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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왕관의 주인
작가 : 연유라떼
작품등록일 : 2017.12.12

[현대 로맨스 판타지/당당한여주/사이다]
대한민국 3대 대기업중 하나인 월광그룹의 막내딸 문세라.
"인생 참 쉽다."
그녀에게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재력과 능력을 가지고 당당하게 이 세상 쓰레기들 위에 군림한다.

 
02화 첫 단추 (2)
작성일 : 17-12-12 14:31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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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 단추 (2)

 

 흔히들 그렇게 말한다. 첫인상이 모든걸 좌우 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마주치고 스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첫인상이 처음이자 끝이지. 그게 다지.'

 

 문세라는 그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

 

 **

 

 "일단 총장님은 마지막 보류. 오빠 친구 사촌 남자친구가 더 적절할 거 같애."

 

 "일단 알았는데 어쩌려고?"

 

 이제부터가 본게임이었다. 한수, 두수를 내다보고 움직여야했다. 김혜민은 자신의 딸의 역량을 알아보고 싶었다. 늘 칭찬받는 예쁜 딸이지만, 위험한 세상에 내놓기에는 곱게 자랐다고 생각했으니까. 식사를 치우려고 멍하니 식탁만 쳐다보며 기회를 보던 아주머니도 세라의 전략이 궁금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이형식. 동영상에 나온 남자 이름이야. 그 사람이랑 어제 시비 붙었다고 해봐. 명문대 심리학과라던데 뭐하는 자식이냐고. 알아봐달라 그래."

 

 문세진은 세라의 말을 들으며 친구에게 연락했다.

 

 "이...형식...이라고...."

 

 생각외로 답은 빨리 왔다.

 

 - 그냥 3학년 선배라는데?

 

 세라는 곰곰히 생각했다.

 '그냥 3학년 선배일리가.'

 그때 형식의 말투를 생각하면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야. 선배가 말하면 듣는 척이라도 해야지.' 선후배 운운하며 격식차리라는 놈 치고 뒷담이 없을 리가!

 그녀가 찾아야 하는 사람은 그 뒷담을 화려하게 장식해줄 사람이었다.

 

 "몇살이냐고 물어봐. 어제 아는 동생이랑 먹는 데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저쩌고 했다고."

 

 김혜민은 이 대화가 오래 갈 거라고 예상했다.

 "아주머니. 저희 마실 거 뭐 없어요?"

 숨죽여 몰래 듣던 아주머니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부리나케 식탁을 정리하러 들어왔다.

 아주머니가 행주로 식탁을 닦고 나자 문세진이 식탁 위로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괴었다.

 

 "이렇게 물어서 어쩌려고? 그냥 그 사람 소개시켜주는 게 낫지 않아? 이번에 편입한 애가 내동생이라고 친하게 지내라고."

 

 문세진이 의아한듯 물어보자 세라는 검지 손가락을 그건 아니라는 듯 양옆으로 흔들었다.

 

 " 친구 사촌의 남자친구면 소개받기 애매하지 않아? 일단 그 사람이 과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아야지. "

 

 김혜민은 세라의 행동에 꽤 놀랐다.

 

 '어릴적부터 어깨너머로 보아왔을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구나.'

 

 누군가가 말해주고,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인간관계의 첫걸음.

 

 위치.

 

 문세진이 생각한 위치는 과대거나 회장이거나 하는 직분이었지만 김혜민이 파악한 세라가 생각한 위치는 다른 것이었다. 김혜민이 세라가 선택한 단어를 수정해주었다.

 

 "세라야, 평판 말하는거니?"

 

 "응. 엄마. 평판이지, 참."

 

 하나의 체스게임으로 생각한 세라는 말의 위치를 생각했다. '폰' 이냐 '나이트'냐 '퀸'이냐.

 '퀸은 내가 될거고.'

 

 잠시 후 답장은 사진 한장으로 돌아왔다. 대화를 그대로 캡쳐해둔 스크린샷이었다.

 

 -이형식이라고 그 남친 과에 있대?

 

 -잠시만. 응. 있대. 3학년 선배라는데?

 

 -내친구가 어제 그 사람이랑 시비가 붙었다는데,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그 사람 나이 많아? 도대체 몇살인데 그러는 지 궁금하대.

