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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God Is None
작가 : 용과미꾸라지
작품등록일 : 2017.11.26

27세 백수가 겪는 현대판타지 초능력을 믿으십니까?
개그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대한민국 백수를 얕보지마라고!

 
얽혀가는 실타래 - 완결
작성일 : 17-12-12 10:48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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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 바닥과 하늘의 구분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의식을 차렸다.

 죽어서 천국을 온건가

 별로 착하게 산 기억은 없으니 저승으로 가는길인가

 몽롱한 의식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 왔다.

 “기껏 소원을 들어줬는데 저런것들에게 죽는거냐”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리는 듯 했다.

 

 “누구야?”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존재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또다시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777번째 라고 할까 아님 신이라고 할까”

 

 나는 신이라 칭하는 존재에 대해 눈앞에 펼쳐진 공간을 보고 부정하지 않고 되물었다.

 “죽어서 데리러 온거야?”

 

 다시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어딜? 천국이라도 가게? 크큭 죽으면 모든게 끝이야 그리고 넌 아직 죽을 것 같지 않거든”

 

 다행이다 아직 죽진 않는구나 겨우 높은 연봉을 받으며 취직했다. 물론 나리를 지키는게 내 일이지만 일과 상관없이 나리를 지켜주고 싶어졌다. 아직 할 일이 많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무슨 볼일인데?”

 

 다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자꾸 듣다보니 내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 죽일 수 있는데 왜 안죽이는거야?”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내 말에 공간이 흔들리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 너의 소원을 이루어 준 그날은 다 죽였잖아?”

 

 목소리가 들리고 공간이 흔들리더니 아무것도 없던 하얀 공간에서 마치 영화를 보듯 놀이터와 많은 아이들이 보였다.

 언젠가 꿈에서 본 듯한 광경이었다. 나로 생각되는 아이를 둘러싸고 많은 아이들이 놀려대고 있었고 나는 울고있었다.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내가 소원을 이뤄줬잖아?”

 

 나를 놀려 대던 아이들이 갑자기 생명이 증발한 듯 눈을 뜬 채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것을 지켜보던 내가 말했다.

 “이게 뭐야?”

 

 눈앞의 광경들이 사라지면서 다시 아무것도 없는 하얀공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눈앞에는 내가 서있었다.

 

 “우리의 기억”

 이번에는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리지 않고 내 앞에 있는 내가 말을 했다.

 눈앞의 내가 말을 하자 엄청나게 어지러워졌다. 눈앞에 내가 있다는 혼란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몰랐다.

 그리고 기억이 났다 유치원에서 나를 놀려대는 아이들이 미워 죽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귀에 속삭이듯 얘기했다. 소원을 들어줄게 라고 그리고는 아이들이 내 앞에서 모두 쓰러졌고 나도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다음날 나는 병원에서 눈을 떳고 우리집은 멀리 이사를 갔다 그 이후로 가족들은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가족들은 나에게 그때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 나도 잊고 살고 있었다.

 

 눈앞의 내가 말했다

 “기억났어?”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신음하듯 목소리를 흘렸다

 “아…”

 

 눈앞의 내가 말했다

 “직접 생명을 빼앗는건 무리가 가니까 조심하고”

 눈앞의 내가 흐려진다 아니 의식이 흐려진다.

 

 “이@#$정신#@$차$@#$요!”

 “이봐요 정신 차려보라니까”

 누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몸이 무거웠다. 눈을 뜨니 나를 위에서 바라보는 누님이 있었다.

 

 누님이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가 왜…”

 

 쾅 탕탕탕

 

 아직 두 세력이 싸우는 도중인 것 같았다.

 

 누님이 나를 붙잡으며 말했다

 “아직 무리하지 말아요 나리양이 초능력을 써서 치료해줬지만 다 낫지 않은 것 같아요”

 

 누님의 말대로 가슴과 배에 아직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통증이었다.

 나는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됬다 그렇다면 나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옆에서 나리가 쓰러져 있었다. 나는 나리에게 몸을 옮기며 말했다

 “나리야!”

 

 그런 나를 보며 누님이 말했다

 “아직 죽진 않았어요 하지만 다친 몸으로 너무 무리를 했어요 빨리 치료를 해야해요”

 

 누님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느낌이었다. 나를 치료하느라 나리는 의식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내 몸이 다 낫지 않은 걸 보면 초능력을 쓰는 중간에 의식을 잃었을 것이다. 누님의 말대로 한시가 급하다

 

 나는 몸을 일으켜 싸우고 있는 두 세력을 보았다. 쥬다스는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소리쳤다.

