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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강화도령의 비밀
작성일 : 17-12-12 12:19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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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시간까지 만석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봉이의 그림을 지워버리고 내려가 버렸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봉이가 걱정되어 다시 올라왔었다.

 

 하지만 만석에 눈에 보인 것은 서로의 어깨와 머리에 기대어 웃고 있는 봉식과 봉이었다.

 

 

 ‘그때 그 자식을 발견하고 모른 척 했어야해..’

 

 

 ‘그 무사들이 왔을 때 도와주는 것이 아니었어..’

 

  만석은 봉식을 구해준 자신을 후회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봉식을 구해준 그날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그때 문득 만석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가만..그때 이름을 말했던 것 같은데 운범인지 원범인지 분명히 말했었는데..근데 왜 이름이 없다고 하는 거지?’

 

 문득 떠오른 만석의 기억은 봉식을 향한 의심을 불씨에 불을 지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이상해. 노비 살이를 했다면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그때 그 무사들은 다 뭐야? 결정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숨기려고 하는 것 보면 뭔가 수상한 놈이 틀림없어...’

 

 

 만석이는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직접 가서 물어봐야겠어. 그런 수상한 녀석을 봉이 곁에 둘 수는 없지.”

 

 

 만석은 어머니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문을 열고 나와 봉식에게 향했다.

 

 

 드디어 봉식을 쫓아낼 기회를 잡은 것 같아 만석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만석이 봉이 집에 거의 다 다 왔을 무렵 봉식이 방문을 열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만석은 잘되었다 싶어 봉식을 부르려는데 봉식의 행동이 좀 이상했다.

 

 갑자기 봉이의 마당을 파헤치지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안에서 피 묻은 옷을 꺼냈다.

 

 ‘저거 봉식이 처음 발견했을 때 입고 있던 거네.. 저걸 아직 안 버린 거야?’

 

 봉식은 허겁지겁 옷을 뒤지기 시작했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봉식은 아무것도 찾지 못한 듯 머리를 감싸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동안 그러고 있던 봉식이 결심한 듯 옷을 다시 땅속에 파묻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봉식의 걸음이 황급히 산으로 향했다.

 

 

 “뭐야 저 자식.”

 

 

  만석은 황급히 몸을 숨기고 있다가 봉식과 거리를 두고 봉식을 쫓아가기 시작하였다.

 

 

 ‘이 새벽에 혼자 어딜 가는 거야?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뭔가 있는 거야. 잘 봐뒀다가 내일 날이 밝자마자 근복아재한테 말해서 쫓아내버려야지.’

 

 

 그렇게 한참을 걸어 도착한곳은 얼마 전 봉식을 처음 발견한 곳이었다.

 

 

 ‘뭐야..여길 왜 온 거지?’

 

 

 만석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하였다.

 

 봉식은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자신이 쓰러져있던 곳으로 달려가 다시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땅바닥을 손으로 더듬고 손으로 땅을 퍼내고 있었다.

 

 

 ‘왜 저러는 거야 미친 건가?’

 

 

 이윽고 한참을 무언가를 찾던 봉식이 원하는 것을 발견한 듯 무언가를 품에 꼭 안고 일어나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만석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봉식의 앞에 나섰다.

 

 

 “너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만석을 본 봉식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만석아.. 네가 왜 여기 있어? 너 나 미행한 거야?”

 

 

 “그래 미행했어. 봉이네 집 마당 다 파헤치는 것까지 내가 다 봤어! 너 뭐야? 너 정체가 뭐냐고!”

 

 

 만석이 봉식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소리친다.

 

 봉식이 품안에 쥔 것을 옷 속으로 감추며 만석을 회피한다.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여기 너 맨 처음 발견한 곳이잖아. 이 밤중에 여긴 왜 온 거야? 그 이상한 행동들은 다 뭐냐고 너 혹시 무당이냐?”

 

 

 “아니라니까 만석아 그냥 못 본 걸로 해줘.”

 

 봉식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만석은 전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너 처음 발견했어. 그때 너 쓰러져 있을 때 너 분명히 니 이름 말했어. 은범인지 뭔지 근데 근복아재랑 봉이한테 이름 없다고 거짓말 하는 이유가 뭐야?”

 

 

 “아니야! 네가 잘못들은 거야.”

 

 

 봉식의 거짓말에 만석이 코웃음을 친다.

 

 

 “그럼 그때 그 검은 옷 입은 남자들은 뭐고. 노비 살이를 했다는 너는 어째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지? 어째 니 손은 계집애보다 더 고운 거냐고. 당장 말해 너 정체가 뭐야!”

 

 

 만석이 조금의 물러섬도 없이 봉식을 닦달했다.

 

 

 “그런 거 아니라고. 늦었다.. 내려가자 만석아”

 

 

 만석은 끝까지 시치미를 떼는 봉식이 괘씸해졌다.

 

 그리고 봉식에 대한 의심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너 그 옷 속에 감춘 거 뭐야 이래 내봐.”

 

 

 만석이 봉식의 옷 속을 뒤지려 달려들었고, 봉식이 그런 만석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말한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왜 이러는 거야 아무것도 없어 저리가.”

