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쫓다, 쫓기다 Reboot
작가 : Hana
작품등록일 : 2017.11.1

여행작가를 꿈꾸며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터폴 디온과 북한 여성 인신 매매 사건에 휘말렸던 하나는 그 사건 이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만에 돌아온 런던에 도착한 첫 날 하나는 MI6빌딩으로 추락하는 헬기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의 시작일 뿐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한 번 펼쳐진다.

 
Hawaii Five-O
작성일 : 17-12-12 09:23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445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쫓다, 쫓기다 Reboot

 

 

 

 Hawaii Five-O

 The Ventures

 

 

 

 일단 가게를 나온 나와 백은섭은 상황보고도 하고 이 열쇠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겸 좀 안전한 곳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에셀레드에게 전화를 하면서, 그 사람이 ㅡ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통성명을 안 해서 나는 그 사람의 이름을 몰랐고, 그 사람도 내 이름을 묻지 않았다. ㅡ 준 열쇠 사진을 찍어서 어디서 열쇠를 얻었는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간략하게 정리한 문자를 에셀레드에게 보냈다.

 

 "보내주신 사진 확인했습니다. 어떤 열쇠인지 알아내는 대로 바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분께서 안전하게 계실 곳은 지금 핸드폰으로 좌표를 보내드렸습니다. 타고 가실 차량도 보내드릴까요?"

 

 에셀레드의 말에 그냥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말하려다가 조금 전 그랜드 바자르에서 만났던 상인이 기억이 났고, 아무래도 안전하게 가려면 에셀레드가 보내주는 차가 훨씬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에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몇 분 안에 차량이 도착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든지요."

 

 

 

 "상황은 좀 어때?"

 "조금도 나아진 게 없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창 밖을 보며 서 있던 에릭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네이트의 기척에 돌아보며 이야기 했고, 공기가 차가운 테라스에서 돌아와서인지 따듯한 사무실의 공기가 무겁게 느껴진 네이트가 입고 있던 수트 자켓을 벗어 소파 위에 던져놓았고, 그 자켓을 잡아 익숙하게 옷걸이에 걸어놓은 에릭이 네이트에게 가까이 걸어와

 

 "하."

 

 하나의 이름을 언급하려는 에릭의 입을 네이트가 급하게 막았고, 에릭의 입을 막은 네이트가 창문쪽으로 향해 서 있었던 에릭의 몸을 돌려 창문을 등지게 만들며 에릭의 목 부근에 얼굴을 묻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여기서는 안돼."

 "응."

 

 네이트의 신호를 알아차린 에릭이 그대로 입을 다물었고, 네이트는 그런 에릭을 끌어당겨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바로 옆에 서 있어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에릭의 얇은 와이셔츠께로 입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가까이 입술을 댄 채 속삭였다.

 

 "베를린의 안전가옥 위치가 새어나간 건 내 쪽에서야."

 "응."

 "도청이든 아니면 촬영이든 인터폴 내에서 흘러나간 정보인 게 확실해."

 "응."

 "지금부터는 그 어떤 정보도 여기서는 나눌 수 없어."

 "응."

 

 말을 마친 네이트가 그제서야 에릭을 안고 있던 팔을 놓아줬고, 에릭이 그런 네이트를 돌아보며 수신호로

 

 '집으로 갈까?'

 

 그런 에릭의 신호에 네이트가 아주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에셀레드가 보내 준 차는 정말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정확하게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도로 앞 쪽에 섰고, 차에서 내린 기사가 뒷좌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아마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아닌지, 딱히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친절하게 미소 띤 얼굴로 우리에게 손짓했다.

 

 에셀레드가 보내 준 메세지에 있었던 번호판을 확인한 나와 백은섭은 차에 올랐다. 출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인지, 차 안은 비닐도 채 떼지 않은 내부와 새 차 냄새가 올라왔다.

 

 앞에 앉은 중년의 남자는 미소 띈 얼굴로 나와 백은섭을 돌아보며 안전벨트를 하라는 듯 손짓했고, 나도 마주 웃으며 안전벨트를 채웠다.

 

 "안전벨트 안 매?"

 "나는 됐다."

 "....넌 이상한 데서 꼭 그렇게 객기를 부리더라."