 

 - 잠깐만. 남자친구가 그 사람 완전 꼰대라는데? 맨날 선배가 어쩌고 하면서 정작 밥 한끼는 안 사주는 데 인사 안한다고 뭐라하고. 여자들한테 찝쩍거리고.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그냥 무시하래. 26살인데 86살은 된 노인인줄 안다고.

 

 세라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평소행동이 거지같아서 다행이야.'

 

 그때 '띠링' 하고 세라의 핸드폰이 울렸다.

 

 오전에 김실장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 과 사무실에 일하는 애가 두명인데 둘 다 여자고 하나는 25살이고 하나는 22살이라네요.

 

 "이제 어떻게 할거야?"

 

 문세진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없이 세라는 차를 마시면서 내일부터 있어질 상황을 상상할 뿐이었다.

 

 **

 

 날이 밝았다.

 

 첫 수업은 다행히 5교시인 1시에 시작했다. 심리통계학.

 

 도대체 심리학과에서 왜 통계학을 배우는 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전공 필수라니 들어야만 했다.

 

 그런 사정은 제쳐두고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녀는 금요일에 입었던 톨체앤가바나의 셔츠와 같은 콜렉션의 원피스를 골랐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은 원피스에 여러 색상의 꽃들로 프린트 되어 있는 원피스.

 

 화장은 너무 화려하지 않게. 옅은 볼터치를 주고, 연한 색의 립스틱을 발랐다.

 

 가방도 단순했다. 검은색에 브랜드의 이니셜이 박혀 있는 가방.

 

 이 모든 건 그날 입었던 셔츠의 꽃무늬를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

 

 같은 옷을 입는 다는 건 세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대한 같은 브랜드에서 그 느낌이 나도록 해야 하는 거니까.

 

 거울을 본 그녀는 이리 저리 둘러 보며 만족했다.

 

 세라는 마지막으로 항상 끼던 렌즈통을 손에 들었다.

 

 '아니야. 오늘은 그 능력이 필요할 지도 몰라.'

 

 다시 렌즈통을 화장대 위에 올리고 휴대폰을 들어 9번을 길게 눌렀다.

 

 "김실장님 차 대기시켜주세요."

 

 모든 게 완벽했다.

 

 명문대학교 입구에서부터 세라는 주목받았다.

 

 2016년 선보인 포로쉐 박스터. 삼각형의 헤드라이터는 눈꼬리가 뾰족하게 출시되어 도도한 자태를 뽐낸다.

 

 사람들은 흔히 시기 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게 있다. 내가 할 수 있음에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시기. 하지만 그것이 내가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시기가 아닌 동경이 된다.

 

 빨간색 포로쉐의 등장은 남자들의 동경을 받기 충분했고, 그 안의 화려한 여성은 여자들의 동경을 받기에 충분했다.

 

 점심시간에 맞물려 건물 앞을 서성이던 심리학과 학생들은 학과 건물 앞으로 당당히 들어오는 포로쉐를 쳐다보았다. 그들이 알기로 이런 차를 몰고 다닐 교수들도 없었다. 잠시 후 차에서 내린 젊은 여성을 보자마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화려함에 배고픈 것도 잊고 넋을 놓아 남녀 할 거 없이 그녀를 쳐다 보았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고는 떠오르는 게 있었던지 서로 수근거렸다.

 

 "그 사진속 여자 아냐?"

 "형식 선배 찾으러 온 거 아냐?"

 

 학과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복도의 불빛을 뒤로 한 채 걸어오는 세라. 마치 후광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 후광 속에서 슬며시 그 실루엣이 나타났다.

 

 오지영은 하던 일을 멈추고 컴퓨터 너머의 그 존재를 빤히 쳐다보았다.

 

 저 옷. 저 무늬.

 

 동기방에 올라왔던 그 사진의 옷과 유사한 무늬.

 

 "저, 여기 심리학과 과사무실 맞죠?"

 

 세라의 목소리는 화려한 외관에 비해 차분하고 조심스러웠다.

 

 "아, 네네. 무슨 일이세요?"

 

 "이번에 편입한 문세라인데요."

 

 그러고보니 이번에 편입한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오지영은 컴퓨터로 정보를 찾았다.

 

 [ 문세라. 24살. 3학년 편입. ]

 

 "네. 무슨 일이에요?"