 “꿇어!”

 

 내 말에 두 세력이 싸우다 갑자기 털썩 무릎을 꿇으며 싸우던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나는 약간 어지러운 감각을 느꼈다.

 

 나는 검은 복장을 하고 있는 한 세력을 보며 말했다.

 “너네들은 죽어라”

 

 털썩털썩

 

 검은 복장을 하고있던 사람들이 눈을 뜬 채 모두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코피가 흐르는 느낌이 들고 어지러운 감각에 이기지 못하고 또 다시 의식을 잃었다.

 

 눈앞에 내가 서있는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이다.

 눈앞에 내가 말했다.

 “빨리 만나네 이번에는 잘 했잖아? 근데 직접 생명을 빼앗는건 무리가 간다니까~”

 

 내가 말했다

 “이건 신의 힘이야?”

 

 내 말을 듣고 눈앞의 내가 폭소를 하며 말했다

 “푸하하하 너의 힘은 단순히 저주야 너의 영혼을 갉아먹는 저주 아무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저주”

 

 눈앞의 내가 저 멀리 빨려들어가는 듯이 사라져 간다.

 

 스르륵

 눈부신 빛이 내 눈을 자극했다.

 

 “괜찮아요?”

 누님의 목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 보았다. 누님이 나를 내려다 보며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여기는?”

 

 누님이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여긴 지하본부에요 일단 무리한 것 같은데 좀 더 누워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병원 침대 같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누워있었다. 하지만 나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누님을 보며 말했다.

 “나리는요?”

 

 “…”

 누님이 말이 없어 나는 침대에서 내려오며 재촉하듯 말했다.

 “나리는 어딨죠?”

 

 누님의 표정이 상기되며 입을 열었다.

 “따라오세요”

 

 누님이 말을 하며 어느 문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나는 그 뒤를 따라 걸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 서자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있었고 나리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리는 산소호흡기를 달고있어 상태가 위급해 보였다.

 누워있는 나리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돌리지 않고 나리의 얼굴을 쳐다보며 내가 말했다.

 “나리…위험한 상태인가요?”

 

 등뒤에서 누님의 목소리가 아닌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들어올 때 보이던 의사의 목소리 일 것이다

 “가망이 없습니다. 지금도 생명을 붙잡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큰 상처를 입고 능력을 너무 무리하게 썼습니다.”

 

 절망적이었다 나를 구하려고 무리하게 능력을 쓰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내 몸이 흘러내리며 나리의 손을 두손으로 붇잡으며 말했다.

 “나리야 흑…”

 

 그때 붙잡고 있던 나리의 손이 꿈틀거리며 나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나리를 보았다. 여전히 눈밑과 입술이 파랗게 질려있어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였다 나리는 가늘게 눈을 뜨고 있었다.

 나는 나리를 보며 말했다

 “어…나리야 정신이 들어?”

 

 나리가 다시 힘겹게 파랗게 질린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아저씨…아니…오빠…괜…찮아요?”

 

 나리는 의식을 차리자 마자 내 걱정을 했다 가슴이 누군가가 움켜쥐듯이 답답해졌다. 답답해진 가슴에 숨을 삼키며 내가 말했다.

 “나는 괜찮아…괜찮으니까 나리도 얼른 나아야지”

 

 내 말을 들은 나리가 힘겹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눈에는 초점이 없는듯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리가 힘겹게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다행…이다… 고마워요… 오빠 덕분에… 엄마도…낫고…여행도…갈…수…하읍…”

 

 말을 하던 나리가 힘에 겨운듯 숨을 내뱉었다. 나는 나리의 손을 더욱 꼭 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괜찮아 다 알아 그러니까 말하지 마 응? 다 낫고 나중에 또 여행가서 많이 얘기하자…”

 

 나리는 거친숨을 내뱉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하아…하아…여행…약속…하아…고마웠어요…정말…행복했…”

 

 나리의 말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나리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더 이상 나리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나리의 손을 놓지 않고 나리가 다시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나리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기다려도 나리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가슴이 응어리 진듯 아파오며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눈물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며 내가 말했다.

 “흐읍…흐아으으아아 살아나…눈을떠 나리야 눈을…나리야… 왜!! 내가 생각한대로 다 되는 거 아니었어? 왜!! 나리를 살려내라고 빌어먹을 세상아!! 아아아!!!!!!!”