 

 

 

 차는 복잡한 이스탄불 시내를 빠져나가는 듯, 점점 더 우리 옆을 달리는 차들이 숫자가 적어졌다. 차가 멈춘 곳은 이스탄불에서 다른 터키 도시 쪽으로 연결 되는 고속도로처럼 보였다. 아마도 고속도로가 시작하는 입구 주변인지 지평선 쪽으로 작은 점처럼 보이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 차를 세우자마자 기사가 먼저 내려 문을 열어주려 내 쪽의 뒷좌석 손잡이를 잡는 순간 '탕'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앉은 쪽 창문에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

 

 "꺄악!!!"

 

 깜짝 놀란 내가 풀려던 안전벨트도 풀지 못한 채 비명을 지르며 숨을 들이 마시는 그 짧은 순간, 내 옆에 앉아있던 백은섭은 어느 새 운전석으로 넘어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는 그대로 반원을 그리며 고속도로로 튕겨져 나갔고, 나는 차의 뒤창문으로 쓰러진 기사를 확인했지만, 쓰러진 기사의 얼굴은 이미 총격의 충격으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뒤로 멀지 않은 거리에 무장한 남자들이 근처에 세워놓은 자신들의 차로 달려가고 있었다.

 

 참혹한 그 장면을 확인한 내 숨이 가빠졌다.

 

 "앞 좌석으로 와라."

 "....어?...어."

 

 백은섭의 다급한 말에 아직까지 잠겨져 있는 안전벨트를 풀려 손을 뻗는 순간, 백은섭이 백미러로 뭔가를 확인하고는

 

 "엎드려!!!"

 

 백은섭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머리를 무릎에 묻은 채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창문이 바사삭하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깨진 게 아니라 부서진 소리가 들린 것으로 보아 아마도 방탄차량인 모양이었다. 여전히 상체를 숙인 채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다행히 거리가 멀어졌는지 더 이상 창문에 부딪히는 총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안전벨트를 풀고 몸을 일으켜 조수석으로 건너갔다. 조수석에 앉자마자 백은섭이 나를 돌아보며 비장한 표정으로

 

 "마음 단단히 먹어라."

 

 백은섭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셀레드."

 "네이트 도련님, 에릭."

 "하나에게서 연락은 왔나요?"

 "안 그래도 전화 드리려고 했습니다."

 

 상황실로 보이는 큰 방에서 여러 개의 모니터가 세워진 책상 앞에 앉아있던 에셀레드가 벽을 가득하게 채운 모니터에 사진을 띄웠다.

 

 "티니카가 보내 준 그 번호는 그랜드 바자르의 가게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곳에서 이 열쇠를 받았다고 합니다."

 "로드리고는?"

 "이스탄불로 온다고 했다고 하는 군요. 아직은 아니지만."

 

 화면에 에셀레드가 띄워 준 열쇠를 확인한 네이트의 눈이 가늘어졌다. 익숙한 열쇠였다.

 

 "어떤 보트인지는 알아보셨나요?"

 "네, 지금 어느 정박지에 정박 중인지 확인 중입니다."

 "소유주는 누구죠?"

 "소유주는 케이먼 제도에 등록된 페이퍼 컴퍼니라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스탄불에 세워 놓은 지는 얼마나 됐다고 하던가요?"

 "지난 달부터 정박 중이라고 합니다."

 "테레문쪽 사람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그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해봤는데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티니카쪽에서 로드리고를 감시하기 위해서 준비해놓은 보트인 듯 하더군요."

 "일단 하나랑 먼저 연락을 좀 해야 겠."

 

 네이트가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모니터 위로 하나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메세지가 떴다. 등골을 스치는 차가운 예감에 네이트는 에셀레드에게 연결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바로 통화가 시작되었다.

 

 "에셀레드!?!?"

 "하나? 무슨 일이야?"

 "네이트? 네이트에요?"

 "왜 그래?!"

 "지금, 지금...무장한 사람들이 따라와서 총을, 총을, 총을 쏘고 있어요!"

 

 평소와 다르게 말까지 더듬으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하나의 목소리에 네이트의 피가 차갑게 굳는 느낌이 들었다. 에릭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 네이트의 신호에 에릭은 자신의 전화를 열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네이트."

 "백은섭."

 "총기 사용 허가 주십시오."

 "허가한다."

 

 

 

 

 "총기 사용 허가라니?"

 "나중에 말해주마."