 

 "오전에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과 사무실에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편입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아, 그렇구나. 번호 알려주세요."

 

 "010-xxxx-xxxx 이요."

 

 오지영은 세라가 불러준 번호를 받아 적으며 계속 세라를 힐끔 쳐다보았다.

 

 '혹시 저 사람이 사진 속 그 사람인가?'

 

 하지만 오지영은 초면에 물어보기 난감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는 지 궁금증은 마음 저편에 넣어두고 키보드를 두드렸다.

 

 세라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눈을 두세번 깜빡였다. 뻑뻑한 눈을 촉촉하게 하고는 오지영의 얼굴을 향했다. 평소에는 렌즈를 쓰고 다니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기에 렌즈를 뺐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중요한 날에 미를 위해 렌즈를 꼈겠지만, 세라에게는 아니었다.

 

 남들이 보면 정신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세라를 악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숨겨진 비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그녀만의 능력이 발동됐다.

 

 세라가 오지영을 쳐다보자 지영의 한쪽으로 글자인지, 이미지인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지영. 25세. 명문대학교 심리학과 학과 사무실 조교. 159cm.]

 

 세라는 살짝 눈을 찡그렸다. 오지영의 옆으로 나오는 이미지와 글자들은 마치 인터넷 뉴스를 볼 때 스크롤을 내려가듯 빠르게 흘러갔다.

 

 세라가 가진 능력.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이름을 알면 그 사람의 간략한 정보가 보인다. 나이와 직업. 그리고 조금만 더 집중하면, 그 사람의 기분과 생각이 보인다. 기분은 주로 이름 옆에 뜨지만 무미건조할때는 아무것도 뜨지 않고, 생각은 추상적인 이미지로 보인다.

 

 이미지와 글자들이 빠르게 흘러가며 집중을 하자 단 하나의 이미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 바탕에 화려하고 반짝이는 듯한 금색이 여기저기 흩뿌려진 듯한 이미지.

 

 이건 현재 오지영에게 가장 크게 적용 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잠시 후 점심시간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 이미지는 점심에 먹고 싶은 음식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뭘 먹고 싶은거지?'

 

 하지만 오지영의 테이블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가 놓여져 있는 걸 보았을 때, 음식에 대한 게 아니란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일부러 점심시간 조금 전에 온건데. 젠장.'

 

 평소 결코 렌즈를 빼지 않는 그녀가 능력을 사용할 정도였는데 이정도의 정보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바뀐 번호 입력했고 앞으로 이쪽으로 공지사항 있으면 전달해드릴게요. 이거는 우리 시간표."

 

 오지영이 책 한권을 세라에게 건네며 말했다.

 

 “우리 과 뿐만 아니라 다른 과랑 교양 시간표도 있고, 아직 수강 정정기간이니까 참고하면 좋아요.”

 

 세라는 책을 받으며

 '안돼. 여기서 이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게 없나?'

 필사적으로 오지영을 이용해먹을 방도를 찾았다.

 

 세라는 그때 잠깐 창가의 햇살이 어딘가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잠깐 찌푸린 눈으로 빛이 반사된 곳을 보자 여러가지 팔찌로 가득찬 오지영의 팔목이 보였다. 그 중 한 팔찌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크리스티아낭의 신상 팔찌. 세라는 자신이 보았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팔찌 크리스티아낭 이번에 나온거죠?”

 

 “엇, 맞아요!”

 

 오지영은 여태 자신의 팔찌를 알아준 사람이 없었는 지 반가워하며 대답했다.

 '이거다'

 "이거 진짜 예쁘네요. 매장에서 본 거보다 착용하니까 더 괜찮은 거 같아요."

 두 사람은 이 대화를 시작으로 화기애애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세라의 계속되는 칭찬에 오지영의 이름 옆으로 '행복' 이라는 단어가 보였다.

 '칭찬에 약하네.'

 가진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세라가 한마디 덧붙였다.

 

 “저보다 동생이죠?”

 

 “엇, 내가 한살 더 많아요.”

 

 “어머,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오지영은 무한대로 주어지고 있는 당근들 품속에서 행복한 미소만 지니고 있었다.

 

 "언니, 말 편하게 하세요. 앞으로 자주 볼건데."