 

 

 “별거 아니면 줘 보라고. 못 보여줄게 뭔데?”

 

 

 “진짜 아니라니까!”

 

 

 한참을 몸싸움을 하던 봉식이 소리 지르며 만석을 세게 밀쳤다.

 

 만석은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이게 날 밀어? 너 정말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지? 이제 확실해졌어. 너 같은걸 봉이 옆에 둘 순 없어.”

 

 

 만석이 일어나 봉식에게 달려들었다. 둘은 서로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내일 날이 밝으면 오늘 네놈이 했던 짓을 이를 거야 그리고 널 쫓아 낼 거야!”

 

 

 만석이 봉식의 위에 올라타서 봉식의 목을 조르다시피 하며 말했다.

 

 그런 만석의 손을 뿌리치려고 봉식이 발버둥 쳐보지만 만석의 힘을 당할 수 없었다.

 

 

 “아버지 유품 찾으러 온 거라고!”

 

 

 봉식이 소리쳤다. 만석이 놀라 봉식을 조르고 있던 손에 힘을 풀었다.

 

 

 “뭐라고?”

 

 

 

 “아버지 유품! 아버지 유품 찾으러 왔다고. 그때 여기 흘리고 간 것 같아서 찾으러 왔다!”

 

 

  봉식이 울며 소리 질렀다.

 

 만석은 당황하여 봉식의 위에서 내려왔다. 봉식도 몸을 일으켜 앉았다.

 

 봉식은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만석은 미안함과 의심이 섞인 질문을 했다

 

 

 “그럼 진작 말을 하지 왜 숨겨. 너 정체가 도대체 뭐야.”

 

 

 “너한테 말할 이유 없어.”

 

 

 봉식이 화가 나서 차갑게 말했다.

 

 

 “왜 나한테 말할 이유가 없어? 네가 누군지도 모르고 봉이 옆에 계속 둘 수는 없어.”

 

 

 “넌 온통 봉이 걱정뿐이구나?”

 

 

 “봉이랑 난 아주 어릴 때부터 같이 살았어.

 봉이 세 살 때 지붕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도 내가 같이 있었고. 봉이 다섯 살 때 불장난 하다가 집을 홀랑 태워 먹을 뻔 했을 때도 내가 옆에 있었어.

 그리고 작년에 봉이 엄마 집 나갔을 때도 봉이 옆에 있어 준건 나였다고. 근데 네가 나타나고부터 다 엉망이 됐어.

 봉이는 나랑 있는 시간에도 온통 니 얘기뿐이야. 나는 더 이상 안중에도 없다고..“

 

 

 봉식은 피식 웃음이 났다.

 

 

 그동안 만석이 왜 그렇게 자신을 미워했는지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 봉식을 보고 만석이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말하라고. 네가 봉이네 집에 있는 한. 난 네가 누군지에 대해 알 자격 충분해.”

 

 

 “우리 가족.. 다 죽었어. 형이랑 나 둘만 간신히 살아서 도망쳤는데 나 살리려다가 형도 죽었어. 바로 이 산에서. 난 형 시체도 못 찾고 도망쳤고 도망치다가 굴러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는데 너희가 나타나서 구해준거야.”

 

 

 자신의 생각보다 큰 사연에 만석은 순간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잠시 놀라있던 만석이 조금은 미안한 말투로 다시 물었다.

 

 

 “가족들이 왜 다 죽었어?”

 

 

 봉식을 말할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너 처음 발견했을 때 내가 들은 니 이름 그게 니 진짜 이름 맞지?”

 

 

 “이원범. 그게 내 진짜 이름이야.”

 

 

 “그럼 그 이름을 우리한테 숨기려고 한 이유는 뭐야? 그것도 말해줄 수 없어?”

 

 

 “우리를 죽이려던 놈들 중 한명이 나를 이곳에 데려와서 말했어.

 이름도 흔적도 없이 살라고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날 살려두고 떠났어. 그

 리고 난 그 사람의 말처럼 그저 흔적도 없이 살고 싶었어.

 형이 목숨으로 지켜낸 내 목숨이니까 그 몫까지 그냥 조용히 살려고 했어.”

 

 

 봉식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만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었다.

 

 가족들이 모두 죽은 이유는 말해주지 않지만 만석은 봉식이 분명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 어마어마한 사연이 있는 너를..”

 

 

 “알아. 봉이 옆에 둘 수 없겠지. 내일 날이 밝으면 내 입으로 얘기 하고 떠날게. 그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만석이 왠지 모를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어디 가던 노비살이 했다는 말은 하지마..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차라리 거지였다고 해.”

 

 

 봉식이 웃으며 일어났다.

 

 

 “그만 내려가자 이러다 산에서 밤새겠다.”

 

 

 만석도 봉식을 따라 일어선다.

 

 둘이 산을 내려가려는데 다섯 걸음 정도 앞에 어떤 남자가 횃불을 들고 서있었다.

 

 만석은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고 봉식은 영문을 몰라 그런 만석을 보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봉식이 앞으로 가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만석이 봉식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순간 횃불을 든 사내도 만석과 봉식을 향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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