까.'

 그렇게 자동차의 룸미러를 통해 두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비장해 보이는 두 경호원의 표정. 자동차의 룸미러로 박대리와 눈이 마주치자 세라가 박대리에게 물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네?”

 

 갑작스러운 세라의 질문에 박대리가 당황했다. 세라가 계속해서 룸미러로 박대리를 노려보자 박대리가 작게 한숨을 쉬고 세라에게 물었다.

 

 “오… 오늘도 데이트 가십니까?”

 

 김실장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저 질문이 얼마나 멍청한지를 알기에. 하지만 덕분에 세라는 박대리의 질문을 단번에 이해했다. 이제서야 지난번부터 이상했던 그 분위기를 눈치챈 것이다.

 

 ‘하기야 오래 봐왔으니 동생 같고 딸 같고 하겠지.’

 

 세라가 경호원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다. 한 그룹에 소속되어 소속감을 느끼며 애사심이 생기면서 오너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혹여나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만나는 남자들이 자신에게 상처를 줄까 봐 눈에 불을 켜고 보는 것도 이해했다. 세라는 생각지도 못한 경호원의 오너에 대한 사랑에 웃음이 나왔다.

 

 “아뇨, 그냥 개강총회요. 술 마실건데 차 가지고 가 봐야 뭐하겠어요.”

 

 그제야 박대리의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옆에 앉아있던 김실장의 생각은 달랐다. 이전에도 음주한 적 있지만, 그때마다 두 차를 들고 가서 음주 후에 김실장이 차를 운전하고 나머지 한 차는 교대 근무하는 경호원이 운전했었다.

 

 ‘뭔가 불안한데.’

 

 김실장은 주먹을 꽉 쥐며 오늘 별일이 없기를 기도했다.

 

 **

 

 세라는 신가희와 주예슬과 겹치는 수업들로 수강을 전부 고쳤었다. 혼자 듣는 전공 수업도 있었지만 같이 들으면 여러모로 편하긴 하다. 세라는 갑자기 행운이 봇물 터지듯 터지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주 금요일의 교수를 피해 새로 수강한 과목이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행동심리학’

 

 간단히 말해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심리학으로 편입한 이유를 가장 만족시켜주는 과목.

 세라는 자신의 능력이 편했지만, 항상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떨 때는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아는 때도 있었고, 그런 글자들이 없이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그 능력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두고 파악하는 게 습관이 된 지라, 능력없이도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 걸 좋아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능력이 사라진다고 해도,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게.

 그리고 특별한 것 같진 않지만, 세라는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기도 했고.

 

 그리고 이 수업은 늘 감으로만 알아왔던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언어로 풀 수 있다고 해야 할까.

 일주일 전만 했어도 한국에 온 게 잘한 일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 수업 하나로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생각해보면 무서운 학문이야.”

 

 수업이 끝나고 신가희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그치? 나도 그 생각 했는데.”

 

 신가희의 말에 예슬이 호들갑을 떨면서 동의했다.

 

 “행동으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한다니, 심리학의 달인 같은 사람들은 가만히 봐도 다 알고 그럴까?”

 “언니, 근데 실제로 그런 사람은 없지 않아? 그냥 참고만 하는 거지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봐.”

 

 세라는 가만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긴 그렇겠다. 너무 피곤할 거 같아.”

 

 신가희의 말에 세라는 속으로만 고개를 끄덕였다.

 

 피곤. 맞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고 싶다.

 

 세라는 항상 어디에서 뭘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의 반응, 표정을 파악하고 그들의 마음에 맞는 ‘문세라’ 라는 이미지를 주었다.

 그리고 이 이미지를 가지고 약점을 잡아낸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다리를 꼬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거기에 자신의 능력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최강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

 

 “반면에 그걸 이용해서 자기감정을 숨기는 사람도 있겠지?”

 "너무 무섭다."

 "사이코패스 같을 지도."

 

 세라는 순간 뜨끔했다. 갑자기 손에 신경이 집중되어 땀이 났다.

 

 '얘들한테는 솔직하게 대하고 싶어.'

 

 자신의 소꿉친구인 김윤주와 비슷한 성격인 신가희와 자신들이 부자라는 걸 알아도 개의치 않고 그들을 대하는 주예슬. 너무 좋은 사람 같았다.