 

 네이트에게 허가를 받은 백은섭이 한 손으로 운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총을 꺼내 창문을 열고 방아쇠를 당겼다.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큰 소리와 함께 총이 발사됐고, 얘가 왜 이러나 싶어진 어리둥절한 내가 귀를 막고 백은섭을 돌아보자 백은섭은 내 쪽을 한 번 돌아보지도 않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는 급속히 속도를 줄이며 180도 돌았고, 엄청난 속도로 후진하기 시작했다. 숨도 쉴 수 없는 긴장감에 숨을 참으며 백은섭을 바라보았다. 차가 돌아가며 속도가 조금 줄었던 탓인지 거리가 꽤 벌려져 있었던 우리를 따라오던 차는 어느 새 차에 탄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야!! 뭐야!?!!"

 "걱정 마라."

 

 총을 쥔 왼 손으로 핸들을 잡은 백은섭이 오른 손으로 주머니에 있던 잭나이프를 꺼내 열더니 핸들 아래 쪽의 글러브 박스를 열었다. 그리고 거칠게 안쪽의 전선들을 잡아 끌었다. 눈에 띄게 밖으로 다 빠져 나온 전선들을 한 번 힐끗 내려다 본 백은섭이

 

 "핸들 잡아라."

 "어?"

 "꺾어지지 않게만 하면 된다."

 "어?어."

 

 대체 얘가 뭘 염두에 두고 이러는 건지 알길 없는 나는 백은섭이 시키는 대로 핸들을 잡은 채 차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핸들이 움직이지 않게 잡고 있었다. 후진으로 이 정도 속도로 달리는 차를 운전해본 적이 없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알 수도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끊은 듯한 백은섭이 고개를 들고 일어나서 다시 핸들을 손에 잡고 창문 밖으로 핸들을 잡지 않은 왼 손에 총을 쥔 채 내밀었다.

 

 몇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렇게 날아간 총알은 정확하게 우리를 따라오던 차의 앞 유리창을 박살냈다. 놀란 건지 차는 눈에 띄게 움찔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백은섭이 기어를 바꾸며 후진으로 달리고 있던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얼굴 가려라.”

 “뭐?!”

 

 대답을 한 내가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와 백은섭이 타고 있던 차는 우리를 쫓아오던 그 차와 부딪혔고, 내 눈앞이 새하얘졌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4 Bangarang 2018 / 1 / 4 255 0 4085   
33 Cheap Thrills 2017 / 12 / 30 276 0 4709   
32 Just Give Me A Reason 2017 / 12 / 30 280 0 4964   
31 Symphony 2017 / 12 / 18 290 0 5311   
30 Jealous 2017 / 12 / 14 263 0 4329   
29 Believer 2017 / 12 / 13 257 0 4757   
28 Hawaii Five-O 2017 / 12 / 12 262 0 4452   
27 Back It Up 2017 / 12 / 11 270 0 4854   
26 Wherever You Will Go 2017 / 12 / 9 289 0 5097   
25 Say It Right 2017 / 12 / 8 283 0 4492   
24 Against All Odds 2017 / 11 / 28 278 0 5328   
23 New Rules 2017 / 11 / 25 280 0 5911   
22 Secrets 2017 / 11 / 24 260 0 4952   
21 What Goes Around...Comes Around 2017 / 11 / 23 268 0 5473   
20 Chains 2017 / 11 / 22 261 0 5274   
19 Shape of you 2017 / 11 / 20 269 0 6411   
18 Destination Calabria 2017 / 11 / 12 272 0 6000   
17 What Doesn't Kill You (Stronger) 2017 / 11 / 12 263 0 5793   
16 Jump 2017 / 11 / 11 266 0 4296   
15 Can't Feel My Face 2017 / 11 / 10 279 0 5078   
14 The Way I Are 2017 / 11 / 9 272 0 5643   
13 Ayo Technology 2017 / 11 / 8 271 0 5590   
12 The One That Got Away 2017 / 11 / 6 253 0 4980   
11 Apologize 2017 / 11 / 6 269 0 4435   
10 The Monster 2017 / 11 / 6 270 0 5381   
9 Anyone Of Us (Stupid Mistake) 2017 / 11 / 5 256 0 4810   
8 Extreme Ways 2017 / 11 / 4 277 0 6573   
7 What Makes You Beautiful 2017 / 11 / 3 281 0 5734   
6 Glamorous 2017 / 11 / 3 288 0 4851   
5 Closer 2017 / 11 / 1 259 0 558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