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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달빛만 아는 이야기
작성일 : 17-12-12 12:21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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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원범은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날이 밝으면 어머니와 형 응경이 함께 한양 외곽에 있는 개화사라는 곳으로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원범이 소풍에 이리도 설레어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이 동네를 벗어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가보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가마가 아닌 직접 말을 타고 가게 해준다는 어머니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였다.

 

 

 ‘개화사 그곳은 어떤 곳일까?’

 

 

 ‘내일 멋지게 말을 타는 내 모습을 보면 형님과 어머니도 분명 깜짝 놀라실 게야. 그동안 어리다고 나를 무시했던 응경 형님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

 

 

 원범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욱 잠을 이룰 수 없게 하였다.

 

 그때 원범의 머릿속에 불쑥 걱정이 생겼다.

 

 

 ‘혹시 말이 갑자기 아파서 내일 말을 못 타게 되는 건 아니겠지...? 안되겠다. 아버지가 구해 오셨다는 말을 내가 가서 한번 보고 와야겠어!

 

 

 원범이 기어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

 

 원범은 형 응경이 일어나 이런 자신을 보면 비웃을 것이라 생각하여 응경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밖으로 나간다.

 

 

 밖으로 나온 원범이 마구간으로 향하려는데 아버지의 방에 불이 켜진 것이 보였다.

 

 

 ‘어찌 아직도 주무시지 않는 것이지?’

 

 

 원범이 조심히 아버지의 방을 지나려 발소리를 죽였다.

 

  그런데 그때 그곳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해경이게도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내일 어머니가 응경과 원범을 데리고 개화사로 출발하시면 바로 실행에 옮기도록 할 것입니다. 청연께서도 내일 거사가 성공하면 바로 한양으로 올라와 우리의 힘이 되어주신다 하셨습니다.”

 

 

 원범은 자신의 이름을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

 

 

 ‘내일 우리가 가면 뭘 한다는 것이지..?’

 

 

 원범은 문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몸을 낮추고 아버지와 형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하였다.

 

 

 “그래? 청연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우리의 거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원경아 떨리느냐?”

 

 

 “아니옵니다. 아버지 그동안 우리 집안이 저들에게 당해온 수모가 얼마입니까? 내일 반드시 김하경 그자를 제 손으로 처단하여 선조의 억울함을 갚을 것이옵니다.”

 

 

 “원경아.. 이것은 단순한 복수심으로 계획한 것이 아니다. 나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가 받은 수모는 저들이 지금 하고 있는 극악무도한 짓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태조께서 피와 땀으로 이루신 나라를 저 김씨 들이 맨손으로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혼란의 시대를 끝내려는 것이다.”

 

 

 “네 아버지 소자 명심하겠습니다.”

 

 

 원범은 도무지 무슨 얘기인지 알 수 가 없었다.

 

 그때 원범이 내내 구부리고 있던 다리가 저려 잠시 다리를 뻗었다.

 

 

 - 탁.

 

 

 원범은 그만 실수로 돌멩이를 발로 차고 말았다.

 

 원범은 깜짝 놀라 몸을 더 낮춰 구들장 밑으로 아예 숨어버렸다.

 

 방문이 열리고 원경이 나와 주위를 둘러본다.

 

 이내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원범은 조심히 구들장 밑에서 기어 나와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방금 자신이 들은 얘기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원범은 형 응경을 깨워 물어보려 자고 있는 응경을 흔들었다.

 

 

 “형 일어나봐 형..”

 

 

 응경은 짜증을 내며 돌아누웠다.

 

 

 “아 화장실 가고 싶으면 혼자 갔다 와, 아님 곧 날이 밝을 테니 조금만 더 참아.”

 

 

 원범은 형을 깨우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에 누웠다. 이미 소풍 생각은 머리에서 없어진지 오래다.

 

 

 ‘내일 우리가 가면 무엇을 한다는 것이지?’

 

 

 하지만 어린 원범이 머리로는 도저히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원범이는 내내 뒤척이다 동이 틀 때쯤 간신히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어머니가 자신과 형을 깨웠다.

 

 

 “응경아 원범아 어서 일어나야지.”

 

 원범이 눈을 뜨자마자 어제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버지한테 가서 물어볼까?’

 

 ‘아냐, 이야기를 엿들은걸 아시면 혼이 날지도 몰라..’

 

 

 원범이 고민하고 있는 사이 큰형 원경이 원범을 불렀다.

 

 

 “원범아. 이리 와서 이것 좀 보렴.”

 

 

 “네 형님~”

 

 

 원범이 달려가 보니 그곳엔 원범이 그토록 소원하던 말이 있었다.

 

 하지만 원범은 별로 기쁘지가 않았다.

 

 자신과 은경형을 보내고 뭘 한다는 건지 걱정이 되어 도저히 기뻐할 수가 없었다.

 

 그런 원범이 이상한지 원경이 말했다.

 

 

 “왜 그러느냐.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녀석이. 기쁘지 않느냐?”

 

 

 “아 아니에요 형 기뻐요! 저 이거 타봐도 돼요?”

 

 

 “그럼 너 타라고 아버지께서 특별히 잘생긴 놈으로 구해주신 거야.”

 

 

 그때 이들의 아버지 이광이 밖으로 나왔다.

 

 

 “어이구 우리 원범이 언제 이렇게 커서 말을 다 타는 구나! 자 네 첫 안장은 아버지가 해 줄 테니 밟고 올라타거라!”

 

 

 이광이 말을 맞추고 말 옆에 서서 손바닥으로 안장을 만들고 웃었다.

 

 원범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약간의 안도를 느끼며 아버지의 손바닥을 안장삼아 말에 올라탔다.

 

 원범의 몸이 하늘에 뜬 기분이었다.

 

 

 “우와 아버지 제가 말에 탔어요, 응경이형 어디 있어! 이거 봐 내가 말을 탔어. 거봐, 나도 잘 탈 수 있다고 했지?”

 

 

 원범이 말 위에서 자신을 뽐내는 그 모습이 귀여워 온가족이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에 원범을 놀리기 좋아하는 응경도 웃으며 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잘 타네. 내 동생. 이따가도 무섭다고 내 뒤에 태워달라고 하지 말고 혼자 씩씩하게 타고 가야해.”

 

 

 “원범아 그만 내려와 어지럽겠어.”

 

 

 “조금만 더요 어머니 저 하나도 안 어지러워요.”

 

 

 “하하 녀석도 참”

 

 

 그렇게 온 가족의 웃음소리가 원범의 집을 덮었을 때.

 

 그것이 원범 가족의 마지막 웃음소리가 되었고 그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

 

 

 

 “대역죄인 이광과 그의 가족은 모두 나와 오라를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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