 

 '나에게 실망할까?'

 

 앞으로의 학과 생활이 어떠하든, 자신이 이들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면 이들은 세라의 이중적인 면을 볼 것이다. 하지만 신가희의 마지막 말, '사이코패스 같을 지도.' 라는 말이 귓가에 울리는 듯했다.

 세라는 화제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옷차림이라도 칭찬을 하려고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신가희!”

 

 뒤에서 신가희를 부르는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대화를 멈추고 일제히 뒤를 돌아보는 세 명. 소리가 나는 곳에는 웬 남자가 서 있었다. 세라에게는 어찌보면 작은 구원자.

 

 ‘부스스한 머리. 맨투맨티에 청바지. 무거운 책이 들어있나 보네.’

 

 세라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의 외형부터 판단했다. 무거운 책이 들어 있어 가방이 끊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과 낡은 운동화까지. 그다지 원하는 인상은 아니었지만, 화제를 돌려준 것에 속으로 감사했다.

 

 신가희가 손을 흔들며 남자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선배!”

 

 선배라는 남자는 느린 걸음으로 다가왔다.

 

 “개강총회 가나 보지?”

 “네, 선배도 가요?”

 

 밝게 대답하는 신가희가 무안할 정도로 남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울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같은 늙은이가 왜 가냐, 나중에 끝물에 가서 술이나 얻어먹어야지.”

 

 선배의 말에 신가희는 잠깐 당황했다. 이렇게 우울하게 얘기를 하니 마치 개강총회가 이 선배에게 해코지라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에이, 선배가 왜 늙은이에요."

 "졸업했으니 늙은이지."

 "아, 졸업하셨어요? 언제요?"

 "1년 전에."

 "아, 그렇구나."

 

 신가희는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선배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니 난처했다.

 

 '이렇게 대답할 거면 그냥 인사만 하고 가지.'

 

 신가희도 더 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자, 선배가 한마디 더 덧붙였다.

 

 "졸업한 늙은이가 취업도 아직 못해서 돈도 없고. 회비 다 내고 나면 가서 술이나 얻어먹게."

 

 신가희가 뻘쭘하게 하하 웃으며 세라와 주예슬의 눈치를 보았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14학번 주예슬입니다.”

 “그래, 반갑다.”

 

 그리고 이내 또 흐르는 적막. 이 선배의 우울함이 공기를 에워쌌다. 선배는 잠시 후 자신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한 게 느껴졌는지 말했다.

 

 "뭐, 나 같은 화석이야 알 필요는 없겠지만."

 

 세라는 선배를 쳐다보며 갸우뚱거렸다.

 조금 전의 감사는 이미 버스를 타고 떠났다.

 

 '이 사람, 자존감이 낮은 건가. 엄청 부정적이네.'

 

 "그, 그럼 난 갈게."

 

 그 선배는 갑자기 '갈게' 하더니 빠른 종종걸음으로 그들을 지나쳤다.

 인사는 밝게, 대화는 어둡게, 사라질 때는 바람같이.

 

 세 사람은 잠깐 뻘쭘한 채로 서 있었다.

 

 “저 선배 좀 이상한 거 같은데.”

 

 주예슬이 선배와 신가희가 아는 사이라는 게 의아한 듯 물었다.

 

 신가희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이상한 건 아니고, 내가 알기로 공무원 준비한다고 몇 년째 도서관 지박령이라고 하던데. 예전에는 밝았던 것 같은데.”

 라고 대답했다.

 

 그제야 세라는 저 선배에게서 느껴지던 우울한 기운이 근원이 무엇인지 느껴졌다.

 

 지친 일상.

 

 자신을 낮추는 듯한 화법은 오랜 시간 공무원준비로 자신감을 잃은 상태로 보였다. 무거운 가방을 들어 축 처진 어깨만큼 처진 자존감.

 

 '오랜만에 아는 후배를 만나 인사했지만, 대화를 할수록 자신의 비참한 현재가 떠올랐겠지.'

 

 세라가 멀어져 가는 그 선배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언니들. 행동심리학 이거 잘 배우면 저 선배가 어떻게 이상한지도 알 수 있겠죠?"

 "그거 안 배워도 어떻게 이상한지 알 거 같은데."

 

 세라가 주예슬의 말에 대답했다.