 

 나리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절규 했다. 나리에게 초능력은 저주 였을 것이다. 초능력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채 자유를 빼았겼다. 그런 내게 불평을 해주길 바랬다. 화를 내주길 바랬다. 하지만 나리는 끝까지 내게 고맙다고만 하고 눈을 감았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 침대에 눈물이 흥건할때까지 외쳐도 나리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던 누님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제…그만…”

 누님의 목소리 또한 떨리는 것을 보니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숨을 깊게 내쉬고는 애써 지어지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나리를 향해 말했다

 “기다려 너를 이렇게 만든 놈들 다 한대씩 패주고 올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갔다 내 뒤에서 누님이 따라 오며 소리쳤다.

 “기다려요 혼자선 무리에요!”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총 어딨습니까”

 

 누님이 다시 한번 소리쳤다

 “IF도 아니고 총이요? 그들한테 총 따위 소용없다는 거 봤잖아요?”

 

 나는 걸음을 멈춰서고 뒤를 돌아 누님을 보며 말했다

 “IF따위 필요 없어요 내가 초능력을 만들어낸 장본인 이니까”

 

 누님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무슨…”

 

 나는 누님의 말을 끊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길게 설명할 시간 없어요 총 줄거에요 말거에요?”

 

 “이거면 되나?”

 등뒤에서 지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서 보니 지부장님의 양 손에 두자루의 기관단총을 들고 서 있었다.

 

 나는 지부장님쪽으로 걸어가 양손에 들려 있는 총을 잡으며 말했다.

 “충분해요”

 

 총을 건네 준 지부장님이 다시 말했다

 “우리는 뭘 하면 되지?”

 

 나는 주머니에서 쥬다스에게 받은 명함을 지부장님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이 교회 주변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세요 여유가 있다면 일반인들도 데리고…그리고…나리를 부탁합니다.”

 나는 대답을 듣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두사람을 뒤로했다.

 

 …

 …

 

 명함에 있던 교회에 찾아왔다. 넓은 공터에 수백은 되보이는 검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 뒤 계단 위에 쥬다스와 함께 여섯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서 쥬다스가 나를 향해 외쳤다.

 “어라어라? 양손에 든 것은 선물인가요?”

 

 검은 복장의 사람들과의 거리는 20미터 남짓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쥬다스를 보며 말했다.

 “그래 니들 저승으로 보내 줄 선물이다”

 

 쥬다스가 유럽의 귀족이라도 된 듯 한 팔을 배꼽 밑으로 내리고 한팔을 뒤로 숨기며 허리를 수그리며 말했다.

 “아아 당신이 주시는 것이라면 똥이라도 감사히 받아야지요”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쥬다스에게 소리쳤다

 “오다가 화장실에 들려서 똥이라도 싸 올걸 그랬네”

 쥬다스가 양팔을 벌리며 말했다.

 “저의 곁으로 오실 준비가 되신건가요? 아니면…”

 

 . 나는 깊은 숨을 내쉬고는 자기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중간부터 쥬다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총에서 발사되는 탄환은 저놈의 초능력자들의 방어를 뚫을 수 있다. 신의 방패도 뚫을 수 있다. 이 총에서 발사되는 탄환이 뚫지 못하는 건 없다.

 그리고는 총구를 검은 복장의 사람들에게 돌려 연사를 하기 시작했다

 투다다다다다닥

 

 “끄아악!!”

 “으억!!”

 

 난사되는 총알에 맞은 검은 복장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뭐하는거야!!!방어해!!!”

 시끄러운 발사음을 뚫고 쥬다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앞에서 공기가 일렁이는게 보였다 초능력이 발사되는 징조다 나는 다시 자기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아무도 나의 몸에 상처를 입히지 못한다. 그 무엇도 내 방어를 뚫을 수 없다!

 눈앞에서 방어막에 초능력이 부딪히고 사라지는게 보였다.

 

 투다다다다닥

 

 양손에서 총알을 발사하고 있는 총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양쪽에 신경을 집중하니 벌써부터 피곤하고 어지러웠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뱉었다.

 

 “후읍…하”

 

 투다다다 이이이잉

 

 양손에서 강렬한 진동을 하며 총알을 내뱉던 총에서 싱거운 소리가 들렸다.

 

 총알이 다 떨어진건가

 

 눈앞을 보니 반 수 이상의 검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널부러져 있었다. 관통되는 탄환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수를 처리한 것 같다.

