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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유란과 준영 (2)
작성일 : 17-12-11 21:34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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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는 이미 정신 줄을 났다.

 유란의 말처럼 그는 이미 미친놈이다.

 의사가 매스를 더욱 깊이 찌르려 한다.

 유란이 준영의 얼굴을 살폈는지 그의 곁을 빠르게

 스쳐 의사의 매스를 뺐어들고 세차게 밀쳐낸다.

 뒤로 내동댕이쳐지듯 떨어져 넘어지는 의사가

 신음 소리를 내며 비틀거리다 간신이 수술대를 잡고

 일어난다.

 유란이 잽싸게 그의 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려하다

  다시 의사를 밀쳐낸다.

 자신의 목을 잡고 숨을 헐떡이는 의사다.

 

 “절대 죽이지 마.”

 

 해주가 유란에게 했던 말이다.

 죽이고 그 목줄을 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지금은

 자신의 목까지 치밀어 오르는 피의 탐욕을 꾹 참아

 들이고 있는 유란이다.

 

 “그래.. 그만해.”

 

 준영이 조심스럽게 유란을 살피며 그녀에게 칭찬인 듯

 아닌듯 헷갈리는 말을 한다.

 

 “잘 참았어.. 잘 했어..”

 

 그리곤 자신을 향해 빨간 눈을 내보이며 매서운 시선을

 보이던 유란의 머리을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는 준영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유란의 얼굴이 안정을 찾으며 빨간 눈빛이 검게 돌아와

 고르게 숨을 내쉰다.

 뭔가...

 지금 준영의 행동에 뭔지 모를 짜릿함이 유란의 몸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뭘까...

 순간적으로 사내의 피를 탐하던 유란의 탐욕이 점점

 누그러지더니 이내 숨소리도 잦아진다.

 솔직히 의사에게 보이려고 했던 행동이 아니었다.

 그동안 참아왔던 탐욕이 아직 오염되지 않은 사내의 피를

 보며 순간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준영이 빠르게 김씨를 묶은 줄을 풀어댄다.

 유란이 의사와 준영 사이에 서서 잠시 생각에 잠겼는지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

 

 “아저씨...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보세요..”

 

 준영이 김씨를 흔들어 깨운다.

 하지만 얼마나 약에 취했는지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 김씨다.

 

 “안 되겠어. 먼저 신고부터 하...”

 

 순간적으로 준영이 유란을 안아 돌려 세우며 자신의 등을

 칼을 들고 돌진하는 의사에게 보이며 막아선다.

 깊숙이 박히는 의사에 날카로운 칼이다.

 

 “으악.”

 

 준영이 유란을 감싸 안은 채 발길질로 의사의 복부를 세차가

 강타한다.

 뒤로 넘어지며 쿵하고 머리를 박은 의사가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인 채 눈을 감는다.

 칼이 박힌 등에서 피가 고여 흐른다.

 고통스러워하는 준영의 품에서 자세를 고쳐 휘청이는 그를

 안는다.

 

 “너, 바보야?”

 

 유란이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준영을 흘겨보지만 이내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인상을 쓴다.

 

 “안 되겠다. 네가 전화 좀 해라..”

 “잠깐만 참아..”

 

 유란이 준영의 등을 위로 보이게 하고 바닥에 조심스레 눕힌다.

 계속 흐르는 피다.

 빨갛게 물든 자신의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대려다 멈칫하며

 고개를 내젓는 유란이다.

 

 “지금 내가 무슨 짓이야...”

 

 유란이 혼잣말을 하며 숨을 고르게 내쉰다.

 고통이 더욱 심해지는지 준영의 숨이 다급하게 내셔진다.

 

 “아파도 참아. 죽이지 않을 테니까...”

 

 준영의 등에 깊인 박힌 칼을 쥐어 잡는 유란이다.

 

 “한 번에 뺄 거야.”

 “아... 안 돼.. 칼을 뽑으면..”