 

 "하하. 그러게요. 저 선배 이름이 뭐예요? 이름도 말 안 하고 그냥 가네."

 

 주예슬이 웃으며 신가희에게 물었다. 예슬의 질문에 신가희는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도통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기억 안나. 뭐였지?"

 

 신가희가 머리를 싸매며 기억해내려고 하자, 세라가 일침을 놓았다.

 

 "그냥 화석 선배라고 해. 본인이 그렇게 불리길 원하는 거 같은데."

 "세라 언니 최고다."

 

 주예슬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들어 최고라며 세라에게 내밀었다.

 

 ***

 과 대부분의 사람이 참석한다는 개강총회. 세라는 입구에 들어서며 다시 한번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정리했다.

 

 '화려하게 등장해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게 하고, 이형식이 얼마나 과에서 욕을 먹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내 말이 될 사람들을 만들기.'

 

 세라는 되뇌며 신가희와 주예슬의 뒤를 따랐다.

 

 개강총회는 세라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 왁자지껄했다. 여태 전공을 들으면서 봤던 낯익은 학생들도 보였지만 대다수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대략 인원은 100여 명이 되는 듯했다.

 

 “이 중 반이 거의 신입생일걸.”

 

 세라는 학년에 대략 30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던 거로 기억했다.

 

 ‘정원이 40명이니까 전 학년 다 모이면 … 그럼 거의 전 학년이 모인 건가? 단합이 좋은 건가?’

 

 세라는 전날 밤 유진에게서 들었던 말을 생각해보았다. 대게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원이 적어지고, 행사 참여율도 낮아진다고.

 

 ‘명문대학교 심리학과. 독특한 과인 건 확실하네.’

 

 개강총회에 참석했던 심리학과 학생들은 세라의 등장에 놀랐다. 신입생들은 문을 열고 들어온 세 명의 여자의 포스가 느껴졌다.

 

 2학년들은 몇 번 수업에서 마주친 얼굴이라 ‘오늘도 쟤들은 옷 잘 입었네’ 정도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고학년들은 달랐다. 이미 소문이 퍼질 대로 퍼진 4학년과 그들과 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3학년들 사이에서는 ‘소문의 그녀’의 실체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하필 세 명 복학하고 편입한 터라, 그 세 명 중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더 자세히 주시했다.

 

 강아지 같은 귀여운 인상의 주예슬. 민트색의 맨투맨티에 청치마와 그녀만큼 작고 앙증맞은 가방. 살짝 웨이브를 준 짧은 갈색 머리까지. 마치 웰시코기 같은.

 

 반면에 긴생머리를 날리며 진한 화장을 한 신가희.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와 검은색 7부 재킷을 입고 단순하다고 하기에는 화려한 귀걸이와 술집 조명에 반사되어 빛나는 목걸이. 왜 7부 재킷을 입었는지 알게 해주는 화려한 장식의 팔찌. 양손에 다양하게 낀 반지까지.

 

 주예슬과 신가희만으로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조합으로 보였다.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라가 있었다.

 베이지색의 단색이지만 핏이 딱 떨어지는 트렌치코트.

 살짝 들어간 허리춤의 벨트는 코트와 같은 소재로 되어 있고, 네모난 금박이 아래위로 일렬로 있어 더욱 포인트를 주었다.

 안에 살짝 보이는 흰 블라우스의 단추는 베이지색으로 트렌치코트와 어우러지고, 짧은 남색 스커트는 남색의 구두와 어울렸다.

 그리고 오른쪽 팔에 걸어놓은 가방.

 사각 무늬를 브랜드 특유의 색으로 나열해놓은 그 가방은 아직 한국에 입고가 되지 않은 루이비콩 신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옷차림보다도 더 주목된 건 그녀의 얼굴이었다.

 살짝 웨이브를 준 단아한 머리는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 부각하게 시켰다.

 옅은 갈색계통 베이스에 고동색 아이섀도로 눈의 깊이를 주고, 촘촘하고 긴 속눈썹.

 입술은 주황빛이 도는 틴트 제품이나 너무 반짝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화장도 그 얼굴에 비하면 무색할 정도로.

 

 예뻤다.

 

 소문의 그녀의 등장은 순식간에 그 소문이 뭔지 잊어버리고 말 만큼 ‘예뻤다’로 모든 이에게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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