 

 나는 아직 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외쳤다.

 “찢어져라 쓰레기 새끼들아”

 날아오는 초능력을 막아내면서 칼날과 같은 형상을 상상하면서 초능력을 발산했다.

 

 촤악

 

 수 명의 사람들이 반으로 갈라치면서 내려앉았다. 초능력의 면적이 커서 그런 건지 아까보다 더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또 다시 깊은 숨을 내쉬며 쥬다스를 보며 말했다

 “후우하…너 이새끼 조금만 기다려”

 

 나의 말을 들은 쥬다스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주변에 서있던 여섯의 사람들이 동시에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섬뜩한 느낌이 온몸을 감쌌다. 본능이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

 

 이건…위험해!

 

 눈앞에서 불똥이 튀는가 싶더니 폭발하고 벼락이 쳤다.

 

 쾅쾅펑콰쾅 샤아악

 

 눈을 감으며 온몸의 신경을 집중해 방어에만 집중했다. 찰나의 순간 엄청난 굉음이 휩쓸고 지나갔다.

 굉음이 멈추고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눈앞에 있던 교회건물과 주변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고 땅이 스케이트장이 된 듯 얼어있었다.

 그리고 울컥 가슴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느낌에 입을 벌리니 피가 쏟아졌다.

 철퍽 철퍽

 

 피를 토해내고 감기려는 눈에 힘을 주어 주변을 살폈다. 어디에도 쥬다스와 검은 복장의 사람들이 없었다. 주변을 연신 둘러보던 중 다시금 눈앞에 쥬다스와 여섯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검은 복장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쥬다스를 향해 말했다.

 “쫄따구들은 어쨋냐”

 

 쥬다스는 고개를 떨구고 양옆으로 저으며 말했다

 “숭고한 희생이었습니다”

 

 의미도 없이 죽여놓고 숭고한 희생이란다.

 어이가 없어진 내가 말했다

 “미친놈…수고가 덜었네”

 

 그 말을 하고 나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내 모습을 본 쥬다스가 말했다.

 “지치셨군요 이쯤 하시는게 어떠실까요?”

 

 나는 풀린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어차피 다 날아가서 도망갈 사람도 없을 것이고 이 세상에 초능력을 없애는 저주를 내린다”

 

 코와 입에서 피가 왈칵하고 뿜어졌다.

 

 “서…설마?!”

 쥬다스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안되!!!이런게 어딨습니까!!!줬다 뺐다니!!!”

 당황한 목소리가 절규처럼 바뀌어갔다.

 

 나는 양팔을 등뒤로 뻗어 몸이 쓰러지지 않게 버티는 자세로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쥬다스 너는 죽지도 못하는 몸이되어 영원한 지옥속에서 살아라”

 

 몸을 지탱하던 양팔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닿을 수 없는 하늘이 더욱 멀어지는 것 같이 느껴졌다. 쥬다스가 절규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 듯이 들려오다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하얀 공간 아무것도 없지만 낯설지 않은 공간에 내가 서있다

 내 앞의 내가 말했다

 “죽었네?”

 

 내가 말했다

 “그러네”

 

 내 앞의 내가 말했다.

 “기껏 힘을 줬더니 죽다니 어이가 없군”

 

 내가 말했다

 “너 내가 만든 환상 아니었냐?”

 

 내 앞의 내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말했다

 “나의 모습을 하고 나밖에 안보인다. 그럼 내가 만든 환상이지 그리고 이건 원래부터 내 힘이고”

 

 내 앞의 내가 폭소하며 말했다

 “푸하하하하 어이가 없군”

 

 내가 말했다

 “그래? 한번 해볼까”

 

 내 앞의 내가 말했다

 “무엇을?”

 

 내가 말했다

 “나리 찾아서 약속 지켜야지”

 

 내 앞의 내가 말했다

 “그녀는 이미 죽었어 너도 죽었고 무슨 수로?”

 

 내가 말했다

 “나에게 저주를 건다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언젠가 그녀를 찾아서 구하는 저주를”

 

 내 앞의 내가 말했다

 “어이가 없군 그게 되나 보자”

 

 내가 말했다

 “내기 할까?”

 

 내 앞의 내가 말했다

 “내기 좋지”

 

 눈앞의 내가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진다.

 

 

 
작가의 말
 

 God Is None 의 완결이 아닌 얽혀가는 실타래의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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