 “입 다물어. 그 정도는 알아.”

 

 칼을 쥐어 잡은 손에 힘을 들어가는 유란이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세차게 칼을 쭉 빼내는 유란이다.

 피가 넘치듯 흐른다.

 준영의 몸이 경기를 하듯 바르르 떨리며 더욱 가파지는 숨이다.

 유란이 큰 숨을 내쉬며 움직이지 못하게 준영의 등을 누른 채

 상처에 입을 가져댄다.

 그리곤 순간적으로 상처에 고여 흐르는 피를 빨아 마시는

 유란이다.

 아픔과 고통이 동시에 몰려들어 준영이 고함을 지른다.

 참는다고 참는 준영이었지만 자신의 입술을 깨물고 있던 힘이

 풀어져 버렸다.

 쭉 유라의 입으로 흡입이 되는 준영의 흐르던 피가 사라지더니

 서서히 멈춰 선다.

 

 “끝났어.”

 

 입가를 닦으며 힘이 풀린 듯 뒤로 털썩 앉는 유란이다.

 점점 줄어드는 준영의 가픈 숨이 안정을 찾아간다.

 자신들과 멀찍이 떨어져 있던 핸드폰을 가지러 몸을 일으키는

 유란의 손을 잡는 힘겹게 잡아끄는 준영이다.

 

 “잠깐만...이대로 있자.”

 

 잠시 멈칫하던 유란이 다시 준영 곁에 앉아 입을 다문다.

 똑딱똑딱 시계소리만 그들이 있는 곳에 울려 퍼지며 적막함을

 깨울 뿐이다.

 

 응급실로 뛰어 들어가는 해주다.

 사색이 된 얼굴에 걱정이 가득해 정신없이 준영을 찾으며

 주위를 살핀다.

 그때 유란의 모습이 보이고 해주가 급히 다가선다.

 양쪽 침대에 누워있는 준영과 김씨다.

 

 “어떻게 된 거야? 괜찮은 거야? 너는? 너도 괜찮아?”

 “어. 괜찮아.”

 

 뭔지 모를 피곤함이 유란을 힘들게 한다.

 축 쳐진 목소리의 유란을 바라보던 해주가 살며시 그녀를

 안아준다.

 

 “그만 가. 가서 맘껏 풀어..”

 

 유란이 잠시 멈칫하며 해주를 바라본다.

 

 “힘든데 구지 참을 필요 없어. 내 눈치 보며 네 삶을 바꾸려

  하지 마. 가.. 빨리 가서 지친 네 몸 관리 좀 해."

 

 해주가 유란의 손을 이끌고 응급실을 나선다.

 

 “지금 무지 힘들 다는 거 알아. 우리는 나중에 얘기해.”

 

 해주가 유란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다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간다.

 

 “이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 거야..”

 

 혼잣말을 하며 급하게 병원을 빠져 나가는 유란이다.

 

 잠들어 있는 준영을 보며 해주가 미안한 듯 그의 손을 잡는다.

 때마침 다가오는 의사가 해주를 보며 말을 꺼낸다.

 

 “보호자 되십니까??”

 “아, 네.”

 “같이 계셨던 분은..”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갔습니다. 제게 말씀하시면 되요.”

 

 의사가 준영과 김씨를 바라보다 해주를 쳐다보며 다시

 김씨에게 눈길을 돌린다.

 

 “이 분은 다행히 상처가 크지 않습니다. 좀 더 깊숙이

  찔렸다면 위험했을 텐데..생각보다 마취약 투여가 많아서

  당분간은 깨어나도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구역질을

  하거나 어지럽거나 아니면 심리적인 불안감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심리적이라면...”

 “그 순간 공포에 떨었던 그 마음이 마취가 풀리고 나면 오히려

  더 두려워 질수도 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해 떨리는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뭐 주위에서 도움을 준다면 오래가진

  않을 거고. 만약 생각보다 심하다면 상담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다수 환자들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분은...”