 

 "그럴까? 학교 생활 하는 데 힘든 건 없어?"

 

 오지영의 말에 세라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준비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막 편입한 거라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이상한 사람을 보긴 했는데. 아직 과 분위기도 모르고, 사람들도 몰라서 ..."

 

 세라는 덤덤하게 계속 말을 했고, 오지영은 '이상한 사람'이란 말에 꽂혀 처음에 궁금했던 ‘사진’이 떠올랐다.

 

 "그 혹시... 아니. 나 궁금한 거 있는데. 아, 아니야."

 세라는 오지영의 옆으로 수많은 이미지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추상적인 형태이지만, 그녀가 많이 보아왔던 이미지가 다가오자 세라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왔구나'

 

 "왜요? 물어봐요, 언니."

 살갑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세라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사람으로 남고, 형식의 소문은 제3자를 통해서 퍼트리고 싶었다. 다행히 오지영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글바글' 한 살색의 형태들. 세라가 가장 이용하기 쉬운 '소문을 좋아하는' 이미지였다.

 

 "혹시 대나무숲 사진 ... 본인이야?"

 

 "대나무숲이 뭐에요? 사진?"

 

 세라는 순진무구한 얼굴로 지영에게 되물었다. 지영은 세라에게 손짓으로 오라고 하고는 컴퓨터의 대나무숲 사진을 그대로 세라에게 보여주었다. 세라는 사진을 처음 본 것 처럼 연기했다.

 

 "어? 이거 뭐지?"

 

 "이거 본인이야?"

 

 "어, 네네. 이거 전데 이거 지난주 금요일에 그 이상한 사람이네. 이런 게 언제 찍혔지?"

 

 세라는 최대한 침착한 척 했다. 너무 놀라지도, 너무 흥미 없지도 않게.

 

 "대박."

 

 오지영은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바로 당장 단톡방에 채팅을 쳤다.

 

 -야, 이형식 무릎꿇게 한 여자! 찾았다!

 

 치자마자 알림이 계속 울려대자 오지영은 잠시 알림을 끄고 세라의 눈치를 봤다.

 

 '눈치챈거 아니겠지?'

 

 눈치는 당연히 진작에 챘다. 모르는 척 하고 있을뿐.

 세라는 사진만 유심히 보는 척 하며 말했다.

 

 "이거 근데 너무 단편적인 사진이네요. 상황만 보면 제가 너무 못되게 나온 거 같은데?"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세라는 오지영이 어떤 반응일 지 눈여겨 보았다.

 

 "무슨일이었는데?"

 

 오지영의 눈이 반짝이며, 그녀의 이름 옆에 '흥미' 라고 단어가 바뀌었다.

 

 지난 주말간 화제를 이끌었던 그녀가 편입생이라는 사실도, 그리고 모든 진실을 자신이 제일 먼저 알게 된 희열.

 

 세라는 그런 오지영을 보니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이 사진 한장을 가지고 왈가왈부했을 이 학과의 분위기가 짐작이 갔다.

 '진짜 재밌는 과네.'

 

 세라가 머리를 꼬며 말했다.

 

 "그냥 연락처 달라길래 제가 싫댔거든요."

 

 "헐, 걔 근자감 장난 아닌데, 곱게 죄송합니다 할 인간 아닌데?"

 

 "네, 그렇더라고요. 제 손을 막 함부로 잡길래 제가 뭐라 했더니... 제 머리를 때리더라고요."

 

 세라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핸드폰의 영상을 오지영에게 보여주었다.

 

 "이거 제친구가 찍은거에요."

 

 오지영은 동영상을 보면서 크게 놀라진 않았다.

 '이러고도 남을 쓰레기 자식이라는 건 아직 입학도 안 한 신입생들도 알지.'

 세라는 오지영의 반응을 보았다.

 '별로 놀라지도 않고, 기분도 안 바뀌고, 생각도 안 바뀌네.'

 세라가 원하는 대로 형식의 평판이 어떤 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제가 고소할거라니까 무릎 꿇고 빌더라고요."

 

 오지영은 세라에게 핸드폰을 돌려주며

 

 "이형식 얘 진짜 쓰레기야. 너가 호된 일 당했네."

 

 라고 말하며 손으로는 당장 단톡방에 단 네글자를 남겼다.

 

 - 정보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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