 

 의사가 등을 보이고 누워있는 준영을 보며 약간 미간을 찌푸리다

 말을 이어간다.

 

 “상처가 깊습니다. 출혈이 심했을 텐데 의외로 지혈이 잘 되서

  목숨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신기하게 몸속에 고여 죽은피까지

  다 뽑아내고 지혈이 된 거라.. 같이 계셨던 분에게 여쭤보려

  했는데.. 하여튼 그분에게 이분은 평생 은혜를 입으셨네요.

  이런 일이 드문데 상처 회복도 빠르고 며칠 보고 퇴원하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간호사와 상의 하세요.“

 

 다시 한 번 준영을 쳐다보며 고개를 내젓던 의사가 꾸벅

 인사를 하고 걸어간다.

 붕대를 꽁꽁 동여매고 누워있는 준영이 신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차린다.

 

 “괜찮아? 아파? 많이 아파?”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불편한지 인상을 쓴느 준영이다.

 

 “괜찮아.. 아저씨는..”

 “괜찮으시데.. 너보다 더..”

 “유란이는...”

 

 준영의 입에서 다정하게 유란을 찾는 목소리다.

 생각지 못한 이름을 부르는 준영을 보며 해주가 의외인 듯

 쳐다본다.

 

 “갔어. 내가 보냈어..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너 만큼 유란이도 많이 지친 것 같더라.. 의사 쌤이

  그러던데. 널 살린 건 유란이라고..”

 “알아... 나도...”

 

 준영이 고통스러운지 또 다시 신음소리를 낸다.

 

 “가만히 있어. 자꾸 몸을 뒤척이니까 아프잖아.”

 

 말이 없는 준영이다.

 

 “미안해. 항상 나 때문에 네가 다친다.”

 “아니야. 괜찮아.”

 

 해주가 이불을 덮어주며 준영의 손을 살짝 잡아준다.

 

 “좀 참아. 상처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된데. 다행이야.”

 “어.”

 

 어느새 간호사가 다가와 링거를 만지작거리며 해주를 본다.

 

 “병실로 옮길 거 에요. 두 분이 같은 병실을 못 쓸 것 같아요.

  다인실은 부족해서 현재 1인실 밖에 없습니다."

 “네. 상관없어요. 그렇게 해주세요.”

 

 곧이어 남자 간호사들이 다가와 침대를 끌고 간다.

 그 뒤를 따라가는 해주다.

 

 산 정상 바람이 차다.

 유란이 대짜로 누워 하늘을 올려보며 눈을 감는다.

 새로운 피 맛이다.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지만 준영의

 피 맛은 다른 인간들과 다르다.

 저마다 각자의 피 냄새가 다르다는 건 알지만 준영이는

 뭔가 더 특별하다.

 자신이 감정을 버리고 탐욕에 눈이 멀었다면 아마 큰 일이

 벌어졌을 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지 인상을 쓰는 유란이다.

 이내 얼굴에 미소가 퍼진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다.

 해주 때문에 웬만큼 피를 참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싱싱한 피 냄새에는 자신도 모르게 목구멍이 타오른다.

 솔직히 그때도 의사에게 겁을 주려 한 행동이지만 그 사내의

 싱싱한 피 냄새에 목 줄기를 따 마신 것이다.

 그때 자신을 쳐다본 던 준영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는 놀라기는 했지만 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 눈빛은 착가일지 모르지만 이해한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준영의 피를 지혈하며 참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의 대한 준영의 믿음때문 일 것이다.

 해주가 아닌 또 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것이 유란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갑자기 심장이 뛴다.

 차갑게 죽어있는 심장이지만 이상하게 시리 유란의 귓가에

 자신의 뛰는 심장소리가 들린다.

 

 “뭐지... 뭐야...”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감당하지 못하겠는지 고르게 숨을 내쉬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린다.

 바람이 분다.

 향기로운 들꽃들이 유란의 코끝을 스치며 그녀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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